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지맥 이란?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족 인대산과 백령고개 사이에 무명봉(610m)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금성산,만인산,지봉산,망덕봉,식장산,고봉산,
계족산을 거쳐 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56.1km 산줄기로 금산과 대전지방을 지나며 최고봉인
식장산의 이름을 가져와 식장지맥이라 한다.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유동천.갑천을 거처 금강에 들고 우측의 물은 봉황천
추풍천이 되어 금강에 든다.
지금은 만인산에서 부터 대전 둘레길과 함께하여 날머리 까지 이여지는
산줄기이기도 한다.
지맥132번째
산행지:식장지맥68.55km (금남)
위치:충남금산군,대전시
코스:간운리마을입구-식장지맥분기점-열두봉재-월봉산-월봉-월봉재-68번지방도로
큰고개-금성산-장령지맥분기점-용지리임도-수리넘어고개-달기봉-만인산왕복
태조대왕태실-정기봉-지봉산-464.3왕복-머들령-명지봉-국사봉-닭재-계현산성-꼬부랑재
망덕봉-곤룡재-사양리산성-동오리재-망경대-580.7봉(1등삼각점)식장산-세천고개-갈현성
솔향산-질현성-길치고개-절고개봉-성재산왕복(1등삼각점)-계족산-장동고개-대창아파트
신탄진휴게소-장고개-금강합수점
일시:2022년02월11~13일 금토무박
날씨:미세먼지 새벽 춥고 낮은 덥고
기온: -4~11도
전체시간:25시간23분
산행시간:22시간48분
휴식시간:02시간34분
산행거리:68.55km
일행:킹드래곤님,다류
지원:별하님
식장지맥 제대로 걸어 낼수 있을까?
구정연휴 오랜만에 청소좀 해보겠다고 침대 들어내고
구석구석 먼지제거도 하고 침대 메트리스 옮기던중에
허리가 뜨끔 하더니 주저 앉아 버린다..
그러더니 똑바로 설수도 없고 허리가 펴지지 않는다.
큰일이다..
간단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풀어 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도저히 걸을수가 없는 상태 인지라..
어쩔수 없이 잡아두었던 삼태지맥과 용천지맥은 다음으로
미루고 허리 상태를 관찰한다..
그리고 한주가 흘르지만 여전히 통증은 계속되고..
영암지맥과 기양지맥을 잡아 두고 있었지만 함께 하시기로하신
킹드래곤님 께서 일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다른지맥을
하는것은 어떻겠냐고 연락이 온다..
두개보다는 하나 하는게 그나마 조금 부담은 덜 될듯 하여
그렇게 하자고 하고 식장지맥을 하기로 한다..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상금길 414
현지에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가 차 돌리기 편한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식장지맥을 시작 한다..
04:00
갈수 있는곳 까지 가보자...
산행은 시작 되고 온정신은 몸 곳곳의 신경세포를
이리저리 하나하나 체크 하며 걷기 시작 한다.
한곳이 이상이 있으니 그에 반응하여 이곳저곳이
걸리적 거리는 현상이 생겨난다..
04:37
한적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녹지 않은 눈이 보이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은 장단지와 허벅지에 강한 압력을
행사한다.
약 1km 정도의 경사도를 한번 그리고 또 한번 그리고
또 한번 세번째 치고 오르니 식장지맥 분기점과 만나게 된다.
오늘도 역시 킹드래곤님과 함께
여로모로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근심걱정 가득인 다류
이어지는 어둠속의 지맥길은 보이는것 없고
잡목에 긁히지 않고 낙엽에 자빠링 하지 않게
조심해서 걸어본다..
걷다가 조짐이 이상하면 발걸음을 조금 늦추기도 하며
온신경을 집중한다.
06:04
월봉산
고개를 돌려 보니 이곳도 월봉산 이라 되어 있고
한봉우리 넘어 서니 이곳도 월봉산 이라고
뭐든 여러게 있으면 볼거리가 되니 좋은것인가?
또 한봉우리 넘어서 만나는 월봉
이런 사진이 이렇게 나왔다니..
내용인 즉슨
여기가 월봉재 입니다..
맨발
이렇게 되어 있는데...ㅋ
지나오는길에 문배나무 라는 보호수가 하나 있었는데
드래곤님과 얘기하다가 사진을 안담았네 ㅋ
수령이 약200년 이라나 뭐라나...
