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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깅을 홀로 터벅 터벅 걸었습니다)
(산행 후반 장경인대염이 발생하여, 잘룩거리며 밤 8시에 겨우 하산했습니다)
(산길은 그저 지나는 길이 아니라, 수행길이 되기도 하는가 봅니다)
※ 산행기가 너무 길어, "오늘 산행 요약"으로 정리해 봅니다
< 백두대간 북진 23구간(벌재-도솔봉-죽령) >
1. 일시 : 2015. 9. 28(월) 09:10-20:07 (10시간 57분) - 날씨 : 약간 구름이 끼었지만, 조망은 괜찮은편
2. 산행구간 : 백두대간 23구간(벌재-도솔봉-죽령) - 벌재-문복대-저수령-촛대봉-투구봉-시루봉-배재-싸리재-흙목정상-송전탑-솔봉-묘적령-묘적봉- 도솔봉-삼형제봉-흰봉산갈림길-샘터-죽령
3. 산행거리 : 25km(트랭글 gps)
4. 누구랑 : 카프리 홀로 - 09:10 벌재 - 10:35 문복대 - 11:23 저수령 - 11:48 촛대봉 - 12:00 투구봉 - 12:18 시루봉 - 13:10 배재 - 13:35 싸리재 - 13:59 흙목정상 - 14:14 송전탑 - 15:06 솔봉 - 16:00 묘적령 - 16:36 묘적봉 - 17:30 도솔봉 - 18:14 삼형제봉 - 18:59 흰봉산갈림길 - 20:06 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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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요약]
단풍이 물들고, 시원한 소슬바람이 부는 가을 날, 하염없이 가을 길을 걸었습니다. 홀로 걷다 보니 부스럭거리는 산 짐승 소리에 놀래기도 했지만 금방 땀을 마르게 하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홀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 길이 좋았습니다.
추석 다음날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광주 송정역에서 5시 30분 기차를 타고, 6시 30분에 오송역(청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오송역에서 충북선 열차로 이동하여 8시 09분에 제천역에 도착하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제천에서 벌재까지 거금 5만원의 택시비를 냈습니다. 벌재 도착시간은 9시 10분이었습니다.
문복대를 넘어 저수령까지, 다시 시루봉, 솔봉, 묘적봉을 거쳐 도솔봉에 올랐습니다. 도솔봉에 올라 바라 본 남쪽 대간 산너울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데 내가 걸어 온 대간길을 쭉 따라가 보니, 멀리 속리산 천왕봉부터 문장대까지 산너울이 보였습니다. 또 흰봉산 너머로 단검처럼 솟아 있는 월악산 영봉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 찍고 홀로 탄복하여 가을 산행을 만끽했습니다.
그러나 도솔봉부터 삼형제봉을 거쳐 죽령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삼형제봉부터는 야간 산행이 되었습니다. 헤드랜턴을 켜고 내려오는데,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다리 장경인대쪽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느끼는 신호입니다. 스틱을 집고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아, 이러다 올 시즌 대간 끝나는 것 아닌가 두려웠습니다. 내려오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정 애기를 했더니, 딸도 전화를 바꿔주라고 하면서 걱정해 주었습니다. 나를 걱정해 주는 가족이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딸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전화를 줬습니다. 장경인대염이란 쉬어야 치료되는 증상이라고 써 있다고 합니다.
죽령에 내려와 보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죽령휴게소 민박집에서 조촐하게 육계장에 소맥 몇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에 짐을 싸서 광주에 가야 되는냐,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다음 구간을 가야 하느냐 번민케 합니다. 가족은 그냥 광주에 돌아 왔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죽령 고개에서 인간 카프리 가을 밤을 뒤척이고 있습니다.
