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 다서 신형식 내 비록 날카롭지만관통을 꿈꾸지는 않았었다고시답잖은 핑계 들이대며그댈 추억해 보는 이 순간,아파 보지 않고서는 사랑했었다 말하지 말자는그 흔한 말에도 부끄러워서,언제나 그대에게로 향하던 그 많은 이유들이너무나 부끄러워서가슴에 못 박히고도아픔으로 응수하지 않는 그대 안에숨어버리고 싶다.녹슨 기억의 뒤통수 두들기며이젠, 이 뾰족함을그대 가슴 적당한 깊이에감춰두고 싶다./다서 2006.1.3.* 주변인과 시 2006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