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know~?" 아마 강의 시간에 재홍헬퍼님이 가장 많이 쓰신 패턴!!
퀴즈를 맞추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오랜만에 머리에 쥐나는 느낌이 반갑게 느껴졌다. 학교로 돌아가서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요즘엔 계속 영어만 듣고 말하고, 책도 안 읽고, 딱히 깊게 뭔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지 않아서 사고가 굉장히 단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런 시간이 생기니 오랜만에 머리에 기름칠을 한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강연을 들으면서 나는 과연 내 전공에 대해서 저렇게 명확하게 설명한 적이 있었었는지 되돌아보았다. 딱히 문화인류학이란 이런 과다라고 설명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나조차도 잘 모른다고 해야 하나. 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문화’와 ‘인류’라는 단어를 재홍헬퍼님께서 설명해 주셨을 때 앞으로는 내 전공에 대해 뭔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인류학의 시초가 제국주의시대라는 걸 생각해보며 재홍헬퍼님께서 설명한 ‘인류’라는 단어의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국가, 대륙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에 대한 개념이 생긴 후부터 인류라는 단어를 썼을 테니 말이다. ‘문화’라는 말도 인류학적인 관점으로만 배웠었는데 좀 더 광범위한 정의를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또 한 가지 강의를 들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재홍헬퍼님과 내가 뭔가 성향이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강의 내용도 인류학 수업이랑 비슷한 점들이 있었고, ‘왜’라는 질문을 하시는 것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내 별명이 중의 하나가 ‘질문 소녀’이기에!!! 하지만 다른 점 한 가지. 나는 질문만 하고 끝나는 타입인 반면, 재홍헬퍼님은 질문을 끝까지 붙잡고 고민하고 공부해 오셨다는거!! 이 부분에서 또 한 번 반성을 했다. 그리고 이제 곧 만들게 될 비전카드에서는 이 질문들의 답을 꼭 찾아서 멋진 삶을 만들어 가기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