[산행 후기]
1) 벌재-죽령 구간은 이전에 두번이나 가 보았던 구간 이번 벌재-도솔봉-죽령 대간길은 이전에도 두번이나 가 보았던 구간입니다. 첫번째는 2010년 10월 광주광역시의 빛고을한맥 대간팀과 함께 였습니다. 차분하신 솔방울회장님, 병풍바우님, 산을 잘 타신 아침햇살님, 한자루님, 단지님이 생각납니다. 구간은 죽령에서 벌재까지 남진이었습니다. 그때는 대간이 과연 뭘까 하고, 친구(최성룡)랑 같이 따라 갔습니다. 초반에 중,후반으로 산님들을 따라 가다, 후반에 몸이 풀려 산행사상 처음으로 1등으로 골인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진도 안 찍고, 지도도 안 보고, 마냥 앞만 보고 걸은 시절이었습니다(8시간 40분 소요)
두번째는 2013년 9월 나사모산우회와 백두대간 남진(죽령-벌재)때였습니다. 처음 도솔봉에 오를때는 동이 터서 좋았는데,, 이후 구간은 흐려 거의 조망은 못 느꼈습니다. 그때 걸린 시간이 8시간 57분이었습니다. 후미였지만 꽤 빠른 시간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번째로 북진을 합니다. 두번의 남진과 달리 이번에는 벌재에서 출발합니다. 이전에 두번이나 대간을 탔기 때문에 길을 어느 정도 안다고 예습을 게을리 했습니다. 그랬더니, 희미한 기억은 났지만, 구간 구간이 머리에 잘 안들어와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저수령 너머 촛대봉 조망대와 묘적령, 도솔봉에서 지도를 보며 대간길을 찾아 보았더니, 어느 정도 개념은 들어왔습니다. 특히, 안동에 있는 문수지맥의 학가산과 묘적령에서 분기되는 자구지맥의 개념 파악이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 같습니다.
2) 추석 다음날 홀로 대간을 떠나려니 가족에게 미안하다. 추석날 형님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와서 대간 준비를 한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장인, 장모님도 돌아가셨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대간 길을 떠날 수도 있지만, 항상 명절 다음날 어머님 대신 누님댁에 들려 뒷풀이를 하곤 했다. 아내와 애들한테는 대간을 떠난다고는 했지만, 명절 때 가족과 함께 함께 지내야 하는데 홀로 대간을 떠나려니 왠지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다.
추석 다음날 새벽 4시 20분 기상했다. 세수하고, 머리깜고, 아내가 차려 논 아침을 먹는다. 밥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겨우 반 공기 먹었다. 새벽 5시 조금 지나 콜택시를 부른다. 05:30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탔다. 핸드폰 알람을 맞추고 잠을 청해 본다. 사실 어제 저녁 이번 구간 산행기를 보느라 저녁 12시 다 되어 잤기 때문에 피곤하다. 핸드폰 알람을 06:25분에 맞추고 억지 잠을 청해 본다. 06:30 청주시 인근 오송역에 도착했다. 06:40 충북선을 갈아 탔다. 무궁화호 차창밖 시골 풍경이 정겹다. 충주를 거쳐 08:09분에 제천역에 도착했다. 2시간 39분만에 제천에 욌으니 참 1일 생활권이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3) 제천에서 벌재까지 택시요금이 5만원이다. 제천역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단양 택시를 탔다. 제천에서 벌재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다. 5번 국도를 타고 단양에서 59번 국도를 탔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도담삼봉 상선암 하선암 등 명소 표지판이 나온다. 택시는 도락산과 황장산 사이를 달린다. 택시요금은 5만원이다. 사실 제천에서 버스로 단양까지 와서 택시를 타면 3만원이면 되는데, 오늘 죽령까지 25km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두를 수 밖에 없다.
4) 오늘은 25km 장거리이고, 봉우리를 15개 정도 넘어야 한다. 벌재에 도착해서 택시기사에게 인증샷을 부탁하고 출발한다. 거의 9시 20분이 다 되었다. 벌재(해발 640m)는 단양군 대강면과 문경군 동로면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오늘은 25km의 장거리이기도 하고, 봉우리를 15개 넘어야 하는 힘든 길이다. 해질녁 까지 갈려면 카프리 서두러야 한다. 마음은 바쁜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유는 배낭 무게이다. 배낭이 거의 10kg이 나가기 때문이다. 배낭에 물이 3리터, 점심, 내일까지 간식, 과일, 갈아 입을 옷, 핸드폰충전기 등 잡화들이 들어 있다. 힘들게 고개를 오른다. 무명봉을 오르다 조망처가 있어 뒤돌아 보니, 문경시 동로면의 천주봉과 공덕봉이 보인다. 천주봉은 문경의 마터호른 이라고 할까, 산봉우리가 꼬깔모자처럼 날카롭다. 오늘 조망도 괜찮은 편이다. 힘들게 문복대(1,077m)에 올랐다.
