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화 상
거울속 쳐다보니 어이 흰색 천지인가. 만물의 근원인 흰색이 나의 얼굴을 점령하건만. 하염없는 눈꽃쳐다보듯 쳐다보네. 검은 포도색 그리워 약국에서 염색약으로 포장하건만,쾌쾌한 냄새 역겨워 모자 뒤집어쓰고 다닌다, 가는세월 덧없음에 타짐승들은 색바램 없건만, 인간사 색바랜 바지 그슬렁 이처럼 볼품없이 탈색된다. 주름살 계곡속에 곱상히 자라는 하얀 놈들. 마치 팥뿌리인양 드섬드섬 턱두리에 숨어있고, 탈모가 진행되 정수리부분 에 하얀꽃 만발하네. 눈꽃이면 떨어도 되건만, 벚꽃이면 철지나가면 낙화되건만,이놈들은 점점 군락을 이루며, 사막팽창하듯 나의 얼굴을 수놓기 시작한다. 아,아, 울들 인생 저녁놀 붉딘 서광에 흰색으로 너울대니 가을들판 억새풀처럼 바람에 요동치네. 사는 인생 . 오는 인생. 하염없는 노쇠함에 거울앞에 두고 어릴적 백일사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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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전 한 잎
길거리에 늘어져 잠자고 있으니. 누가 나를 길거리에서 구원해 준다. 추운 새벽 지날 걱정했건만, 눈밝은 행인의 눈에 내가 포착되고 드 넓은 대서양 뗏목에서 구조되듯, 나는 구조된다. 이전의 허리궤짝 긴줄에 굴비역듯 늘어진 옆전한냥보다 어떨지 몰라 도 우리네 바지에 호주머니 생기니, 그 놈도 뜨듯한 곳으로 들어가 허벅지 툭툭치며 한걸음 앞서간다. 학창시절 속칭 “ 짤짤이” 의 원조요, “으찌,니,쌈”의 근원지요, “홀짝”의 대명사가 된 동전 한 잎. 한때는 호떡하나 먹을수 있었고, 한때는 공중전화 부스통으로 한없이 들어갔었고,지금은 커피 자판기 부스통으로 들어가기 바쁘 구려. 우리의 보금자리는 돼지저금통이었고, 지금의 보금자리는 불 우 이웃돕기 통이다. 동전한 잎 없어 이마트 수레 못끌었고, 동전 한 잎 없어 마을버스 못타네. 우리들 바지에는 없는 것이 바지,양복호주머니에 하염없이 나뒹기 며 방황하고,일원짜리 동전없어 이마트 시장에서 카드 긁네. 없는 세월 그 언제나 가운데 네모난 “ 상평통보” 가 조상이건만, 어느날 호주머니 생김에 네모난 구멍없어지고,보름달처럼 둥그럽네. 아름다운 보름달. 우리는 동전구경 못하고 호주머니속에 나뒹굴리며 이면주차비 낼시 꾸역꾸역 동전 찾아 오늘도 호주머니속을 더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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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풍
동양화 난꽃 넘실대고, 가는이 오는이 물주기 바쁘네. 나비 넘실대다 향기 없음에 날개푸듯기며 사라지고, 아흔아홉칸 부자집 아루목에 걸터앉아 주인행세하네. 머슴들 주인장 보기보다 그놈보기 바뻐 고개 숙이기 예사요. 늘어진 풍요로움에 덕없음을 느끼네. 꽃이 바위속에서 움틀거리고, 소나무가 운해에서 나뭇잎가리건만, 너풀대는 나뭇가지 학들의 떠벌림은 신선인양 숨어있네. 계곡물 넘실대고, 숨찬물고기 개울가 넘실대고, 아름다운 소달구지 논두렁 지나거니, 어울린 우리 인생. 없는 옛추억 찾아 지금도 그림속 조상기리네. 하물며 사는 인생 . 막걸리잔 오간 풍요가를 부를 그 시절 주막집 그립건만, 어는 이 사랑 그리워 인사동길 헤집고 지금 시절 없으려 니, 살고파 그 놈 버린지 오래다. 한자풀이 덧없고, 이장검인 찾아 길거리 헤매다, 나홀로 포장하여 접어두네. 아름다운 인생에 동양화 한 폭 그럽거니, 살거니,죽거니 자신모습 낼커니 숨어사네. 사는 모습 질타함에 죽은 모습 흉내내고, 넑바랜 벽치장에 한면 차지하니, 누구들 넙죽 절하기 바쁘네. 사는세월 집구석에 접이밥상 숨기듯 숨기기 바쁘건만, 때가 되면 가는 세월 먼지떨어 끄집어 밥상위에 펼쳐대니 동양화 심취하여 어르신 공경함에 향불 집히며 향불 향기 취해 정종한잔 들이기네. 가거니, 오거니 병풍하나 집에 있건만 병풍 필때는 향피며 술잔 기울건만, 동양화에 심취한이 몇이나 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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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네모난 종이 접으니 좁다란 종이되네. 1/4 한해 포개보니 4등 분되네. 인간몸체,팔,다리,머리 실체포개니 한몸뚱아리되네. 아침,점심,저녁이 아닌 밤중을 어울리니 하루가 1/4등분되네. 