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주 필사는 공광규님의 시에 주리님이 그림을 그린 <흰 눈>입니다.
시를 가지고 그림책을 만드는 일이 많은 것을 보면
그림책의 언어는 역시 한 편의 시와 같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책 뒤에는 영문 번역본도 실려있는데
번역 역시 또 하나의 엄청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멋대가리 없는 한영번역들 보며
원작을 망친 것 같아 실망할 때가 많았거든요.
할머니의 하얀 흰 머리는 아마도 하늘에서 내리다 내리다
채 못 내려 앉은 지상의 마지막 눈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