5) 안동의 학가산이 보인다. 문수지맥의 산너울이다. 문복대에서 카프리 표식지 하나 걸고, 저수령을 향해 내려온다. 장구재에서 열매를 따러 온 지역민 부부가 대간을 한다고 하니 부인이 인절미를 하나 준다. 맛나다고 하니 한 개를 더 준다. 추석이라 먹거리가 많지만, 배낭 무게 때문에 많이 담아 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수재 거의 다와서 해맞이 대리석이 놓여 있다. 어느 산을 향해 해맞이를 할까 하고 쳐다 보았더니 꼭 운달산을 닮은 산이 보인다. 오늘은 지도를 볼 시간이 없지만, 도저히 궁금해서 산경표 지도를 배낭에서 꺼내었다. 동서남북을 맞추고 찾아 보았더니 안동의 학가산이다. 문수지맥의 산너울이다. 저수령(해발 850m)은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와 경북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의 경계지점으로 , 저수령(저수령)이란 이름은 경사가 급하여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는 뜻이다고 한다.
6) 묵직한 발소리의 짐승 인기척이 느껴지니 불안하다. 틀림없이 멧돼지 같다. 저수령에서 여기저기 사진을 많이 찍는다. 폐가가 된 저수령휴게소가 을씨년스럽다. 오늘은 지도를 보고, 조망을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1,080m 촛대봉까지는 해발 850m에서 급격히 치고 올라야 한다. 투구봉을 거쳐 시루봉을 올라 잣나무숲이 많은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1,084봉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큰 짐승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혼자 백두대간을 하다 보니 귀가 예민해졌다. 토끼나 고라니 같은 짐승은 발검음이 초랭이 처럼 가볍다. 덩치가 작은 짐승 발걸음 소리를 들으면, 잠깐 놀라다가도 에헤~~하고 깔보며 금방 마음의 평정을 찾곤 했는데, 묵직한 발소리의 짐승 인기척이 느껴지니 불안하다. 틀림없이 멧돼지 같다. 연이어 옆으로 바스락거리는 동물의 움직임이 있다. 지척이다. 가슴이 콩닦거린다. 스틱으로 바위나 돌만을 찾아 딱딱 소리가 나게 찍고 간다. 어험 하고 기침 소리도 낸다. 그런데 짐승 발자국이 계속 내 옆을 따라 오는 것도 같다.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다 보니 이제서야 움직임이 사라졌다. 카프리의 콩알만한 가슴도 평정을 찾았다.
7) 2010년 10월 전어를 맛있게 먹던 추억의 벤치도 있다. 싸리재에 나무 그네가 메달려 있다. 해발 1,070m 흙목정상을 힘들게 올랐다. 송전탑과 뱀재를 거쳐 힘들게 1,103m 솔봉을 힘들게 올랐다. 묘적령을 향해 가는데 벤치가 몇 군데 있다. 한 벤치는 추억의 벤치이다. 2010년 10월 빛고을한맥 남진 백두대간 때 거기서 목포에서 오신분한테 전어를 맛있게 얻어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나사모산우회에서는 산행 중 아직 전어 맛을 못 보았기에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다. 드디어 1,020m 묘적령에 도착했다. 트랭글에서 뱃지음이 울린다. 묘적봉도 아닌데 묘적령에서 뱃지음이 울린 것이 이채롭다.
8) 부산에 사는 준희님이 자구지맥 분기점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묘적령은 자구지맥의 분기점이다. 부산에 사는 준희님이 자구지맥 분기점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나와 다음 블로그 친구인 신경수(산경표)님의 글에서 봤는데... 60대 후반의 신경수님이 준희님과 맨발님을 선배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부산에 사시는 준희님과 맨발님도 상당히 나이가 드신 것 같다. 오늘 무명의 여러 봉우리를 넘어 오면서, 왜, 준희님과 맨발님은 대간 봉우리에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워 했었다. 묘적령부터가 본격적으로 소백산국립공원 구역이다고 한다. 묘적령 표시판에는 2014.11.12 묘적령-도솔봉-죽령 8.6km 구간을 타다가, 탈진으로 사망 1명, 조난 3명이 발생되었으니, 저수재에서 묘적령까지 산을 탄 등산객은 사동리로 중간 하산하라는 경고 표지만이 붙어 있다.
