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19(일) 1158차 구리시 동구릉 탐방기
◈탐방경로☞ 동구릉 입구- 역사문화관-재실-수릉-건원릉-목릉-휘릉-원릉- 동구릉 출구(10:35~12:35/ 6.5km)
◈산케들☞ 혜운,장산,장부,현동우,공화,회산,대곡,행인,우암,대인,원형 ( 11명 )
◈날씨(구리시)☞ 맑음 (약한 미세먼지), 아침 최저 2도, 낮 최고 15도
오늘은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을 탑방하는 날이다.
26산악회에서는 동구릉을 둘레길 산책(산행)으로 계획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3호선을 타고 옥수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여 구리역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한다. 3번출구로 나가니 장산대장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다.
조금후 다음 차로 산케들이 거의 다 모인다. 장산대장이 공화로 부터 좀 늦는다는 연락을 받아 도착한 산케부터 먼저 출발하고 장산이 공화가 도착하면 같이 뒤따라 오는 것으로 하고 9명이 먼저 출발 한다.
동구릉은 사적 제193호이다. 1408년 태조의 왕릉이 자리하고 건원릉이라 하였으며, 1855년 수릉이 9번째로 조성되어 동구릉이라 부르게 되었다. 건원릉은 태조가 죽은 뒤 그의 아들인 태종의 명을 받아 서울 가까운 곳에서 능지를 물색하다가 검교참찬의정부사 김인귀의 추천으로 하륜이 택정했다고 전한다. 광대한 숲에는 건원릉을 비롯해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 제14대 선조와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 제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인 휘릉, 제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능인 혜릉, 제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 제24대 헌종과 효현왕후, 계비 효정왕후의 능인 경릉, 제23대 순조의 세자인 익종과 신정왕후의 능인 수릉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왕릉은 세계문화유산이다. 지난 2009년 6월 27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회의에서 ‘조선왕릉 40기 전체’의 등재가 확정됐다. 한 왕조가 50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그 왕들의 무덤이 이토록 온전하게 보전되기는 세계에도 유래가 없다.
조선왕릉은 당대 최고의 풍수지리학자는 물론, 조경가와 예술가가 만나 꾸민 왕가의 무덤이다. 최고의 묘지 정원이자 천혜의 녹지이며 500년을 이어온 그린벨트다. 대부분의 왕릉이 도성에서 10리 밖, 100리 안에 서울과 수도권에 자리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40기의 능 가운데 9기가 동구릉에 있어 22.5%의 비율이다. 1408년 태조가 잠들었고 마지막으로 1890년 익종(문조익황제)의 수릉이 이전해 구릉을 이루었다. 약 58만 평에 17위가 영면을 취한다. 서울 강남 선정릉의 10배이자 여의도공원의 2.5배가 넘는다. 조선왕조 500년의 시작이자 완벽한 집약이다.
(10:25) 구리역 3번 출구에 모인 10명의 산케들
지난 15일(수)에 울산 특별여행을 다녀 왔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숫자의 산케들이 모였다.
(10:33) 구리역 앞에서 2번 버스로 이동한다.
(10:41) 10분 뒤 동구릉입구에 도착한다.
(10:43) 동구릉입구의 안내도
(10:45) 동구릉에 입장하니 우측에 역사문화관이 있다.
장산대장이 공화와 같이 올 때 까지 영상안내실에서 영상을 관람한다.
조금후 공화가 도착후 역사문화관을 관람한다.
(11:06) 역사문화관을 나와 홍살문을 지나 왕릉입구인 재실로 이동한다.
(11:11) 재실에 도착한다.
(11:15) 재실을 나와 왕릉 방향으로 이동한다.
(11:18)수릉( 추존 문조와 신정황후의 능)에 도착한다.
(11:36) 건원릉(조선 1대 태조의 능)에 도착한다.
태조 이성계 건원릉 신도비
건원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다.
이성계 능위에 억새풀이 무성하게 된 사연의 야사가 여러개 있어 소개한다.
능이 위처럼 억새풀이 무성하게 된 사연은 이성계가 죽으면서 고향 함흥땅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지만 이방원은 개국 시조인 부왕을 멀고 먼 함흥에 안장한다면 나라의 위신과 제사 지낼 때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가까이 있는 곳에 모셔야만 자기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 도성 근처에 모시려고 했다. 그래서 유언에도 부합하고자 함흥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가 건원릉을 단장하는 꼼수로 대신했다고 한다.