우리들 봄그리워 남태평양가고, 여름 그리워 적도구역 방황하고, 가을 그리워 장가계 가고, 겨울 그리워 북극 방황하네. 사는 공간 덧없어 길거리 배회하고, 아는 이 길거리 숨어 담배핌 에 담배한가지 권하였고, 술한잔 기움에 술잔기우네. 하물며 사는 인생. 아라비아숫자 놀음에 1234 다시 공부하고 지나가는 아낙네 웃 음소리에 귀솔깃하네. 사는 인생, 가치없음 알건만 누가 영웅인지 모른채 연예인 영상 보며, 빈종이에 사인받기 바쁘네. 아스팔트를 점령한 철학자 누 군지 모른채 신문 매스컴에 현혹되고, 배고픈 철학자, 문학자 사라지고, 화장진한 처자들한테 르네상스 찾네. 하무려 사는 인생, 7080 갈 수 없는 나라. 울 주위에서 1/4 등분해서 살거니, 나무중에 뿌리,줄기,잎 중에 새싹이 있고, 사랑중에 믿음과 희생과 교만함에 진실 어울림에 1/4 알았고, 사라진 초년기,중년기,장년기 중에 노년기 알았네. 누구는 1/4 생일케이크 자르며 촛불키듯, 인생사 감히 자르려니 봄,여름,가을,겨울보다 더한 이별과 번뇌와 이해와 만남이 유지 되듯, 인생사 가는 이 같이 가는 인생. 1/4등분하니 어는 이 1/5등분하려 하네. 인생은 초년기,중년기,장년기,노년기 그중에 하나를 접목하네. “ 후년기” 아하! 우리들 모두 “후년기” 믿지 않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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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파
우린 매일 연속극을 본다. 연애극,사극,정치극,멜로디극, 백화점 상품 고르듯 지상파가 온지구를 뒤덮고 우리들을 유혹한다. 그 많은 전파가 교통체증도 없이 각자 자기길 가고, 그많은 전파가 전달됨에 가히 전파의 진화에 전파시대라 할수 있다. 그들은 책자를 집어던지고, 시집을 집어던지고,신문을 집어던지고, 전파에 의지한채 하루일과를 확인하고, 지인들과 케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마치 밀파된 스파이처럼 전파에 우리들은 하루일과를 소진한다. 쇼핑을 하고, 티브이를 보고,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고, 하루종일 전파잡기에 바쁘다. 심지어 산행 정상에서도 전파를 잡기 위해 아우성친다. 각자들 사진이,, 각자들 목소리가,, 각자들 문자가,, 각자들 동영상이,, 추후에 넘볼 허공에서 너울너울 갈기갈기 찍혀져 허공을 넘실댈때, 어는이 죽은 영혼으로 가득한 허공은 어느새 만원일지 모른다. 우리는 그틈을 비집고 전파를 쏘아대며, 허공은 이제 아름다운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넘치는 지구의 얼굴이 아니라, 죽은 영혼들이 우주밖 으로 나가지 못하고 유일하게 쉬는 공간이건만, 그곳에 수많은 전파가 오갈시, 정녕 우리들의 사후는 혼잡한 지상이 아닌 고요한 동굴속 박쥐들이 쉬는 곳은 아닐런지,, 눈에 보이는 공해,오염, 환경 때문에 지구에 환경보호가 있건만, 우리들 보이지 않는 전파공해 그것들은 우리들의 죽은 영혼의 유일한 하늘나라의 안식처를 수많은 전파를 쏘아대며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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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 도
창호지에 넘실대는 머리카락. 단정한 신발끝자락. 치마폭속에 보이고, 분홍빛 입술가 미소 그윽하다. 옷고름 바람에 넘실대고, 하염없는 소매자락 깃털인양 나풀대고, 웃는 미소 어울림에 숨쉬기 바쁘다. 곱상한 화장기. 분장 광대처럼 보일지언정, 햇빛에 비춘 역광. 연인을 꿈속에서 만난다. 치마폭에 수놓은 넘실대는 꽃향기 맡으며, 저고리 삼접에 수놓은 무늬에 심취하고 버섯뽀족한 머리 쳐다보며 으슥함 느끼네. 하염없는 걸음. 치마폭 사라진 발움직임에 탶감은 인형인양 움직이고, 동백기름 바른 머리카락은 가발인양 곱상하다. 손톱에 물든 붉은색 봉숭아처럼 탐스럽고, 머리카락 섥킨 비녀자락 동양미 향기롭다. 그슬린 얼굴숨김에 분으로 다지고, 사모곡 노래부른 입가에 웃음꽃 만발하다. 찔레꽃따다 다친 손가락 소매자락 숨기고, 그윽한 인생에 가는이 헝겊조각 가리고 보았거니, 그 누구 그림속 주인공이 누군지 알겠뇨,, 그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없어지고, 조상묘 뒤집으며 그들을 찾거니. 어느 누구의 미인도 . 동양화가 지금 어울림에 생생하게 느낌은 왠일일까? 이루어 질 수 없는 과거 되새기는 우리들. 박물관에서 왕비보듯 미인도봄에. 표현력의 극대화요 벙어리가 손짓발짓하듯 그 당시 표현한 미인도 동양화. 지금 우리들은 아무 때나 사진 편하게 찍고 옛조상들이 표현하고자 하던 미인도. 그것을 아무개념없이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매일 보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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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발
