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 민들레 영토 소개
민들레영토 지승룡 사장에 대해 말하기 전에 민들레영토에 대한 언급이 필요할 것 같다. 민들레영토는 단순히 차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한국 최고의 문화카페이다. 이 곳 에서는 찻값 대신 문화비를 받는다. 문화비만 내면 차는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고 최신 단행본과 잡지를 읽을 수 있으며, 영화를 보거나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상냥한 도우미의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고, 귀여운 개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대학생 인지도 1위 카페가 민들레 영토이다.
Ⅱ. CEO소개-지승룡 , 그는 누구인가?
1956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1977년 숭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다.
1985년 장신회신학대학을 졸업했다.
1987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4월 신촌 기차역 인근에 6평 규모의 민들레영토를 창업했다.
2002년 민토문화관과 양평수양관 문을 열었다.
2003년 민들레영토 제주점을 열었다.
2004년 민들레 영토 대구 동성로점을 오픈했다.
현재 민들레영토 대표를 맡고 있다.
지승룡 사장은 2남 3녀중 셋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사장의 아버지는 세무공무원으로 지방을 돌아다니며 근무를 했었다. 그래서 그는 줄곧 형과 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이후 지승룡 사장의 기독교적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는 데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지승룡 사장은 여섯 살 때 삼촌을 따라 처음으로 다방에 갔었다. 다방에서 그는 편안하고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고 다방 입구에 서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손님들이 들어오면 ‘어서오세요’를, 나가면 ‘안녕히 가세요’를 외쳤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는 단지 좋아서 그렇게 인사를 했다. 그는 그때 남자 다방마담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IQ테스트에서 86이라는 검사결과가 나와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이 고등학교도 들어가기 힘들 거라고 단정 지었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체념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하여 무난히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치고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지승룡 사장은 고등학교 야간부에서 학생들에게 수년 동안 성경을 가르쳤다. 교직생활을 하던 그 시절, 학생의 이삿짐도 함께 나르고 부대끼며 생활하다가 돌발성 난청이라는 병을 얻었지만 그는 이런 교직생활을 통해 젊은이들의 생각과 고민이 무엇이며,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연구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중에 휴먼세라피를 창안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승룡 사장의 삶은 이혼과 함께 모든 게 달라졌다. 부탁받았던 주례까지 취소당할 정도의 어려움이 생겼다. 흠잡을 데 없는 조건을 갖춘 사람들도 목회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혼이라는 결점을 갖고 있는 지승룡 사장으로선 목회활동은 더 이상 불가능했다. 그는 목회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목회활동 자체에 회의를 품게 되었다. 결국 그는 목회활동을 포기했고, 바로 실업자가 되었다. 그는 사람들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었고 사회로부터 도태된 생활을 하였다. 그는 이런 자신의 삶을 위로해주는 무언가를 찾았다.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이 ‘책’이었다. 그는 이때부터 3년간 2,000여권의 책을 읽었고, 이렇게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1993년 가을 토요일 지승룡 사장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혼자서 종로구 인사동의 조그만 카페를 찾았다. 그는 커피숍 한 구석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주인이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손님, 주말에 이렇게 혼자 오래 앉아 계시면 영업에 지장이 있습니다. 그만 일어나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는 그 커피숍에서 쫓겨났다. 이때 그의 머릿속엔 하나의 영감이 떠올랐다. ‘외로운 도시인들이 고향의 집이나 어머니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든다면 틀림없이 성공할거야. 옛날 시골다방에서 마담이 손님에게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제공했듯이, 도시인이 쫓겨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카페를 만들면 어떨까?’ 쫓겨난 카페 계단에서 그의 어릴 적 꿈이 되살아났다.
