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장마기간에는 불쾌지수도 높고 바이오리듬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감정적으로도 다운이 되기 십상이어서 남자들도 더러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이런 장마철 꿀꿀한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들이 있을까? 물론 장마를 탈출해 멀리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충고해 주고 싶지만 필자는 가장 손쉽고 저렴한 방법,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향’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로마테라피’라 해서 이미 국내에도 대중화된 듯하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아로마(Aroma)는 그리스어인 향신료(Spice)에서 파생된 말로 일반적으로 향을 의미한다. 또 테라피(Therapy)는 치료의 개념을 가진 트리트먼트(Treatment)를 뜻한다. 즉 아로마테라피는 나무, 뿌리, 꽃, 잎 등의 에센셜오일을 이용해 몸과 마음에 긍정적 효과를 얻는 생활 치료법이다. 시중에는 이미 아로마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이런 아로마향을 이용해 장마철 기분을 전환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가장 먼저 아로마 목욕법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아로마 목욕법은 우선 순수 에센셜오일을 욕조 물에 떨어뜨려 은은한 향이 돌게 한 다음 몸을 담그는 방법이다. 에센셜오일은 단순히 후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성분이 피부를 통해 몸 안의 세포에 전달돼 온몸에 퍼지는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피부질환에서 근육통까지 치료 도움도 뛰어나다.
아로마오일을 선택할 때는 특별히 원하는 치료 도움을 위한 향을 선택하거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택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일은 라벤더와 자스민이다. 상쾌한 라벤더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좋고 에센셜오일의 자스민은 건조하고 민감해진 피부의 균형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소위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이 쓰는, 국내에서 구입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해외구매 대행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캘리포니아 베이비’의 콜드앤드플루 배스드롭 에센셜오일은 호흡을 부드럽게 해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충혈이나 코막힘 등에 효과가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 게다가 마사지나 목욕시 또는 가습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똑똑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아베다 에센셜오일 ‘페퍼민트’ 같은 제품의 경우는 피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감기, 두통, 호흡기 계통 트러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쿨링 작용도 있어 붓고 지친 다리나 발 마사지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더바디샵’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여러 에센셜오일이 있다. 욕조 물에 스위트오렌지 3방울, 라벤더 2방울, 일랑일랑 2방울, 베이스오일 10㎖를 넣으면 상큼한 오렌지향이 어우러져 기분을 북돋아 주고 활력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또한 아로마 목욕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안으로 향을 피우는 것이 있다. 시중에는 이미 향뿐만 아니라 아로마 캔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매우 가격이 비싸 초 하나를 켜는 데 전기요금보다 더 나갈 만큼 귀한 초나 향도 존재한다. 하지만 중저가 향초도 많이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해 보자.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면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록시땅’ 라벤더 캔들은 실내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심신의 안정과 긴장을 해소시키며 방충효과도 있는 향초다. 혹은 아로마 전문숍에서 팔고 있는 램프를 이용해 그때그때의 상태에 맞춰 자신만의 기호로 향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로마 제품으로 스파에서만 받을 수 있는 온천욕의 힐링 효과와 숍에서 받는 테라피의 특별함을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만끽할 수 있는 당신은 비싼 돈을 주며 전문 스파살롱을 다니는 그 어느 누구도 부러워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혹자는 무슨 남자가 초 켜고 향기 나는 목욕을 하느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르겠으나 남자도 감정이 있는 인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여자도 우울해지지만 남자도 우울해진다. 자신들의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기게 되며 누적된 스트레스로 일의 효율도 오르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도 없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에서도 이동건이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로 나왔는데 드라마도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하는지라 직업 또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를 그리기 마련이다. 그만큼 향에 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남자가 향기 나는 목욕을 꿈꾸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아무튼 장마철의 꿀꿀한 기분은 아로마 목욕으로 조금은 날려버린다 해도 높은 습기로 인해 몸 전체 피부가 끈적거리는 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살이 닿는 것만으로도 눈살을 찌푸리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장마철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려는 방안을 이제 알아보자.
샤워 후에 보디미스트나 보디로션으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는데 좀더 깔끔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보디파우더를 묻혀 겨드랑이 안쪽이나 뒷무릎 등 땀이 잘 나는 곳에 두드리듯 발라주는 것이 방법이다. 더바디샵 등 자연주의 제품 브랜드에는 망고(Mango), 포도(Grape Seed), 파파야(Papaya), 귤이나 감류인 사추마(Satsuma), 딸기(Strawberry), 올리브(Olive) 등 여러 라인의 보디제품이 있어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망고라인을 적극 추천하는데 샤워할 때 코끝으로 스치는 망고향이 우울한 기분마저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이 망고라인의 샤워 후 뿌려주는 드라이 오일 미스트는 흡수가 빠르고 가벼운 오일스프레이 타입이어서 프레시함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게다가 망고 보디스크럽에는 브라질 남부 ‘카파네마 파머스’로부터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받은 유기농 콩오일이 함유돼 있다. 카파네마 파머스는 이 소득으로 콩 농사에 필요한 교육과 보건교육을 실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하니 제품을 쓰면서 좋은 일까지 하게 되는 셈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한 매년 여름 장마철을 겪어야만 한다. 하지만 매년 우울한 기분을 동반하며 찾아오는 찝찝한 장마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아무 준비 없이 장마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짜증나는 요인들로 불평하기보다 필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사용해 본다면 오히려 꿀꿀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나 바이오리듬이 떨어지는 날이면 필자가 제안하는 보디 리프레시 목욕과 관리를 한번 시도해보자. 우리가 이제껏 그냥 지나쳤던 향이 의외로 심신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아로마테라피’ 하면 왠지 거창한 듯 들리지만 어릴 적 어머니의 그리운 냄새를 기억해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자신이 가장 편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냄새, 향을 가까이 한다면 정서적으로 매우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향을 찾아내 마음의 평온을 찾아내는 일은 일상에 생기를 부여할 것이다. 겉모습에만 치우치는 요즘 시대에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을 다룰 줄 아는 향기 나는 남자가 된다면 진정한 로맨스를 여자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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