어찌 되었던 까칠했던 월봉산 구간을 무사히 내려서고
68번 지방로에 내려서지만
내려섬과 동시에 다시 올라서야 하고..
도로에 내려서니 아침공기가 쌀쌀하기만 하다.
차라리 숲속은 바람을 막아 주어서 포근 하기 까지 하던데..
축사와 태양열 집전판이 ..
이것도 아이디어네 ㅎ~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저 뾰족 솟아 있는건 뭐지?
궁굼하면 500원 ^^
이곳도 여름철에 들어선다면 참 쉽지 않은 길이 겠구나
생각하며 올라서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일추리가 올라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니 일추리가 똥그랗게 보이고..
그래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
이렇게도 한번 담아 주고
더 땡겨서 담아주고..
확 땡겨서 담아주고..
어떻게 해서 보든간에 반가운 일추리
일추리가 올라오니 추위는 눈녹듯이 사라지고
은근 따듯 하기 까지 한데...
낮에는 무지 덥것다..
이어지는 동네 뒷산 투어는
보시다 시피 조금만 긁혀도 아야 아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시밭길을 뚫고 지나야 하고...
가시잡목길 뚤고 내려서면 다시 도로를 만나게되고
만나자 마자 이별이라고...
다시 오름질은 시작이 되고
310.5m 삼각점
대부분 이곳에 삼각점이 있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 가셨는지 시그널이 몇개 보이지 않는다..
다시 지맥길에 복귀 하니 이곳이 310.5m 라고
산패가 걸려 있고..
산이 쏟아지는 현장?
이곳도 채석장이였는지 주위에 온통 철조망을 둘러 놨다.
그리고 산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어서 조심을 요하는 구간이다.
진행하다보니 감시카메라도 설치 되어 있던데..
선을 따라가 들어 보니 선이 잘려 있더라는 ㅋ
암튼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380.6m봉
아침밝아서 보이던 뾰족 솟아 있던 것이
이 봉우리에 있는 이 철탑 이였던가 보다.
펜스에 걸린 먼저 진행하신 분들
비실이부부 선배님,무영객님,논천전문가님,똥벼락님 ^^
모두 반갑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산패
이곳은 어디?
금산중계소
라고 저기 붙어 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면 에펠탑 처럼 보인다고
한번 보라고 킹드래곤님 께서 말씀 하셔서..
그대로 따라 해 보았다.
어찌 에펠탑 처럼 보이나?
음,,,
아무래도 속은것 같은데? ㅋㅋ
여기가 큰고개 입니다.
도로에 내려서니 차량 흐름이 제법 있는 큰고개
산패가 없었다면 큰고개 인지 몰랐것쥬..
에고에고 힘드렁..
올라선 326.1m 봉우리엔
무엇이 보이는가?
그냥
잡목만 ㅠㅠ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 하는 실루엣~
조금더 가서 확인 하니
산이 하나 통째로 애플의 로고 처럼
한입 크게 베어 물어 버린듯 움푹 파인 채석장....
그리고 그 주변을 따라 돌아 가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갑자기 등로가 좋아지기 시작 하더니..
10:00
금성산에 올라서게 된다..
금성산은 식장지맥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지만
장령지맥의 분기점이 되는곳에서 지척지간이라
호다닥 다녀 올수 있다.
예전 산너머대장님이 진행했던 시기에
정상에는 정상석만 있고 데크는 없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 쉬어 갈수 있게 되어 더라..
쉬어가라 만들어져 있으니 잠시 숨한번 들이키고..
저멀리 보이는 산군들이...
자세히 살피기는 그렇고...
대충 한번 둘러 보고..
시야가 조금 훤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미세먼지 미워..
데크 에서 담아본 금성산정상석
10:13
장령지맥 분기점
그냥 가다가 아차 싶어 다시 올라가 확인하게 되는 분기점
컨디션만 좋다면 식장지맥 끝내고 바로 하고 싶은데
도저히 그럴 상태는 아닌듯 하니 다음에 다시 찾아 오기로 하고..
다시 올날을 기약하며
스마일한 모습으로
장령지맥 분기점을 확인 하고
내려서는 지맥스러운 등로..
