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 님이 열창한 ＜ 서울의 달 ＞은 어느 가수의 곡 ?

[가을바다]

   오늘 서울은 하루내내 가랑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저녘 무렵에 차츰 날이 개이며 하늘에 보름달이 보이더군요. 이런 날 공교롭게도 서울의 달을 소재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최향 님은 2018년 4월 전라남도 광주시청에서 ‘G-POP페스티벌 대상 수상자 박지희’ 특별 문화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최향 님은 2017년 10월 광주에서 열렸던 ‘G-POP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페스티벌 대상 수상자의 자격으로 초대받아 공연을 한 것이죠.

                        박지희 가수(제5회 G-POP페스티벌 대상수상자)는 광주광역시 4월 공감회의 특별 문화공연에서

                        '서울의 달', '밤이면 밤마다'를 열창하며 봄의 기운을 한가득 전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와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 무대에서 최향 님은 < 서울의 달 >, < 밤이면 밤마다 >를 열창하여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 밤이면 밤마다 >는 인순이 가수님이 1992년 발표했던 곡으로 잘 알려진 곡이지요. 그런데 이 날 불렀던 < 서울의 달 >이 어느 가수의 곡인지 확인이 안되네요. 이날 공연이 담긴 동영상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송가인 가수님의 < 서울의 달 >은 이 공연 1년 뒤인 2019년에 발표되었으므로 제외돼야겠지요.

   사실 < 서울의 달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1994년 인기리에 MBC TV에서 방영됐던 82부작 주말드라마 < 서울의 달 >이 아닐까 합니다. 유명한 영화 배우 최민식, 한석규 님이 주연을 맡아 농촌에서 상경한 청년들의 꿈을 그렸지요. < 서울의 달 >의 타이틀곡은 장철웅 가수님이 부른 ‘서울 이곳은’ 입니다.

   < 서울의 달 >은 동명의 곡이 20개가 넘더군요. 그 가운데 잘 알려진 곡은 정태춘 가수님의 < 서울의 달 >(1985), 김건모 가수님의 < 서울의 달 >(2005), 정은지 가수님의 < 서울의 달 >(2017)로 여겨집니다.

   정태춘 님의 < 서울의 달 >은 서울의 달을 고단한 인생길을 비춰주는 차가운 달이라 묘사한 곡이지요. 김건모 님의 < 서울의 달 >은 헤어진 여인을 그리며 극심한 고독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두 곡에 등장하는 서울의 달은 황량한 느낌을 주지요.

   그런데 언론에서 이날 공연이 봄의 기운을 한가득 전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최향 님이 들려준 < 서울의 달 >은 화사한 분위기의 곡이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은지 님의 < 서울의 달 >은 ‘사랑을 하고도 사랑이 맞는지 내 오랜 꿈들이 날 기다려줄까‘ 라는 가사에서 드러나듯이 봄밤에 연인을 그리는 심정이 잘 표현됐지요. 정은지 님의 실제 노래 역시 상큼한 봄 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박지희 가수(제5회 G-POP페스티벌 대상수상자)의 특별문화공연을 박수로 함께하고 있는 광주시민들

   동일한 무대에서 불렀던 < 밤이면 밤마다 >도 ‘휘영청 밝은 달도 내 마음 모를거야‘ 라는 가사에서 보듯이 밤에 연인을 그리는 심정이 잘 드러나지요. 그런 면에서 최향 님이 이날 부른 < 서울의 달 >은 정은지 가수님의 < 서울의 달 >이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 서울의 달 >이 워낙 여러 곡이라서 속단하기는 어렵네요. 

[가을바다]

이날 부른 < 서울의 달 >은 김건모 가수님의 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