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치료학회지 Korean Journal of Music Therapy 2012, Vol. 14, No. 3, pp 1-30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을 위한 음악활동 프로그램 개발 연구
박 지 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최 병 철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이 연구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을 위한 음악활동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알아본 것이다. 유아의 정서조절을 위해서는 부정적 정서의 감소를 통한 안정, 그리고 인지적 과정과 행동적 과정의 증진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적응적인 정서조절이 형성됨을 근거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인지적, 행동적 과정의 요소는 정서조절 문헌을 통해 재구성한 것이며, 부정적 정서는 공격성, 불안/우울, 충동성으로 구성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검증은 만 5세의 유아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선정된 유아는 실험집단 37명, 비교집단 37명 총74명이었다. 실험집단에서는 음악활동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비교집단은 동화책을 이용한 정서조절교육프로그램을 주 2회씩 4개월 간 총 32회 제공하였다. 분석결과,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사이에 정서조절능력과 부정적 정서의 감소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부정적 정서의 감소는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제어: 정서조절능력, 음악활동 프로그램, 유아
유아기는 인성발달의 기본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로 자기주도성이 발달하고 적극적인 탐색과정과 경험을 통해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 시기이다. 또한 주변 관계 속에서 정서를 표현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발달시켜 간다. 이때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이해, 수용하며 맥락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정서조절인데, 자신의 정서를 어떻게 다루고 표현하는지는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는 근간이 된다. 이렇게 유아기에 형성된 정서조절은 안정화되어 향후 아동기,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다(Denham, 2006). 또한 Greenberg와 Snell(1997)은 만 3세에서 만 6세까지 정서조절의 중추인 전두엽이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하여 유아기가 정서조절 능력을 형성시키는데 최적기라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문제행동의 연령이 점차 낮아져 유아기에 발생하는 문제행동이 질적,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와(고현, 김지현, 2008; 홍주원, 2008),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이 유아기 때 발생하는 문제행동을 매개한다는 연구의 결과들이 있다(김지윤, 2008; 김혜순, 2009). 따라서 연구가들은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는데, 예컨대 어머니의 양육태도 및 교사의 역할 등 환경적 변인을 탐색하거나(문영경, 2010; 여은진, 2009; 이정수; 2011) 혹은 정서조절 능력 프로그램 개발로 소개하고 있다(최순옥, 1998; 최은숙, 2002). 정서조절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대체로 목표지향적이며 정서적 갈등상황 속에서 갖는 정서상태인 신체적᛫생리학적인 감각적 수준, 정서경험인 인지적 수준, 정서표현인 행동적 수준에서 발생 또는 여러 수준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복잡한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본다(Feng, Keenan, Hipwell, Henneberger, Rischall, Butch, Coyne, Boeldt, Hinze, & Babinski, 2009). 다만 이러한 정서조절이 연구가에 따라 강조되는 점은 다른데 Cole, Martin 그리고 Dennis(2004)는 정서를 통한 인지, 행동적 과정의 발달을 강조하였다. Eisenberg와 Spinard(2004) 역시 의식적인 개념을 강조하며, 개인이 자율적으로 조절 능력을 계획하는 것으로 정서적 충동이 일어날 때 의도적으로 주의를 맞추고 전환하여 행동을 억제하거나 활성화하여 정서의 행동적 표현을 조절하는 능력을 제시하였다. 이들은 정서조절능력을 주의조절과 행동조절을 포함하는 자기조절능력으로(Denham, 1998) 인지적, 행동적 과정의 발달로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Gyurak, Gross 그리고 Etkin(2011)는 정서조절을 전두엽과 편도, 즉 의식적인과정과 무의식적인 2개의 과정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이라고 하였으며 Buss와 Goldsmith (1998)는 정서조절을 부정적 정서의 감소와 긍정적인 정서의 촉진을 통해 정서적인 밸런스를 맞추며 정서의 안정을 갖는 것이라 하였다. 정서의 안정 역시 정서조절능력 형성에 중요할 수 있다. 내재된 갈등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해 부정적 정서가 증가되었을 때 이는 개인의 내적 조절기능을 약화시키고 방해하기 때문이다(이지영, 권석만, 2006). 유아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성인과 달리 적절히 통제하거나 혼자 해소할 수 없기에(Warren, 1993) 부모에게 부정적 정서를 표현하게 되는데, Gottman, Katz, 그리고 Hooven(1997)은 유아가 표현한 정서에 대해 부모로부터 무시되거나 혹은 처벌받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받을 때에 내적으로는 생리적인 각성상태를 갖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처벌받았던 정서의 충동이 유발될 때 유아는 적응적으로 자신의 정서를 숨긴다하더라도 이전에 양육자로부터 받았던 경험이 반복적으로 연합되어 불안을 느끼는 것을 학습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재된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정서의 증가는 타인의 정서를 왜곡하여 해석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표현하게 된다(Dodge, 1991). 특히 유아들의 공격성의 원인을 보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의 것을 뺏고 타인에게 해를 입히고자 하는 주도적 공격성 뿐만 아니라 반응적 공격성도 함께 나타난다고 보고된다(Dodge & Coie, 1987). 