탈모가 진행된지 오래요. 짚신모자 아닌 인모쓴지 오래다. 턱주가리 수염. 산신령 흰수염인양 늘어질지 몰라, 매일 남몰래 세수대야에 물받고 거품 품어대며 면도하고 거울본다. 초췌한 모습, 눈지방 수술,잔깨수술, 주름살수술, 권장받으며 우리들 혹하는 마음에 한편의 마스크 리메이크 클로즈업 해본다. 안동 하회탈인양 주섬주섬 뒤집어 쓸 내 가면을 회상하며 우리들은 차고차곡 수술대위로 오른다. 건강진단 잊은지 오래요. 내 몰골이 중요하기, 속이야 나름대로 알아서움직일테고,, 흔한 기권표 없는 정당한 내 육신 나름대고 믿고간다. 두다리 가고싶기 열발가락 움직이며 살았고, 두팔 먹고싶고, 열손가락 움직여 가지고 싶은것 내 앞에 갔다놨고, 가고싶은 르네상스 위해 온몸이 작동했건만, 내부 노화진화가 어떻게 되건, 외부 노화진화에 어는이 내얼굴. 남이보는 내얼굴. 아침나절 세면정리한후 볼 내 얼굴. 주의사람들은 얼마나 볼꼬,,, 주섬주섬 내 수염한톨, 내 콧수염한톨, 내이마살 주름살 한주름 열심히 체크한다. 넘주린 개가 뒷다리 긁으며 찾는 모사꾼처럼 내 이빨에 낀 고추가루 체크하고, 우리들은 겉치레 위해 백화점 양복걸치고 넥타이 치렁치렁 매고 오가는 이 많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지 모른다. 로마제국 화련한 배경속에 어울린 그 많은 소품들은 스크린에 너울대건만,, 우리들은 착각속에 빠지네. 계곡의 서리꽃, 봄햇살에 사라지니 그 영롱함에 사뭇 아름답고 신비감 간직하건만,, 우리들. 한갓 일장춘몽 한시대 어울림에 겉치레 운운하는 가식적인 삶에 적응하며, 건강진단 받으며, 겉모습 완벽하게 치장하건만,, 한세월 유유자적 삿갓쓰고 풍류를 즐긴 옛시인 김삿갓이 읊조린 개울가. 울들 그 흔한 시냇물처럼 살고 가는 것은 아닌지,,,
( 오늘 가발을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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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구 공 연 탄.
십구공연탄. 아궁이 속에 쳐박혀 온 그 정열. 따스한 온기 전하고 할아버지 머리카락 되었네. 검은머리 우쭐하며 태양빛 반짝이던 화려한 온몸 불사르니한때 좋은 시절 청춘 사멸되고 한줌의 잿더미되여 소명다하고 하루밤사이 길바닥에 패댕이치네. 속다른 십구공 연탄. 서로 부둥켜 앉고 광랄한 광채 검은 아궁이 속에서 남몰래 사랑을 불태우며, 한겨울 남을 위해 그 짧은 인생 마무리하였건만, 그들은 하루살이 곤충인양 그 여생 어두침침한 아궁이속에서 생을 마무리하네. 지하창고에 군대 종대횡대 줄맞추고 어울린 그 시절 새삼 그립거니, 그 많은 동료들 정녕 지금은 어디에 있을꼬,,, 깜순이. 숯돌이. 정녕 납골당인양 불사른 멀쩡한 자신들의 분신. 꽃한송이 없는 아이슈비츠 포로수용소의 유태인처럼 처절하게 온몸이 광렬하며 숱덩이된채 하나하나 죽어갔을지 모른다. 나뭇가지 분질러 모닥불 불사르듯,울들은 나무들의 조상인 그들을 다시 끄집어내여 처절하게 화형식을 거행하며, 그들을 두 번 죽이며 순간적인 따스함을 느끼기위해 두더지처럼 온지구땅을 헤집으며 그들의 수억년 미이라시체를 끄집어 내여 처절히 파괴하고 하루밤 온기를 얻기위해 악녀처럼 주기도문 외울지 모른다. 산을 헤집고 절대 정적이 없는 인간들,, 그들은 그흔한 길거리 개미도 산속으로 귀향보내고 그 흔한 곤충한마리 살충제 쏘아대며 자기 영역 지키려니,, 어릴적 땅따먹기하던 조상들 기리며, 박물관에서 역사책 뒤적이며, 따스한 봄햇살아래 한겨울 우리들.살겁게한 골목길바닥에 즐비한 화석덩어리 연탄재. 주섬주섬 빗자루질하며 이른 아침 봄맞이한다. |
분 유 통