9) 묘적봉 오름길에 환상의 조망을 보고 이 경고를 코 웃음치며 지난다. 그러나 묘적봉 오름길이 많이 가파르다. 묘적봉 못미쳐 조망처가 있다. 대간길에서 20미터 벗어나 올라야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아, 올라가보니, 세상에 조망이 환상이다. 지금까지 조망이 별로 없어 답답해 했었는데 이제 사 속이 풀린다. 우선 오늘 걸어온 대간길을 찾아본다. 지도를 꺼내 놓고 보니 솔봉 뒤 흙목정상에서 우측으로 대간길이 꺽였다. 또 묘적령에서 좌측으로 분기한 자구지맥 길이 한 눈에 보인다. 가까이 자구산(757m)도 보인다. 가야 할 대간길로는 묘적봉, 도솔봉과 흰봉산이 보인다.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이 보인다. 또 풍기읍과 영주시도 보인다. 그저 행복할 뿐이다.
10) 도솔봉에서 속리산 천왕봉, 문장대를 보고 2011. 9월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산악회가 새운 1,148m 묘적봉을 지나고, 힘겹게 계단을 올라 드디어 오늘 대간의 최고봉 도솔봉에 올랐다. 오른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다. 도솔봉 표지석은 부산산사람들이 세웠다. 속리산, 월악산 방향 산너울이 눈물 겹도록 아름답다. 오늘 지나온 대간길을 되돌아보니 우뚝 솟은 솔봉과 흙목정상을 지나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확 꺽였다. 속리산국립공원 방향을 봤더니, 아름답게 노을지는 먼 하늘에 속리산 천왕봉, 문장대, 관음봉이 카프리의 눈에 뚜렸이 보이는 것 아닌가? 아, 그리고 흰봉산 너머를 봤더니, 단검처럼 솟은 월악산이 우뚝 보이지 않은가? 아름다운 단풍도 노을에 빛나고 있다. 해는 져가고, 어둠이 밀려 오지만....홀로 아름다운 산너울을 보며 감격, 또 감격한다. 거의 비슷한 사진을 묘적봉부터 도솔봉까지 계속 되돌아 보고 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슬슬 걱정이 앞선다. 오늘 민박집에 예약은 해 놨지만, 밤 늦게 가면 식당문이 닫아 이거 저녁을 안주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11) 하산이 늦어져 민박집 주인에게 전화하고 민박집에 전화했다. 지금 5:30분인데 이제 사, 도솔봉에 올랐는데, 저녁을 먹을 식당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의 걱정거리는 오늘 식사를 어떻게 할까이다. 즉, 일몰이 지면 손님이 끊겨, 식당이 문을 닫아 굶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늦어도 육계장은 드릴 수 있습니다고 민박집 주인 남성이 말한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되도록 빨리 내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했더니, 빨리 내려오는 것보다 안전이 우선이니 차분히 내려오세요 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감는다고 그저 고맙다. 배낭에 헤드랜턴도 준비해왔겠다 한 시름 놓았다. 급한 사람이 화장실 다녀온 후, 기분이랄까 그렇다. 도솔봉에서 죽령을 쳐다보니 삼형제봉과 흰봉산갈림길 오르내림이 보인다. 완전 암릉이다. 죽령은 서서히 어둠이 지고 있다. 삼형제봉을 힘들게 올라, 또 사진을 많이 찍는다. 사진을 많이 찍으면 나중에 산행기 올릴 때 힘들고, 보는 사람도 힘드는데,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자꾸 셔터가 눌러진다(여행나라 형님도 그럴까?) 산행후기도 마찬기지다. 길면 읽기 힘든데 말이다.