이는 유아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것을 뺏고자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재된 적개심으로 인해 타인의 의도를 왜곡하여 자신을 방어하고자 공격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응적 공격성을 표현하는 이들은 양육자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의 결핍으로 불안이 높고 적개심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는데(Dodge, Lochman, Harnish, Bates, & Pettit, 1997), 내재된 공격적 충동으로 인한 불안의 증가는 유아가 외부로부터 자극이 왔을 때 맥락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표출하게 된다. 또한 불안의 증가는 맥락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억제되어 표현되는데, Southam- Gerow과 Kendall(2002)에 의하면 불안이 높은 유아들의 경우 갈등상황에서 지나친 정서표현의 억제, 부정적 정서를 통제하지 못하고 과장되고 폭발적인 정서표현, 그리고 맥락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 정서표현 등의 역기능적인 정서조절을 보인다고 하였다. 특히 최근 유아들의 문제행동이 공격적 행동 뿐만 아니라 불안행동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강지현(2010)은 일반유아의 20%가 불안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였다. 이는 유아들에게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정서가 많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유아들의 정서조절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인지, 행동적 과정의 증진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수용하여 행동을 조절하여 맥락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이전에 수용받지 않아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유아 정서조절능력 개발 프로그램들은 개인 내적기제인 정서(생리)-인지-행동을 모두 고려하기보다는 대부분 인지, 행동적 과정의 발달을 증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최순옥, 1998; 최은숙, 2002). 사실 정서를 포함시킨 프로그램 관련 연구도 소개되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 이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곽윤정(2005)의 프로그램은 개인의 내적기제인 인지-행동-정서(생리)의 발달을 고려한 것이지만 정서적 차원을 정서의 이해라는 측면으로 제시하였기 때문에 인지적 차원 발달에 더 가까운 구성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양현정(2007)은 놀이치료를 통해 정서적 이완과 동화책을 통한 정서지식 습득을 통합한 정서조절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나 정서적 지식을 행동조절로 전이시키는 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즉 이제까지 제시된 프로그램에서는 정서(생리)의 안정-인지-행동 모두를 고려한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판단되어진다. 반면 음악은 무엇보다 즐거움과 자기만족의 원천이다(Gaston, 1968). Fredrickson(2002)은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 정서의 유해한 영향에 대해 해독제 역할을 한다는 원상복구 가설을 제시하였다. 이는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 정서나 스트레스의 신체적 심리적 후유증을 안정된 평정상태로의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즉 음악은 즐거움과 만족을 주며 내적 동기를 촉진하는 긍정적 정서로써(Gaston, 1968) 부정적 정서를 해독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Hakvook(2002)은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는 과정은 긴장을 해소시키고 자아 내부의 갈등을 정화시켜 긍정적인 정서상태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정신기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고 하였다. 음악은 긍정적 정서이며 또한 억압된 소망을 정화시킴으로써 자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긍정적인 정서상태로 이끌어 내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음악의 정서적 변인은 정서적 갈등을 감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주의와 기억을 조절시킴으로써 인지, 행동적 과정의 발달을 촉진하고, 또한 구조와 형식을 통해 주의와 행동의 조절을 강화시켜 인지, 행동적 과정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정대현(2008)은 생리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정서가 주의를 집중시켜 기억 인식과 인출에 영향을 준다고 하였으며, 김윤숙(2002)은 음악 구조 안에서의 규칙, 명료, 이해, 긴장의 경험은 유아에게 인지적으로 도움을 주고, 감정적으로 의미있는 감각 자극의 반응과 이해를 주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였다. 또한 인지적인 지식의 습득을 행동으로 전이시키는 과정에서 음악은 효과적일 수 있는데, 김혜경과 박현옥(1998)은 음악의 구조적 경험과 함께 음악이 주는 미적 가치의 만족감이라는 강한 보상경험은 그 다음 행동에 영향을 미쳐 행동조절에 효과적임을 제시하였다. 이는 음악을 완성한다는 미적 보상 및 만족감과 즐거움은 현재의 만족 및 충동을 지연하고 주의를 집중하며 행동을 조절하게 하는 동기를 형성시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맥락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내면화되어 자동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아기를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음악치료 연구는 정서지능 및 사회성 등에 초점을 두어 진행되고 있고 정서조절에 대한 연구는 찾기가 어렵다. 이에 연구자는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을 위한 음악활동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또한 부정적 정서의 감소가 정서조절 능력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부정적 정서의 변화량이 정서조절능력 증진 변화량에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아보려 하였다.