생후 어여뿐 유아들 . 마트에 즐비한 인간모유 없기에, 마트 진열장에 즐비한 젓소 분유먹고 자란 우리들,, 어이 우리들 뿌리는 게놈이건만, 본체는 나도 모르게 송아지되네. 음메소리 길거리 배회하며 간청하건만,, 내부세포가 어느 순간 송아지 세포처럼 분열하네. 유전 법칙에 준한 철저한 자식의 사랑이 ,, 모정의 잉태와 동시 움직이는 유두에서 처절히 흐르는 인간본능의 순수액체를 휴지통에 버린채,, 길바닥 짐승의 모유먹고 자란 후손들,, 소젓먹고 자란 인간이 어찌 인간 게놈의 자식이라 논하리오. 어느 순간 차곡차곡 송아지가 되며 진화되는 우리들. 그것은 수억년 진화과정 먼 훗날 후손들은 소와 인간의 합작에 준한 괴상한 동물로 진화되겠죠. 어찌 자식들 탐함에 남의 젓을 탐하리오. 그것도 남이 아닌 짐승의 젓을 먹이며 자란 내 후손들,, 세상천지 만가지 만물중에 자식에게 모정의 모유 질질 짜서 하수도 구녁에 버리며, 타짐승 모유 . 흔해빠진 마트에서 소모유 응고물사서 따스한 물에 타서 모유대신 먹이고 내새끼 운운하네. 유유자적 어린자식들이 배부르길 바라는 인간들. 그럴시 포기한 순수한 애닮은 모정이 그립건만 ,인간체 모정의 사라져 버린 인간 르네상스가 만든 한갓 하인처럼 어울린 소 라는 짐승을 편하게 이용하건만,, 수억년이후 우리들은 송아지와 결합한 괴물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 시장에 즐비한 젓소분유통을 보며,,, )
● 순수 인간 모유 분유통 팔면 떼돈 불거여,,,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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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과 껍 데 기
너울대는 태극기보고 애국가 불러본다. 민국백성들이 만국기 휘들리며 길거리 배회한지 언제며. 애국가 몇절 구슬피며 어울린 백성 몇이나 있뇨, 하물며 사는 인생 민증 지갑에 넣고 팔도관광 즐김에 못미쳐. 비자발급으로 콧큰 민족세상 구경하거니, 팔도강산 거님에 통행료내며 불심검문없이 하늘아래 방황하니, 세상은 등기상 지주가 누구건 내 하늘이로세.. 하물려 어울린 나무조차 아닌 바위덩어리조차 등기소유 관심없거니, 창칼없는 땅따먹기 징기스칸 후예처럼 각자들 자신땅에 구두발바닥 디디지 않고, 위하늘 쳐다보며 하늘도 난도질하네. 어찌 둥그런 지구껍질 붙잡고 아우성치는 속물들, 사과자르듯 내땅 아우성치며 반대편 대지에는 관심조차 없구려.. 오늘도 그들은 사과를 8등분하여 사과껍질 깍아먹으며 내땅문서 붙잡고 애국가 부르네. 가는 세월. 국가개념속에 숨은 개인 대지들. 그들은 국기존립에 의미를 두는지, 아님 매일 등기등본열람하며, 민국국가의 휴전선아래 끼리끼리 모여 자신들의 땅문서 붙잡고, 민국 가사 잊은채 “ 동해물과 백두산이,, ” 띄엄띄엄 애국가 부르며, 판문점 38휴전선을 원망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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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 덩 어 리
길거리 쇳덩어리 . 지남철에 쏠려 무작정 돌아다닌다. 하늘에는 쇳덩어리 연기 품기며 공해체크없이 유유히 구름위를 배회하고 지난 철새들 어미인양 쳐다본다. 빌딩,아파트,백화점에 숨어 금속물체 숨어있거니, 우린 매일 쇳덩어리 끌고 다니며 박물관에서 마차수레바퀴 쳐다본다. 쇳덩어리 바다위 떠다니고, 쇳덩어리 바다밑 맴돌고, 쇳덩어리 인공위성 떠다니고,쇳덩어리로 밥을 먹으며, 쇳덩어리로 요리를 해먹으며,쇳덩어리 바늘되여 내 육체 침범한다. 낚시바늘 돋은 형체 물고기 입술 상처주고 범죄인 수갑 다소곤히 자물쇠 노릇하고 집안 가전제품 전부 쇳덩어리.. 쇳덩어리없이 모든 것이 지탱할 수 없거니,, 울 조상들 , 바위에 조각만들고 ,나무에 옷입히며 써가래걸고 나무켜 기둥만들며 기와장 올리고 진흙으로 초가집 만들고, 나무로 만든 가마타고, 말이 모는 마차타고, 금수강산 신작로 다녔건만, 덕수궁 돌담길 가로등 아래 쇳덩어리 없는 가로등아래 쇳덩어리 없는 길 만들었거니 , 울들은 지금도 쇳덩어리 자동차끌고 쇳덩어리 섞힌 아파트에서 쇳덩어리 얽힌 전자제품쓰며 자금자금 쇳덩어리 부식 방지를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쇠부식방부제 뿌리며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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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진달래꽃 만발하고, 개나리꽃 노랑머리 염색들이고, 매화꽃 흰색, 동백꽃 빨간색 염색드리거니. 개울가 소야곡 노래부르며 천지 입가의 담긴물 힘차게 내뱉기 시작한다. 삼라만상 차디찬 눈바람속에 파뭍혀 피난살이 하였거니, 길거리 푸른빛 물감뿌린양 드섬드섬 머리 디밀고 아는척한다. 하물며 어울린 겨울. 