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행이 묶었던 임주의 호텔앞 분수
7층 방에서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부지런한 친구 몇 쌍이 벌써 내려와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는
동안 나머지 친구들이 내려 왔는데, 한 부부만 내려 오지 않는군요.
7층 우리방에서 어제밤 마사지를 안가고 나랑 쐬주를 마신 친구였습니다.
어제 술이 과했나...? 그렇게 생각만 하고 서 있는데 어느 친구가
올라 가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에 어제밤 일도 있고 해서 자청해서
올라가 방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혹시해서 전화를 해봤지만 받지 않더군요.
그렇게 몇 분이 흘러가 버린 후 그냥 복도를 걸어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마침 호텔 직원 한 명이 반대쪽에서 걸어오고 있더군요.
그래서 말은 안통하지만 바디 랭귀지라는 거 있잖수??
먼저 손으로 방을 가리킨 다음
오른손목을 90도로 꺽어서 아래를 가르킨 다음
상대방이 보이도록 두 손바닥을 펴서 내 목 높이 정도로 올린 후 좌우로
흔든다음 손에 열쇠를 쥔 것처럼 해서 열쇠를 돌리는 시늉을 했지요.
말인즉슨 저 방의 사람이 아래층으로 내려오지 않았는데
방문을 열어 확인해 볼 수 없겠느냐는 것이었는데....
그 직원 주먹을 귀에 대더군요. 전화를 해보라는 뜻이겠죠?....
난 왼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었고 휴대폰을 쥐고 있는 손 위에 오른손을
펴서 전화가 안된다는 뜻으로 흔들었지요.
그 직원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어 주더구만요. ㅎㅎ
역시 손짓 몸짓은 세계적인 만국 공통어야 음 아하하하!!
방문을 열고 ㅇㅇㅇ하고 불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올때 그쌍은 내려갔던 것 같더군요.
괜한짓 했구만 쯧....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1층으로 내려 왔는데
식당앞에
올라 갈 때는 없었던 긴 줄이 서 있더군요.
우물쭈물 맨뒤에서서 두리번거리는데
식당앞 소파에 집사람이 혼자 앉아 있네요.
다른 친구들은 안으로 들어간 모양이고......
왜 혼자 앉아 있느냐고 식사 안하느냐고 묻자
퉁명스럽게 대꾸 하더군요....어디 있다가 인제 오느냐고...
있잖어 아까 안내려온 친구.... 때문에....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참 오지랍도 넓으셔....
그러면서 왈....
올라간지가 언젠데 이제 내려 오냐며 무지하게 핀잔을 주더구만요.
원래 난 동작이 무척 빠른 스타일입니다.
두리뭉실하고 동작이 뜬 사람들을 제일 싫어했던 내가
이제 나이 먹다보니 마누라한테 굼뱅이 소리를 들으며
피박을 받고 있습니다^^
어째든
집사람은 원래 입이 짧아 음식을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속까지 불편해 아무 생각 없다며 당신이나 식사 랍니다.
집사람이 안먹는데 나만 쫄래쫄래 들어가기도 뭐하고 또
나 또한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 그냥 앉아 있는데
식사 안하고 뭐 하냐고 성질을 냅니다.
말다툼 하기도 뭐하고 해서 예! 마님 다녀 옵죠... ^*^~~
하면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한 번 휘~~ 둘러보는데
아까 7층에서 찾던
그친구는 벌써 챙겨서 둘이 다정스럽게 먹고 있지 않겠어요....
저런~~ 견(犬)이 있나^^
난 지 때문에 마누라한테 구박 무쟈게 받고 왔는데 말야.....쩝~~ ^*^
여기도 신향의 호텔이나 메뉴는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한 번 쭈~욱 훓어 봤지만
먹게 생긴 것은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김밥 비슷한 것과 야채 볶음밥 비스무리한 것을 식판에 퍼서
여럿이 앉는 둥근 테이블 중간쯤에 앉아서
정말 뭐 씹는 얼굴을 하며 먹고 있었는데
고추장 생각이 간절합니다. 신향에서는 집사람이 챙겨 줬는데....쩝..
내가 앉을 때는 몇 명 없던 테이블에 어느새 사람들이 쫙~~ 앉아 있었다.
나만 빼 놓고 같은 일행인 듯합니다.(한 명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내가 그 걸 모르고 별 생각없이 앉아 버렸던 것이다. )
그러던 말든 빨리 먹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요란스럽게 쩝쩝거리며 먹다가
우연히 앞 사람과 눈이 마추 췄는데.....
같은 일행도 아닌놈이
한가운데 앉아 뭘 그렇게 요란스럽게 퍼먹고 앉아 있느냐는 표정을 지으며
아주 기분나쁜 묘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더군요.