연구가설 1: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정서조절능력의 증진이 비교집단의 정서조절능력 증진보다 높을 것이다. 1-1)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정적 정서조절능력 증진이 비교집단의 정적 정서조절 능력 증진보다 높을 것이다. 1-2)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부적 정서조절능력 증진이 비교집단의 부적정서조절능력 증진보다 높을 것이다. 연구가설 2: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부정적 정서 감소가 비교집단의 부정적 정서 감소보다 클 것이다. 2-1)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공격성 감소는 비교집단의 공격성 감소보다 클 것이다. 2-2)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불안/우울 감소는 비교집단의 불안/우울감소보다 클 것이다. 연구가설 3: 부정적 정서의 변화량은 정서조절능력 증진 변화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1) 유아의 공격성 감소의 변화량은 정서조절능력 증진 변화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2) 유아의 불안/우울 감소의 변화량은 정서조절 능력 증진 변화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3-3) 유아의 충동성 감소의 변화량은 정서조절 능력 증진 변화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방법
프로그램 개발 절차 및 검증방법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절차는 다음과 같다. 2010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정서조절, 유아 정서발달, 음악치료 관련 이론과 기존에 개발된 정서조절 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연구의 필요성을 계획하였으며 효과적인 내용범주와 하위내용 요소들을 개략적으로 추출하였고,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구성을 계획하였다. 추출요소와 상위범주 및 하위범주에 대한 내용은 <표1>, <표 2>와 같다.
정서조절문헌을 통해 추출된 범주를 통해 음악활동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는데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자기정서 인식 및 조절을 위한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음악감상, 음악과 신체활동(Movement), 노래가사토의, 노래 만들기(Songwriting), 악기연주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때 정서인식은 쾌-불쾌, 침착-각성등의 생리적으로 느끼는 단계에서의 인식과 인식한 정서를 이해, 반성하는 이해의 단계로 구분되어질 수 있는데(Mayer, Gaschke, Baveman & Evans, 1998) 이 두 단계를 고려하였다. 초기단계인 쾌-불쾌, 각성-침착의 인식을 위한 프로그램은 신체표현과 음성적 작업을 고려한 활동으로 비교적 단순한 구조와 음악의 심미적인 요소를 통해 유아에게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초점이 두었다. 이는 정향주의로 음악에 참여하여 음악에서 불러일으켜지는 쾌-불쾌의 비교적 단순한 정서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몸이나 음성 등을 통해 인식하도록 계획하였기 때문이었다. 정향주의는 표적에 대해 반응하는 주의력으로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자극에 반응하는 주의력이기 때문에(Posner, 2005) 음악의 빠르기 및 리듬등 환기를 일으켜 생리적 정서에 반응하여 집중하는 과정을 제시한 것이다. 그 다음단계인 인식 및 이해차원에서의 다소 높은 정서인식을 위한 프로그램은 음악의 세기, 템포, 멜로디, 구조와 형식, 연상에 대해 선택적 주의집중을 통해 유아들에게 이미지 및 기분을 연상하고 숙고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정서에 대한 원인을 생각하고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정서인식을 통해 정서의 원인을 이해하도록 한 후 노래 만들기를 통해 상황에 맞게 표현해야하는 정서적 행동을 토의, 가사를 완성 짓도록 함으로써 정서 원인에 대한 대처전략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두 번째, 타인정서 인식 및 조절을 위한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역할극으로 구성된 음악극과 가사토의를 구성하였다. 유아들은 자신의 입장을 통해 타인의 정서를 이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박호철, 1998), 역할극을 통해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고 공감하도록 구성하였고, 가사토의를 통해 서로 다른 두 마음의 갈등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정서조절전략 방법을 습득하도록 구성하였다. 세 번째, 교류를 통한 조절단계는 앞서 정서인식과 조절전략을 습득, 인지하도록 하였다면 이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행동 표현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즉 행동의 전이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계획한 단계로 음악활동프로그램은 구조적인 음악활동 속에서 규칙과 구조를 인식하여 정서적 충동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주의를 분산, 규칙에 집중하여 자신의 정서를 적절한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부정적 정서의 감소는 자기정서 인식 및 조절, 타인정서 인식 및 조절, 교류를 통한 자기조절에 모두 포함되었는데, 이는 부정적 정서의 감소를 통한 정서적 안정이 인지적 과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구성된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음악과 신체활동(movement), 음성 즉흥연주(vocal improvisation), 악기연주, 역할극을 구성하였다. 악기 연주 및 목소리, 혹은 신체를 사용한 정서의 표현은 내재된 욕구를 표현하도록 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Uhlig, 2007; Uhlig & Baker, 2011). 이 과정에서 전경리듬을 고려하였는데, 전경리듬은 내재된 충동을 표현하고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역할극은 유아들이 평소에 표현하고 싶었던 정서를 극을 통해 표현, 발산하여 자신의 욕구 및 내재된 부정적 정서를 해소할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하였다. 다음은 요구분석단계로 2011년 2월 한달 동안 교실 관찰 및 유치원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서 프로그램 내용의 적합성과 적용상의 문제점을 검토하였다. 이 단계에서는 유치원 유아들의 생활을 관찰하여 유아들에게 친숙한 용어, 상황, 사건 등에 관한 정보 및 정서조절의 형태 등의 정보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2011년 4월 한달 동안 프로그램의 목표와 내용, 치료사 전략 등을 선정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활동을 구안하였다. 이렇게 하여 구성된 프로그램은 음악치료사 2인, 문항개발전문가인 중앙대학교 사회교육개발대학원 교수 1인에게 연구자가 구안한 32개 활동 시안을 의뢰하여 내용을 검토하였다. 활동시안에 대한 내용은 활동의 적합성 여부, 이론 적합성 여부, 연령 적합성 여부 등 3개영역 21개 문항을 통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각 활동들이 프로그램 내용 요소를 적절하게 포함하고 있는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한 내용인지, 유아의 반응에 따는 치료사 전략이 적합한지, 활동 전개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등의 내용을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다음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프로그램 내용이다(표 3 참조).
