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파한입니다~^^
어제 2018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치뤄졌습니다. 어떠셨나요? 고3 현역들에게는 재수생과 같이 보는 첫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 n수생 분들은 현재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 공부방향을 잡게 해주는 굉장히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저 또한 서사모 칼럼을 작성하고 컨설팅 및 과외를 목적으로 어제 새벽에 모의고사 문제지를 출력해 전과목을 풀어봤습니다. 물론 저는 시험에 대한 압박감 없이 신유형과 난이도 위주로 파악했기에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재서 전과목을 풀어봤고, 아직 입시에서 벗어난지 많이 되지는 않았으며 꾸준히 고3 과외를 했기에 체감상 많이 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6월 모의고사를 풀어본 알파한의 후기와 함께 모의고사를 집중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알파한이 풀어본 과목들: 국어, 수학 (가)형, 영어, 한국사, 과탐 (생1, 지1)
-> 수학 나형 및 다른 과탐을 풀 수는 있지만 객관적인 난이도 및 체감 분석이 힘들다고 판단해 작년에 제가 수능에서 본 과목들만 풀어봤습니다. 만약 수학 나형 및 과탐 후기를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풀어서 추가하겠습니다.
1. 국어: 작년보다는 쉬었으나 그래도 어려웠다
국어는 제 체감상 작년 6월 모의고사 및 수능보다는 비교적 쉬웠습니다.. 그런데 현역 후배들에게 물어보니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국어의 체감 난이도는 확실히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작문과 문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습니다. 반면 비문학 지문은 항원-항체 지문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보통 n수생들이 국어가 어려웠다고하면 비문학 지문이 까다로워서 그렇게 말하는데 이번에는 비문학 난이도가 조금 하락하고, 대신 문학에서 헷갈릴만한 선지들이 좀 있어서 (특히 30번) 현역들은 체감상 어려웠고 n수생들에게는 비교적 쉬웠다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비문학 지문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저는 생물2와 생물논술을 해서 그래도 지문이 쉽게 읽혔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장에서 접하면 수험생들의 멘탈을 깨뜨리기 충분한 문제였습니다. 특히 37,38번은 문제 자체가 까다로웠는데, 아마 이 부분에서 이번 1,2등급이 갈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수학 (가)형: 비킬러의 역습과 계산의 늪
지금까지 수학 (가)형은 보통 21,29,30번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가 평이해 1등급이 92점, 2등급컷이 88점에 형성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의고사 수학은 나머지 문제들의 난이도가 급상승했고 계산이 많아 킬러 문제를 보지도 못한 학생들도 꽤 있을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19,21,30을 제외하면 어려운 문제라기보다는 실수하기 쉬운 문제라 생각하는데, 시험장에서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심했나 봅니다. (아마 저도 실제 시험장이었다면 당연히 풀려야될 비킬러 문제들이 안 풀려 멘탈이 나갔을 것입니다)
문항별로 보면 일단 8번,11번 문제부터 이게 3점짜리 문제인가싶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쉬운 문제였지만 3점치고는 계산이 약간 있었습니다. 그리고 16,17,18에 연달아 계산 문제가 나왔는데 실수할 부분도 많았고 약간 사설 모의고사처럼 뻔히 보이지만 복잡하고 귀찮은 계산문제들이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그리고 19번은 약간 쉬운 21번이라 할만큼 난이도가 있어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22~28번 문제는 앞에 문제들만큼 계산이 복잡하거 나 힘들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28번 정답률이 되게 낮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문제의 접근 방식 자체에서 실수를 하거나 확률과 통계가 쉽다는 인식에 등한시한 경향이 있어서 이런 정답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킬러문제들 중에서는 21번이 개인적으로 진짜 어려웠습니다. 체감상 작년 수능 21번보다도 어려웠던게 솔직히 저는 작년 수능 21번은 풀어서 맞았었지만 이번 21번은 결국 틀렸습니다. 반면, 29번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고, 30번은 기존의 30번에 비해서는 약간 쉬웠는데 (그래도 30번은 여전히 30번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는 확실히 킬러 문항을 조금 쉽게 출제하는 대신 나머지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거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어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확실히 변별하겠다는 평가원의 의지를 느꼈습니다. (+ 이제 평가원 수학에서 답개수법칙은 완전히 깨졌나봅니다. )
3. 영어: 절대평가라고 얕보면 큰일난다!
