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얼굴에 근심이 가득이다. 청라에 아파트가 있는데 팔려면 얼마에나 팔릴 수 있냐고 묻는다. A아파트 40평 로얄층이다. 2009년 분양받을 당시에는 부푼 꿈을 안고 계약을 했는데 입주시기가 다가오니 걱정이 돼 한번 둘러보러 왔다는 것이다. 이미 몇 군데 부동산을 둘러보고 온 듯하다. 시세가 마이너스 5천만원정도라고 하니 한숨을 내쉬며 하소연을 한다.
2009년 분양할 당시에는 경쟁률 수십대 일을 뚫고 청약을 받은 것이란다. 그 당시에는 송도, 청라 청약 열풍이 대단했었다. 입주생각도 있었지만 프리미엄이 생기면 팔려고 했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사는 주택도 재개발 구역인데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집값도 너무 떨어져서 집이 팔려도 청라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라에 있다보니 이런 분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2011년 11월 청라 국제도시의 현시점을 되돌아보기로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C264C4ED49E8207)
청라국제도시는 ‘국제업무타운’, ‘국제금융허브도시’ ‘한국판 베니스’ 등 장밋빛 청사진으로 출발하였다.
국제업무지구는 국제적인 복합업무단지와 외국계 금융기관을 유치한다고 했으나 지지부진 한 상태이다.
신세계가 지난 10월 24일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15년까지 용지 16만5290㎡(5만평)에 들어서게 되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문화, 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복합쇼핑몰 총사업 규모는 3000억원 선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금융그룹 본사는 물론 콜 센터와 데이터 센터 등 전산센터, 연수시설, 물류, 금융 오피스 등 각종 업무시설을 통합한 ‘하나금융타운’조성을 협상중이라고 한다.
시티타워 : 청라지구의 랜드마크로 높이 450m. 2012년 착공/2014년 9월 개장예정.
중앙호수공원 : 면적 70만㎡ . 2012년 착공 / 2013년 완공예정
공항철도 청라역 : 2012년 착공 / 2013년 말 완공예정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 김포~파주~포천~양평~동탄~안산~인천을 연결하며
2016년말까지 건설
로봇랜드 : 지경부의 조성실행계획 승인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2011년 11월 현재 7500세대, 인구 2만 3천명이 입주한 상태이다. 올해 말까지 3만명 정도 입주예정이다.
2012년에는 9,000세대, 2013년에는 3,000세대가 입주예정이다.
그러나 기반시설 및 교통시설이 미비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수도권 매립지에서 발생한 악취로 입주민들은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국제금융단지 조성 등 개발사업이 축소되거나 지연돼 입주예정자 2000여명은 건설사를 상대로 계약해지소송과 사업시행자인 LH와 인천시를 상대로 ‘개발계획 원안추진’ 집회까지 열고 항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라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국제업무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한 손님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얼.hwp
첫댓글 청라의 아픔이 빨리 치유되기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입주는 다 끝나가는데 사업들이 이제 시작인 것들이 많아서...
저도 조금전 매도상담을 했는데..
2008년 가격이 꼭대기에 있을때 투자를 해서 지금 매도한다면 손실을 보고 팔아야하는 상황이예요..
내년 결혼예정인데.. 주택보유로 전세자금대출도 안되고 청약도 순위에서 밀리고..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라고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주택을 투자목적으로 소유하기보다는 실소유목적으로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간결한 글 정보 감사합니다...생생정보네요...
글을 쓴다는게 쉽지만은 않네요 ㅎㅎ~
청라 국제도시에 걸맞게 사업이 빨리 진행됐으면 합니다.
청라 초기에 황량한 현장에 단체로 실려가서 조감도를 보면서 앞으로 멋진 도시가 될거라고 브리핑 받았었는데...그때가 생각나네요...
그림을 늦게 올렸네요..죄송~
청라의 아픔과 더불어 모든 부동산 아픔도 치유되는 날이 빨리 오길
생생한 정보 감사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뉴스의 진행자 같네요.
경제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때로는 먼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생 살아있는 글 감사합니다
마이너스 분양권, 입주포기,,,등등 청라의 심각성이 담긴 내용의 기사를 많이 접했습니다...씁쓸하네요^^ 허나 청라의 심각성이 지속 보여질 때 청라가 좋아질 시기를 당길 수 있지 않을까란 배고픈 희망을 걸어봅니다........^^ 생생한 글 잘 읽었습니다.
청라에 인접한 심곡동에 살고 있는데요 청라가 좋아져야 우리도 좀 나아지는데 ...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생생하네요. 어둠속에서 새벽이 오기 직전이 투자 기회인데 그 때가 언제인지...
실수요자라면 중소형으로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기회일것 같네요
sk 48평 2호라인도 계약금 포기하라고 전화가 온다고 하네요. 한때 P12~13,000까지 찍었었는데...
실제로 계약금포기 가까이 나와있습니다. 프리미엄은 엣날얘기네요
소설을 한편 읽은 느낌입니다~~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
어디든 만만한 곳이 없어보이네요..마음은 무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