실험설계
개발된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비교집단 반복측정 실험설계를 채택하였다. 비교집단 반복측정 분산분석 실험설계는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조성기, 강창완, 김규곤, 2008).
연구 도구
정서조절능력 측정 도구 유아의 정서조절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Shields와 Ciccehtti(1997)에 의해 개발된 The Emotion Regulation Checklist(ERC)를 본 연구자가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유아의 정서조절을 부모나 교사 등 유아와 가까운 성인이 보고하는 도구로서, 본 연구에서는 교사가 평가하도록 하였다. 총 24문항이며 정적 정서조절과 부적 정서조절로 분류하였다. 부적 정서조절은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거나 불안한 행동을 보이는 등 부정적 정서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적 정서조절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정서반응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항, 맥락에 맞게 긍정적, 부정적 정서를 적절히 표현하는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본 검사는 Likert식 5점척도로 측정되며 정적 정서조절과 부적정서조절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조절능력이 높은 것으로 제시되었다. 이 척도는 국내 여은진(2009)에 의해 타당도 검증이 이루어졌는데 2요인으로 추출되었으며 신뢰도는 정적 정서조절은 .81, 부적정서조절은 .89, 정서조절은 .87로 나왔으며, 본 연구자가 검사한 신뢰도는 부적 정서조절 .85, 정적 정서조절 .79, 정서조절은 .79로 나왔다.
부정적 정서 가) 유아 행동평가 척도-부모용(Korean Child Behavior Checklist for Ages 1.5- 5: K - CBCL 1.5-5) 유아의 공격성, 우울/불안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는 Achenbach와 Rescorla가 개발한 유아용 행동평가척도(CBCL 1.5-5)를 김영아와 오경자(2008)가 CBCL 1.5-5 유아 행동평가 척도-부모용(K- CBCL 1. 5-5)으로 표준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자는 CBCL 1.5-5 척도에서 우울/불안, 공격성 문항을 사용하였는데 우울과 불안은 총 8문항이며 공격성은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안/우울과 공격성 문항 모두 내면적인 정서와 외현적인 행동을 포함하고 있다. 불안/우울 문항은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매우 불안해한다’, ‘지나치게 겁이 많거나 불안해한다’, ‘마음이 쉽게 상한다’ 등 날카롭게 곤두선 기분, 스스로의 행동이나 감정 표현에 대해서 지나치게 의식하며 불안해하고 전반적으로 슬퍼보이는 등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공격성 문항은 ‘싸움을 많이 한다’, ‘고함을 많이 지른다’ 등의 문항들로 제시되어 있다. 검사에 대한 신뢰도는 불안/우울 .702, 공격성 .815로 제시되었다.
나) 충동성 한국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검사(K-ADHDDS) 유아의 충동성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검사(K- ADHDDS)의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 3개의 하위검사 중 충동성 하위검사를 사용하였다. 충동성 하위검사는 9문항으로 되어있으며 생각하기 전 행동한다거나 차례를 기다리기 어렵다든지, 대화에 불쑥 끼어드는 행동 등을 진술하고 있다. 검사에 대한 신뢰도는 .771로 제시되었다.
실험절차 연구대상 선정 정서조절 능력을 위한 음악활동 프로그램 실행과 효과검증을 위한 연구대상은 K도 S시에 위치한 유아교육기관 2곳(M유치원, B유치원)의 만 5세-6세반을 선정하였다. M 유치원은 실험집단으로 선정하였으며 만 5세 이상 6세 미만의 유아 60명, B유치원은 비교집단으로 선정하였으며, 만 5세 이상 6세 미만의 유아 80명으로 총 140명이었다. 각 유치원을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으로 선정한 이유는 한 기관에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으로 나눌 경우 자연스럽게 집단 간 실험에 관련된 정보가 교환될 수 있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비교집단의 유치원과 실험집단의 유치원을 분리하였다. 또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은 제비뽑기를 통해 배치하였다. 즉 유아교육기관의 선정은 임의로 하였으나 배치는 무선배치가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140명을 대상으로 사전, 중간, 사후검사를 통해 정서조절능력 검사와 공격성, 불안/우울, 충동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사전에는 실험집단 60명, 비교집단 80명 총 140부가 회수되었으나 중간 검사에는 실험집단 48명, 비교집단 64명 총 112부가 회수되었고, 사후검사에는 실험집단 45명, 비교집단 59명 총 104부가 회수되었다. 1차, 2차, 3차 검사를 취합하여 불성실하게 응답되거나 응답되지 않은 문항이 있는 설문지를 제외한 결과 실험집단은 37부, 비교집단은 48부 총 85부였다. 이에 본 연구자는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표본을 동일하게 하기 위해 비교집단 48명 중 37명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하였다. 그렇기에 본 연구에 최종적으로 자료 분석에 사용된 연구대상은 실험집단 37명, 비교집단 37명 총 74명으로 선정되었다.
