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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지리산착한농부공동체 창립보고회를
축하하기 위해 하동예술회관에 온다.
정마리의 작은 음악회 Marie's Merryland in Banjul 초대글
저는 1975년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습니다. Marie's Merryland는 제가 나고 자란 지리산 농장의 이름입니다. 아버지는 저보다 두 살 위인 언니가 백일 무렵일 때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셨지요. 제가 태어나자 아버지는 농장의 이름을 그렇게 붙이셨답니다. 항상 조용하며 책과 가까이 사는 언니와 달랐던 저는 봄에는 진달래꽃, 찔레순을 꺾으러 다니고, 여름에는 물놀이에 새까매지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며 조금 차분해지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버린 개울에서 입술이 새파래지도록 얼음을 지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참 우연히 국악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Marie's Merryland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손끝과 발끝에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들, 단단해 지는 아랫배의 든든함, 나즈막히 속삭일때 들리는 숨소리에 행복해 하며 노래해 왔습니다. 그리고 꼭 15년이 지났습니다.
몇 년 전, 친구가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모든 슬픔은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다는데 널 보면 그런 생각이 나”
잘 웃고 낙천적인 제게 슬픔이라니! 그런데 정말로 저는 늘 기다림과 그리움과 안타까움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Marie's Merryland 에서의 그 기억으로.
작은 목소리로 느리게.
기다림과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내 존재를 지탱하는 근원적인 것으로 어떻게든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럴 땐 노래를 부르는 게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들은 내 숨결을 따라 몸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내놓아도 내놓아도 자꾸자꾸 쌓이는 그리움, 기다림, 안타까움...
그러면서 그 그리움, 기다림, 안타까움은 투명해 집니다.
2005년 1월 정마리 드림
노래를 부르는 일은...
어릴 적 어머니의 반짇고리에는 하얀색 뚜껑의 통이 있었습니다. 그 속엔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단추들이 가득 들어 있었지요. 빨간 왕단추, 분홍 벨벳이 씌워진 단추, 조개껍질로 만든 단추, 네모난 풀색 단추, 나무 단추, 하얗고 평범한 셔츠단추...
하루가 길었던 그때는 단추들을 펼쳐보는 일이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외출을 틈탄거지만요. 그렇게 각종 단추가 모이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낡거나 작아져서 수명을 다한 옷들에서 떼어낸 단추들일테니까요.
단추들을 방바닥에 좍- 펼쳐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여름밤의 별들 같았어요. 수명이 다해 사라지는 별들, 그리고 새로 태어나는 별들. 어머니의 단추통은 여름밤의 별들처럼 채워지고 쓰여졌습니다.
이번 연주회을 준비하면서 그 단추들을 생각했습니다.
어느 옷에선가 수백번의 손길을 받았다가 또 다시 다른 쓰임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각양각색의 단추들.
노래를 부르는 일은 하얀 뚜껑속의 단추들을 골라 예쁘고 단단하게 꿰매는 일입니다. 새로 사온 반짝이고 매끈한 단추보다는 조금 긁혔지만 익숙해진 단추들로 옷을 여미는 일.
소리를 그리는 가객 정마리
“나에게 있어서 정마리는 지리산의 맑은 계곡물을 떠오르게 한다.
보이지 않는 시원에서 출발하여 흙을 만나 자신의 물줄기를 개척하고 돌을 만나 휘도는 법을 배우면서 여름의 장마 때에는 큰 바위를 구르게 하는 힘을 가지는 물. 웅장한 숲의 기운 속에서 도도히 흐르는 그 물의 흐름.
음악을 듣는 이는 물의 맑음과 순수함에 매료되지만, 작곡자의 입장에서 그 물을 이루는 깊은 에너지는 음악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정마리는 철저히 자연에서 배운 자연의 소리를 가지 고 있다. 자연스럽게 체화되어진 삶으로부터 연유되어진 그 소리의 힘은 음악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그의 소리는 음악을 이루는 원천적인 자연의 기운을 머금고 있다. 그리고 그 기운은 예술적인 감수성과 타고난 소리의 매력에 의해서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폭 넓은 소리의 범위와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자연의 소리, 정가의 깊음, 새로움의 떨림.