난 그냥 고개를 숙이고 먹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얼굴을 들었는데
뭔가 한마디쯤 하며 시비를 걸고 싶은 듯
계속 쳐다보고 있지 않겠어요?.....
기생오래비 같이 생겼다고 해야 되나...?
하여튼
아~주~ 느끼하게 생긴 거 있죠...왜......
괜히 한 대 때려주고 싶은....그런 인상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기분이 아~~주 별로인데....
별 거지 같은놈이 다 시비를 거네?...를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인상을 심하게 찌그리며 쏘아봤지요.
내 눈이 나쁜 관계로 안경을 쓰지 않고서 상대방을 정확히 보려면
인상을 쓸 수 밖에 없지만 거기에 + 성질포함 ㅋ~~
내 얼굴이 험악해 지자
부인인지 애인인지... 듯한 옆에 앉은 여자가 무릎을 툭 치자
기다렸다는 듯 얼른 눈을 다른데로 돌리더군요.
난 한참을 노려보다가 마침 커피를 따라주러 돌아 다니는 여직원한테
커피를 받아 고녀석을 바라보며 후루룩~ 쩝쩝거리며 커피를 마시며...
시비를 걸었지요.... ㅎㅎ
그친구 내가 시비를 거는 데도 딴청을 피우더군요.
난 상대방을 향해 작은 소리로 " 배짱도 없는 넘이 까불고 있어~ 쯔~ㅅ"
하면서 밖으로 나와 호텔방에서 갖고나온 1회용 치솔과 치약을
들고 칫간(?)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은 어디를 가더라도 대체적으로 의자처럼 걸터앉는 변기인데
여기 호텔은 쭈그려 앉는 좌식 변기였다.
호텔 방은 의자식입니다만....
몰론 여러사람들이 공용으로 쓰기에 두 가지로 갖추어 놨는지의 여부는
다 열어 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내가 들어간 곳은 그랬습니다.
잘 생각은 안나는데... 신향의 호텔도 쭈그려 앉는 변기였던 같았습니다.
소위 특급호텔이라고 하는데가......
기왕에 화장실 이야기가 왔으니 중국의 화장실에 대해 예기해 볼까합니다.
가이드는 화장실 등급을 특급 1급 2급 3급으로 나누어 이야기 합니다.
특급은 그야말로 의자 수세식변기를 1급은 쭈그려 앉는 수세식변기
2급은 칸막이가 있는 퍼세식화장실을
3급은 화장실에 칸막이가 아예 없는 곳을 지칭합니다.
특히 관광지에는 특급과 1급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2급만 있으면 다행이지요^^
가이드는 다 알겠지요. 늘 다녀봤을 테니까요....
그래서 각 코스마다
이곳은 2급이니까 화장실을 미리 다녀 오라고 얘기합니다.
이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칸막이 없는 3급이라고 말해줍니다.... ㅎ
대부분의 화장실들... 3급들은
그러니까 대변 소변 보는 곳이 다 터져 있고 특히 대변을 보는 곳도
칸막이가 없이 변기랄 것도 없이 시멘트로 변을 볼 수 있도록 구멍만
4각형으로 뚫어놓은 것들을 옆으로 쫙 만들어 놨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어떤 장소에서든 대화하기를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똥을 싸면서도 옆사람을 쳐다보며 대화를 하도록 해 놓고....
볼일 보려고 쭈그려 앉아 대화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앞을 지나가서
또 그 옆에 있는 변기에 쭈그려 앉아서 일을 보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상상도 할 수 없는 화장실 문화죠? ㅎ~~
소변도 마찬가지죠.
변기도 없습니다.
그냥 옆으로 길게 평지보다 30cm 정도 높이로
올라설 수 있는 둑처럼 만들어 놓고 그위로 올라가 일을 보면
좌측이나 우측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60~70년대
초. 중교 다닐 때 혹은 군대 있을 때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건물의 소변전용 화장실을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주 시내에도 그런 화장실이 있더군요.
마지막날 밤
정주시의 야외 노천주점도 그런 화장실이였는데
소변을 보려 들어갔는데
어떤 사람이 앉아서 열심히 큰일을 보고 있어서,
뒤돌아 나오고 싶었지만 다 그런 화장실인데 뭐, 어딜 가면 어떨까 싶었고,
술기운도 있었고......
돌아서서 일을 보았는데 그양반 중국사람임이 확실 한 것 같았습니다.
천연덕 스럽게 푸드득~~ 끙끙거리며 일을 치르는 걸 보니......ㅎㅎ
처음부터 말다툼 내지는 지저분한 화장실 이야기부터 시작해 좀 그렇죠??
모두들 호텔 밖으로 나가 잡담을 하며 차를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가이드가 차량을 이끌고 다가 오는군요.
짐을 모두 실고........
차량에 탑승해 기분도 그렇고 해서 좌석에 비스듬히 쓰러져
눈을 감고 있는데 한 30여분 달렸을까?