검사 실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2주전, 유아의 사전 점수 확보를 위해 실험, 비교집단에 사전검사를 실시하였으며, 음악활동 프로그램 중 총 19회기가 마친 후인 7월 20일에 중간검사를 실시하였다.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기인 32회기를 마친 직후인 2011년 10월 7일에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대상으로 사전검사, 중간검사와 동일한 질문지를 이용하여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자료분석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전검사, 중간검사, 사후검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고, 각 측정도구의 문항간 내적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연구 결과
사전점수에 대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동질성 검증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 .05).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가설 1: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정서조절능력의 증진은 비교집단의 정서조절능력 증진보다 높을 것이다.
음악활동 프로그램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에 효과를 미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비교집단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부가적으로 실험집단의 정서조절 변화량의 추이와 비교집단의 정서조절 변화량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짝을 이룬 자료의 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표 4>와 같다.
*p< .05
정적 정서조절능력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의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F=.945, p> .05)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사전점수의 상호작용이 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도 의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005,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51.833, p=< .05). 또한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있는 것(F=41.537, p< .05)으로 나타났으며, 사전 점수가 사후 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배제한 순수한 사후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사후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50.778, p=< .05).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정적 정서조절의 변화량을 검정한 결과, 비교집단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F=.282, p> .05), 실험집단은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21.629, p=< .05). 즉 비교집단의 정적 정서조절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적 정서조절의 점수의 변화량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실험집단의 경우 정적 정서조절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음악활동 프로그램이 중간 시기 이후부터 정적 정서조절능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 정서조절능력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의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F=72.907, p< .05)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Pre의 상호작용이 Post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352,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153.530, p< .05). 또한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있는 것(F=115.160, p< .05)으로 나타났으며, Pre 점수가 Post 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배제하고 순수한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10.177, p< .05).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부적 정서조절능력의 변화량에 대해 검정한 결과, 실험집단의 부적 정서조절의 변화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24.983, p< .05), 비교집단의 부적 정서조절의 변화도 유의하게 나타났다(F=6.231, p< .05). 즉 비교집단은 중간시기 이후부터 부적 정서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악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집단 역시 중간시기 이후부터 부적 정서조절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서조절능력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는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F=.019, p> .05)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Pre의 교호작용이 Post에 미치는 영향력도 의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1.373,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132.711, p< .05). 또한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없는 것(F=.030, p> .05)으로 나타났으며,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15.146, p=<.05). 따라서 음악 활동 프로그램은 정서조절능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정서조절능력의 변화량에 대해 검정한 결과, 비교집단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F=2.023, p> .05), 실험집단은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46.439, p< .05). 즉 비교집단의 정서조절능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서조절의 점수의 변화량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실험집단의 경우 정서조절능력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구가설 2: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부정적 정서의 감소는 비교 집단의 감소보다 클 것이다. 음악활동 프로그램이 유아의 공격성, 불안/우울, 충동성 감소에 효과를 미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비교집단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감소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짝을 이룬 자료의 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표 5>와 같다.
*p< .05
음악활동프로그램이 공격성 감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의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F=.937, p> .05)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Pre의 상호작용이 Post에 미치는 영향력도 의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3.082,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12.347, p< .05). 또한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있는 것(F=96.461, p< .05)으로 나타났다. Pre가 Post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거한 순수한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5.823, p< .05). 따라서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공격성의 변화량에 대해 검정한 결과, 비교집단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F=.170, p> .05), 실험집단은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10.816, p< .01). 즉 비교집단의 공격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격성의 점수의 변화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실험집단의 경우 공격성이 유의하게 감소하여 효과가 나타났으며, 그 시기는 중간시기 이후부터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음악활동프로그램이 공격성 감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는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사전의 상호작용이 사후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11.906,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5.290, p< .05). 한편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있는 것(F=103.755, p< .05)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사전점수가 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거한 순수한 사후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사후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5.161, p< .05). 따라서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불안/우울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불안/우울의 변화량을 검증한 결과, 비교집단은 변화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F=.224, p> .05). 실험집단은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 3.826. p< .01). 음악활동프로그램이 충동성 감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공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체 내 검증에서는 시기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F=2.029, p> .05)으로 나타났으며, 시기와 Pre의 상호작용이 Post에 미치는 영향력도 의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1.217, p> .05). 그리고 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6.470, p< .05). 그리고 개체 간 검증에서는 Pre(공변인) 점수가 Post(사후점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의미가 있는 것(F=17.376, p< .05)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Pre가 Post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거한 순수한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한 결과, Post 점수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7.418, p< .05). 부가적으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각각에서 충동성 변화량을 검증한 결과 비교집단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며(F=.530, p> .05), 실험집단은 유의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8.733, p< .05).
