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더블린에 있는 3대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도서관입니다.
조금 웃자고 몇 자 적으며 시작하면,
저는 군생활을 제외하면(군생활 중에도 대부분.. 헉) 거의 서울에서만 살았음에도, 남산타워를 가본 적 없습니다.
이렇듯, 더블린을 짧게 여행하는 입장이 아니라, 더블린에서 6개월 이상 어학연수를 하며 생활을 하면,
이상하게도 더블린에 가볼 만한 여러 곳을 그냥 놓치는 한국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뭐, 영어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다니다보면,
조그마한 더블린 뭐 볼 거 있다고 돌아다니겠냐고 하시겠지만......
만약 "주말에 뭐하세요? 더블린 생활 너무 심심해요~" 싶으시다면,
여행자 지도(dublin bus사무실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음)를 활짝 펼치고 한군데씩 요목조목
댕겨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내 취향에 맞는 볼거리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올 겁니다.
0. 그리고 그 중 하나인, 박물관. 더블린 박물관들, 미술관, 중앙도서관 모두 무료다.
박물관들은 주로 월요일에 문을 닫고, 다른 요일에는 보통 저녁 5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박물관은 좀 한산합니다.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가이드 지원됩니다.
1. 역사박물관 Collins Barracks - Decorative Arts & History
주소 : Collins Barracks, Benburb Street, Dublin 7 ... http://www.museum.ie
가는방법 : 오코넬 거리에서, Luas 타고 너덧 정거장 가면 museum 역에서 내리면 된다.
어지간하면, 그냥 걸어가도 무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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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Collins Barracks은 박물관으로 재정비되기 전에, 정말로 Barrack이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본 분들은 Barrack이 뭔지 정확히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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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이벤트로 덴마크에서 가져온 Viking 배 한 척이 실제로 마당 한가운데 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더블린 역시 바이킹의 도시였다.(바다에 인접해있다보니,
바이킹 시대 당시 그들의 선적 및 정착지로 많이 활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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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인상이 강하지만, 확실히 군대와 관련되어 견고해 보인다.
이곳에선 역사적인 Treasure들, Decorative Art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역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Soldiers & Chiefs : The Irish at War at Home and Abroad since 1550 과
The Easter Rising : Understanding 191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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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실제 옛 방식으로 덴마크에서 이곳 더블린까지 바닷길로 왔다고 하는데...
다큐멘터리도 박물관 안에서 보여주지만, 잘 못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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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전쟁과는 무관할 것 같은 아일랜드이지만, 꽤나 오랜 기간 다양한 전쟁과 섞여 있다.
우리나라처럼 국토 전체가 침략의 피해를 입는 등의 상처는 없지만,
역사(History)라는 것 자체가 '전쟁'을 제외하곤 논의될 수 없는 소재인걸까? 아일랜드 역시 그런듯...
다수의 전쟁이 영국과 직접적인 연관이 많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가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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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오신 남자분들은 대강 이해할 수 있는 장면... 군대에서 가장 힘들고 고민될 과업 중 하나가
바로 '배식'이다. 실제 이 Collins Barracks에서 군사훈련이 있던 당시에 배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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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사실 중, 아일랜드는 미국 남북전쟁도 지원을 했는데... 남군과 북군 두 쪽 모두를 지원했다한다.
결국 미국 지네들 civil war하는데, 동맹을 이유로 지원하러 가서 아이리쉬끼리 서로 쐈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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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는 무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이곳에선 근현대 다양한 무기들이 진열되어 있다.
(물론 사진 촬영 안되는데, 허술한 경비를 틈타 몇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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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배경이 되는 거리는? 놀라지 마시라... Grafton street이다. 지금은 한국의 명동(?)처럼
쇼핑과 관광의 명소가 되어 있는 그라프톤 거리에서 1916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기 위해
싸우던 시절의 사진... 자세한 내용 역시 별도의 전시관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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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박물관마다 Cafe가 마련되어 있다. 관람을 마친 후, 가볍게 쉬면서 감상을 정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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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갔던 스페인 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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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고학박물관 Archaeology
주소 : Kildare Street, Dublin 2 ... http://www.museum.ie
가는방법 : Stephen's Green에서 북동쪽 출구로 나와 Kildare Street로 들어가면 된다.
트리니티 컬리지 혹은 그라프톤 스트리트에서 멀지 않다. 역시 시내에서 걸어서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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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박물관에는 말 그대로 BC 7000 부터 20세기까지의 다양한 고고학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 유물도 있다. 사실 이집트 유물은 전 유럽 어디에 가도 있다. 진짜 주인인 이집트인들이
그들의 문화유산을 소홀히 다루는 사이에 알게 모르게 빼앗긴 자산들...)
이곳은 Treasury, Prehistoric Ireland, Viking Age Ireland, Medieval Ireland 등
다양한 테마별로 정리된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쥬얼도 지루하지 않게 잘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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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공간이 확 트여있는데다 경비원도 많아 사진 찍기가 곤란하다. 그냥 미이라 하나 찍었다.
3. 자연사박물관 Natural History
주소 : Merrion Street, Dublin 2 ... http://www.museum.ie
가는방법 : Merrion Square 건너편.. American College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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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현재 문을 닫았다. 사실 박제된 동물 구경엔 그닥 관심이 없어서
다시 개관을 해도 가볼지 말지는 의문이다.
이상 3곳이 더블린에 있는 National Museum of Ireland 이고, 나머지 하나는
Country Mayo라는 곳에 있는 시골 박물관인데, 주제도 Country Life이다.(과연 가볼 기회가 있을까?)
4.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Ireland
주소 : Merrion Square West & Clare Street, Dublin 2 ... http://www.nationalgallery.ie
가는방법 : 자연사 박물관 바로 옆이다. American College 바로 옆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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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시대-작가-테마-이벤트 등등으로 구분되어 전시된
다양한 미술 작품,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8/15_cafe_2007_11_08_04_55_4732170a0ae19)
현재 폴란드에서 온 작품들이 한 테마를 구성하여 전시되어 있는데, 그 외에도 꽤나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보통 계절마다 전시 구성이 한 둘씩 바뀌는 것 같았다.
5. 국립도서관 National Library of Ireland
주소 : Kildare Street, Dublin 2 ... http://www.nli.ie
가는방법 : Stephen's Green에서 북동쪽 출구로 나와 Kildare Street로 들어가면 된다.
고고학 박물관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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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가볼만한 곳인 이유는 바로 Yeats 박물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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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48/3_cafe_2007_11_08_04_55_4732173b1445e)
더블린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Yeats 박물관... 이 외에도 버나드 쇼,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등
다수의 노벨상 수상 작가를 배출한 더블린이지만, 아이러닉 하게도 이 모든 작가들은
더블린에 대해 '애증'의 마음을 품고 이곳을 떠나고 싶어했고, 실제로 떠나 파리 등에서 활동을 했다.
아마 그들의 영혼이 지금의 코스모폴리탄 시티가 된 더블린을 다시 본다면,
무덤에서 번쩍 일어나고 볼 일이다.(다른 작가 박물관들은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할 예정)
파리에 한 4일 여행을 가면, 루브르 박물관이니 오르셰 미술관이니, 로댕 미술관(혹은 박물관)이니
여행의 큰 일정으로 삼고 찾아가는데 비해, 이곳 더블린의 Museum이나 Gallery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음에도 잘 안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요일날 할 게 없으시다면, 공원에서 점심 산책을 하시고 두런두런 걸어
이곳 박물관에서 잘 몰랐던 더블린과 아일랜드의 기억과 역사를 함께 하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more details : http://blog.naver.com/busang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