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던 교회
전창수 지음
나는 교회를 여러번 옳겼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 내가 원해서 옮기거나, 문제가 있어서 옮긴 것이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내게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던 교회는 딱 하나를 정할 수는 없다. 가는 곳마다 항상 내게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사람이 있었고, 갈 때마다 섬김이 있는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때는 나는 너를 섬기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 생활이 어떤지 물어보고, 어려우면 도와주고, 힘들면 옆에 있어주기도 하고 그런 교회들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그나마 열심히 다녔던 교회들은 모두 그렇게 내게 섬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그렇게 나는 섬김의 자세를 보았다. 그러나 나는 결국 누군가를 섬기지 못한다. 마음으로는 섬긴다고 하지만, 나는 누군가를 섬김의 자세로 대하지 못한다. 내 안에 있는 많은 문제들이 그것을 가로막게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섬김의 마음, 섬김의 자세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다. 목사가 성도를 섬겨야 하고, 직분자가 섬겨야 하고, 어른이 아랫사람을 섬겨야 한다. 그래야, 성도가 섬기는 사람이 되고, 직분자가 섬기는 사람이 되고, 아랫사람이 섬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이 사회의 기본원리다. 그것을 알 때, 이 사회는 제대로 된 작동을 할 수 있다. 그게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