영어는 제가 작년까지는 ebs 연계교재를 거의 외우다싶이 풀어서 연계를 체감했는데 이번에는 안 풀었다보니 모든 지문이 처음 보는 지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도 부족했고,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꽤 높았습니다. 게다가 29번 문제는 수능에서 생전 처음보는 유행이라 쉬운 문제였는데도 불구하고 당황했습니다.
문항별로 분석해보면 일단 주제를 고르는 문제 중 23번이 오답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추상적인 지문이라 이해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서 그랬던 것처럼 보입니다. 28번 문법 문제는 의외로 굉장히 쉽게가 출제되었는데, 저는 이때까지만해도 절대평가라 확실히 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31,34번 문제가 지문은 읽을 수 있어도 답을 찾는게 쉽지 않았고, 38,39번 문장 삽입 문제는 작년 수능보다도 더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꽤 있었으며, 일부 문제는 지문의 길이에 당황한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올해 평가원이 영어 1등급을 순순히 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교대는 영어 최저가 3등급이라 큰 의미는 없습니다)
4. 한국사: 항상 그렇듯 모의고사는 쉽다. 과연 수능은?
한국사는 항상 그랬듯 이번에도 모의고사는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는 늘 6,9월 모의고사는 쉽게 출제하고 수능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완전히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
5. 과탐 (생1): 가계도는 쉽게, 나머지 유전은 어렵게!
이번 생1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아마 가계도 문제 난이도의 급하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의 못 풀 정도로 나오던 가계도 문제가 굉장히 쉬워진 반면 나머지 유전 문제들이 굉장히 어려웠으며, 그 외에도 막전위 문제가 신유형으로 꼬아서 출제되었는데 이 문제는 사실 정식 풀이보다는 문제를 푸는 직관을 요구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과목 중 한국사 다음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수능에서도 이렇게 나온다면 생물 1등급 컷이 45~47점 정도 나올 것 같은데, 수능은 예측을 뛰어넘으므로 더 어렵게 준비해야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을것입니다. (작년에도 6,9월 모의고사에 막전위가 출제되지 않다가 수능에 갑자기 출제되었습니다. 올해는 근수축이 출제되지 않았는데 언제든지 출제될 수 있겠죠?)
6. 과탐 (지1): 경험에서 벌어진 차이
지학은 체감 난이도에 비해 현재 예측되는 등급컷이 낮게 잡히는데, 아무래도 현역과 재수생의 차이 + 반수생이 유입되지 않아 발생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20번을 제외하면 많이 어려운 문제는 없었는데, 아마 자료가 기존의 자료와 다르게 출제되어 해석하는데 어려웠거나 특정 개념이 아직 제대로 안 잡힌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았나봅니다. 그래도 지학에서 n수생과 현역의 경험 차이는 지금부터 공부하면 충분히 매꿀 수 있으므로 본인의 부족한 점을 알고 기출 및 ebs 연계교재 위주로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7. 모의고사 후기
모의고사가 끝나고 어제 저녁에 지금 반수 및 재수를 하는 친구들이랑 고등학교 후배, 과외해주는 고3 학생에게 오랜만에 전화해 얘기를 나누다가 모의고사 어땠냐고 물어봤습니다. 다음은 어제 모의고사를 제 지인들이 남겨준 모의고사 후기를 정리한 문장들입니다. (친구들은 다들 이과로 수학 가형 및 과탐을 봤습니다.)
고등학교 후배 현역 고3 박 군: 국어가 체감상 많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채점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렸고, 수학은 말 그대로 헬파티였다.
