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랜만에 친정에 놀러가서 즐겁게 한 순 내고 왔는데 형님 한 분이 어깨통증을 심하게 앓고있음에도 활을 내러 나왔습니다. 푹 쉬면 좋으련만 활이 그렇게도 좋은가봅니다. 활을 당길 때 궁체를 살피니 앞이 동그란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앞이 동글다는 것은 가슴을 비웠다는 것인데 조선의 긍술에서는 이 반대를 앞이 빨다 라고 표현합니다. 이 자세는 방사충격이 고스란히 어깨에 모입니다. 그 충격들이 어깨를 때리면서 어느날 염증이 생긴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을 동글게 하면 활을 다이렉트로 어깨로 받치는 것이 아니라 반바닥에서 자뼈와 노뼈와 전완근을 거쳐 윗팔뼈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 상완 이두근와 삼두근으로 충격이 나눠지며 앞으로는 어깨뼈를 거쳐 빗장뼈를 통해 대흉근 쪽으로 충격이 흡수되고 동시에 뒤로는 어깨뼈를 거쳐 견갑골과 척추로 흐르며 승모근과 광배근을 거쳐 경추와 척추 기립근쪽으로 충격이 흡수됩니다. 앞을 비우지 않으면 후자쪽에 충격이 더 심화되니 어깨 뿐만 아니라 견갑과 척추에도 충격이 심화되어 어디든 좋을리가 없습니다. 앞을 비운다는 것은 일직한 쏘임이나 호흡과도 관련이 있지만 충격을 양분화 시키는 자세이므로 건강한 활쏘기에 있어서도 즁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유지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 수록 건강을 해치고 다시 회복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