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상위권 진학의 핵심 논술전형.. 2015 2016 지형비교

[이상원]

2015 2016 논술전형 비교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논술전형은 2015학년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은 물론 내년 입시를 치르는 현재 고2 학생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진학루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논술선발이 2015학년 32개 대학 1만7021명에서 2016학년 31개 대학(덕성여대 폐지) 1만5209명으로 1812명이 줄지만 상위대학은 여전히 논술고사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논술유지 31개 대학 가운데 수도권 대학(서울소재 19개 대학, 경인소재 8개 대학)이 27개교 수준이어서 상위권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전형이다. 의대를 지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논술은 중요하다. 서울소재 8개 의대, 거점국립 2개 의대, 지방소재 2개 의대 등 12개 의대가 논술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부종합이 꾸준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반면 수능최저가 없는 논술전형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유일한 역전의 기회로 논술전형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논술전형은 올해와 내년이 큰 틀에서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교육부의 대입 간소화 방침에 따라 인원을 줄이고 수능최저를 낮추거나 없애는 노력을 선보였다. 다만 논술전형만 놓고 보면 성균관대만 교육부의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는 행태를 보이는 점이 특이했다. 특기자전형의 실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논술위주전형으로 운영되는 과학인재전형을 2016학년에도 여전히 유지한다. 대학가에서 꼼수로 지적받은 부분이다. 논술우수전형의 경우 2015학년 1171명에서 2016학년 1223명으로 선발인원을 52명 늘렸고 수능최저 역시 모집단위마다 다르게 가져가거나 수능 반영영역을 복잡하게 설계해 오히려 간소화 방침을 무시하는 듯했다.

<여전히 중요한 논술.. 덕성여대 유일한 폐지>
2016학년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31개 대학으로 2015학년 32개 대학에 비해 1개교만이 줄었다.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 논술고사 실시대학은 29개교, 2016학년은 28개교로 적시돼 실제 대학 수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본/분교 통합이나 구분 체제를 운영하는 대학을 고려하지 않은 때문이다. 경희대 단국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경우 캠퍼스를 2개 이상 운영하지만 모두 본/분교 통합 체제를 운영하고 있어 1개의 학교로 보아야 한다.

‘인 서울’이 목표인 학생들이라면 논술전형을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 31개교 가운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9개교가 서울소재 대학인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가톨릭대 경기대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에리카) 한국항공대 등 서울인근 경인지역 8개교를 노려볼 수 있다. 거점국립대 ‘투 톱’인 경북대와 부산대도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이 덜한 거점국립대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논술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의대 지망생들도 논술이 입학의 주요 루트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도권의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 8개교뿐만 아니라 거점국립대인 부산대 경북대 등 2개교와 울산대, 연세대(원주)의 의예과도 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선발인원 1812명 감소.. 성대 홍대는 증가>
2016학년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1만5209명으로, 2015학년 1만7021명과 비교해 1812명이 줄어들었다.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2015학년 1만7417명에서 2016학년 1만5349명으로 2068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논술고사를 활용하는 특기자전형까지 모두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특기자전형을 분리해서 고려해야 한다. 논술활용 특기자전형은 2015학년 396명에서 2016학년 140명으로 256명 줄었다.

교육부가 대학별 고사를 지양하고 선발 규모를 축소하라고 제시하고 있음에도 논술전형을 확대한 학교는 성균관대와 홍익대였다. 성균관대는 2016학년 1223명을 선발, 2015학년 1171명보다 정원을 52명 늘렸다. 홍익대는 2015학년 343명에서 2016학년 346명으로 3명이 늘어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성균관대는 두 자리 수나 늘려 교육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2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29개교는 논술전형 규모를 축소하거나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논술 활용 특기자전형.. 성대 유일>
논술활용 특기자전형은 2015학년 396명에서 2016학년 140명으로 256명 줄었다. 중앙대(177명) 건국대(26명) 등 2개교가 특기자전형을 폐지했으며, 성균관대는 193명에서 140명으로 선발인원을 53명 줄였다.
논술고사를 활용하는 특기자전형은 성균관대의 과학인재전형이 유일하다. 2015학년 193명을 선발하다 2016학년 140명으로 정원을 53명 줄였지만 여전히 특기자전형을 유지한다는 점은 변화가 없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은 논술60+서류40이다.

반면 2015학년 입시에서 같은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활용하는 중앙대는 특기자전형을 폐지한다. 2015학년 한시적으로 수학/과학 136명, 어학 35명, 안성캠퍼스 모집단위 6명 등 177명을 선발한다.

건국대도 KU국제화전형을 통해 한시적으로 2015학년 어학특기자를 26명 선발하다가 2016학년 폐지한다. 건국대는 어학성적70+논술30을 반영하며, 특기자전형에서 해당 외국어로 에세이를 작성할 것을 요구하는 대학들과 달리 논술전형과 동일한 국문논술을 시행한다.

성대의 ‘마이 웨이’는 과고/영재학교 선호라는 학교색을 고집한 결과로 보인다. 지원자격을 2015학년부터 철폐했지만 2014학년까지는 과고/영재학교에서 과학전문교과 15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던 특기자전형이었다. 더구나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자소서에는 올림피아드 실적 등의 외부스펙 기재가 여전히 가능하다. 자소서에서 외부스펙을 제한하는 규정이 ‘학생부종전형’에만 국한된 점을 이용해 ‘논술위주전형’으로 전형을 설계하면서 교묘히 빠져나간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문호는 개방돼 있지만 스펙을 활용한 전형이 진행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다]

항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칼렛]

와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