식장지맥 여름에는 고생할듯...
겨울에 진행하는것을 추천.. ㅋㅋ
곳곳에 길을 막는 녀석들을 피해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고...
뚜벅뚜벅 오르다 보니 336.8m 봉 확인을 하고
여기서 마루금을 따르다 보니...
난감한 일이 새기는 구만...
가시밭길 잡목지 통과하며 마루금을 따르다 보니
갑자기 마루금이 사라져 버렸다..
마루금이 있어야 할곳에는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길이 좋아졌으니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갑갑 하다고 해야 할지...
11:31
수리넘어 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예전에는 없었던 한식뷔페와 편의점도 들어서 있고
이곳에서 별하님을 만나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잠시 앉아서 30여분 정도 떡실신...
꿀맛같은 휴식시간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고 ...
다시 시작되는 지맥길...
입구에 있는 제각
행모재...
이걸 또 찾아 보게 되네...
오유종 이라는 분은 전라도 감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를 지냈는데
연산군 무오사화때 이곳으로 와서 살면서 오씨 집성촌이 생김
요광리에 천년 은행나무 옆에 정자를 세우고 살았다고 한다.
그분의 덕과 절의를 고상하게 여겨 행정공이라 칭했다 하고
해주 오씨는 오인유를 시조로 모시는 경파와 오현보를 시조로
모시는 향파의 두계통이 있다고 함
해주오씨 시조 오인유는 중국 송나라의 대학사 로 984년 고려에
동래하여 검교군기감을 지내고 해주에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함
어쨌든 이후 달기봉에 이르는 등로는 그닥 안습
더워서 땀은 줄줄 흐르고 잡목길은 그닥 맘에 안들고
힘드렁...
내려서는 길에 이건또 뭐지?
민족자주통일비....
정효순 이란분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비 인가 본데..
임도에 이런것을 만들어 두다니...ㅎ
으악...
이건 또 뭐다니 경사도가 장난 아닌데..
등로도 없는데 낙엽은 왜 저리도 많아
한참을 끙낑뜨악 하며 올라서다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등로가 보이고 만인산 5호
잠시 생각에 잠긴다..
이건뭐지?
아하...
보만식계 길이구나..
드래곤님 께서는 보만식계 두번이나 하셔서
길을 잘 알고 계시다고..
그럼 식장지맥 이제 다하신거네요 ㅎㅎ
13:42
300m정도 떨어져 있는 만인산을 안다녀 올수 없으니
만인산에 와서 보문산은 어딘지 확인도 하고
삼각점 확인도 하고...
킹드래곤님
너무 힘든 다류
아주 죽기 일보 직전의 다류
다시 살아나웃고 있는 다류
만인산 이후 간간히 사람들도 만나면서
좋은 등로를 따르다 보니 갑자기 나타난
유격 훈련 코스?
앞서 건너시는 드래곤님 뒤를 따라
나도 쫄랑쫄랑 ....넘어서고
예전 유격훈련때 생각이 나네 ㅋ
태조대왕태실?
뭐지?
킹드래곤님의 설명을 듣고..아하...
다시 한번 글을 읽어 보니 확실하게 이해가 되고
태조 이성계의 태를 보관한 태실...
곳곳에 이정목과 쉼터가 있고
얼라리여 쌩뚱맞은 곳에 삼각점이 하고
확인해 보니 지적삼각점 보조점이네..
등로는 낙엽도 없고 걷기 좋게 되어 있지만 속도는
못내는 내 처지가 ㅠㅠ
아직도 허리가 순간적으로 뜨끔 거리니 어쩔수 없지..
13:42
정기봉
이곳도 계단을 만들어 두지 않았다면 올라서는데
개거품 물뻔 했다는..
그래도 계단을 만들어 둬서 조금은 여유있게
올라설수 있었다는...
올라선 지봉산
정기봉을 지나면서 부터 조짐이 조금씩 이상하다..
싶었는데 곳곳에 산악오토바이의 흔적이 찌~인 하게
남아 있다..
이곳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져 있는 464.3m 삼각점
갈까 말까?
에라
언제 또 올겨 가보는데..
아무도 다녀간 흔적을 남겨 놓지 않아서
나도 시그널 하나만 투척하고 휘리릭
원상복귀...
이후로 이만인산 식장산간 둘레산길을
따라 가는데...