그는 카페를 하기 외해 돈을 벌어야했다. 원래부터 가진 돈이 없는 데가 목회활동으로 저축해놓은 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승룡 사장은 신사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넥타이도 깔끔하게 매고선 강남의 고급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서 좌판을 벌려놓고 가래떡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장사는 대단한 성공을 했다. 장사가 잘되는 날에는 하루 20만원이 넘게 수익을 올렸다. 가래떡 장사로 약간의 돈이 모이자 그는 그 돈을 밑천으로 옷 장사를 시작했다. 약 6개월 뒤, 그는 2000만원을 모을 수 있었고 그 돈으로 연세대 쪽 골목 안 기찻길 옆에 무허가 건물을 임차했다. 무허가건물이었기 때문에 일반 카페처럼 음료나 음식을 파는 등의 영업할 수 없었다. 고민을 한 끝에 그는 장소사용료인 문화비를 받되 카페 안으로 먹을 것을 가지고 오는 손님은 막지 않기로 했다. 10평짜리 가게에 탁자6개를 놓고 시작한 카페는 한달이 안 되어서 하루에 100명씩 손님이 찾아왔다. 민들레영토는 96년에 100평이 되었고, 97년에는 고려대점, 98년에 대학로 본관 개점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어 2004년에는 카페 공간 4000평으로 10년 전에 비하여 400배가 되었다. 고객의 수는 신촌점에만 하루에 약 3000명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1년에 약 400만명의 고객이 찾고 있으며 2008년에는 1000 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인터뷰에서 지승룡사장은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고 하였다. 다음은 그가 말한 자신의 개인적인 장점과 단점이다.
-지승룡 소장 자신이 말하는 개인적인 장점
1.진지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많은 생각을 하여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게 된다.
2.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한다 -주저하고 망설이지 않고 일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 였다.
3.집중력이 있다.
4.결단을 잘하고 끊임없이 개선한다.
-지승룡 소장 자신이 말하는 개인적인 단점
1.진지한 성격-대수롭지 않은 일에 집착하여 손님과 직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 그들과 충돌을 가져온다.
2.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한다 -성격이 급하다는 것 일 수 있다. 또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한다.
3.집중력이 있다 -자신이 집중을 잘 하기 때문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경향이 있다.
4.결단을 잘하고 끊임없이 개선을 한다 -자신의 이런 모습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를 해버린다.
Ⅲ. 민들레영토의 전략
민들레 영토의 전략 : 마더마케팅의 5C 전략 (Concept, Culture, Customer, Courtesy, Community), 감성리더의 감성경영, 혹은 4P 전략(Passion, People, Product, Personal)
1. Concept
어머니의 사랑 ; 감성경영-마더마케팅
지승룡 사장은 ‘어머니의 사랑’을 컨셉으로 카페를 경영했다. 그가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께서 학교에서 집에 돌아온 그에게 아무리 늦은 시간에도 식사를 차려주시며, 꼭 두 그릇, 세 그릇의 밥을 주셨다. 이러한 마인드로 그는 카페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카페 경영 초창기에는 음료수를 팔 수 없었지만, 간식거리나 밥, 라면 등을 무료로 서비스를 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손님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얼마 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서비스를 하였다. 결국 더 많은 손님이 오게 되어 그의 성공에 기반이 되었다. 순수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 현재도 민들레 영토에서는 음료가 3번까지 리필이 가능하고 컵라면과 빵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2. Culture&Customer
마더 마케팅의 적용
지승룡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 고객과의 온, 오프라인에서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한다. 고객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고객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다. 그 일환으로 민들레영토의 주문서에는 고객의 소리를 적는 공간이 있다.
카페 경영 초기에 그는 직접 인테리어를 했는데, ‘오감마케팅’이라 이름을 붙였다. 동화 속 나라 같은 시각적인 인테리어, 편안한 촉감의 소파, 컵라면과 빵의 무료제공을 통하여 식사시간에도 손님을 잡아놓는 미각인테리어, 지점별로 고객의 구성과 취향 등에 맞춰 각 카페에서 다른 향기가 나게 하는 후각 인테리어, 기존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보다는 안정감 있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청각 인테리어가 그것이다.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자아실현 상담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카페 초창기부터 시행한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며 진심으로 그들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 그에게 상담 받은 여고생이 신용금고 회사 사장의 여비서가 되어 IMF의 어려운 시기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에피소드도 있다.
