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갈맷길의 변형으로,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출발하여 민락교를 건너 온천천을 따라 올라가는 경로를 택하고 100수 친구들과 길을 나섰다.
이미 비 예보가 있었기에 배낭에는 비닐 우의와 함께 작은 우산도 하나 챙겨넣었다.
누리마루와 영화의거리를 지나 바닷가 야경명소에 다다르니 낚시꾼들이 그야말로 세월을 낚고들 있었다.
지나다 보니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
관심있게 안내문을 읽어본다.
요금 15,000원이며 시티투어 버스가 다니는 코스이면 언제든 탓다가 내릴수도 있는 그야말로 시내관광을 버스로 할 수 있다는 말이라 은근히 매력을 느껴 다음에 시티투어를 한번 시도해 볼 요량이다.
수영만요트계류장에서 휴식과 함께 며칠 전 문경에서 첫 대변한 오미자양과 단란한 시간..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부산조종면허시험장.
무슨 보트나 이런 면허를 말하는 듯~
수영클린센터.
버려지는 쓰레기 중 재활용 가능 자원을 선별하고 처리하는것이 센터의 주 업무.
수영교 아래 벽면에는 좌수영어방놀이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반대편 영화의전당.
오염되어 탁하기 이를데 없음에도 무슨 종류인지 모를 물고기떼가 시커멓게 무리지어 몰려다닌다.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벚꽃은 화사하게 피어있고..
그 아래로 우리가 걷고있다.
좌수영교 앞.
드디어 온천천을 만나 동래역방향으로 거슬러 오른다.
그리고 인근 식당에서 즐거운 점심식사.
오늘 밥값은 광안리 김사장님이 내시는걸로~^^*
(영문모르는 박사장님의 추첨에 당첨됨..)
그리고 가랑비를 맞으며 다시 온천천을 따라서~
온천천변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를 이루고 있다.
비를 맞고 홀로 서있는 왜가리 한 마리.
그 주변으로 거뭇거뭇 움직이는 물체가 많아 무엇인가 살펴봤더니 커다란 잉어들이 지천이다.
왜가리녀석, 덩치 큰 잉어들이라 잡을 엄두도 못낸 모양..
조금 더 걸어가다 1호선 동래역에서 오늘 일정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온천천을 걷다~
나름 운치도 있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