등로가 완전 개판이 되어 있다..
계속 되는 오르내림도 짜증나는데
최근에 그런것인지 사방을 파 제껴 놔서
푸석푸석 먼지 날리고 미끄러지고를 반복...
죄다 이렇게 파지기 시작하고 파제껴져 있고..
나도 모르게 입에서 육두문자가 울려 퍼진다..
요즘 한참 2022 동계올림픽 눈뜨고 코 베이징에서
일어나는 일들...
오심 투성이인 심판과 여기저기서 욕먹는 중궈~
그넘들 보다 더 나쁜 넘들이 바로 산에서 이렇게
등로 망가뜨려 놓은 넘들 이라고..
내 가 얼마나 나불거리고 욕을 했는지..
아마도 이렇게 해놓은 분(넘)들...
귀가 간질간질 해서 귀지 청소 열라게 했을 거다..
그런 와중에도 안걸으면 거리가 줄어들지 않으니
꾸역꾸역 걸어간다..
그러다 보니 법광님 께서 508.2m 봉을 알려 주시고..
16:26
또 그렇게 걷고 걷다 보니 542.0m 삼각점이 나오고
계속 되는 오르내림에 근육경련이 생기며 쥐가 올라온다.
아무리 야옹이를 외쳐 봐도 되지 않으니 속도의 완급을
조절해 가며 걷는다.
몸이 힘드니 거리는 줄어 들지를 않고...
환장하것네 ㅋ
등로는 잘 나 있으니 길 잃어 버릴 일은 없지만
예전에는 좋았을지 모를 등로가 개판이 되어 있으니
안타 깝기만 하고..
그와중에 산타는영혼님 시그널이 눈에 들어온다..
반갑습니다. ^^
아직도 식장산이 12.9km나 남았어..
하며 올라선 봉우리에는 킹드래곤님 께서 추위와
싸우시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나 때문에 너무 오래 기다리시면 추워서
안되실듯 하여 내 몸상태의 자초지종을 알려 드리고
지원지 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가서 쉬시라 하고
뒤를 따른다..
잡목사이로 보이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그리고 금산로가 고속도로와 나란히 하고
산속인데도 차량들의 질주하는 굉음이 고스란히
내 고막을 강타하고 있다..
머들령
이곳이 마들고개 혹은 마들고개 라고 하는 곳인가 보다.
지도상에는 마들고개로 되어 있던데..
계속되는 오르내림은 이어 지고
거리는 좀체 줄어 들지 않지만
내가 걷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것이니
고로 나는 걸어야 한다..
짱깨 보다 더한 놈들의 덕분으로 등로는 난장판이
되었지만 덕분에 잘근잘근 씹을수 있는 꺼리라도
있으니 그것을 안주삼아 또 걷는다.
걷는것도 걷는것이지만 보만식계 등로 좋다는 말에
행동식도 빵하나 초코바 두개 들고 왔는데 빵하나
더 챙겨 올것을 ...
진즉 부터 배가 고팠는데 너무 일찍 먹어 버리면
난중에 기력이 앵꼬 날까 봐 아끼고 아껴둔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일추리는 일모리가 되어
나의 곁을 떠나 가려 하고...
그것이 아쉬워 난또 너를 담아 두려 한다.
17:59
국사봉에 올라서고..
국사봉은 어디를 가든지 간에 밋밋한 곳이 없더라..
다들 왜그리 까칠한 곳에 국사봉이란 이름을 달았는지..
힘도 들도 배도 고프고 벤치도 보이고
에라 모르겠다..
그대로 배낭벗어 던지고 신발 벗어 던지고 드러 눕어버린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나뭇가지가 부딪치는 소린가?
따닥 따그닥..
설마 이시간에 이곳에 사람이 올리는 없고..
잠시 눈을 뜨고 일어나 앉으니..
헉...
진강산님이 이곳에 왠일로...
나도 놀라고 진강산님도 놀라시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진강산님 께서는
오늘 곤룡재 까지만 하시고 내일 다시 이어가신다 하시고
셀카 한장 더 찍다 보니 뒷배경이 흐리게...
지못미....진강산님
이렇게 짧은 만남은 짧게 끝이나고..
