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0001 ‘사랑의 기술’
저자 : 에리히프롬
출판사: 하서
소개책자:
-사랑에 대한 글들-
* 사랑은 인간에게 있어서 활동적인 힘이다. 즉 인간을 타인과 분리시키는 벽을 허물어버리고 타인과
결합시키는 힘이다. 사랑은 고립과 분리 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며, 더욱이 각자에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p
* 물질의 영역에서 준다는 것은 그 삶이 유복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많이 주는 사람이 넉넉한 것이다. 무엇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는 사람은 심리학
적으로 볼 때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가난한 사람이며 가난해진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유복한 사람이다. 그는 남에게 자기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경험한다. 준다는 것은 그 자체가 기쁨이다. p39
*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과 성장에 적극적으로 관계하는 일이다. 이 적극적인 관계가 결여되어
있을 때는 어떤 사랑도 있을 수 없다. p42
*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위해서 일을 하며 그리고 무엇인가를 키우는 일이라는 것, 사랑과 노동은
나뉘어 질 수 없는 것을 설명해준다. 사람은 자기의 노동의 대상을 사랑하며, 또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다. 배려와 관심에는 사랑의 또 다른 측면, 그러니까 책임이 포함되어 있다. p44
그러나 존경이 없다면 책임은 쉽게 지배나 소유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존경이란 두려움이나 외경
이 아니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독특한 개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p44
* 지식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은 사랑이며, 사랑의 행위 , 그러니까 자기 자신을 주는 행위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침투해 들어감으로써 나는 자기 자신을 찾고 우리라는 두 번째 존재를 찾아내어 인간을 발견한다. p48
* 성숙한 인간이란 자기가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단계에까지 이른 사람을 말한다. 이를테면
어머니다운 양심과 아버지다운 양심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다운 양심은 ‘어떤 못 된 행동이나
범죄도 나의 너에 대한 사랑과 너의 인생의 행복을 바라는 내 희망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이요,
아버지다운 양심은 ’만일 못된 짓을 하면 너는 그 결과를 받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내가 널 좋아하게 되길 바란다면 넌 네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성숙한 인간은 외부에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자유롭게 된 사람이며, 자기의 내부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미지를 구축
하는 것이다. p65
* 사랑은 어떤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세계와의 관계를 결정짓는 태도이며, 성격의
방향이다. 만일 어떤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 외에 사람들에 대해서는 냉담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공서적인 애착이거나 확대된 자기중심주의에 불과한 것이다.p68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 이 세계를 사랑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당신을 살아합니다" 말 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당신을 통해 이 세계를,
그리고 나 자신까지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결코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서 서로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사랑은 사실 서로간의 자기
중심 주의에 불과하다.p80
* ‘네 이웃을 메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자기 자신의 통합성과 특이성에 대한 존경,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일은 다른 개인을 존경하며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다는 것
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분리 돌 수 없도록 연결되어
있다. ...타인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우리의 감정과 태도의 ’대상‘이다. 타인에 대한 태도와 우리 자신
에 대한 태도는 결코 모순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는 태도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p85 ...
"만일 당신이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
보다도 타인을 덜 사랑하는 한 당신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 진실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들을 한 인간으로서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람은 신인 동시에 인간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을 사랑하며 다른 모든 것을
한결같이 사랑하고 있는 위대한 정의의 사람이다“(마이스터 에크하르트)p90
* 인간이 사랑할 수 있게 되려면 최고의 위치에 놓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경제적인 기계에 봉사하
기보다는 기계에 급급 하는 것보다 경험을 나누고 일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사회는 인간의 사회적이
고 사랑하는 본성이 이간의 사회적 실존과 일체가 되도록 조직되지 않으면 안 된다. p178
생각해보기 :
사랑이란 인간으로의 성숙도와는 상관없이 손쉽게 빠져 들 수 있는 감상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전 인격을 발달시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아무리
사랑을 시도해 보려 해도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어떤 두 사람이 이러한 노력 없이 갑자기 사랑에 미쳤
다고 할 때 그것은 단지 서로 사랑하기 전에 얼마나 고독 했었는가를 나타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랑은 서로 알게 되면서 그 친밀함은 점차 그 불가사의한 성격을 잃게 되고, 마침내는 서로에
대한 반감과 실망감, 그리고 권태감으로 인해서 최초의 흥분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람을 하려면 ‘사랑의 의미’를 배우는 일로부터
시작해야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도 기술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한다. 먼저 이론을 습득하고,
그리고 실천에 익숙하라고 한다. 이 이론적 지식의 결과와 실천의 결과가 하나로 융합될 때까지 아주
많은 훈련을 거쳐 비로소 그 분야에 대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기술을 배우지 않을 때
사랑의 붕괴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사랑’은 인간 실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존에 대한 이론과 함께 시작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본래 분리되어있는 실재로서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들과, 또한 외부 세계와 결합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분리란 불안감인데,
이러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융합시키는 것이 사랑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람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며 덤벼들 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랑, 우상 숭
배적 사랑, 감상적 사이비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원래 사랑이란 특정한 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
다. 세계 전체와의 관계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인 사랑이 충족된다는 것도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이는, 또 진정한 겸허와 용기와 신념과 철저한 훈련이 부족하다면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기술에 익숙해지려는 사람은 자기생활의 모든 면을 통해서 훈련과 정신 집중과 인내
의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하여 배운 것은 사랑은 감상적인 것이 아니라, 전 인격을 발달
시키고 적극적으로 노력함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랑은 이론과 실천의 조화와 끊임없는 훈련
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숙의 문제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사랑은 한 사람의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라는 것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다. 사랑의 대상에는 자기도 포함된다. 구체적인 것은 책을 읽어보자.
- 김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