만물의 영장 인간들은 옷을 몇겹걸쳐 입고 집구석에 보일러 틀어대며 춥다고 아우성치고, 장갑끼고,모자쓰고,목도리하며 겨우살이 했건만, 그들은 아무준비없이 그흔한 양말조각하나 없이 나체로 한겨울 지냈다니, 어찌 인간으로서 생각조차 하리오! 한겨울 해발 1500m고지에 인간들이 나체로 5분만 있어도 동상및 저체온증으로 육체적인 장애가 발생하여 사망까지 이르건만, 산짐승,고목나무 굿굿이 편법 아니쓰고 자기자리 지켰네. 또 다시 어울린 봄! 울들은 따스한 봄을 두손들고 앞서거니 환영한다. 정녕 울들은 겨울을 난것인가? 정녕 울들은 험한 풍파를 견뎌보았는가? 정년 울들은 착각속에 매일 봄꽃에서만 사는 것은 아닌가? 보슴보슴 피어나는 색들의 향연이 온 천지에 천국인양 개벽할 때,울들은 옷장에서 봄옷으로 갈아입으며 봄을 맞이하네. 살아있는 만물중에 가장 강력한 정복력을 가진 인간들,, 아니 정적이 없는 지구 정복자인 울들. 그러나 한겨울 지남에 지구의 정복자는 누구 도움없인 하루도 못견딜거니, 봄 밭두렁 피어나는 쑥보다 못한 인간들,,, 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 있다. 오호통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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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우 리
“ 가우리”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닷물고기. “ 가오리” 로 착각할지 모르나 엄연한 고유명사이다. “ 가우리” 울들 그 이름 아는이 민국 인구중 몇이나 있뇨. 물고기 부르듯 엇갈리는 이름. 정녕 우리는 그 이름 어찌 잊어버렸뇨. 주몽이 건립한 “ 고구려 ” 를 칭하거니,,, 민국 건립이래 최대로 번창한 드넓은 광개토왕 제국. 민국 역사에 요동,만주벌판을 영토로 선언하고 수도인 국내성을 중심으로 세상에 가운데 존립한다는 취지로 명칭 사용하였거늘, 어찌 중국인들 입에 오간 “ 가오리 ‘ 지칭에 우린 외면하느뇨. 징기스칸의 후예가 세운 첫 번째 제국이 “ 한국” 이거니, 우린 징기스칸 후예라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다. 중동,아시아,유럽을 점령한 징기스칸. 우리는 징기스칸이 울들의 조상인지도 모른 채 몽골 국기 쳐다본다. 마치 미국이 영국국기 보듯.. “ 가우리 ” 민국 칭함에 떳떳했던 명칭. 지금은 어느순간 “ 가두리 ” 로 들린다. 어찌 고구려가 멸족하고, 통일신라 무너트려 “고려 ”라는 국가를 재건 했건만, 역사이래 국가이름 칭함에 패망국가 재필한 국가는 없거늘,, 고려가 아닌 “ 가우리” 국가는 재건에 성공하고 통일신라를 멸하였다. 그런 “ 가우리” 가 지금은 “ 고구려” 도 아닌 “ 고려" 도 아닌 채 땅다먹기 줄그어놓고 철조망 치렁치렁 매달고 ” 가우리“ 가 아닌 ” 가두리 “ 로 수십년을 이끄는 것은 왜이뇨,,, 슬픈 민족의 아우성이여 ! |
낮 술
부소산 끝자락 절벽아래 백마강 흐르노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 진달래꽃 가려 아니보이고,따스한 봄나랭이 바람곁에 뒤엉키고, 다정한 연인의 입김인양 향긋하다. 널따란 김치에 막걸리 한잔 걸치니. 흙냄새 그윽히 막걸리잔밑에 뭍히네. 송진가루 그윽한 소나무 향취. 낮술 취중 붙돋우고, 흐르는 백마강 물줄기 이별 손짓하며 사라진다. 한배,두배,세배,열배,, 걸치니 거나한 낮술에 취해 취중만담 지껄이니 지나가는 소쩍새 한마리 무어라며 사라지네. 청풍명월 달빛 아닌 봄빛속에 막걸리 걸치니, 세상만사 어찌 술한잔에 대답하리오. 낮술에 취한 나그네는 막걸리가 아닌 봄향기에 취해 정자에 배낭 베개 삼아 낮잠을 청한다. 지나가는 노랑나비들 정자주위 맴돌고 꿀벌들은 봄맞이에 바쁘네. 어허라,,, 따스한 봄햇살. 취중에 꿈드리우니,, 아리따운 아낙네들 아비규환 치마폭 얼굴가리며 하나, 둘 바위끝자락에서 백마강으로 사라지니, 어이 한맺힌 이런곳에도 봄이 찾아왔던가? 백마강에 유유히 떠다는 뱃사공 노래 흥얼거림 어찌 사별곡 아니던가? 나라멸망에 사라진 영혼들,, 그 여인들과 꿈속에서 무슨 대화 하는지, 나그네 새근새근 입술 움직이네. 얼마나 많은 대화 하였을꼬,,, 낙화암! 전설의 고향같은 그곳에서 낮술 청하고 단꿈에서 만난 연인들. 정녕 그 수많은 여인들은 다시 해가 질무렵 단꿈에서 깬 나그네. 그는 새벽인양 절벽아래 흐르는 백마강을 쳐다보며 꿈속의 연인들을 생각하며 발길을 돌린다. 여인으로 환생하여 울옆에서 지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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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 라