12) 힘들게 흰봉산갈림길을 오르는데 출입금지표시판이 있다. 삼형제봉을 지나 6시 30분 부터 헤드랜턴을 켠다. 힘들게 흰봉산갈림길을 오르는데 출입금지표시판이 있다. 길도 나무로 막아 놓았다. 2014.11.12 조난사고를 당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조난을 당했다는 표지판이 붙혀 있다. 주간 산행이라면 대간길을 막아 놓았더라도 카프리 대간 마루금을 고집했을텐데, 야간산행이라 우회 길로 간다. 걷다 보니 걷도 싶은 코스가 생각난다. 좋은 코스란, 단양군 대강면 덕촌리에서 흰봉산(1,240m)을 올라, 삼형제봉- 도솔봉- 묘적봉- 묘적령 - 옥녀봉- 자구산으로 산행코스를 잡아 후일 산행하고 싶다(약 18km정도 되지 않을까?). 계속 암릉을 오르내리다 보니 오늘 준비한 3리터의 물이 다 소진됐다. 목이 많이 탄다. 빨리 죽령 샘터가 기다려진다.
13) 오른쪽 무릎 바같쪽 장경인대쪽이 아파 온다 그런데 여기서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 내리막을 내려오는데 넘어진것도 아닌데 오른쪽 무릎 바같쪽 장경인대쪽이 아파 온다. 오름이나 평지는 괜찮은데 내리막을 내릴 때 약간 통증이 느껴온다. 대개 신경이 쓰인다. 이러다 올해는 산행을 중지하고 쉬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나의 홀대간의 첫번째 위기 같다. 스틱에 의지해서 조심 조심 내려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아내다. 하산했냐고 해서 여차저차해서 하산 중이라고 하니, 조심해서 내려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내일 산행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딸이 바꿔주라고 한다. 딸도 많이 걱정한다. 내가 힘들어 할 때 이렇게 위로해 주는 가족이 있어, 눈시울이 젖으려 한다. 가족이라 이렇게 전화해 주는구나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조금 더 내려가는데 딸 한테 전화가 왔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는데 장경인대염이 걸리면 그 부위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쉬는게 상책이고, 얼음 찜질을 해주면 좋다는 애기를 해 준다(에이! 지금 나한테 얼음이 어딨니? 미수야) 죽령샘터는 찾지 못했다.
14) 소맥을 몇 잔 했더니 이제 사 갈증이 풀린다. 저녁 8시 20분에 죽령에 하산을 완료했다. 민박집에 도착했다. 1층은 식당을 하고 2층엔 민박을 하고 있다. 들어갔더니 남자 주인과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여쁜 아르바이트 여성이 있다. 목이 타서 우선 정수기에서 물을 두 잔 빼서 먹었다. 바로 식사가 나온다. 육계장을 준비해 놓으셨다. 오늘 땀을 많이 흘렸는데, 육계장으로는 나를 보상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식사를 하기 전 정수기에서 1리터 짜리 물 3통을 담아 얼려주라고 알바 여성에게 줬더니, 눈치도 빠르게 아이스크림 넣는 냉동고에 냉큼 넣어준다. 여성이 센스가 있다. 식사를 하면서 소맥도 마신다. 이제 갈증이 가신다. 남자 주인에게 목소리는 나이들어 보였는데, 실물을 보니 저보다 한참 어리게 보이시네요 했더니, 나이가 몇 살이냐고 나에게 되레 묻는다. xx살이라고 했더니 나랑 동갑이란다. 젊다고 했더니 그 분도 입이 헤헤 벌어진다. 소맥 한잔 하실 거냐고 했더니, 술은 안드신다고 한다.
15) "여성 혼자 대간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한다 나처럼 홀로 이렇게 대간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물으니, "주인 왈, 이상히 대간은 혼자 하는 사람이 많데요 한다". 그러면서 여성 혼자 대간 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신다. 많이 공감이 간다. 두 사람이 하면, 추석 다음날 이렇게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 것이다. 처가 집도 가야 하니...또 휴가를 내서 대간도 하기 힘들 것이다. 각자의 직장 사정이 있으니,.. 대간을 홀로 하면 외롭지만 약간의 장점도 있다. 홀로 사색하며, 나를 정리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면 우두커니 먼산 조망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인생을 3단계로 보고 있다. 결혼하기전까지 1막, 퇴직할때까지 2막, 퇴직 후 죽을 때 까지가 3막이다. 나 같은 경우는 x년만 있으면 제3막이 시작된다. 내가 앞으로 3막에서 무엇을 할까 오늘도 고민해 보았다. (답은 없지만!)
