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누라 였다
키는 엄청 크고 등빨도 대단하다
말빨은 학원 선생질하는 나보다 쎄고 한번 우기면 참새를 독수리로 만드는 신통한 능력도 있다
한소이를 만나기 전...내 사주가 흐르는 물이라 그런지 이여자 저여자에게 흘려다녔다
정미...참 이쁜 여자다
늘씬하고 키크고 생활력도 강하고..
그런 이쁜 여자는 뭇 남자들의 선호대상일거라 아이가 둘 있었다
그 아이들은 할머니가 키웠고...
난 그 때 무늬라도 총각인거라...두 아이들 가진 엄마는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헤여졌다
윤영..참 지혜롭고 섹시한 여자다
글과 전화질로 익히 만리장성을 쌓아두고 마침내 인사동에서 만났다
내가 꿈 꾸는 여자...윤영이는 돌아가신 자기 엄마가 외롭지 말라고 날 보냈다고 한다
그 노처녀가 나에게 첫정이란다 그 인사동 여관에서 나에게 첫 순결을 주었다
남양주에 있는 회사 지국장이고 남양주에 아파트도 있는데 나 있는 여수로 내려왔다
자기 모든 생활기반 다 던지고...
마냥 둘이서 행복했다
그런데 심각한 사건...윤영이는 아가를 못 가진단다
난 아가가 더 없이 필요했고..
둘만 비들기처럼 살자고 애원하는 윤영이를 버렸다
울면서 제발~~하는 윤영이...가라 하고 매몰찼던 나..그냥 그 회한은 뼈속에 사뭇친다
앞으로도 윤영이 만큼 날 사랑해주는 이는 없을거니
대전 시청 7급 공무원...그냥 엉덩이가 컸서 내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
그땐 난 서울에 있었고 그 친구는 금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내 집에 온다
참 많이 그 친구랑 다녔다
한번은 그 친구가 임신했다고 한다 좋았다
그럼 결혼하자..언약식도 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유산했단다
니가 내 소중한 새끼 배었으면 조심해야지 내 내끼 지금 어디있냐고...
험한 말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산한 친구가 더 힘들었을건데..헤여졌다
베트남에 있는 박원장
수학학원 원장이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모든 스타릴을 갖춘 여자
우선 엉덩이가 커서 섹시했고 똑똑해서 말도 잘 통했다
내가 너무 물렁하지만 박원장은 참 야무져서 이 여자랑 살면 내조는 확실히 할거라 여겼다
한데 여타 여자처럼 박원장은 날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터라
난 일방향적인 사랑이 싫었다
그 후 박원장은 베트남으로 떠났다
그리고 처랑 이혼후 나 힘들때면 박원장에게 보이스톡해서 괴롭힌다
화가 많은 박원장..날 요즘도 자주 혼낸다
춘심이 진짜 얼굴로만 치면 가장 내가 본 여자중 단연 으뜸이다
참 이뻤다..미스코리아 주관적인 판단이나 내 생각엔 미스코리아 저리가라다
우린 열렬히 사랑했다
양가 상견례도 했고 선친도 같이 뵈었고 선친 장례식도 며느리 자격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춘심이는 내 마지막 여자라 여겼다
참 청순하다
그런데 신천지신도이고 거기다 신천지신도 교육하는 강사다
종교적 논쟁을 많이 했다
결론은 서로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 나열뿐...
그래도 서로는 좋았다
항상 춘심이 옆엔 난..시장이던 산책이던 하다못해 나 수업하는 자리에도 춘심이는
따라와서 날 지키고 날 기다렸다
그런데도 헤여졌다
소이가 나타나서...
우린 추석 다음날 9월에 만났고 당일 만리장성 쌓고 다음해 1월 혼인신고를 여수에서 했다
3월 3일 가장 좋은 날 여수 파티랜드예식장에서 결혼식 하고...
소이는 자격증이 많은 여자다
식영과 출신이라 유관 자격증이 많은 여자다
영양사 위생사 한식 중식 일식등...
그런데도 영향학적 이론만 알뿐 실은 나 보다도 요리 더 못하더라
내가 주로 국 담당이였다
우린 신혼여행도 겨우 해상팬션에서 하루 보낸게다다
소이는 구로에서 한식부페 개업하고 난 송파에서 학원 개업했으니...
신혼여행 갈 틈이 없었다
소이는 나무 기운을 타고 났고 난 물 기운을 타고 났다
난 슬기는 있으나 추진력이나 성장의지가 약해 나무기운을 받아야 내가 성공하는데 소이가 나무기운이라..
코로나 정국에 학원 무너지는데 난 송파애들이 용인집까지 수업 받으로 오고 잘 버티고 이겨냈다
소이 목 기운 받았으니 내 실폐는 없을거니...
송파 거인사탐등 대치동 송파 사탐 분원들이 하나둘 쓰러졌다
내가 다 이겨낸거다
한데 난 못된 습관이 있어 술 마시면 내 맘에 안드는 아이들 짜른다
소이 모르게 짜른 아이들 참 많았다
선생 자격 없다
아이들을 내 기준에 맞출려 하다보니..학부모가 예의가 없거나 아이들이
내 수업 충성도가 낮으면 바로 환불하고 짤랐다
그래도 여전히 성적올리는 사탐이란 입소문은 났었고..
어쟀던 코로라 이후 분명 학원수익이 많이 줄어든건 사실이고 특히 마눌은 구로에 한식부페 2호점을
개업하고 난 후 코로나 와서 타격은 상당했다
1호점 보다 두배 크기의 2호점...한달 적자가 돈 관리는 소이가 하니 잘은 몰라도 엄청 났다는건 짐작된다
그러던 말던 워낙 받은 재산이 많은 마눌은 마침네 우리 아가를 만든다
기억난다..선명한 두줄...그해 설 추석 김장 휴가 제사..항상 연래행사처럼 가던 여수를 우린 못갔다..
아가를 지키기 위해..
미리 백운산 선생에게 아가 태어날 사주 받아오고 아가는 10월 6일 진시에 태어났다
태어날때는 안 이쁘다는데 내새끼라 그런가 이쁘더라
친가쪽을 닮아 아가는 한 미모 자랑한다
우리 모친은 젊을때 여수에서 최고로 이쁘다는 소릴 들었고 77세 이신 지금도 여전히 곱다
시윤이 태어나고 우린 12월 25일 항상 그렇듯 성탄미사를 명동성당 지하성전으로 갔다
그리고..그 밤 우린 같이 술을 마시다 소이가 묻는다.
자긴 다시 태어나면 나랑 결혼할래?
난 실은 그 전부터 소이에게 구박 당해서 싫타고 말 한듯 한데 소이는 나랑 다시 태어나도 결혼한단다
시윤이 낳아야 하니..
내가 여자에게 구박 당한 적 있던가..주로 여자 위에서 섰지..구박 당한 적 없는데..
아..박원장에겐 조금 구박당했나
하여간 내 마눌 소이랑 이혼했다
기분 더럽다...
막걸리가 목에 꽉 찼다..
비는 오고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