다음날 안전하게 마무리 하셨겠죠 ^^
어디서 어떤 산행을 하시더라도 안전한 산행
되시구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이후 지원장소 까지 약 9km 정도 남았으니
남아 있던 빵 하나 뱃속에 밀어 넣고...
어둠이 밝음을 집어 삼키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을것 같던 식장산
까지의 거리도 조금씩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다.
닭재
오면서 닭재 언제 나오나 했는데
이제서야 그 모습을 나타낸다..
정자와 이정목이 있었는데 뭔 정신인지
사진도 한장 안찍고 그냥 왔네..
계현산성을 지날 때 쯤은
완연한 어둠속으로 접어들더라..
그리고 서서히 보이기 시작 하는 식장산 정상의
군부대 모습...
저 크고 밝은 곳이 무엇일까?
택배 물류 센터 인가?
궁굼해서 찾아 보니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란다.
이후로도 오르내림은 꾸준하고..
식장산 가기 전까지는 산악오토바이
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더라는..
이곳 부터는 3구간이 아닌 4구간인가 보다.
곤룡재
이곳에서 진강산님은 내일을 위해
하산을 하셨을 테고..
내 갈길은 아직 멀고 멀었구나..
사양리산성
이런곳도 있었구나...
조금 쉬고 싶지만 쉬면 눕고 싶어질것 같아
지나쳐 간다.
한참 오르고 내리고 하다
내려선 곳에 안내도 있고..
다시 올라서며 올려다본 식장산
불빛이 가까워져 간다..
점점더 가까워져 가는데 아직 남은 거리는
멀었다는..
그래도 계속해서 걷다보니 찾아오던 쥐도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는것도 같고
무리 하지 않은 한도내에서 속도도 내어 보기도하고
조금 이상타 싶으면 조금 속도를 줄여 보기도 하며
다독 거리며 식장산 불빛을 향한다.
아직 지원장소 까지는 3km 조금 안되게 남았는데
킹드래곤님 께서 도착 하셨다고 연락이 온다..
식장산 정상석이 뒷쪽에 숨어 있으니 식장산 올라서면
좌측으로 돌아서 따르다가 태극기 뒷쪽에 정상석이
있으니 확인 하고 철책따라 돌다 보면 전망대가 나온다
하신다..
감사합니다. ^^
여튼 최대한 힘을 내서 낑낑 올라선 식장산 망경대
그리고...
580.6m 삼각점
식장산 망경대와 식장산 정상 중간 쯤에 있는
580.6m 봉에는 1등삼각점이 설치 되어 있다.
만인산에서 여기 까지 꾸역꾸역 겨우겨우
잘도 버티며 걸어 왔네...
흐려서 잘 안보여..
다시 확인하니
대전16
1등삼각점이다.
반갑습니다. ^^
이어지는 등로 그리고
뭐지 이 산속에 웬 차량들이 이렇게 많이
다니지..
군용차량은 아닌것 같은데?
하며 식장산 올라서며 좌측으로 돌고돌아가는데
한참을 돌다 보니 드디어 태극기가 보이고..
21:36
드디어 식장산 정상에 올라선다.
너를 만나기가 이리도 힘들더냐..
나중에 혹시 또 오게 되면 컨디션 좋을때 와서
후다닥 즈려 밟아주마 ㅋㅋ
식장지맥 주봉인데
그냥 갈수 없쟈냐~
그래서 셀카...
귀곡산장 스러워도 어쩔수 없이 ㅎ~
어라 전망대가 있다고 했는데
조망이 꽝이자냐자냐....
쩝...
하며 군부대 철책을 따라 빙~~돌아 나오는데
급작스럽게 이런 식장루
가
나오더라...
그리고 이곳 앞에 까지 웬차들이 그리 많은지..
아까 그 차량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이유를 알수 있었다.
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내려가고
코로나 시국에 어디 갈곳이 없는 청춘들이 모여 드는
모양이다..
식장루에서 바라본 대전시
미세먼지만 아니였다면 더 멋진 조망을
확인 할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겨..
아쉬운건 아쉬운대로 두고 난 아직 갈길이
멀기에 호다닥~
이후 도로에 내려서고 정자 한켠에서 기다리던
별하님을 만나고 언양식불고기를 개눈감추듯
해치우고 잠시 쉬었다가 나머지 지맥길을 이어간다.
