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어도 멀었던 무학산~
때 : 2024년 4월 23일 화
곳 : 마산 무학산
날씨 : 약간 흐림 미세먼지 많음
산행길 : 백운사 앞 주차장~약수터~전망대~365 계단~서마지기~정상
안개약수터 앞~학봉, 백운사 삼거리~주차장
am 10:18
집에서 10시 출발하여 18분 걸려서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무학산 써마지와 정상에 진달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있기를 바라며 운동도 하고 오랜만에 무학산 정상으로 향한다.
백운사 앞을 지나고~
입구의 첫 이정표에 무학산 정상까지 1,7km라고 알림표를 보고 간다.
무학산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마음을 단단히 다진다.
이제 제법 나뭇잎이 돋아나서 이때 가장 보기 좋은 연초록 숲을 지난다.
여기가 가장 애매한 길이라서 이것을 보고 무학산으로 올라간다.
am 10:30
입구의 첫 이정표가 분명 정상까지 1,7km라고 안내를 받았는데 10여분 올라 왔는데도 1,7km 라고 적혀있다. 이 이정표를 세운 사람은 1,7km 밖에 모르는가 보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이 익어가고 있음을 알리듯 하다.
또 다리를 건너고~
이곳에서 잠시 머뭇거리며 이정표를 바라본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무학 폭포가 나온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을 감상을 한다.
그리고 너덜지대를 지나가고 ~
이름 모를 꽃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무학산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 이곳에서 힘을 빼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 있음 700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이 전망대에 한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다들 휴가를 가셨나?
지금은 미세먼지와 송화가루가 함팀이 되어서 공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 집 콩이와 자주 올랐던 학봉과 십자바위의 모습이 뿌연 미세먼지 사이로 보인다.
멀리 용마산 공원도 조망이 되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갈렸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무학산 까지는 800여 m가 남아있다. 우리가 산행을 할 때 늘 보는 이정표는 참 고마울 때가 많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불성으로 가끔씩 다니다 보면 헷갈리는 이정표가 있을 때가 더러 있다. 나는 이정표를 잘 찍는 편이라서 틀린 이정표를 시정하라고 그곳 행정관서의 이메일로 보내곤 하여 시정토록 한다.
연분홍 연달래도 이제 고개를 내밀고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돌틈사이로 피여있는 보라색 제비꽃~
am 11:31
산행시작 1시간 13분 서마지기를 올라가는 사랑계단 앞에 도착을 하였다.
역시나 진달래꽃은 보이지 않고 연두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지나주에 오려고 했는데 비 도왔었고 다른 일정으로 부득이 오늘 오게 됨이 아주 아쉬운 부분이다.
누구에게 관섭받지 않고 여유로운 산행이라 비록 달팽이 걸음이지만 목표를 향하여 오르다 보니 서마지기에 도착하여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다시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붉은 선이 나의 오늘 산행길이 되겠다.
이곳에도 365계단을 올라야 정상에 도착을 할 수가 있다. 밑에는 사랑계단 지금 오르는 이 계단은 건강 계단이 되겠다.
더디어 천국문이 열렸다.
pm 12:29
2시간 10분 걸려서 무학산 정상에서 인정 사진을 남긴다. 참 오랜만에 정상에서 깃발을 날린다. 생각보다 더 무학산 정상과 멀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드론도 날리고 시간을 많이 보낸다.
하산길 병꽃과 마주한다.
이제 막피어난 붓꽃~
pm 13:43
학봉까지 1km 남은 이정표 앞에 서있다.
진달래가 귀하다 보니 오늘 이진달래로 대신 위안을 삼는다.
한 나무에 몸통이 11개나 되는 참수리나무 영양을 고루고루 나누기가 힘이 들겠다.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여기도 애닮은 참수리가 있다. 많은 산행을 하면서 이런 나무는 처음 접한다.
병꽃 처음 피여 날 때는 연한 연두색이 되었다가 늙어가면 색이 빨갛게 변한다. 꽃잎에는 엉뚱한 송화가루가 노랗게 묻었다.
무학산 기도원 앞을 지나간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꽃들~
pm 14:21
오늘 산행시간은 4시간 4분으로 마친다. 여유를 부리며 달팽이 산행을 즐기다 보니 예상보다 더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정상에 설 수가 있었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무학산을 가까이할 수가 있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한층 건강해진 느낌이다. 언제나 산은 나를 기다리고 있고 시간이 없다고 꾀를 부리고 있지만 산은 결코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로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