16) "이 가을, 외로움이 아닌 고독을" 2015년 10월 1일자 매일경제 35면을 보니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글이 실려 있다. 제목은 "이 가을, 외로움이 아닌 고독을" 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82%가 가을이 되면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부대껴 지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럴 때 외로움을 벋어나기 위해서는 차라리 고독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한다. 오로지 나에게만 충실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파악하고 방해받지 않고 즐기는 시간, 이런 고독의 '시간이 늘어날수록 타인에게 소모하는 에너지를 내게 집중시킬 수 있고, 실적도 더 높일 수 있다고 한다.
17) 내일 대간을 갈지, 안 갈지는 내일 맑은 정신에 결정하자! 이렇게 정리하며 식사하고 민박집에 올라가 샤워하고 오늘 하루를 마쳤다. 가을이란 참 축복의 계절이다. 건강과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세상이다. 콘칲에 캔맥주 한 캔을 더 마셨다. 지금껏 대간을 홀로 즐겼는데 여러 망상이 머리를 스친다. 그렇지만, 내일 대간을 갈지, 안 갈지는 내일 맑은 정신에 결정하자! 이렇게 정리하며 스르르 잠이 들었다.
※ 23구간 주요지점 산행거리 : 고산자의후예들 지도 gps 거리 |
저수재/低首嶺 지금의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개설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서 경사가 아주 급하였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하는 뜻에서 저수령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은풍곡까지의 길이 피난길로도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그 당시에는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오늘날 저수령은 927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편도 1차선의 포장도로로 충북과 서울, 강원 지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관광
및 산업도로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묘적봉/妙積峯 소백산국립공원 최남단에 위치한 산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이 죽령을 기점으로 북쪽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할 때 묘적봉은 소백산국립공원과 동떨어진 죽령 남쪽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죽령 북쪽 소백산맥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등산 들머리인 사동리 마을은 구한말때 관군에 쫓긴 동학군이 들어와 살았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골짜기가 깊고 아름답다. 묘적봉은 주위의 명산들의 명성에 밀려 섭섭한
마음으로 소백산국립공원 최남단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소백산과 같이 철쭉과 진달래가 동산을 이루며 각종 고산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어 소백산의 축소판 같은 기분이 드는 산이다. 도솔봉 산행의 매력은 펑퍼짐한 소백산과는 달리 날카롭고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아 스릴있는 산행을 즐기기에는 그만이다. 도솔산에는 도솔산성이 있었다. 이는 대동여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등강성」이라 했는데,6·25 전란 때문에 모든 성지는 사라졌다. 소백산 남쪽에 우뚝 솟아 있는 도솔봉은 옛날부터 산삼을 비롯한 신비로운 약초들이 수천평 밭을 이루고 있으나 산신령의 심부름꾼인 큰 호랑이가 지키고 있어서 아무나 그 근처에 갈 수가 없고, 이 산 속에 석가모니에 못지 않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도처가 있다는 등 영험이 많고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왔다. 도솔봉과 묘적봉 사이로 뻗어 내린 갈래골과 안성금마을은 鄭鑑錄에서 전쟁과 역병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천혜의 명당터인 십승지후보 중에 하나로도 알려져 한때 정감록 비결을 믿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기도 했으며, 남천 계곡 상류에는 온천이 발견되기도 했다. 도솔봉에서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 내린 연애골은 아직 인근마을의 주민들한테까지도 거의 안 알려진 비경이다. 등산객은 커녕 나물꾼이나 약초꾼도 거의 다니지 않아 산길도 제대로 나 있지않고, 가끔 이 골짜기에서 처녀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에 마을 주민들도 들어가기를
꺼린다 |
▼ 지도(백두대간 23구간 벌재-도솔봉-죽령)
▼ 도솔봉, 소백산 비로봉 주변 산경표
▼ 오늘 25.08km 걸었습니다.