연구가설 3: 부정적 정서 감소의 변화량은 정서조절 증진의 변화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 변화량이 정서조절의 변화에 미치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한 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표 6>과 같다.
<표 6> 정서조절 변화량에 미치는 영향력
*p< .05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로 인한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의 변화량이 정서조절능력의 변화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중회귀분석 결과, 불안/우울과 공격성 그리고 충동성의 변화 정도는 정서조절의 변화량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477, Ad R²=.194, F=6.855, p< .05). 즉,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의 변화는 정서조절 변화의 19.4%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설명력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것이었다.
결론 및 논의
첫 번째, 음악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정서조절능력의 증진은 비교집단의 정서조절 증진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사전, 중간, 사후에 대한 그룹간, 시기간 차이에 주효과와 상호작용검증을 하여 그룹간의 차이와 변화추이를 알아보았는데, 연구결과 정적 정서조절능력, 부적정서조절능력, 정서조절능력은 그룹간 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제시되어 연구가설 1은 검증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음의 근거를 재고해 볼 수 있다. 첫째, 정서조절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주의조절력을 고려하였다는 것을 제시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인지적 과정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주의집중력으로 보고되고 있는데(Shilds & Cicchetti, 1998), 이는 정서적 반응상황에서 외부자극에 정서가 휩싸일 때 다른 곳으로 주의를 분산하거나 혹은 과제나 맥락(상황)에 집중을 하게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데 있어 주의집중력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Rothbart & Posner, 2005) 또한 정서인식능력의 선행요인이며(Mayer & Salovey, 1997), 정서조절전략을 기억, 인출하는데 주의집중능력이 영향을 미치며(Barkeley, 1997),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Garber & Dodge, 1991).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참고로 하여 주의집중력을 인식단계와 행동조절단계 모두 제시하였고 주의조절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멜로디의 서정적인 요소를 통해 안정감을 제공, 형식과 구조에 집중하여 음악 속에서 제시되는 정서에 선택적으로 집중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유아들이 선호하는 리드미컬한 곡을 통해 동기를 부여, 형식과 요소에 주의를 집중하여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음악의 정서적인 측면과 구조와 형식은 유아의 주의조절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음악은 청각적 자극제로 정향주의에 효과적이며, 또한 소리 정보들을 시간적 구조에 근거하여 분류하고, 음의 높낮이 흐름을 인식하게 하는 만큼 대상자들의 인지력을 강화시켜주며 선택적 주의집중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다(정현주, 2008). 이와 함께 음악의 정서는 주의를 집중하는데 효과적인데, 오선화, 김희경, 고은진(2008)은 시간 속에서의 구조적 요소는 체계적인 과제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주의를 집중하게 할 수 있으며 멜로디적 요소는 정서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감 있는 환경에서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고 하였고, 최병철(2006)은 음악은 즐거움을 주는 정서로 동기를 불러일으켜 주의를 조절,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라 제시하였다. 즉 멜로디의 서정적인 요소를 통해 안정감을 제시한 활동과 리드미컬한 요소를 통해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활동은 유아들이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침체-각성을 불러일으킨 후에 점차적으로 형식과 음악적 요소를 복잡하게 구성하여 선택적 주의집중을 증진시키도록 한 활동의 구성은 유아의 주의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쳐 정서조절력을 증진시켰을 것이라 사료된다. 둘째, 정서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실제의 정서를 경험하도록 하여 이를 통해 주의를 집중, 인식하도록 구성한 것이 유아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인식, 이해 및 수용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이었음을 고려할 수 있다. 실험집단은 음악에서 불러일으켜지는 자신의 정서에 주의를 집중하여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정서 인식과 이해를 도왔으며 비교집단의 경우에는 동화책에서 제시되는 등장인물에 의해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인식,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연구에 의하면 음악은 실제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며 음악 속에서 고유한 음악적 특성으로 인해 대상자가 실제로 정서를 느끼게 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Bhatti & Gregory, 2000). 반면 동화책 속에서 제시되는 등장인물들의 정서적 상황을 통해 인식하는 과정은 간접적으로 타인의 정서를 공감하는데 효과적이다(Wolf, 1975). 즉 이들 중재 변인의 차이는 정서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있어 직접적으로 정서를 경험하게 하고 그 정서를 인식하게 하였는가 혹은 간접적으로 인식, 이해하게 하였는가에 있다. 기존의 정서조절 프로그램 연구를 재고해보면, 정서를 인식하는 단계에서 동화책을 통해 정서를 인식, 이해하는 과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강경연, 2010; 양현정, 2007)와 이와는 반대로 프로그램 속에서 실제의 정서를 경험하도록 하였을 때 효과적이라는 연구(곽윤정, 2005)가 보고되었다. 본 연구자의 결과를 본다면 동화책을 통해 정서를 인식시키는 과정보다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실제 정서를 활성화하여 경험하고 인식하는 과정이 더 효과적이었음을 고려할 수 있다. 셋째, 치료사의 수용적 태도와 대화를 통한 정서의 인식과 이해의 경험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서는 종종 혼합되어져 있으며, 서로 상호작용하며 공존하며 발현된다. Gross(1998)역시 하나의 정서가 발생하기까지 여러 정서가 혼합되어 복잡다단하다고 하였다. 