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그렇지 않다 / 이용섭
세상과 마주 앉은 창가에서
떠나는 시간과 사람을 본다.
멀리 혹은 가까이 제 편한 대로
눕거나 앉아 있던 산과 들도
서둘러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어쩜 이렇게도 세상이 하나같이
나름의 법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올 때 오고 가야할 때 떠나가는
보이지 않는 법으로 살고 있을까
소름끼치게 두렵고 끔찍한 일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의 숨통을 조여 오는
순리대로 사는 법이 무섭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세상 물상들이 오직 한 가지로
한 곳에 머물러만 있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답답하고 숨 막히는 일인가
사람도 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님이 머문 자리가 참 아름답습니다의성문협
첫댓글 좋은글과 음악 앞에서는 이렇게 마음이 차분해지나 봅니다...오늘도 좋은일만 있기를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