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끝났을 때 - 메리 올리버 .
죽음이 찾아올 때
가을의 배고픈 곰처럼
죽음이 찾아와 지갑에서 반짝이는 동전들을 꺼내
나를 사고, 그 지갑을 닫을 때
나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에 차서
그 문으로 들어가리다
그 곳은 어떤 곳일까, 그 어둠의 오두막은.
그리고 주위 모든 것을 형제자매처럼 바라보리라.
각각의 생명을 하나의 꽃처럼
들에 핀 야생화처럼 모두 같으면서 서로 다른.
생이 끝났을 때 나는 말하고 싶다.
내 생애 동안 나는 경이로움과 결혼한 신부였다고.
세상을 두 팔에 안은 신랑이었다고.
단지 이 세상을 방문한 것으로
생을 마치지는 않으리라.
첫댓글 간밤에 한 어르신의 절규가 병든 짐승같다는 생각을 하며 한 사람의 생애를 골똘히 생각했습니다.도대체 생의 마지막은 아름답지 못할 걸까시인처럼 신부였다고신랑이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어둠의 오두막에서 눈도 반짝이지 못하는 걸까나 생애를 마치기 전 꼭 그렇게 찬미하리라인생은 그냥 왔다가는 단순 방문객이 아닐 테니까!
첫댓글 간밤에 한 어르신의 절규가 병든 짐승같다는 생각을 하며 한 사람의 생애를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생의 마지막은 아름답지 못할 걸까
시인처럼 신부였다고
신랑이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어둠의 오두막에서 눈도 반짝이지 못하는 걸까
나 생애를 마치기 전 꼭 그렇게 찬미하리라
인생은 그냥 왔다가는 단순 방문객이 아닐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