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날을 즐기려 대부도를 다녀 왔습니다.
전날 안산에서 일을 하였고 일찍 끝난 고로 가까운 대부도로 발길을 향했는데요.
아.
대부도 관광 가실 분들은 정말로 물때를 잘 알아 보고 가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제가 갔던 날 오후에는 썰물로 물이 다 빠져 있었는데요.
물이 싸악 빠져 드넓은 갯벌이 아주 멋진 장관을 펼쳐 주어서 바닷길을 따라 풍차도 보며 누에섬까지 잘 둘러 보던 차에 밀물이 시작 된다 하여 나왔던 것이 저녁 무렵 입니다.
갯벌로 물이 차며 낙조가 아주 멋진 대부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모텔이 4층이였고 엘베가 없다는 것이 함정 이였던...
푸욱 자고 이른 아침.
전날 가려다 못 갔던 낙조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언제 물이 다 찾는지 굴껍대기가 가득한 해변까지 파도가 찰랑이네요.
해안가를 따라 한참 걸어 낙조전망대로 향합니다.
아.
길에 물이 가득 차 더이상 걸어 갈 수가 없고 이제는 산길로 가야 합니다. ㅠ ㅠ
생각지도 않게 등산길.
가구쟁이는 어딜 가나 크록스를 신고 다닙니다만.
크록스 신고도 산을 잘 탑니다.
그 험하다는 명성산 억새밭에도 크록스로 올랐었던...
한참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며 개미허리 라는 구간을 지납니다.
왜 개미허리 라고 하는지 가보면 알게 되더군요. 인정!!!
저 테크 다리를 건너서도 산길을 한참 걸어야 하고 출렁다리도 건너야 합니다.
순간 출렁!!! 하는데 심장도 출렁~~~
산을 내려와 테크길을 쭈욱 걸으니 이제 등대와 낙조전망대가 보입니다. ^^
아 이걸 보려 그 고생을.
한바퀴 잘 둘러 보고.
한참 바다 바라 보며 물멍도 때려 주다가 아 이제 돌아 가자.
하며 발길을 돌렸는데요.
그 산길을 다시 돌아 갈 걸 생각 하니 아찔해 지더군요.
직업 병으로 발목 관절과 무릅 관절이 많이 망가져서 산을 오래 다니며 정말 힘들어서요. ㅠ ㅠ
테크길 끝에 물길쪽으로 계단이 나 있어 내려가 봅니다.
안내판에는 물이 다 빠지면 다닐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었는데.
아직 물이 다 빠지지 않았고요.
산을 넘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너무 가팔랐어요. ㅠ ㅠ
저 끝에 바위들이 절벽 식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산 타기 싫다는 일념으로 기어이 절벽을 기어 오르 내립니다. ㅠ ㅠ
절벽을 넘어 오니...
한시간도 안되었는데 바다가 갈라지고 길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거 모세의 기적???
바닷물로 회오리가 치던 구간이 저렇게 사람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었구요.
물 빠지는 시간 기둘리기 싫었던 저희는 저 섬의 좌측 바위 암석 부분을 넘었습니다. ^^
저희 나오던 시간에 들어 가시던 분들 까지는 어쩔 수 없이 산을 넘어 가셔야 하셨을 거고요.
나오실 때는 바닷길을 걸어 나오셨을 거에요.
대부도나 서해 쪽 여행 가실 분들은 필히 물때 시간 확인을 하시고 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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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만조시간 표 입니다.
가시고자 하는 지점의 날짜 시간 확인들 하시고 즐거운 여행을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