또한 고객의 욕구에 맞추어 고객이 원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연인들이 모든 데이트를 카페 안에서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신촌점의 경우 지하1층은 영화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DVD, 음향시설, 스크린 등을 갖춰놓았다. 고객이 원하면 그들만의 콘서트도 열 수 있다. 1층은 손님을 따듯이 영접하는 곳, 3층은 학구적인 분위기의 토론방, 세미나실이 있다. 4층은 공부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강의실과 영상실, 개인 독서실 등이 있다. 5층은 고객이 편안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다. 6층은 야외테이블이 있어, 탁 트인 공간에서 대화할 수 있다.
그는 무엇보다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한다. 손님이 미안해 할 때까지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종교단체, 혹은 정치단체로 오해받을 때도 있다. 또 고객에게 최대한의 만족감을 주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카페의 분위기와 도우미의 태도 등에 신경을 쓰며, 고객의 자존심보다는 그들이 이곳에서 만큼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자존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고객이 카페에 와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이것이 현재의 세미나실, 개인 독서실의 원형이 되었다. 또한 겨울에는 밖에서 몇 시간동안 기다리는 손님들이 너무 고마워 그들을 위해서 그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주변에 열풍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고객은 이러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3.Courtesy
먼저 직원에게 서비스 한다 -직원과 민토의 비전을 공유하여 아르바이트생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민들레영토에서의 직원교육과 선발은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일 뿐이지만,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2차에서는 1:1면접을 한다. 그들에게 경영철학, 조리 제과교육 및 선배와의 대화 등의 교육을 한다. 즉,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정식직원수준의 교육을 하는 것이다. 그들 도우미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지승룡 사장의 경영철학을 심어준다. 도우미들은 최 일선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민토의 경영철학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또한 그들은 비전을 공유하며 도우미들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동일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마스터제도’등의 활용을 통하여 도우미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또한 직원의 가족들과도 유대감을 갖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한다.
최근 매장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김치운동, 330 운동, 셀 조직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도우미들과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 도우미들의 팬클럽이 조직되기도 한다.
이들 도우미들의 자기계발과 이들을 감성사원으로 키우기 위해 교육, 여행 등에 힘쓴다.
4. Community
디지털 전략- 아날로그 세대에 버림받고 디지털 세대에 의해 부활했다.
민들레영토의 초기 시절에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중심이 되어 ‘민사모’라는 단체를 만들어 인터넷에서 활동을 하였다.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었고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민사모는 많은 조언과 쓴 소리를 해 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민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민들레영토의 홈페이지 이다. 민들레영토의 홈페이지 조회 수는 국내 서비스업계의 5위 안에 들고, 외식업계에서는 1위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 손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에 힘쓴다. 지승룡 사장은 이를 위하여 밤을 새가면서 익숙하지 않은 인터넷을 배우려고 힘쓰기도 했다. 이로써 손님들의 욕구를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직원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끔 함으로써 직원들 역시 손님들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다. 지승룡 사장은 직원들과 손님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에도 자주 방문한다.
Ⅳ. 민들레 영토의 경영상의 장단점 분석
1.장점
① 고객을 정확하게 정의(젊은고객)
광범위한 대상고객설정은 자칫 마케팅 등에 있어 비효율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지승룡 사장은 사업시작부터 타겟을 젊은 고객으로 명확히 한정지어 마케팅이나 광고 등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또 문화공간의 인테리어, 서비스 등을 젊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할 수 있으므로 그 효과가 더욱 크다. 특정 집단의 고객에 집중한 것은 지승룡 사장이 전문경영인의 역할 중 Director기능을 원활히 수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② 활발한 인터넷상의 교류 (사장과 직원, 고객의 상호 교류)
요즘 젊은 층은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또한 개인 홈페이지(미니홈피 등)를 가지고 자신을 활발히 표현한다. 또한 각종 업체의 홈페이지 등을 활발히 이용하고 이용후기 등을 인터넷상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지승룡 사장은 매일 밤 민들레영토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각종 고객의 소리 등을 직접 확인하고, 고객들의 각종 질문에 종업원들이 매일 의무적으로 답변을 하는 제도를 두었다. 또한 메신저를 이용해 자주보지 못하는 직원들과의 면담을 함으로써 직원들의 민들레영토에 대한 애착심을 갖도록 한다. 특히 사장이 직접 고객들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글을 남기기도 하고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온라인을 통한 직원, 고객, 사장의 상호교류는 동종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도이므로 전문경영인의 Innovator로서의 역할을 잘 나타낸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사장과 직원이 직접 대화한 것은 Motivator, Coordinator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③ 고객중심의 마케팅 (‘고객에게 감동을 주다 망하자’라는 서비스업의 핵심 마인드)
지승룡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다 망하자’ 는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그 정신을 실현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고객만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므로 ‘고객감동’을 목표로 하는 여러 가지 시도와 노력은 서비스업으로서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 사업을 ‘대중들의 행복지향’ 으로 정의함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마인드는 동종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시도이므로 전문경영인의 Innovator역할을 보여준다.
