학이편 11장
子曰(자왈) 父在(부재)에 觀其志(관기지)요 父沒(부몰)에 觀其行(관기행)이나 三年(삼년)을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상대방의〉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는 그(아들)의 뜻을 관찰할 것이요,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그의 행동을 관찰해야 하나 3년을 아버지의 道를 고침이 없어야 孝라고 이를 수 있다.”
父在엔 子不得自專이나 而志則可知요 父沒然後에 其行可見이라 故로 觀此면 足以知其人之善惡이라 然이나 又必能三年無改於父之道라야 乃見其孝니 不然이면 則所行雖善이나 亦不得爲孝矣니라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에는 자식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나 뜻은 알 수 있고, 아버지가 별세한 뒤에야 그 행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관찰하면 충분히 그 사람(아들)의 선과 악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또 반드시 3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말아야 효성스러움을 볼 수 있으니, 그렇지 않다면 행한 것이 비록 선하더라도 또한 효라 할 수 없는 것이다.
☉ 尹氏曰 如其道면 雖終身無改라도 可也어니와 如其非道면 何待三年이리오 然則三年無改者는 孝子之心에 有所不忍故也니라
游氏曰 三年無改는 亦謂在所當改而可以未改者耳니라
☉ 윤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아버지가 하신 것이〉 만일 도리에 합당한 것이라면 비록 종신토록 고치지 않더라도 가하거니와(괜찮지만), 만일 도리에 합당한 것이 아니라면 어찌 3년을 기다리겠는가. 그렇다면 3년 동안 고치지 말라는 것은 효자의 마음에 차마 못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유씨(游酢(유초))가 말하였다. “3년 동안 고치지 말라는 것은 또한 마땅히 고쳐야 할 입장(대상)에 있으나 아직 고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