통로 저쪽에 혼자 앉은 집사람이 두리번 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감적으로 찾는 물건이 무언지 느낌이 왔지요.
부피가 있어서 여행용 가방에 넣지도 못하고
계속 들고 다녔던 그 대나무 섬유담요 .... ㅋ~~
전편에 이야기 했듯...
난 아침에 집사람과의 일로 더 약을 올려 줘야 겠다는 생각에
모른척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지요~~~~ ㅎㅋ~~
찾는 물건이 없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없을 수 밖에 ~~ ㅎㅎ
그러자 뒤에 앉은 마나님들이 뭘 찾느냐고 묻게 되고
그 담요라고 얘기를 하면서....
아마 호텔에 놔두고 그냥 온 것 같다며 울상을 짓자
마나님들이 얼마쯤 왔느냐...... 30분정도 온 것 같다....
그정도 거리면 호텔에 전화하고 되돌아가면
되지 않겠냐는 등 친구들과 마나님의 대화...
친구가 차를 세우려고 가이드를 부르려 합니다.
그때까지 모른체 가만히 있던 나는 상황이 이쯤 되자
얼른 수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난 잽싸게 "그 담요 내 여행용 가방에 넣은 것 같은데 아침에........ "
마나님들과 친구들 시선이 나한테 쏟아집니다. 윽~~
집사람은 정말 가방에
넣었느냐고 몇 번을 묻더군요~~^*^
난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했고...
집사람 얼굴에 화색이 돌아 오더군요.......
아침에 집사람한테 당한 복수를 하려다가
친구들과 마나님들의 많은 눈총을 맞아
얼굴 여기저기에 벌건 파편자욱이 가득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집사람 한테의 복수작전은
망신만 당하고 상황이 종료 되어 버렸습니다.... ㅎ~~
태항 협곡으로 가는 어느 산길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오늘의 코스를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굉장히 많이 걸어야 한다고......
또 모두 계단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도화곡을 거쳐 빵차로 왕상암으로 이동
거기서 암벽사이의 길을 따라 100여 미터 암벽에 직선으로 세워진
원형 철계단(통제라고 함)을 내려온다는 것이
오전 관광의 요지인데 말은 간단 했지만
많이 걷는 다는 말에 우리 일행들 다소 웅성웅성~~
어째든 가봐야 알겠지요~~ 뭐~~
그러는 사이 차는 계속 달려 산길로 접어들고
또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올라 가더니 다시 돌아 내려갑니다.
중국은 땅이 넓어 뭐든지 여유가 있을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도농의 차이가 아주 심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벽지로 와보니 생각보다 더 심한 것 같네요.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이곳 산중에도 사람의 발이 닿을 수만 있다면 밭을
만들고 그 밭에는 어김없이 옥수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과거 몇 십년 전에 우리 농촌이 그러했지요.
논두런 밭두렁 사람 걸어 다닐 수
있는 발자욱자리만 빼고 식량이 된다면 뭐든지 심었던..........
사방이 암벽으로 둘러 쌓인 계곡 사이에 숙박시설과 놀이 시설을 만들어 놓았고
또는 건설을 하고 있군요.
보트도 타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원지도 있네요.
임주 태항 대협곡 대형 표지석
버스는 높은 암벽이 둘러쳐 있는 넓은 광장에 우리를 내려 놨습니다.
대형 암석을 가져와서 거기에다가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리고 해서
이렇게 표지석을 만들어 놨군요.
이 근방에서는 이런 사판암들이 다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이 눈에 뜁니다.
지붕을 덮는 용도 담장도 쌓는 등 주택용으로 주로 쓰이는 걸 볼수 있지요.
과거 한국의 방구들 같이 납작납작한 돌들을 보면 삼겹살 구워먹는 판으로
썻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ㅎ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며 왔다갔다 하는데 매표를 마친 가이드가 빨리
안으로 들어 가시란다.
한겨울에도 꽃이 핀다는 도화곡
간판 맨 위 왼쪽에
활동시간 7월17일~ 8월27일
태항대협곡 2012청량16도 희수제오계 라고 써 있군요.
시원하게 16도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제5의 계절..?
비키니 차림의 여성과 물놀이를 하는 사진도 곁들여 있습니다.
그런데
비키니차림의 여성 모델은 중국인이 아니고 서양 여성이네요. ㅎ~
매표소를 들어서면 인공으로 못을 만들고 나무로 구조물을 만들어
그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게 만들어 놨습니다.
도화곡 입구의 안내 표지판
한문, 영어, 한글로 적힌 안내 표지판인데 여기도 한글 표기는
아주 엉터리입니다.
황룡담을 [엘로우 드래곤]. 노란 용으로만 표기한 건 그렇다 치고..