④ 고객 아이디어 적극 반영
지승룡 사장은 고객감동을 위해 경영에 고객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민들레영토의 낙서를 이용한 인테리어, 세미나 실 테이블마다의 칸막이 등은 고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항상 확인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으로 하여금 민들레영토를 다시 찾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는 전문경영인의 Innovator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것이다.
⑤ 조직구조 : 직원(아르바이트포함)직접선발, 평가(매일), 타서비스업체 직원교육과의 차별
아르바이트직원을 선발에 있어서도 지승룡 사장이 직접 직원을 뽑는다. 또한 선발된 직원은 3일 동안 서비스 기초교육을 받고, 2일 동안은 각 지점에서 다시 교육을 받는다. 여타 프랜차이즈업체에서 1~2일 동안의 교육을 받는 것과는 다르다. 이렇게 확실한 교육을 받은 직원만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직원의 평가를 매일매일 함으로써 직원이 항상 고객에게 최선의 봉사를 하도록 한다. 이러한 모습은 전문경영인의 Directo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⑥ 직원의 경영참여
서비스업의 직원은 고객에게 항상 최선의 봉사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함으로 일을 하게 되면 이는 불가능하다. 민들레영토는 1년 이상 근무자 중에 민들레영토의 경영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며 경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선발해 마스터작위를 수여한다. 마스터 작위를 수여받은 직원은 승진의 혜택은 물론 이익에 대한 소정의 배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원으로 하여금 ‘내 회사’라는 마인드를 갖게 한다. 이는 전문경영인의 Motivator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이다.
⑦ 유사업종 대비 직원 최고 대우
서비스업에서 잦은 종업원의 교체는 부실한 서비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민들레영토는 직원에게 유사업종의 최고 대우를 해준다. 이 덕분에 실제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유사업종보다 훨씬 길다. 이는 전문경영인의 역할 중 Motivato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⑧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 ( 영화, 독서, 토론, 세미나, 음료 3가지)
지승룡 사장은 민들레영토를 여러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찻집이 아닌 문화공간이다. 민들레 영토에 들어오면 영화를 볼 수 도 있고 토론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각종 서적이 구비되어 있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세미나를 위한 세미나 실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단, 특이한 점은 한 가지 차가 아닌 세 가지 종류의 차를 맛볼 수 있다. 이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 차를 마시고 싶은 고객, 영화를 보고 싶은 고객, 책을 읽고 싶은 고객, 이 모두를 하고 싶은 고객은 물론 민들레영토를 찾을 것이고 다음에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시도는 전문경영인의 역할 중 Innovato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2. 단점
① 사업목표 : 고객감동 ⇒ 이윤극대화가 아님 (효율성극대화의 부정적 영향)
지승룡 사장이 말하는 민들레영토 사업의 목적은 ‘일상에 지친 대중에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의 제공’ 이다. 이는 Anglo american의 경영관점인 ‘영리추구’와는 대비되는 속성이다. 물론 민들레영토를 시작하게 된 목적이 흑자사업을 위한 것이지만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자체가 이윤극대화가 아닌 이상 경영상의 비효율성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직까지는 민들레영토의 큰 위기가 없었지만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의해 위기가 닥쳐올 경우 자칫 사업의 존재가능성 여부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② 객관적, 합리적기준의 부재: 경험, 느낌, 영혼, 생각으로의 경영 (사업의 발생이 감성적,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하는 측면이 존재한다.)
