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별 육아정보 > 11개월
- 붙잡아 주면 걸을 수 있다.
- 계단이나 마루에서 잘 굴러 떨어진다.
- 칭찬과 꾸지람을 구별하는 능력이 생긴다.
- 그림책을 좋아한다.
♣ 11개월 발달특징
- `스스로` 하기 시작한다
이제 첫 생일이 한달 남은 시기. 여전히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긴 해도 이제부터의 아기는 혼자 서고, 혼자 앉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혼자서 하는 걸 배운다. 누가 약간 잡아주면 걸음마를 하고 옷을 입힐 때 팔을 뻗을 수 있으며 혼자서 컵을 들고 우유를 마실 수도 있다. 이제 컵으로 물을 마실 수 있긴 하지만, 아직 컵을 제대로 내려놓진 못한다. 내려놓는 것보다는 오히려 엎어뜨리고 심지어 던지기도 해 이에 속상해 하는 부모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로 놓는 것을 알게 되므로 너무 염려할 것 없다.
- 아기책이 필요한 시기
아기가 책을 보기 시작하는 시기다. 책을 보기를 좋아하고 책장 넘기기를 재미있어 한다. 이때의 아기가 책장을 넘길 때 1장씩 넘겨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의 아기책은 `보는 책`이 아니라 `노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기의 첫 그림책으로 적당한 것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주제로 한 책이 무난하다. 글자는 적고, 단순하며 색상이 명확한 그림이 있는 책이 적당하다.
- 역할을 안다
이 시기의 아기는 형제나 친구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사회성이 길러져 친구나 형제와 즐겁게 놀기 시작하는 것이 이때다.
봉제 인형이나 예쁜 이불 등 자기가 좋아하는 품목이 생기고 애착을 갖는다.
- `금지`를 가르칠 때
부모가 자신에게 훈계하는 것 중 간단한 말에 대해 알아듣기 시작한다. 어떤 말은 이해하지만 일부러 말을 안 듣는 하는 고집을 피우기도 한다.
이 때에는 아기에게 사소한 것마다 `안돼` 라고 하기 보단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들에 대해서만 `안돼`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부모의 말에 무게를 싣는 중요한 요령이다. 사소한 일마다 엄마가 `안돼`를 남발하면 엄마는 이때부터 단순한 잔소리꾼으로 전락해버리고, 아기도 그러한 말에 익숙해져 엄마의 말을 흘려 듣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해서는 안되는 위험한 일에 대해서만 부모가 말을 해주는 것이, 정말 필요할 때 금지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아기는 엄마의 가르침을 내일까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시기의 아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른의 기준이 아닌 아기의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아기는 엄마의 말을 듣는 일보다 주변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하다. 그러므로 가르칠 때는 그러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방향에서 이뤄져야 한다.
아기가 강아지의 꼬리를 잡아당길 때 단순히 '그러지마'라고 하는 것보다 '그러면, 강아지가 아프단다'라고 해 주는 것이다. 지금 아기는 강아지의 꼬리를 잡아당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학습하는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앞서 설명해 주는 것이 현명한 가르침이다.
단순히 말해 `금지`를 가르친다는 것은 아기에게 세상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다.
-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발음을 알아듣긴 어렵지만 아기는 이때부터 의식적으로 단어를 말하기 시작한다. 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부분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아기가 단어를 내뱉기 시작하면 부모는 아기의 말을 경청하고 이에 응답해주어 흥미를 돋우는 것이 좋다. 이 방식은 언어 습득의 기본인 `듣고, 말하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 언어습득에 있어서 지금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니 만큼, 아기에게 말을 할 때에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짤막한 문장으로 대화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곰 인형 갖고 이리 오렴' 이 아니고 '곰 인형을 집어'라고 한 다음 아기가 알아듣고 행동을 하면 '이리와'라고 방식으로 한 문장씩 말해주는 것이다.
억양, 발음 등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를 그대로 흉내내며 따라 하는 시기이므로 가능하면 아기에게 아름다운 억양, 온화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현명하다.
이 달에 꼭 할 일
* 건강 진단을 받는다.
* 첫 1년간의 육아생활을 반성해본다.
* 매일 새 장난감을 주지 않는다.
* 혼자 먹는 일을 돕는다.
* 무리하게 걷는 연습을 시키지 않는다.
▶ 발달 도우미
그림책을 주고 엄마와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잘했을 때에는 칭찬으로 유도하고, 위험한 일에는 금지를 가르친다.
생활하면서 물건의 이름을 아기에게 계속 가르쳐 준다.
끈이 있는 장난감을 주어 인과관계 학습과 걷기에 도움을 준다.
가족과 같이 식사하면서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 유아시기(11개월)의 발달 특성 개요
-언어 : 행동뿐 아니라 단어까지 흉내낸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각기
다른 단어가 쓰임을 앎으로써 단어의 뜻을 파악한다.
-조언 : 숨어 있다가 '까꿍' 하고 아이를 조금 놀라게 만드는 식으로
아이의 기억력에 자극을 줄 것.
-식사 : 한 달이 될 때 쯤이면 무엇이든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게 된다.
부드럽고 파삭파삭한 음식을 좋아한다.
-생활습관 : 옷을 벗기는 것을 돕거나 스스로 양말을 벗으려 든다.
-행동 : 낯선 곳에서는 안도감을 얻기 위해 항상 사용하는 담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사회성 : 형제자매 사이에서 자기 존재를 과시한다. 동작과 소리를
흉내낸다.
-전신 운동 : 책장 넘기기를 좋아한다. 방문의 경첩에 관심을 보이며
문을 앞뒤로 흔들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