그렇기에 유아가 화가 난 원인이 불안에 의한 것인지, 욕구의 충족을 위한 화를 표현한 것이지, 불안하였다면 어떤 이유로 불안해했었던 것인지 등 정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대화가 필요한데, Shatter(2006)는 양육자가 유아가 표현한 정서에 대해 정서적 대화를 많이 하였을 때 유아는 자신과 타인의 정서에 대한 인식 및 원인을 알아 이해하고 부정적 긍정적 정서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증진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노래 만들기 및 가사 토의를 통해 정서에 대한 대화를 프로그램 속에 포함하여 정서에 대한 원인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했던 과정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넷째, 본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인지적 과정의 증진뿐만 아니라 행동적인 과정 역시 증진될 수 있도록 구조적인 활동을 통해 구성하여 행동의 전이를 고려한 프로그램은 정서조절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곽윤정(2005)역시 지식을 통해 아는 것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함께 제시되었을 때 효과적임을 제시하였는데, 본 프로그램 중 교류를 통한 자기조절과정은 인식의 단계 이후에 행동의 조절을 목적으로 제시된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이 단계에서 주요 초점은 음악의 리드미컬한 충동적 정서에도 구조 및 규칙에 주의를 집중하여 적절히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기에 이를통해 유아들은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하여 정서조절능력 증진에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가설검증 1에서 시기별 결과를 제시해보면,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모두 부적 정서조절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으나, 정적 정서조절과 정서조절에는 실험집단에만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정서조절의 변화시점은 중간시기 이전보다 이후부터 더 큰 변화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타인을 공감, 배려하는 정적 정서조절 능력에 효과적이었기에 전체로 보았을 때 정서조절능력 증진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적 정서조절에 대한 항목은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 모두 적절히 표현하거나 타인을 공감, 배려하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즉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비교집단 프로그램 보다 타인을 공감, 인식, 이해, 배려하는 능력 향상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중간시기 이후의 프로그램은 타인정서 인식 및 조절과 교류를 통한 자기조절의 활동이었다. 즉 정서조절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있어 요인을 분석해보면 타인의 정서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과정과 자신의 정서적 행동을 조절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많이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 음악활동 프로그램 집단만 정적 정서조절 능력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본다면 음악활동 프로그램이 타인을 공감, 배려하는 정적 정서조절 능력에 효과적이었기에 비교집단보다 정서조절능력 증진에 더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세 번째, 실험집단은 부적정서조절, 정적 정서조절, 정서조절능력 증진뿐만 아니라 불안/우울, 충동성, 공격성등 부정적 정서 감소의 결과가 함께 제시되었으나, 비교집단은 부적 정서조절능력만 유의미하게 향상되었고 정서조절능력, 정적 정서조절능력과 불안/우울, 충동성, 공격성 등의 부정적 정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실험집단은 정서조절 능력 증진뿐만 아니라 부정적 정서도 함께 감소했음을 알 수 있으나 비교집단은 부정적 정서의 감소 없이 부적 정서조절능력만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비교집단의 경우 동화책을 통해 규범에 맞는 정서 표현에 대하여 제시함으로써 인지-행동적 과정의 증진이 일어나 부적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었을 지라도 내재된 부정적 정서의 감소는 형성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실험집단은 부정적 정서의 감소와 함께 음악극 및 가사토의를 통해 인지-행동적 과정의 향상 또한 함께 형성되어 정서조절능력, 정적 정서조절능력, 부적정서조절 능력이 증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유아들에게 악기연주를 통해 아동의 충동성 및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고한 한지현(2005)과 김선경(2008), 다양한 음악활동을 통해 유아의 불안/우울, 공격성 등의 감소를 보고한 이해영(2006)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실험집단에서만 부정적 정서의 감소가 형성된 것은 다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긍정적인 정서인 음악의 치료적인 면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정서의 활성화는 부정적 정서의 해독작용을 하여 감소시킬 수 있는데(Fredrickson, 2002), 음악은 뇌의 쾌락중추로 보상회로인 복측피개 영역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도파민의 활성화를 돕는 아편수용물질을 활성화시켜 즐거움과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alimpoor, Benovoy, Larcher, Dagher, & Zattorre, 2011). 실제로 유아들이 음악활동에 참여하며, 음악활동 속에서 내재된 갈등 및 욕구 표현에 따른 만족감등의 긍정적 정서의 경험은 유아의 부정적 정서 감소에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음악치료에 있어서 정화의 원리, 즉 수용의 원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타악기 연주, 목소리를 통한 음성적 작업등과 같은 음악활동은 분노, 적의와 같은 느낌을 표현하는 출구로서 신체와 목소리,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면서 격렬한 외부적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한지현, 2005; Uhlig & Baker, 2011). 