수학 과외해주는 현역 고3 김 군: 수학 비킬러 문제들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겼으며, 화학이 많이 어려웠다.
고등학교 동창 재수생 강 군: 국어 화작문에서 시간이 꽤 많이 걸렸으며, 영어가 EBS연계가 체감이 되었음에도 어려웠다.
고려대학교 반수생 친구 박 군: 국어는 쉬웠으나 수학이 시간이 부족했고 탐구영역 신유형이 체감상 어려웠다.
8. 모의고사 총평: 한 과목도 소홀히 공부하면 안 된다!
올해 6월 모의고사는 한국사를 제외한 전과목이 골고루 어려웠습니다. 국어는 조금 쉬워져도 여전히 어렵고, 수학은 비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급상승했고, 영어는 절대평가인데도 어렵고, 탐구 과목은 신유형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만약 이번 6월처럼 수능이 출제되면 특정 과목에서 멘탈이 깨져 다른 과목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따라서 이번 6월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점을 메우면서도 전과목 모두 소홀히하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 시험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입니다. 본인이 잘 봤어도 방심하지 말고, (특히 현역분들은)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않아도됩니다. 아직 수능까지는 약 160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올해는 더 이상 연기는 없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여름방학과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면 분명 수능때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
오랜만에 모의고사를 풀어서 그런지 어색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는 않네요. 지금도 이런데 내년이 되면 모의고사 분석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풀고 분석해 칼럼을 작성하는 알파한이 될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P.S.
1. 조회수랑 댓글은 칼럼을 작성하는 멘토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2. 요즘 칼럼 주제가 고민이네요. 댓글로 본인이 서울교대와 관련에 알고 싶은 어떤 내용이라도 달아주시면 다음 칼럼에서 최대한 이를 반영해 작성해보겠습니다.
3. 서사모에서 진행하는 다른 많은 프로그램들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30번 37.38번 틀려줬습니다ㅠ
국어에 발목잡힌 일인인데 진정 쥐약같습니다ㅠ
국
어
ㅠ
재종반수업으로도 아직까지 정착하지 못하므로 인강이라도 더해야싶나 고민됩니다
국어는 지난번 칼럼에서도 다뤘듯이 왕도가 없다보니 편차가 심하고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합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요.
그런데 30,37,38은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였고 아직 시간 남았으니 좋은 결과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국어는 개인별로 푸는 방식도 너무 달라 저는 메가스터디 김동욱 선생님 방식이 맞았지만 박광일, 김봉소 등 다른 선생님들의 방식이 맞는 학생들도 많아서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알파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당^^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직접 풀어보셨다니 대단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많이 배워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문학은 아마 수능날 체감은 6월보다 더 어려울거에요.. 난이도도 높아질거고 체감상 떨릴건데 그래도 지금처럼 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현역분이신것 같은데 비문학이 쉽게 느껴졌다는 자체가 굉장히 열심히 잘 하시고 계신거에요~^^
제가 진학사랑 서초메가 설명회 다녀왔는데 알파한님 문제 분석이 더 자세하고 도움되네요.
과찬이십니다.
그래도 저같은 학생이 푼거랑 전문가가 푸는거는 분명 다르니 유의해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모의고사를 보고 수학 걱정이 늘어만가네요 ㅜㅠ 수학 가형을 계속 해야 할지...
저희애도 이과생인데. 수시 생각하지만. 수학가형을 계속 선탁해야. 하는지. 걱정이네요. 이과라 내신도 아주 좋지 않은데 심난하네요.ㅠㅠ
시험기간인데도 모의고사를 직접 풀어보고 칼럼을 쓰시다니 !! 정말 열정이 대단하세요 최고입니당👍👍
모의고사는 시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밤을 새서라도 풀어봤습니다.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체로 기쁘네요. 그나저나 어제 새벽에도 칼럼 하나 작성했는데 다음 카페 오류로 날라가서 ㅜㅜ 내일까지 다시 칼럼 작성할게요..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