관폭대(觀瀑台)는 [관람폭포는 곳이다] 라고 ㅎㅎ
한국어를 중국어 어순으로 표기해 놓은 것 같네요. (무성의 하게...)
폭포를 관람하는 곳이 되겠지요??
희수구(嬉水區)를 [물이 지구에 재생] 이라고 적어 놓았는데....
한문대로 해석한다면 [물놀이를 하는(즐기는) 곳] 쯤으로 해석이
되는데 뭔 지구가 나오고 재생은 무슨말인지...ㅎㅎ
황룡담
그리 특이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냥 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동양적인 모습입니다.
황룡담 위의 철재계단도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가면 저것보다 더 높이
더 많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 다 아시죠??.
벼랑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으로 황룡담이라고 써놨습니다.
못 한가운데를 징검다리를 건너게 만들어 놨구요.
비가 많이오면 가이드가 모두 업어서 건너 주려나?? ㅎ~
어때 우리 잘 어울려요? 남남같은 부부 ㅋㅋ
우리부부는 이번여행에서 딱 두 컷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두 장의 사진 중 하나가 이 사진입니다.
내 집사람이 입고 있는 진청색 점퍼는 내옷입니다. 집사람의 노란색
바람막이 점퍼는 다른 마나님에게 주고 내 것을 빼앗아 입고 있지요.ㅎ~
어제 가이드는 이곳 설명을 하면서 날씨의 변화가 많으니 긴 소매옷을
준비하라고 해서 우리부부는 각자 바람막이 점퍼를 준비해 갔는데
모 마나님께서 준비를 안해와서 자기옷은 그 마나님 주고 죄없는 내옷을..
하여간
다른 부부들은 닭살 돋는 애정표현들을 하면서 마구마구 찍는데....ㅠ~~
집사람은 나하고 사진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대체적으로 늘 그런 편입니다. 내가 못쌩~~겨서 그런가 봅니다.ㅎ~~
닭살 돋아도 눈꼴 시려도 다 능력있는 행동들 아니겠수??? ㅋㅋ~~
꽤 높아 보이지요??
징검다리를 올라 서면 이런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이담은 황룡담 다음의 두번째 못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삭은 노끈을 의미해서 끈으로 지탱하는 다리를......
함주는 구슬을 머금는다는 뜻인데 황룡이 그렇다는
것이겠지요??
다리가 삭교라는 것이고
그아래 검푸른 물이 이담입니다.
삭교를 건너 올라가면 이런 폭포도 있습니다.(구룡폭포라고 하던가...??)
함주인데 글쎄 뭐 그렇게 볼 것이 있는지 많이 모여 있지요?...
함주의 못 위에 만들어 놓은 철재 다리라고 해야 되나??
좁아서 큰 베낭을 짊어 졌다면 좀 땀께나 흘릴 듯...
좌측이 함주인데 낮익은 친구가 빨랑빨랑 안가고 난간에 서서
뭐라고 소리지르고 있군요.
빨랑~가~~ 이 윤.... 장비야~~ ㅎㅎ
그렇게 저렇게 오다보면 이룡희주라고 한문으로 쓴 커다란 바위가 있고
갸름한 바위의 양쪽으로 물이 흐르는데 그것을
두 마리 용이 구슬을 갖고 논다는 뜻의 이룡희주(二龍戱珠)라고
한 것 같은데 주위에 파이프며 철사로 얼기설기 엮어놔서 뭐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뒷줄의 키 큰 친구 머리 위의 것이 이룡희주 입니다.
그래도 모두 모여 한 컷 ^*^~~
이룡희주 철계단을 건너서 조금 올라오다보면 암벽사이
물이 뚝뚝 떨어지며
아주 미끄러워서 위험할 것 같은 암반 길이 나옵니다.
아마 한국의 화강암 같으면 정말 조심해서 걸어도 위험하겠지만
이 바위길은 다행히도 미끄럽지 않더군요.
뭐 내 신발이 좀 비싼 리찌화 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하하하...
도화곡의 정점인 구련폭포
왼쪽은 기념품파는 노점
집사람은 여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뭔가를 삽니다.
이 구련폭포 위에도 상점이 있었는데 다른 마나님들은
수박을 열심히 먹는데 혼자만 가서 옥제품의 손목걸이 사는데
열을 올리더군요. 대화가 잘 안통하자 가이드까지 끌고가서
흥정을 하며 대량(?)으로 샀습니다.
내 주머니에 있는 한국돈 다 뺏어 갔구요.
한국에 와서 딸이나 며느리 손목을 봤지만 옥 손목걸이
선물로 받았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량(?)으로 산 것들의 행방이 몹시 궁금합니다만~
물어 보면 될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승질 낼까봐서요............ ㅎ
도화곡의 끝자락 구련폭
누가 손에 손잡고 이렇게 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모두들 그냥
이렇게 손을잡고 높이 들었습니다.
