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던가
굽은 절리면 눈 속에 푸르르랴
아마도 세한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원천석-
세월이 여류하니 백발리 절로난다
뽑고 또 뽑아서 젊고자 하는 뜻은
북당에 천재하시니 그를 두려하노라
-김진태-
아침 양지볕에 등을 지고 앉았으니
우리임 계신골에 이 볕이 쬐돋던가
아마도 옥루고처에 소식몰라 하노라
-이정보-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위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절이 하 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매화-
출처: 영혼의 흔적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