▼ 산행계획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인생사, 등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벌재에서 설악산 너머 진부령까지 올라갈 교통지도
▼ 05:25분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해서..05:30 오송발 ktx를 타고
▼ ktx
▼ 06:30오송역 도착
▼ 충북선 무궁화호를 타고(오송-충주-제천)
▼ 차창밖 풍경1
▼ 차창밖 풍경2
▼ 08:09분 제천역 도착..광주송정역에서 제천역까지 2시간 39분 걸렸습니다..초 특급
▼ 제천역에서 벌재까지 택시를 타고..택시비는 5만원..
▼ 벌재가는 길...택시안에서 촬영
▼ 09:10 오늘의 대간 출발점 벌재 도착
▼ 대간 들머리 계단
▼ 사진찍다 보니 9:19분에 본격 출발
▼ 좌측 꼬깔모자 처럼 솟은 봉우리가 문경시 동로면의 천주봉..우측이 공덕산
▼ 문복대
▼ 장구재
▼ 해맞이 제단석
▼ 해맞이 제단석에서 보이는 저 멀리 있는 산이 무슨 산인가 했더니..안동의 학가산이네요..
▼ 산경표로 학가산을 찾았습니다.
▼ 학가산을 줌으로 당겼습니다
▼ 저수령 도착
▼ 촛대봉 바위조망대에서 바라 본 ...천주봉(왼쪽), 공덕산(오른쪽)
▼ 우측 산너울이 문복대
▼ 여기 뽀쪽한 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었답니다.
▼ 투구봉 조망바위에서 사진을 찍고...멀리 희미한 산이 안동 학가산..앞 마을은 예천군 상리면
▼ 가야할 대간길1...앞 봉우리가 시루봉
▼ 시루봉 지나 대간길...대간길을 흙목정상까지 동쪽으로 가다가...흙목에서 북쪽으로 꺽어 갑니다
▼ 다시 안동 학가산
▼ 가야할 대간길
▼ 이상은 투구봉 아래 조말바위에서 찍은 사진
▼ 조촐한 점심을 먹고
▼ 단양군 대강면 사동리와 그 너머 흰봉산...
▼ 싸리재에 그네가 메다려 있고
▼ 흙목정상..여기서 대간은 북쪽으로 꺽어 올라 갑니다.
▼ 쑥부쟁이...
▼ 솔봉이 제가 소장한 지도에는 1102.8m로 표시되어 있네요..
아래 1,021m는 잘못된 고도 같습니다...육안으로도 1,033m의 흙목정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 솔봉 삼각점..여기도 어느분이 1,100.6m라고 써 놨네요..
▼ 2010.10월 빛고을 한맥과 죽령-도솔봉-벌재까지 대간때,..여기 벤치에서 목포에서 가져온 전어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답니다.
▼ 묘적령 도착...묘적령부터가 소백산국립공원지역...자구지맥의
분기점입니다.
▼ 사동리는 십승지마을
▼ 2014.11.12 묘적령-도솔봉-죽령 8.6km 구간에서 사망 1명, 조난 3명이 발생하였다고 써 있네요..
▼ 광주광역시 빛고을노스페이스 산악회의 대간왕복 표식지가 붙혀 있네요
▼ 묘적봉 못미쳐 조망대에 올랐습니다..대간길에서 약 20미터 벗어나 있습니다.
▼ 아래부터 순차적으로 묘적봉, 도솔봉, 삼형제봉
▼ 묘적령에서 분기된 자구지맥이 보입니다..
▼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이 보입니다..맨 마지막은 상월봉
▼ 풍기읍..인삼으로 유명하죠..
▼ 멀리 영주시도 보이고
▼ 다시 자구지맥의 옥녀봉(888m), 자구산(757.5m)이 보이고...멀리 희미한 산은 안동 학가산...
▼ 묘적봉에서 바라 본 도솔봉
▼ 아름다운 단풍길..
▼ 묘적봉, 솔봉이 보입니다
▼ 솔봉 너머 대간길은 흙목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지고
▼ 노을속으로 멀리 속리산 천왕봉과 문장대가 보입니다
▼ 속리산 천왕봉과 문장대를 줌으로 당겼는데..흐릿하네요
▼ 아래 사진은 제가 15.8.7 법주사-천왕봉-문장대-늘재구간을 가다가 밤티재 넘어 696.2봉인가 하는 봉우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일 왼쪽이 천왕봉, 제일오른쪽이 관음봉...관음봉 왼편 뽀족한 봉우리가 문장대네요..