지승룡 사장은 어느 토요일 인사동 까페에 앉아 있다가 주말에 너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한다고 쫓겨난 이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민들레영토를 설립한다. 처음부터 특정한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계획한 것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가면서 지금의 민들레 영토를 만들었다. 물론 순간 스쳐가는 아이디어에 의해 사업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지만, 원래 사업이라는 것은 특정 목표와 목적, 아이템, 체계화된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차후 사업의 발전 방향성과 정체성 지속에 바람직할 것이다.
③ 결정시 너무 서두름 : ‘중요한 결정은 10초면 된다’ (결정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결정은 선택 가능한 모든 대안들은 충분히 검토한 후에 내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승룡 사장은 모든 중요한 결정은 그 자리에서 즉시 내리곤 한다. 이는 갈등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해결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고, 그 결정이 오류를 포함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모든 결정이 완전한 정보를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내려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즉석에서 내려지는 결정보다는 모든 매체를 이용해 충분히 정보를 수집한 후 신중한 결정이 바람직할 것이다.
④ 저지르는 스타일 (1년안에 2억의 매출?)
지승룡 사장이 민들레영토를 지금까지 확장해 온 과정을 살펴보면 무모하리만큼 무리한 확장을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 위기 때마다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와 임기응변으로 잘 수습했지만 이는 너무 위험한 시도였다. 처음 10평짜리 가게를 시작할 때 1억짜리 계약을 하는데 당시 수중에 돈은 2000만원뿐이었다. 나머지 8000만원은 1년 후 갚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또 100평으로 확장할 당시 2억원의 돈이 더 필요했는데, 이 역시 다시 1년 후 갚는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다. 당장 돈을 구하지 못해 가게를 다 날려버릴 위험에 처한 적도 있다. 물론 순간의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이는 매우 무모한 시도이다. 다행히 이러한 금전적인 위기를 우연히 찾아온 기회의 도움으로 모면했지만 이런 우연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⑤ 지역적으로 분산화 되어 있지 않음
민들레 영토는 현재 대구, 마산, 제주를 제외한 전 지점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그 외 부산, 대구, 광주 등에는 지점이 없다. 수도권 뿐 아니라 대도시 등에는 민들레영토의 타켓 고객인 젊은층이 매우 많고, 지방에는 아직 민들레영토 같은 성격의 사업체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지방까지 진출해 수익성을 높였어야 했다. 하지만 수도권에 치중한 나머지 아직 지방에 진출하지 않았다. 민들레 영토의 지점 중 17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수도권의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지리적으로 넓지 않은 지역에 이처럼 많은 지점이 분포하는 것은 자칫 자사지점간의 경쟁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⑥ 소유와 경영의 비분리
민들레영토는 소유구조가 아직 지승룡 사장 위주이고 경영도 지승룡 사장이 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언제든 경쟁사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특성상 전문경영인 체제가 효율적이고 필요하다. 민들레 영토는 지점이 23개나 될 만큼 사업이 성장했다. 차후 사업이 더욱 확장될 경우 지승룡 사장 혼자의 경영은 경쟁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
Ⅴ. 민들레영토의 새로운 도전
민들레 영토는 이미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민들레 영토가 더 발전해 나가고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시장을 글로벌화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미국 등 북미지역과 중국지역에 지점을 둘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북경에 지점을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민들레 영토 경영의 핵심인 ‘감성경영’은 고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되고 고객과 함께 문화를 공유해야 가능한 것이다. 민들레영토가 국내 시장에서는 감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문화코드와 여러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국과는 다른 외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지는 미지수 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승룡 사장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Innovator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 번 발휘되어야 하겠다. ‘어머니의 마음’ 을 담은 마더마케팅과 해외 현지에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고객중심의 경영이 바탕이 되어 여러 혁신적인 전략과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낸다면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