붉디붉은 현란한 색채가 요동치고,보라빛 색채가 붓으로 휘젓는 양 아롱거린다. 순간 노란색, 흰색의 입체감 어린 색감이 그 뒤를 뒤덮거니, 그 색채 살아움직이며 꿈틀거린다. 밤무대 조명처럼 밤하늘 수놓으니, 어이 나아가리아폭포 장대한 무지개빛 견주리오. 한밤중 불꽃놀이 오색찬란 너울대며 춤을 춘다. 여인의 치맛자락인지, 고궁창가의 금빛커텐인지,호수가의 잔물결처럼 은은하며 에머랄드빛 남태평양 산호초인지, 하늘로 날아가는 극락조처럼 살아숨쉬는 그 형체의 신비. 도깨비 불빛이라기엔 너무 큰 불빛들이 온세상을 일순간 휘감는다. 귀부인 손가락 사파이어 반지. 귀걸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며 영원불멸 타오르는 불꽃처럼 밤하늘 변색시키며 그 여명 다한다. 인간들이 표현하고자 하던 루브르박물관 고화들이 예술품에 견주련만,그 황홀한 순간은 짧은 시간 이어진다. 일순간 아름다움을 위해 바다위 비춰진 노을빛에 눈 먼지 얼마 않되었건만, 밤하늘 수놓은 은하수 불빛 초롱하거니, 월광속 나무들 취침무드 켜고 잠자고 있건만, 한밤중 번개불 작렬하듯, 온세상을 잠에서 깨우고 있다. 태양이 전하는 빛. 대기중에 침투한 빛. 그러나 인간들에게 불필요한 빛을 지구 극지대에 집결시켜 그 생명다하여 소각시키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 울들은 그것을 “ 오로라 ” 라 칭한다. 만약 밤하늘 수놓은 오로라가 존재치 않는다면 울들은 지구상에 존재치 못하였을 것. 그 빛이 너무 화려함에 깊은 산속 음지에 있는 독버섯의 화려한 색깔을 떠오른다. “ 오로라 ” 그것은 인간생명에 꼭 필요한 것이다. 그 빛의 작렬한 죽음은 너무나 아름다워 우리들로 하여금 지구 생존을 위한 처절한 지구의 몸부림으로 느끼며, 오로라의 덧없는 화려함 뒤의 처절한 희생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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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꽃
고결하고 순수한 다섯봉우리. 서편제 장단에 맞춰 율동하는 아낙네. 소매자락 봄바람에 산들거린다. 봄소식 반가워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꽃잔치속에 한겨울 “ 매화꽃” 낙화 아쉬움에 “ 매화꽃” 대신하여 하얀도포로 갈아입고 다소곤히 꽃방울 떠트리니, 이름하여 “ 배꽃 ” 이로세. 순결한 피부에 어예쁜 미소. 어이 일본꽃의 망상인 “ 벚꽃 ‘ 에 견주리오. 순수함과 고결함을 칭함에 “ 이화 ” 로도 칭하건만, 그 “ 이화 ” 는 “ 배꽃 ” 의 한자풀이려니 현재 “ 이화여대 ” 의 학교명 근원이기도 하다. “ 이화인 ” 들이 순수하고 고결하게 이르도록 하라는 설립자의 깊은 뜻이 있거니. 명문대 학교명이 과일꽃으로 명명함은 “ 배꽃 ‘의 순수하고 고결함을 높이 평가하고 상기시키는 항목이기도 하다. “ 배꽃 ” 봄에 하얀꽃 개화하여 서로간의 사랑을 이루고 낙화와 동시 “아기배 ” 를 잉태함에,,, 흰색옷으로 단정하고 서로 사랑을 찾아 수많은 열매를 잉태한지도 모른다. 봄처녀처럼 하얀꽃봉우리 펼치고 서로 사랑 간청하니 하얀 꽃봉오리 주위에는 온갖 벌들과 나비들이 몰려들어 그들의 사랑을 중매해준다. 아름다운 벙어리 사랑. 봄처녀 냉가슴 처럼 펼쳐진 사랑. 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바닥에 떨어진 하얀봉오리들이 썩어 사그라 지드라도 나뭇가지에는 사랑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아름다운 봄날의 짧은 사랑. 그들은 어느 봄날 그들만의 사랑이야기 나누며 하나 둘 땅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나뭇가지에는 “ 아기배 ” 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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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 날
할미꽃을 보았습니다. 뽀송한 털옷입고 따스한 봄햇살에 구부정 허리 숙인 할미꽃 보았습니다. 청렴한 봄햇살 목련꽃 담장지나, 신작로 늘어진 개나리꽃, 철길에 늘어지게 핀 목련꽃, 밭두렁에 즐비하게 핀 쑥부렁이. 팔도강산 헤드러진 벚꽃나무, 붉디붉은 진달래. 청렴순백 장미꽃. 어느 누가 길거리 꽃화원 봄하늘 아래 만들었건만, 주인 아무도 없었네.