또, 이성계는 둘째 부인인 신덕왕후가 있는 정릉에 같이 묻히길 원했으나 신덕왕후를 굉장히 싫어하던 이방원이 유언을 무시하고 새로 묏자리를 알아봐 묘를 썼고, 죄책감에 평소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성계를 위해 그의 고향인 함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함흥에서 억새를 가져올 때, 그냥 파서 가져오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억새가 다 말라죽으므로 이를 고민하던 태종이 짜낸 지혜가 사람들을 일렬로 줄줄이 세워서 함흥에서 한양까지 억새를 릴레이 형식으로 운반해와서 심었다는 설화도 있다.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건원릉에 불을 질렀는데 건원릉의 정자각에서 엄청난 바람이 나와서 불을 다 꺼버렸다고 한다. 왜군이 몇 번을 불 질러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11:45) 건원릉 탐방을 마치고 간식시간을 가진다.
혜운이 집에서 나올때 11명을 예상하고 청보화가 만든 케익 11개를 가져 왔는데 통상 1~2개가 남거나 모지라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숫자가 딱 맞는다고 한다.
대곡이 딸기, 장산이 사과,공화가 견과류를 가져와 잠시 쉬면서 휴식시간을 가진다.
(12:01) 목릉( 14대 선조와 의인왕후,인목왕후의 능)에 도착한다.
(12:17) 휘릉(인조의 두번째 왕비 장렬왕후의 능)에 도착한다.
(12:23) 원릉(21대 영조와 두번째 왕비 정순왕후의 능)에 도착한다.
동구릉 탐방을 원릉까지 하고 왕의 숲을 따라 출구로 이동한다.
(12:37) 홍살문을 배경으로 다시 인증샷
(12:40) 동구릉을 빠져 나간다.
(12:42) 동구릉 바로 앞에 있는 개성집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하고 주메뉴는 떡갈비, 취향따라 냉면과 된장국으로 하기로 한다.
오늘 뒤풀이의 주메뉴 떡갈비
26산악회의 영원한 구호 '백두산'으로 건배한다.
(13:36) 길건너 야외 커피숖 '오늘은'에서 동구릉 역사문화 탐방을 마무리 한다.
긴 겨울 지나고 맹렬히 달려 온 봄이 이미 우리 코앞에 다가 와 있다.
아직 서울, 중부지역은 개나리,진달래는 피지 않았지만 동구릉 탑방중 봄은 열심히 우리곁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느낀 하루였다.
(14:15) 커피숖에서 나와 인근 버스정류소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산케들은 1번 버스로 이동중 광나루역과 강변역에서 하차한다.
내일(3월 21일)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춘분이다.
산케들의 마음도 춘분처럼 항상 따뜻한 봄날이 되길...
2023.3.20 원형 김 우 성
첫댓글 오잉? 소인이 첫댓글?
서울에는 볼거리 들을거리 먹을거리가 참 많네요.
원형의 설명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숨은 그림 찾기같은 행차가 더 좋은 것같네
중산이 가까이에 없어 아쉽소~
조선 개국왕부터 잘난왕, 찌질한 왕까지 5백년의 영욕이 한 곳에 묻힌 곳을 둘러보니 사람 사는거 별거 아인기라..
우리 친구들 남은 세월 둥글둥글 재미나게 삽시다
원형의 역사교과서 같은 후기는 아주 탁월합니다~
동구릉 방문 두번째ᆢ
처음은 숲해설 공부할때
새를 배우러 왔었는데 이번에는 역사공부ᆢ
숲이 좋아 나무 공부하기도
괜찮은 곳ᆢ가을에 한번 더
와서 두루 살펴보면 좋겠다
산케들의 역사,문화 탐방,자주해도 좋을듯 합니다.수십만평의 왕릉을 보면서 인생무상을 느낀 하루.
정성 깃들인 후기 남겨준 원형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출석해서 편안하게 역사 공부 잘 했네요~
장산대장, 원형 후기 수고많았습니다..
수요일날 울산 갔다 왔는데도 4 일만에 11 명이나 나왔으니 많이들
나오셨네요
동구릉 돌고 나서 일비 내고 떠칼비 냉면 세트에
커피카지 먹으니 많이 남는
장사네요
사전 답사 에 식당 답사 까지 미리한 장산 대장님
상세한 후기 올려준 원형주필 감사드립니다
9리의 동9릉.한국의 문화유산을 넘은 세계문화유산을 탐방한 일정에 고맙습니다.
원형은 수욜 울산에 이어
구리후기까지 연달아 수고가 많습니다.
둘러볼 때 대충 보고지난 것을 후기를 통하여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 좋네요.
원형! 수고하셨습니다.
장산대장께서 사전답사하고 상세히 해설까지 해주시니, 그 정성에 감탄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울산 여행에 연이어 두 자리 수에 달하는 산케들이 함께 했군요.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산케들이 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일주일 동안 세 번이나 멋진 후기를 작성하느라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원형주필에게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