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뜸과 포고(鮑姑)
"산우산양(産于山陽), 채이단오(菜以端午).
치병구질(治病灸疾), 공비소보(功非小補).
"양지 바른쪽 산에서 자라는 쑥잎을 단오절에 뜯어서
그 쑥잎으로 뜸을 뜨면 오래된 병도 치료되니 어찌 그 공효가 적다 하리오!"
이상은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孟子)는 "칠년지병(七年之病), 구삼년지애(求三年之艾)"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맹자가 고질병에 걸려 7년 동안 고생하다가 3년 동안 뜸을 떠서 치료되었다." 는 뜻이다.
고인들은 쑥잎을 "의초(醫草)" 라고 불렀다.
박물지(博物志)에 보면 "원형으로 생긴 납작하고 편편한 얼음 조각을 햇볕에 쪼여 마른 쑥잎 위에 비추면 쑥잎이 연기를 내면서 잘 탄다." 고 적혀 있다.
기록된 사료(史料)에 의하면 가장 먼저 쑥뜸으로 질병을 치료한 사람은 포고이다.
운급칠첨(云笈七簽)에 보면 "포고는 하남성 진유현(陳留縣) 사람이며 본명은 잠광(潛光)이다. 사환(仕宦) 가정 출신이다. 어렸을 때 부터 포고는 책읽기를 무척 좋아했다. 특히 의학서적 읽기를 좋아하여 침구법에 정통하게 되었다. 그래서 포고는 여자로써 중국 의학사상 처음으로 침구학자가 되었다.
갈홍(葛洪)과 결혼한 후 광동에 있는 나부산(羅浮山)에서 남편 갈홍과 함께 연단(煉丹)하며 광주(廣州), 혜양(惠陽), 박라(博羅) 등지에서 행의(行醫)를 하였다. 포고는 사마귀와 혹과 응어리를 쑥뜸으로 제거 시키는 전문의였다.
포고 스스로 월수산(越秀山)에 올라가 쑥대에 약간 붉은색을 띄고 있는 홍각애(紅脚艾)를 단옷날 해가 뜨기 전에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뜯었다. 잘 말린 후 절구통 속에 넣고 찧어서 푸른 찌꺼기는 채에 쳐서 버리고 흰 것 만을 취하여 유황을 조금 섞어 사용하였다." 고 기록되어 있다.
쑥의 성은 온(溫)이며 미(味)는 고(苦)이다. 오래된 백병(百病)과 부인들의 붕루(崩漏)를 다스리고 태(胎)를 편히 해주며 복통과 백적리(白赤痢)와 오장치사혈(五臟痔瀉血)과 하부의 닉(䘌)을 다스리고 기육(肌肉)을 낳으며 풍한을 물리치고 자식을 낳게 한다.
포고사기(鮑姑祠記)에 보면 "포고는 월강천(越崗天)에서 생산되는 쑥을 사용했으며 쑥뜸을 하여 몸에 있는 모든 사마귀와 혹과 응어리들을 없앴다." 고 기재되어 있다. 포고의 의술이 고매하고 의덕이 고상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추대를 받았다. 현재 광주 월수산 기슭에 있는 삼원궁(三元宮) 안에 포고전(鮑姑殿)과 포고의 초상이 있다.
당나라 때 약왕 손사막은 족삼리에 자주 뜸을 뜸으로써 101세 까지 살았다. 또 구당서(舊唐書)에 보면 유공도(柳公度)란 사람은 80세 까지 젊은이들처럼 걸어 다녔다. 사람들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와 같은 건강을 누릴 수 있는 양생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그는 "오초무술(吾初無術), 단미상이원기좌희노(但未嘗以元氣佐喜怒), 기해상온이(氣海常溫耳)" 라고 대답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처음엔 아무 의술도 몰랐었다. 다만 기쁠 때나 노할 때 원기를 소모하지 안했으며 병을 미리 예방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항상 기해에 뜸을 떴을 뿐이다." 는 뜻이다.
고대의 양생가들은 "약요안(若要安), 삼리불건(三里不乾)"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심히 실행하였다. 즉 "건강하기를 원하면 항상 족삼리에 뜸을 떠서 마르지 않게 하라." 는 말이다.
현대 의학연구에 의하면 뜸은 위장의 운동을 조절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증진시켜 주며 부신피질을 비롯한 모든 내분비선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고 혈액 성분의 구성을 조절시켜 주며 인체의 면역능력을 증강시켜 준다고 나타났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뜸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족삼리 : 위경(胃經)의 합혈(合穴)로써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해주고 중기(中氣)를 조절해 주며 통경락(通經絡) 해주고 기와 혈의 작용
을 증강 시켜준다. 현재 일본에서 30 대 40 대의 사람들은 족삼리에 뜸을 뜨는 것을 민간 상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2. 삼음교 : 간비신(肝脾腎) 삼음경의 교회혈(交會혈)로써 간비신의 기능을 돕고 조경혈(調經血) 작용을 해주며 귀와 눈이 밝아지고 이와 뼈가 튼튼해진다. 심신이 편안해 지며 정력이 충만된다.
3. 명문 : 독맥의 경혈로써 인체 내의 양기의 총독(總督)이라고 말한다. 보신해 주고 고정지대(固精止帶) 해주며 신기가 왕성해져 원기가 충만되고 정기가 넘쳐 신체가 건강해 진다.
4. 신궐(神闕) : 임맥의 경혈로써 비위의 작용을 증진시켜 주며 원양(元陽)을 충만케 해준다.
5. 기해(氣海)와 관원(關元) : 모두 임맥의 경혈로써 원기를 배양해 주고 보신해 주며 양기를 북돋아 준다. 그리고 연년익수의 효과가 있어 장수한다.
하남의 탕양(湯陽) 쑥은 북애(北艾), 절강의 영파(寧波) 쑥은 해애(海艾), 호북의 기주(蕲州) 쑥은 기애(蕲艾)라고 각각 칭한다. 그중 기주는 이시진의 고향으로써 그 고장에서 생산되는 기애는 한약 역사상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애(蕲艾), 기죽(蕲竹), 기사(蕲蛇), 기구(蕲龜)를 이시진 고향의 4대 진기물(珍奇物)이라고 부른다.
이시진의 부친 이언문의 저서 기애전(蕲艾傳)에 보면 "전통적으로 단오절 음력 5월 5일에 사람들은 쑥잎을 뜯어 머리에 꽂거나 귓바퀴에 쑥잎을 걸고 다닌다. 이러한 풍속은 백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인체 내의 모든 사기(邪氣)를 내쫓아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 기록되어 있다.
율산 석영창의 한의학 이야기
첫댓글 자료 마음에 담아감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 고맙습니다...()
뜸뜨기를 게을리 하다가도 카페에 왔다가면 또다시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기도 합니다.
총은 자료 감사합니다..
꿈은 오래 떠야 제맛이제-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