한식날 즈음하여 조상묘 찾아 뵈니 봄바람 차창가 향기롭고, 길거리 작년 단풍놀이 즈음 못지 않고 또다른 세상 펼쳐지네. 가을단풍 붉은색 천지건만, 한겨울 남에 깊은 각오 준비한듯, 오색찬란 색채 나누며 온세상을 리더해간다. 오색찬란 꽃들이 빛나 가가호호 아우성치니 눈들이 호강할 따름이다. 아름다운 강산. 봄이란 명목하에 어울리는 만생들,, 그들의 짧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한겨울 꽃향기 없는 사진을 간직해 본다.
어느네쯤. 조상묘 찾아뵈니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 거짓이오. 어르신들은 문패(비석) 앞에 옛날집 그대로이네. 집수리 없고 그 흔한 이웃집 이사한번 않가고. 옆에 포풀러나무 몇 번지 몇호 주소가지고 아직도 우편물 받으며 거주하고 있구려. 건너집어른신 집 (묘지) 도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단정하였고, 뒷집 어르신 집(묘지)도 집평수 늘려 확장하였구려. 함께 사는 세상 울 조상어른 가볍게 상치름 치르고 잔디밭 정리중 보랏빛색 할미꽃 만나네. 누가 할미꽃 피었을꼬, 지나가는 제비가 씨앗뿌렸을꼬, 지나가는 바람이 씨앗뿌렸을꼬, 어린 할미꽃이 수십년 조상님 마당에 피다니,,, 소생을 바라는 보랏빛 할미꽃. 봄바람에 처녀 들뜬 마음안고 어이 할미꽃이 피었을꼬,, 그 흔한 쑥들이 허울없는 그곳에 다소곳이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 나는 감히 하얀솜 할미꽃에 삼배드리고 어르신한테서 돌아올 수 있었다네. 그리고 생각한다네. 그 할미꽃 씨앗은 후손들이 뿌린 것이 아니라, 조상님들의 뿌린 영혼의 씨앗이라고 생각하네. ( 실화임 ) 오호 조상묘지에 피어난 할미꽃 정녕 조상님들의 세상엿보기 잠수함 잠망경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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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 는 나 라
갈수 없는 나라. 휴전선 비무장지대. 인간발자욱 사라진지 오래거니 야생화꽃 만발하고 이름모를 새속삭임 나뭇잎사이 진동하네. 원시시대 밀림처럼 청청유수 흐르거니 길잃은 새끼사슴 물한모금 적시고, 땅강아지 모래속에 머리쳐박고 땅파기 바쁘네. 청정개울가에는 다슬기,민물가재 바위틈에 숨어있고, 지나가는 쉬리 물결따라 물풀질하네. 풀밭에는 길잃은 고라니 배회하고, 언덕위에는 멧돼지 아우성치며 직진하기 바쁘다. 아마존 밀림처럼 어울린 동물원. 과천 서울대공원. 아프리카 국립공원. 인류사이래 달표면처럼 슆게 갈수없는 공간을 민국백성들이 완벽하게 만들었다네. 아마존밀림처럼 표백한 자연의 공원을 민국 독립심과 분열심과 경쟁심에 의거 인류역사이래 최초로 만들었다네. 현지구 공존함에 아마존 동물보다 완벽한 쥬라기공원을 울들 민국들이 자연보호단체 보라는 양 완벽하게 만들었다네. 마치 인간들이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 친환경에 협력하는 자연보호단체 인 양,,,
갈 수 없는 나라. 꿈을 꾸니 어이 현실이리오. 삼팔선 그듯긴 역사선 줄에 오갈데 없는 어항속 금붕어처럼 평생 맴돌았네. 삼면이 바다라 동해바다 대포항가서 오징어회먹고 남해안가서 자갈치시장 꼼장어먹고, 목포가서 세발낙지먹고, 몽산포에서 조개구이 먹으니 하루 지나네. 어항속 수족관. 울들은 수족관 신세이건만. 어찌 대양을 즐거워하리오. 수족관 울들 . 아름다운 유네스코 친환경에 민국 전체 표창 받건만,, 어항속에서 하나하나 같혀 살다 사라지는 주위사람들,, 정녕, 울들 고향은 어디이뇨,,,
( 상가 어항 수족관에서 사라진 옛친우 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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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 레 이 크