음~~ 단결이 아~~주 잘 된다는 표시를 대외로 널리 알리기 위해 ~~^^
그런데
그중에 아무 자세도 안취하고 손도 안잡고 안올린 사람이 둘 있네요?
같은 일행이 아닌가 봅니다^^
왼쪽에서 두번째와 여덟번째 오렌지셔츠와 검은 셔츠의 남자
협조좀 해주면 안되니~?
다른 친구들은 힘들게 손들고 있는데....^*^
도화곡을 다 올라오면 이런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기념품도 팔지만 먹거리들도 많습니다.
벽지의 아이들
맨 오른쪽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서
교육상 주지 않았는데 사진속 어느마나님의 가방을 함부로 열려고 하더라는 것이다.
중국돈 1~2원은 한국돈으로 1~200원에 해당하는 작은 금액이지만
관광객들이 버릇을 잘못 들여 논 것 같습니다.
가이드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중국사람들은 한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면 옆에 있는 사람들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점이 늘어서 있는 곳에서 올라오면 이런 마을이 있습니다.
깊은 산골의 마을 치고는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아
관광객들을 의식해서 단장을 해 놓은 듯합니다.
운무에 쌓인 뒷 봉우리와 어울려 괜찮은 풍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있으면 이런곳에 별장 한 채 지어 놓으면 괜찮을 것 같군요.... ^*^
태항 대협곡을 따라
해발 1200미터 정도의 절벽 위에 만들어진 도로 코스를
달리는 환산선(還山線.셔틀) 전용차. 일명 "빵차"
구련산 빵차는 노란색으로
눈에 확 띄는데 여기 빵차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군요.
그러고 보니 각 경구(景區)마다 빵차 색깔이 다르네요.
두 대를 이용해야 되는데 인원이 다 차야 출발한다고 해서 한참을 기다렸지요.
마침 환산선 절벽위에 사는 원주민이 있어서 동승했습니다만
말이 통해야 뭘 물어보든가 말든가 하는데 .
글쎄... 바디랭귀지로는 한계가.....^*^
지금부터 이 차를 타고 협곡위의 길을 따라 협곡 관광에 나섭니다.
원래의 관광코스는 환산선을 타고 왕상암으로 이동해 거기서 부터는 걸어서
암벽 가운데로 뚫어놓은 길을 따라서 구름위에 있다는 부운정(浮雲停) 옥황각
(沃皇閣). 통제(벼랑위에 직각으로 세워놓은 원형의 약 100여미터의 철재계단
을 타고 내려와 왕상촌으로 내려 오게 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걷는 게 싫다고 해서
그냥 빵차로 왕상촌으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사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임주 태항 대협곡의 하일라이트는 이곳과 만선산(萬仙山) 이라고 합니다.
만선산은 오후 일정에 있었지만 취소해 버렸구요.
결국 우리는 대협곡 껍데기만 관광하고 내려 온 셈이 되버렸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자고 했으니까...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 쩝~~
산위에 절벽이 있고 또 그 위에 사람이 살고.....
그리고.....그위로 또 산이 있고.....
태항 대협곡 전경
미국의 그랜드캐년은 가보지 않아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에 의하면 미국보다 훨씬 웅장하다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은 광막하고 거친 불모지
한가운데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삭막하고 역사가 없다고 말들 합니다
그러나
태항대협곡은 역사가 있고 삶의 냄세가 베어있다고 말합니다.
잍제 강점기 때 광복군들이 이곳에서 활동 했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만들어 놓은 전망대
이쁘게 잘만들어 놨지요~~ ㅎ
몇 발자욱만 옮기면 낭떠러지 입니다.
절벽위에 집을 짓고 절벽과 맛물린 텃밭에는 무언가가 심어져 있습니다.
오른쪽을 보면 아찔한 절벽위를 돌로 층층이 쌓고
그위에 밭을 만들고 옥수수를 심어 놨습니다.
이보다 더 아찔한 곳에 밭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지요
여기사는 선조들이 처음 이런 밭을 만들 때 더러 희생이 있었을 듯....
한 발만 삐끗하면 수백미터 낭떠러지로...........
마을을 등지고 한 컷~~
우리가 걸어서 내려가면서 관광을 할려고 했던 곳입니다.
위에서 저 벼랑으로 내려와 가운데 쯤 갈라진 듯한 암벽사이를 걸어
가운데 있는 곳을 거쳐 벼랑 아래로 나사처럼 꼬여 있는 듯하게
보이는 철재계단을 따라 내려가도록 되어 있었죠.
파란색 나사처럼 꼬여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구조물 보이죠?
[통제] 라는 약100여 미터 되는,
절벽에 수직으로 세워놓은 원형 철재계단입니다.
벼랑가운데를 줌인한 사진입니다.