▼ 도솔봉 오르는 계단...여기서 속리산 방향 쪽 사진을 많이 찍은 것입니다..
▼ 꼭 고릴라 처럼 생겨서 찍은 건데요..맞나요?
▼ 단풍이 아름답네요
▼ 솔봉 너머 흙목정상에서 대간길이 오른쪽(저수재방향)으로 꺽여 가는 것 보이시죠?
▼ 도솔봉 정상 거의 다 올라와...찍은 대간 길...
가까이부터 묘적봉, 솔봉
▼ 솔봉지나...대간 길
▼ 문복대에서 속리산방향 산너울
▼ 드디어 도솔봉에 올랐습니다..
사진을 엄청 찍느라...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 오른쪽 큰 잎은 구절초이고..왼쪽은 쑥부쟁이 입니다..잎을 보고 구별하면 쉽습니다.
▼ 부산산사람들..도솔봉 표지석 세우느라 고생하셨네요.
▼ 죽령부터 애일 가야할 소백산 봉우리들을 바라 봅니다..
제2연화봉,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이 보입니다..제1연화봉은 가려 잘 보이지 않네요..
▼ 도솔봉부터 삼형제봉을 거쳐 죽령까지 가야할 능선..
▼ 흰봉산이 보입니다..
▼ 다시 속리산쪽 산너울...저는 이 사진으로도 속리산 천왕봉이 보이는디...
▼ 붉은 노을이 있는 곳이 속리산 천왕봉
▼ 아고메야...흰봉산 너머...월악산 영봉이 보입니다..줌으로 당긴 사진입니다..
▼ 멀리 안동 학가산도 보이고
▼ 솔봉도 보이고
▼ 보고 또 보고..해 넘어가는 줄 모릅니다..
이러다 카프리야..언제 내려 갈래...
▼ 제2연화봉 전망대가 보이시죠?
▼ 삼형제봉 오르는 계단
▼ 도솔봉을 되돌아보고
▼ 삼형제봉에서 찍은 죽령..제2연화봉 전망대..전망대는 8층 건물입니다..
▼ 여기서부터 헤드랜턴을 켜고
▼ 흰봉산 갈림길에...위험하니 우회하라는 표식지가 붙혀 있고..
▼ 이렇게 길을 촘촘히 막아 놓았습니다.
▼ 흰봉산 갈림길부터 내리막에 장경인대염으로 오른쪽 다리가 아팠습니다.
스틱으로 조심해서 집고 내려왔습니다...
저 카메라와 방송시설에서...야간산행은 금지되어 있다는 경고문구가 나왔습니다..
▼ 죽령 도착..죽령 해발이 696m이네요
▼ 민박집 도착..1층은 식당..2층은 민박...
제가 전화했더니..남자 주인과 20대 여성 종업원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홀로 대간을 해보니..전화로 서로 미리 연락해서 예약한 약속은 잘 파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등산에서도 신뢰가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 육계장으로 하루를 마무리..
고기를 먹고 싶다고 주인장에게 애기 했더니..미리 주문했으면 사 놓았을텐데..하고 말하데요..
등산에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소맥으로 약하게 소주타서 마시다 보니..소주는 70% 가량 남겼네요...
그래도 소맥을 몇 잔해야 하루 피로가 풀립니다..
등산하면서는 거의 술을 안 마십니다.
내려와서도 뒤풀이 못한 다면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습니다..
내일 등산 재개 여부는 내일 일어나서 결정키로 스스로에게 약속하고..샤워하고 깊은 잠에 듭니다..
홀 대간이 무엇인지?
죽령부터는 교통때문에 비박을 할려고 한달 전에 2인용 텐트와 독일제 고급 침낭을 샀습니다.
그런데..ktx 교통편을 발견했습니다 ..
대형배낭을 메면 ...무거워서 하루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앞으로 열차편을 이용해서 태백시 동해시 까지 이동할려고 합니다.
아내는 거금을 주고 비박장비를 사고 ..개시도 못한다고 구시렁 구시렁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의견일 일치되지 않은 부분은 서로 소통으로 풀어가는게 인생 같습니다..
너무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산님들에 감사 드립니다..
(산행하는 것보다 산행기 쓰기가 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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