음악활동 속에서 표현되는 내재된 갈등 및 분노의 표현은 공격성뿐만 아니라 불안/우울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왜냐하면 불안은 자신의 공격적 충동의 억압으로 증가되기 때문에(Eisenberg & Fabes, 1992) 자신이 표현하지 못했던 분노(화)를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하였을 때 불안은 감소 될 수 있으며, 우울은 무의식적인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 내사되어 처리되기 때문에 우울의 밑기저에 있는 분노를 긍정적으로 표현하도록 하였을 때 그 분노는 승화되고 정화됨으로써 우울의 정서는 감소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는 활동에서 음악적 연상을 통해 “화”, “슬픔” “불안”등을 경험하도록 구성하여 스스로 허용하지 못해 표현하지 못하였던 욕구 및 감정을 악기를 통해 표현하도록 한 것은 유아에게 자신의 갈등 및 욕구를 긍정적이게 표현하게 하면서 정화가 일어나 긴장을 해소시키고 긍정적인 정서상태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려해 볼 것은 과거에 표현하지 못했던 갈등의 근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용적인 음악환경은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는데 일조하였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즉 스스로 허용할 수 없어 억압한 감정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치료적 접근을 통해 이전에 수용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수용받음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정서를 수용하게 될 수 있으며 이 과정 속에서 수용에 대한 경험은 만족감에 대한 경험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에 표현에 대한 과정 역시 긍정적 정서가 개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음악자체의 정화적인 측면과 음악활동 속에서 혹은 치료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수용적 관계가 긍정적 정서를 형성시켜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켰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확인하면 스스로 허용할 수 없었던 감정 및 내재된 욕구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수용받음의 과정을 통해 유아는 만족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내재된 갈등이 해소, 자아내부의 갈등이 정화됨으로써 유아의 내재된 부정적 정서가 감소되었다고 사료된다. 네 번째,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의 변화량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 변화량에 19.4%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 감소의 전체 변화량이 유아의 정서조절능력 증진 변화량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정서조절에 있어 부정적 정서의 감소가 정서조절능력 증진에 영향을 미쳤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부정적 정서가 높아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김경희(2004)와, 부정적 정서의 수용부재 경험으로 인해 내재된 갈등의 증가는 유아에게 불안을 형성하게 하여 정서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Eisengerg, Fabes & Murphy, 1996)를 역으로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정서의 안정은 정서조절 능력 증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며, 본 연구 프로그램이 긍정적 정서를 촉진시킴으로써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 것은 정서조절능력 향상에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부정적 정서의 감소량의 영향력은 19.8% 이었는데, 이것은 부정적 정서의 감소가 아닌 또 다른 요인, 예를들어 인지, 행동적 과정의 노력으로 인한 향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음악활동 속에서 경험하게 된 만족감을 통한 정서의 안정은 정서조절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며 이와 함께 인지, 행동적 노력을 함께 했을 때 정서조절 능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본 음악활동 프로그램은 유아의 정서조절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그 원인은 만족감과 관련된 긍정적 정서의 촉진이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킴으로써 정서의 안정을 도모한 것과 주의조절력, 타인 정서 인식 및 배려, 행동조절과 같은 인지, 행동적 과정의 노력이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졌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후속연구를 위한 연구자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본 연구는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사전과 중간, 사후검사를 통해 정서조절 능력의 변화 추이를 알아보았고 그에 따른 효과를 검증하였다. 하지만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가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추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즉 현재의 연구는 음악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사후까지만 제시하였기에 정서조절 능력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되어지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추후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가 지속되어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사료된다. 두 번째, 본 연구는 정서조절을 측정하는데 있어 유아의 담임교사의 보고를 통해 결과를 제시하였다. 교사는 유아 평가에 있어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정보원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가지 고려해 볼 점은 교사의 신념에 대한 부분이다. 유아의 정서조절행동을 판단하는데 있어 교사의 신념, 즉 교사 자신의 과거 경험 및 지식 습득과정과 유아의 정서에 대한 신념이 반영될 수 있다. 이는 유아의 정서조절 행동을 판단하는데 있어 교사 개인의 변인의 영향이 미칠 수 있음을 고려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교사에 대한 변인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여 연구가 진행되어야한다고 사료된다. 세 번째, 본 연구에서 유아의 불안/우울, 공격성, 충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된 검사도구를 이용하여 어머니가 평정하도록 하였다. 왜냐하면 유아들 스스로 자신의 정서상태를 보고하는 것이 어렵기에 어머니가 유아의 행동을 보며 유아의 정서상태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머니 자신의 정서적 문제나 방어태도에 따라 유아의 정서를 보고하는데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보고에 의하면 유아의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판단은 어머니의 정서적 상태가 어떠한지가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하고 있다(김선희, 2001; 송정은, 2003). 즉 표준화된 측정도구를 적용하여 검사도구는 신뢰할 수는 있으나 어머니의 변인이 연구의 타당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후속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방어유형 및 우울과 불안 등 어머니의 심리적 상황을 고려한 연구가 진행되어져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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