저 건물이 부운정인지 옥황각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째든
그 건물의 양쪽에 들어가고 나가고 할 수 있도록 절벽 한 가운데의
바위를 파서 길을 만들어 놨습니다.
차~~암 대단합니다. 중국사람들~~^*^
이곳은 걸어 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바닥을 유리로 만든
전망대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이곳 관리인이 유리로 된 바닦에 흙이 묻는 다고
신발에 비닐봉지를 씌워서 신고 올라가라고 해서 비닐봉지를 신고
걷는 바람에 구경은 커녕 미끄러워 조심조심...
중간 어느쯤의 전망대겸 휴게소
구름에 쌓인 이름모를 봉우리가 구름위에 떠있는
천상의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저 구름위에 떠 있는 봉우리가 만선산(萬仙山)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명의 신선이 산다는 ...
위의 것과 같은 봉우리인데 줌인을 한 것입니다.
어때요~~
환상적이죠? 몽환적이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신선이 만명이나 살고 있다는 산이라는데..........
그러나 저러나 아쉽습니다.
만선산에 올라 신선 한 분이라도 만나서(가급적이면 여자 신선으로..^^)
고량주라도 한 잔씩 주고 받고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여기에도 힘겨운 삶의 터전이...........
아래를 쳐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위에 저렇게
밭을 만들어 옥수수 등 작물을 심었습니다.
이곳 여행에서 여러번
"아찔하다". "아스라히". "절벽" "벼랑" 등의 단어들을 많이 씁니다만.
이곳 여행의 주 볼거리들이 다 이런곳들이다 보니
이런 단어들을 사용해 현장감을 느끼게 할 수 밖에 없군요.
아뭏든
정말 볼 수록 아찔한 풍경입니다만.
또한 삶의 끈질긴 생존의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천계산에서는 협곡 사이에 마을들이 형성 되어 있지만
여기는 협곡의 절벽위에도 이렇듯 힘겨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리는 빵차안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아찔한 도로.
길은 좁고 곳곳에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것 같은 암석 아래를
지나기도 합니다.
실지로 전 날 비가 많이 와 환산선 도로의 곳곳에 낙석이 흘러 내리고
낭떠러지 위의 길들이 유실 곳도 많았습니다.
이런 도로를 우리 일행 반이 탄 2호 빵차기사는
사정없이 내리 달리더군요.
내가 탄 빵차는 2호로 1호 뒤를 따라 갔었는데
앞차가 천천히 간다고 성질을 내더니만 기어코 앞차를 앞질러서
무슨 경주하듯 달리더구만요.
만약 미끄러져 길 밖으로 벗어 난다면
그야말로 수백미터 낭떠러지.........
가슴 조리며 그 기사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우리들의 생명을 맡겼지요. ㅎㅎ
보다 못해 모 친구가 가이드에게 몇 번을 말했습니다.
좀 천천히 달리라고....
그런데 가이드가 빵차 기사의 변명을 전달해 줍니다.
빨리 달리는 데는 기사 나름데로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만약 낙석이 흘러 내려서 도로를 막거나
길이 유실되면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기 전에 빨리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라고요...%&%$#@
참 변죽좋은 중국인다운 변명이지요?.
길이 막혀 걸어 내려오는 고생을 할 바에는 차라리 벼랑으로 구르더라도
위험한 운전이 났다는.......... 헐~~
그들의 안전의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여기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질 수록
분명히 불행한 사고가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날씨는 기복이 심합니다.
금방 비가 오다가 갰다가 비오고 안개끼고 종잡을 수 없네요.
이렇게 오전의 관광을 마치고 점심후 만선산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도오고 해서 오후 관광은 취소하자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오후 일정은 이렇습니다
만선산 -- 동굴도로 -- 곽량촌 --흑룡담폭포 등
만선산은 태항산 중 제일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말을 들었고
동굴도로(괘벽공로를 뜻한 것 같다)를 거쳐 왕망정부와 민란군이
싸울 때 곽량이라는 장수가 봉기했다고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기도 하고
곽씨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영화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는 곽량촌과.
흑룡담 폭포 등의 일정이 남았는데
가이드는 이 곳의 관광을 마치면 거의 밤12시 경에 정주에
도착할 정도로 일정이 빡빡함을 애써 말하며
이정도는 4박5일 정도의 여행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
어째든
우리 일행들도 더이상 뭘 보고다니는 것들이 귀찮아져 버린 것 같았습니다.
비도오고 쌀쌀해진 날씨와 피곤함도 있었겠지만,
보이는 게 다 절벽뿐이니 식상도 상할만 하지요^^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모두들 구경자체에 실증을 느낀 우리 일행은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은 취소하고
차는 정주를 향해 달렸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옥수수 밭
임주의 태항협곡을 대충 관람하고 정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주변
평야의 옥수수밭
드놃은 평야에 옥수수가 저롷듯 줄을 맞추어 심어져 있습니다.