하늘위 정처없이 떠다니는 구름. 두리뭉실 뭉쳐 솜사탕처럼 탐스럽게 꽃피우네. 나무젓가락만 꽂으면 어연한 솜사탕이거니 흐르는 바람따라 하늘위에서 배회한다. 깊은 골짜기 샘터에서 발원한 개울물. 서로 부둥켜안고 윈드서핑 즐기며 호수가에 안착하네. 푸른물결 하늘색 흉내내며 잠시 멈추려니 또다시 부동켜 안은채 끝없는 유람 떠나네. 흘러가는 세월속. 시계소리 요란하고 달력 넘기는 소리 요란하건만, 울들 일출보며 일어나 숲속의 참새처럼 하루종일 쪼잘쪼잘 지껄이다 석양짐에 자신의 둥지로 돌아간다. 어울린 이웃들. 그들이 있어 인생이 외롭지 않았고, 그들이 있어 미래가 외롭지 않네. 산그림자 계곡 뒤덮고,먹구름 햇살 가리우니 모든 나무들 아우성치네. 서로 광합성 작동키 위해 좁다란 숲속은 일순간 때아닌 아우성으로 난리가 난다. 떠다니는 구름 원망하고 재채기 바람물결에 자신잎사귀 보호하기 위해 서로 손을 꼭잡고 고개숙이네. 바닷가 얕은 해변가 바위속에 일렁이는 미역줄기. 파도에 하루종일 뭇매 맡건만, 군초소 군기잡힌 사병처럼 자기자리 지키며 맞은 뭇매자국 짜디짠 파도에 상처 치유하며 험한 세월 인고하네. 따스한 봄햇살에 삼라만상이 자동차 시동걸듯 자연스레 작동하기 시작한다. 콩깍지, 벼한톨,사과한조각, 유자, 매실 , 더덧, 보리, 산수유, 파, 다시마, 고추, 무우,,,, 모든 생명체가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꿈틀거리는 지렁이, 다리 돋는 올챙이.푸른새싹돋는 제비꽃, 다소곳한 다람쥐 외출, 공존하는 지구, 자전하는 지구, 팽이처럼 돌고도는 울들이건만, 정녕 모든 것들을 일순간 멈춘다면 지구 종말이려니,, 자동차에 부착한 “ 브레이크 ” 가 지구상에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울들은 유수같은 세월에 아니 고장난 자동차에 몸을 맡긴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브레이크 ” “ 브레이크 ” 운전석에 앉아 울들은 고래고래 소리치며 오늘도 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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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 불
붉은 빛이 타오른다. 그림자 밑받침에 드리우고, 모든형체 음영으로 구분시킨다. 고요한 성유굴 암반수처럼 은은히 타오른다. 따스한 온기는 없는지라, 손가락 지나쳐도 모름쇠하고, 고기한점 구울려니 팔만 아프구려. 창호지에 비추는 불빛은 영롱하기 여지없고,동화속 요정의 집처럼 신비롭기만 하다. 하얀액체 눈물인양 흘리고, 검은 심지 채석장 폭파물 연결선처럼 차곡차곡 소멸된다. 창호지에 넘실대는 그림자들,,, 신랑신부 첫날밤 치름에 입가로 호 - 불며 사라진 그림자. 다다미 소리 요란하며 넘실된 아낙네들 방망이 그림자. 서당에서 배운 천자문 책자에 고개숙인 아이들 그림자. 화로불에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고구마를 구어먹던 가족들의 그림자. 어른신이 걸치신 막걸리 냄새 진동하며 코골며 자던 그림자. 갓난아기 엄마젓꼭지 찾아 밤새도록 칭얼거리던 그림자. 늙고 병든 어르신의 가냘픈 기침소리가 드리운 그림자. 처마에 매달은 메주가 더없이 구수하던 초가산가. 마치 동화속에 나올법한 요정의 집이 어느순간 사라졌다네. 툇마루에 앉아 한여름 낮잠 드리우고 솥가마에 끓은 여물 주섬주섬 담아 송아지 주었거니, 들깨타작에 마당이 잔치집처럼 소란스러웠고, 우물가 물 짊어옴에 항아리 천지였다. 된장독, 고추장독, 간장독 양반집 흉내내며 장독대에 즐비하니, 장돌뱅이 돌멩이에 무방비 노출됐네.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네. 미개한 외계인의 공간인양 어느 순간 사라졌다네. 갓난아기 포데기로 감싸고 밭매던 아낙네 모습. 개울가에서 미역감던 순박한 아이들 소리. 매미소리 진동하는 왕버들나무 그늘에서 곰방대들고 장기들던 어르신들. 그들이 사라졌다네. 밤이면 달빛 인양 안방과 사랑방을 비춰준 촛불의 다감한 손짓들,, 밤이면 남녀간의 사랑을 비춰준 고요한 조명이었거니,,, 삶에 화려하지도 않고 암울하지도 않은 소박한 색채로 사랑방을 비춰준 그 촛불,, 그것이 사라졌다네. 초가산가 주인인양 행세하던 그 촛불이 사라졌다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도심속 화려한 네온사인에 눈멀고 귀멀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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