228.6m삼각점 확인 하고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
차량들의 행렬이 계속해서 꾸준히 오르고 내리며
좁은 도로에서 교행을 한다..
식장산 입구 등산 안내도
식장산 문화공원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고
도로를 따르다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이곳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간다.
비룡마을
그리고 제각
옹벽옆을 지나 오르다 보면 갈고개가 나오고
갈고개에서 조금더 오르면 갈현성이
나타난다..
갈현성터와 안내판
갈현성에서 내려서는 비룡임도에
설치 되어 잇는 대전둘레산길 잇기 안내도
능성 정상에는 시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가
헬스장을 옮겨 놓은듯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고..
삼각점
대전시의 야경
그리고 지나왔던 식장산의 군부대 조명이
뚜렷하게 보인다.
여기 숨어 있었네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발견을 못한것이겠지 ㅋ
솔향산
반바지님이 만들어 놓은것인가?
이렇게 만들어서 붙이는 분은 반바지님 이
맞을게야 ㅎ~
등로는 둘레길 처럼 잘 정돈 되어 있고
질현성 비석
조금더 가면 돌탑봉이 있고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이 바람에
펄럭펄럭
밝은 낮이 였으면 대청호가 훤히 보였을 라나?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기회 되면 낮에 한번
찾아 오기로 하고..
똥벼락님이 예전에 텐트치고 주무셨다는
정자도 지나쳐가고...
절고개에 내려선다.
계족산이 왜 계족산 이라 불렸을까?
닭의다리 같이 생겨서 계족산 이라고 불렸단다.
믿거나 말거나 ^^
계족산 황토길이 맨발로 걷기 좋다 하니
나중에 기회 되면 계족산 황토길 걸으로
한번 다녀 와야 겠다.
성재산
득템...한 기분 ?
이곳에도 1등삼각점이 있다.
대전 12
주간에 왔으면 볼거리 많은 동네 일듯 한데
꼭 나중에 다시 와보아야 할듯 ^^
뭔가 했더니
짱돌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자라난 나물세...
02:27
계족산 정상
누구의 묘인지 계족산 정상에 한자리 차지하고
뒤돌아본 계족산
곳곳에 잘 정비된 둘레길 스러운 등로가 나오고
일단 낙엽이 없어 걷기에는 수월 하다...
장동고개
이곳을 지나 거침없는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대창 아파트 뒷쪽 야산에서 내려서게 되고
새벽시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쿠팡물류에서
새벽배송용 수화물을 배송하는 차량들의
행렬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상서육교를 건너고
신탄진휴게소 아래 두개의 굴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조금 오르다 보면
펜스 사이로 등산로가 있다..
이곳에 똥벼락님 시그널이 하나 걸려 외로워 보여
옆에다 시그널 하나 달아 두고..
등로는 둘레길 스럽게 편안하게 이어지고
이젠 얼마 남지 않은 합수점을 향한다.
펜스를 따라 진행하다 임도로 내려서면
다사랑 아파트 가 나오며 마루금은 완전히
끝나고 시내를 통과해서 합수점으로 향하게 된다.
드디어 금강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새벽...
물가에 다다르며 식장지맥을 마무리 하게 된다.
기다려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킹드래곤님
감사합니다.
고생했다.
다류
05:30
잠시 금강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고
내가 왜 무엇때문에 지맥을 하고 있는가?
내 자신을 잠시 되돌아 보며 식장지맥을
갈무리 하는 시간을 들여다 본다.
합수점에서 뒤돌아 나오다 보니 어느공장인지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동네가 산업단지가 있어서 그런지
곳곳에 식당들이 문연곳들이 많더라..
이곳에 들려 뜨끈하고 맛난 해장국으로
속을 채우고 다음산행을기약 한다.
함께 해주시며 많은 이야기와 도움주신
킹드래곤님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살려주신 별하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또 하나의 지맥 마무리 하게 됩니다.
첫댓글 토요일 미세먼지가 심해서 앞에 보이는게 거의 없었는데
일출과 일몰은 선명하네요
온 신경을 다 써도 고장난 몸이 힘들었을텐테
완주하셨네요
수고하셨어요^^
진강산님과의 만남도 반갑구요
미세먼지 때문에 일추리가 더 깔끔해 졌네요.