작곡자로서 그와 함께 하는 작업을 욕심내는 것은 작품을 표현하는 그의 소리만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내고 표현하며 음과 악을 그려내는 가객의 예술적 깊이 때문이다.
정마리에게 있어서 악보는 작품을 담아내는 그릇이 아니라 음악과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즉 그려진 음들에게 호흡을 불어넣고 악을 표현하며 이로써 정신을 유통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고 열정적으로 이루어내는 바가 나와 그를 엮어주는 악보의 의미이다.
악을 이루는 음의 소리들을 감지하고 사고하며 엮어내는 과정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흐름이며 이는 이제까지 나와 정마리가 함께 작업을 하는 시간을 이루어 내었다”.
-작곡가 윤혜진이 말하는 정마리
인도 국립 Visva-Bharati University 박사(음악학 Ph.D.)
정마리 프로필(Vocalist)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나 왕성초등학교와 화개중학교를 졸업하고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 동 대학원에서 전통성악인 정가(正歌)를 전공한
Vocalist 정마리는 서울대 재학 중 동아국악콩쿠르 정가부문 일반부 금상을 수상하였다.
<전통가곡연구회> 회원으로 정가의 맥을 이어오면서
연극, 영화음악, 무용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2004년 이후 Scholar Gregoriana de Seoul, Eden choir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서양의 옛 노래를
통한 인류의 근원적인 소리를 모색 중이며
가야금, 거문고, 류트, 하프시코드, 켈틱하프 등 고악기와의 앙상블을 통해 동서양의 고음악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동서양의 옛악기 함께한 첫 독창회 이후
월간 문화예술誌에서 ‘젊은예술가’로 선정되었다.
주요활동으로는
연주회
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지원 선정 독창회-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예악당 개관기념공연-국립국악원
한국-인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인도 뱅갈로
스위스 빈터투어 씨어터 초청공연 -스위스 취리히
Traditionalle Gagok -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천리시 초청공연 - 일본 오사카 시민회관
Anbang - 독일 베를린
Marie -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A second Song - 스위스 빈터투어 씨어터 2010년 2월 공연 예정
영화음악 <해안선>, <복수는 나의것>, <친절한 금자씨>, <바람난 가족>, <주먹이 운다> 外
연극 <명월이 만공산 하니>,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外
무용 안은미의<은하철도 000>,전홍조의<유화, 흐느끼는 버들>,남수정의<기억속의 옛집> 外
참여음반 5.18기념음반<오월의 노래>, 테너 이영화의<그토록 그리움이>,
에덴합창단 3집앨범<Veni Sponsa Christi> 外
정마리 프로필(Vocalist)
1993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1996 제 12회 동아국악콩쿠르 정가부문 일반부 금상
국립국악원 예악당 개관기념 공연
1997 서울 음대 국악과 졸업
2003 동 대학원 음악과 졸업
2004 국악방송 창작음악회 ‘그숲에... 하루’
국악축전 ' 餘 餘 餘콘서트'
2005 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지원 선정 독창회-예술의 전당
2006 월간 문화예술 선정 ‘젊은예술(1월)’
2005~현재 종로2가 “실험공간 반쥴”에서 Marie's Merryland in Banjul 진행, 공연
현재 전통가곡연구회 회원, Scholar Gregoriana de Seoul단원, 한국시가학회 회원
첫댓글 ^^ 지리산 착한 농부 공동체 안치환씨도 온다고 들었어요. 창립대회 근사하네요~
지리산학교에서 마이 쫌 도와주십시오...
지리산 학교 화아팅!! 지리산 착한 농부 화이팅!! 좋은 열매 거두시길,...
5월 29일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오정혜님. 안치환님 등과 함께 정마리님을 초빙하여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혹 하동 오시는 회원님 계시면 섬진강변에서 막걸리 한 잔 나눕시다요..
경헌당님이 쏘나요? 막걸리만 쏘나요? 안주까지 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