한국 어느 평야에 벼가 심어져 있듯이.................
넓고 가도가도 일직선의 고속도로...............
여기서는 도로를 공로(公路)하고 하더군요.
북경이 그리 멀지 않은 듯
표지판에 북경 몇 km라는 거리 표시가 자주 보입니다.
그렇게 차는 고속도로를 달려가고 있었고
차안에서는 여러 공론들이 분주히 날아 다녔습니다.
뭐 절벽만 바라보고 다닐 것이 아니라
중국 사람들의 생활상도 볼겸해서
야시장 같은 곳을 가기로 정주로 오는 버스안에서 합의를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노래를 부르잡니다.
난 한국의 관광차처럼 노래방 시설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단다.
그럼 뭘로..... 그냥 맨 목소리로... ^^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음악반주도
없이 정말 맥없고 재미없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ㅎㅎ~~
한국인들의 관광버스 속의 음주 가무의 실태를
중국에 가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ㅎ
음악반주 없이 노래한다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맥빠지는지...
음악 반주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중국에 가서 깨달았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음주가무에 뛰어난 재질의 유전자를 타고난
의지의 한국인들은
끝까지 전원 재미없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내 집사람만 빼고........
대신 내가 2곡 불렀지요.
욕 배터지게 먹었습네다. 못부른다고.......... ㅎ~~
집사람은 차를 타고 오면서 줄곳 속이 불편하고. 토할 것 같다며,
고통스러워 합니다.
차는 달리고 있고
그래서 안절부절 곤혹스러웠지요 .
체한 것 같다며 엄지손톱위를 바늘로
따고 싶다고 했지만 그럴 도구가 없습니다.
준비는 해갔지만 모두 여행가방안에있어서..........
주위 친구들이 가방에 바늘이 있다고 했고
휴게소에 내려서 준다고 했지만
몇시간을 달려도 휴게소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3~40km마다 휴게소가 있는 한국의 고속도로와는 참 다르더군요.
이렇게 휴게소가 기다려지기는 여기 중국이 처음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왕년의 배구선수였던 친구의 도움으로 차츰 좋아졌고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음식가리고 입도 짧고 까탈스러운 마누라랑 같이 여행다니는 것..... ^*^
생각좀 해봐야 할 것 같지요?? ^*^~~
이곳은 정주로 돌아와서 오후관광을 취소해 남는 시간에 쇼핑을 한
곳입니다. 다른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정면에 서 있는 아가씨인지 아줌마 인지............
일부러 이 사람을 의식해서 찍은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곳의 쇼핑메뉴는 소위 짝퉁 명품가방입니다.
건물로 들어가 연락을 받고 마중 나와 있는 청년들의
안내를 받아 여기저기 조금은 미로처럼 되어 있는
복도를 따라 들어간 짝퉁 명품가게 말투로 봐서는
한국사람들로 추정더군요.
몇몇의 마나님들이 구입을 하셨는데
난 돈은 없지만 집사람이 사고 싶다면
빛이라도 내어서 사줄려는 마음은 있었는데,
집사람은 별로 마음에 없는 듯하였다.ㅎ~~
(이것은 순전히 내 주관적인 판단임.) ㅋ~~
그렇게 모두들 쇼핑을 마치고 의기양양하게 수십만원짜리 명풍가방을
어깨에 걸치고 첫날 저녁을 먹었던 그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근처에 있는 노천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높은 건물사이로 이렇게 넓은 공터가 있다.
여행 마지막날 정주로 되돌아와서 노천 음식점에 이렇듯 오붓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상당히 넓은 장소인데 가운데 자리를 만들고 많은 업소들이 빙 둘러
서 있다. 맨 우측의 아가씨는 종업원^^.
만들어 온 안주를 놓고 여론이 분분 합니다.
더 이상한 것을 시켜서 먹어보자는 친구도 있고.....
메뉴판이 없고, 말도 안통하고, 이름도 모르고 해서......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주문해야 합니다^^
늦은 시간이다보니 빈자리가 많습니다.
메뉴는 콩을 껍데기채로 삶은 것 양고기 꼬치 매미튀김 등
전갈튀김 등 우리가 보기에는 좀 이상한 음식들이 나열 되어 있었지만
그중에서 최소한 거부감이 없는 매미튀김만 시킨 것 같았습니다.
중국사람들은 살아있는 생물체는 못먹는게 없다지요..........
머리털나고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맴 맴맴 우는 매미를 먹어 봤지요^^
뭐 군에 있을 때는 생뱀도 먹었지만 그때는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이여서
별로 의식을 안했겠지만 이제는 좀............ㅎㅎ
아마 술기운이 아닌 맨정신이였다면 안 먹었을 겁니다.