구름도 한점 보이지 않고 그저 떵그러니
보일 뿐이네요.
어찌어찌 꾸역꾸역 가다 보니 날머리에 도착은
하게 되네요.
깜놀이였죠.
진강산님을 뵌것은요 ㅎㅎ
허리를 삐끗하고 컨디션 꽝이였는데도 굳건히 걸어내시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건강관리 잘 하셔서 남은 지맥길 무탈하게 완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때문에 빠르신 발걸음 늦출수 밖에 없으셨으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건강관리 열심히 잘해서 무탈하게 함께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고ㅡ
왜 허리가 또 말썽을 부렸을까요!
그래도 그 상태에서 20시간넘게
걸으셨다니 인간승리네요.
천천히 걸으신 덕에 진강산님도 뵙고~~,미세먼지 많고
낮에는 여름등산복 입을 정도로 덥던데 고생하셨네요!
또 하나의 지맥 완주 축하드려요.
킹드레곤님,별하님도 수고많으셨어요 ^^
오래만에 집에 있다보니 그동안 깍아먹은
점수좀 만회 해보겠다고 시작한 대청소가
화근이 되었네요 ㅎ~
덕분에 한주 강제 휴식을 하고 한주 더 쉬면
안될듯 하여 근심가득 출발을 하게 되네요.
국사봉에서 진강산님 만남은 정말 깜놀이였네요.
조석으로 춥고 낮은 덥고 봄이 오는가 봅니다.
두분 아니였음 어찌 되었을지 ㅎ~
말년병장은 떨어지는 거시기도 조심하라는데
거시기한 폼으로 잘도
마무리 하셨네요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말년병장은 아니지만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이모양 입니다.
워낙 즈질 체력에 비실대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왔으니 다행이다 싶기도하고
그렇네요 ㅎ~
지맥길에서 사람 만나기가 쉽지를 않은데... 그나마 반가운 사람을 지맥길에서 만날줄은....
아직 젊으시고 청춘이신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있는 걸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게요..
지맥 하면서 사람만나기 참 힘들죠.
깜놀 하기도 하고 어찌나 반갑던지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던
만남 이였던듯 합니다.
말씀대로 살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감사합니다.
한여름 혼자서 진땀을 뺐던 곳
그래도 그때가 좋았던 시절이네요..
성치 않은 컨디션으로 다 걸어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산대장님 산행기 봤었습니다.
고생고생 하신 그길 저도 아주 죽을둥살둥
걷고 말았네요 ㅋ
나중에 몇몇곳은 살방살방 놀러 다녀 와야 겠습니다. ^^
앞으론 충분히 휴식하시며 진행하심이
어떠하실지요?
제가 걱정하던일이 생겨버린거같아
산행하시는 내내 맘 졸이며 기다렸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또 하나의
추억꺼리로 남게되는거같네요^^"
진강산님 만나셨단말씀에
뵐수있을꺼란 생각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시지않터군요ㅎ
계족산 황토길은 일년에 한두번은 친구들이랑
가던곳이었는데 또 그럴날이 오겠지요^^
맨발로 촉촉한 황토길걷는 촉감이
전 넘 좋터라구요^^
한주가 넘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네요
벌써 수욜이네요
컨디션관리 잘 하셔서 금욜에 뵙겠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하면 좋겠네요..
여건이 되면 그리 하면 좋겠죠..
산행을 해서 그렇게 된것이 아니고
다른 이유로 인해 그렇게 되다 보니
할말이 없네요 ㅎ~
진강산님이 중간 지원장소 이전에
하산을 하시고 다음날 다시 이어 가시다
보니 만남이 이루어 지지 않으셧네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혹시 또 알겠어요.
다른곳에서 우연치 않게 만나실수 있으실지
그때 깜놀 하시도록 하시고 아쉬움은 여기에
키핑 해 두시죠 ^^
나중에 계족산 다시 가렵니다.
가서 황토길도 걷고 산길도 걷고
버스 하나 대절해서 무한도전식구들 야유회
라도 즐겨 보죠 ^^
한주 너무 빠르죠..
정신 없이 휘리릭 입니다.
금요일 또 먼거리를 떠나야 하네요.
하나씩 줄어 드는것이 즐거운 반면 아쉽기도
하니 이것이 뭔 마음인지 모르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