이곳에는 악사가 있었는데 한국노래를 모른다고........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 그러나........
원래 기타는 기본코드만 잡으면 어느나라 어떤 노래든지 반주를 해 줄 수
있는데 이곳 거리의 악사는 굉장히 정직한(?) 악사인가 보다 ^*^
그래서 기본적인 반주만 해달라고 했는데 못한다고 해서
우리끼리 젓가락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며......
임주에서 정주로 오면서 그렇게 맥빠진 노래를 부르고도
아직 성이 차지 않았나 봅니다.
한잔의 술.... 돌아가는 삼각지.....친구야 친구 등
70~80새대들의 18번으로 광장이 좀 떠들썩했습니다. ^*^~~
주위의 중국인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ㅎㅎ
한국에서 갖어간 소주와 메실의 조합.
두 선수들이 술 제조에 열심이군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오렌지색 티셔츠입은 친구옆
한 마나님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뭐 할라꼬 저리 많이 섞노~
그냥 묵제~~
들어가모 섞길낀데~~ ^*^
뒤에 서 있는 어물쩡 거리는 친구는 종업원입니다.
정주의 야경
삼각대 없이 찍은 야경이므로 선명하지 못하고 노이즈가 많습니다.
그렇게 노천주점에서 술을 한잔씩하며 반주도 없이
젓가락 장단에 탁자를 두드리며 노래도 부르면서
중국여행에서의 고단함과 또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이렇게 풀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숙소로 들어온 나는 카메라를 들고 방문을 나섰습니다.
어짠지 아쉬운 마음에서.........
거리의 풍경을 좀 찍어 볼까 해서였지요.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멈추길래 1층이라고 생각하고
내렸는데 쿵짝~쿵짝~~ 귀청이 떠나갈 듯한 요란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섞여 아주 소란스럽더군요.
어? 1층에 유흥업소가 있었던가.....?
그러고 멀뚱거리며 있는데 여자종업원이 다가오면서
어서오라는 뜻의 인사를 합니다.
난 손을 들어 아니라고 흔들면서 간단한 영어로 1층 로비를
물었는데 영어를 모르는지 관심이 없는지 모른다는 뜻으로
그녀역시 손을 흔듭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보니 지하1층이더군요. 이~~런~~
1층으로 올라가 호텔밖으로 나와 이쪽저쪽 돌아 다녔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습니다.
하긴 밤 12시가 넘었는데(한국시간은 11시)........
한국시간으로 밤11시면 한참 술시간일 것이고,
밤12시가 넘으면 술에 취해 택시를 잡느라
난리 법석을 피울 시간인데...... ㅎ~~
괜히 왔다갔다 하다가 별로 찍을만한 대상도 없고 해서
돌아오는데
호텔옆 잡화를 취급하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것도 무슨 구경이라고.....
밖에 서서 어릴적 어린아이가 구멍가게의 눈깔사탕에 눈을 떼지 못하듯....
신기한 것도 없는데
진열해 놓은 담배들에 시선이 갔지요.
미국산, 중국산 등 여러종류의 담배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낯이은 한국산 담배가 눈에 띄더군요.
담배를 끊은지 10년이 넘은터라 종류는 알 수 없었지만
슬림한 포장에 대나무가 그려진 그 제품은 알겠더군요....^^
어째든
그렇게 중국여행의 마지막날 밤 길거리를 별 구경거리를
찾지 못한채 배회다가 담배구경만 하다가
숙소로 들어 왔답니다.
지금까지 하남성 태항산지구 관광여행담을 올려 봤는데..
태항산은 광대한 협곡의 풍경과 그 절벽속에 세워진 과거의
문화재들과 그것들을 관광상품화 하려고 자연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위험스럽게 만들어 놓은 구조물과 암벽사이의 길과 암벽위의
길. 날씨의 불안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운무의 현상으로
가끔은 신비스러운 비경이 숨어 있고,
그들이 살아가는 현지의 모습에서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었다는
의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뭐 여행이라는 것이 꼭 신비하고 오랜역사가 있고,
희소적인 가치가 있는 것만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겠지요.
그냥 여행 그 자체가 넓은 세상을 배우는 계기가 아닐까요?..
중국은 거대한 땅의 크기 만큼이나 광대한 지역 볼거리들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
우리나라의 제주도 설악산 지리산 등 많은 산과 주변의 여러 관광
명소들을 비교를 해보면 한국의 것들이 훨씬 더 아기자기 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명산들은 외형적으로 볼만하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가서 관망할 수 없는 산들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산들은 외형보다는 들어가 보면
수려한 풍광을 보여주지요.
흔히 말하는
외적인 화려함 보다는 내적인 수려함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자연의 손상을 입히지 않고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많은 세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별로 볼거리도 제공하지도 못하고 쓸데없는 신소리만 늘어 놓은
여행담 같지 않은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