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의 구조적 기능장애의 여섯 가지 원인
두개골의 구조적 기능장애가 양생(養生)의 근본적인 저해요인이며, 이를 해소하여야 양생수련시 나타나는 부작용도 제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구조적 기능장애가 어디서 오는 지를 살펴보자. 이러한 구조적 기능장애의 잠재적 요인들이 발생하는 이유들을 충분히 알아야 대처방법도 얻을 수가 있다. 크게 여섯 가지로 구별해볼 수가 있다.
첫째, 유전적 요인(遺傳的 要因)이다.
부모의 유전인자에 문제가 있거나, 선천적 질환으로 질병에 감염이 있다면 두개골의 기능장애가 오게 된다. 가계의 일가친족이 비슷한 질환으로 영향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여야한다. 선천성 기형, 무뇌아, 구루병, 다운증후군, 자폐스펙트럼, 신생아 매독, 중금속, 중독증, 수두증, 두개골 변형, 기타 등이 그것이다.
둘째, 임신중 태내 환경장애(胎內 環境障碍)이다.
태교의 중요성은 현대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수정 후 배아기 8주간에 모든 기관과 조직들이 자리를 찾아가며 나머지 태아기 32주 안팎의 임신기간에 성장과 발달, 장기들의 섬세한 정비가 이루어진다. 만약 임신 8주전에 문제가 일어난다면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임신 8주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미숙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공해와 첨단 전자기기, 자동차 매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모의 태내환경이 중요하다. 생화학적 문제와 신경생리적 문제는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산모가 임신 기간중에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산 후 아이의 정신적, 감정적 불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태아가 비록 정상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정상 분만이 아닌 제왕절개의 과정 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가 있다. 사람들은 제왕절개가 왜 영향을 주겠는가 의심하지만, 곤충의 날개처럼 두개골이 펼쳐지지 않게 된다. <뇌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 조산, 만산, 역산, 난산 제왕절개 등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문제가 나타남을 알 수가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 학습장애, 자폐성향, 연하장애, 행동발달 장애, 왜소증, 수면장애, 신경장애, 난독증등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분명히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또 출생 후 유아기의 두개골 충격(頭蓋骨 衝擊)이 평생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 그럴까?
셋째, 출산시 나타나는 출산장애(出産障碍)이다.
우선 출생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지낸다. 엄마의 건강상태와 충분한 영양 공급, 감정의 기복, 임신 스트레스 등이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세상에 나오기 위한 최종 관문 통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전심전력으로 사력을 다해서 산도를 짧은 시간내에 벗어나야한다. 시간이 지체 될수록 태아는 흥분상태가 되고 공포에 떨며 생사의 기로를 헤맨다. 탯줄로부터의 산소공급도 희박해진다. 잘못되면 탯줄이 목에 감겨서 위험하다. 사력을 다해서 빠져 나오려하지만 점점 기력이 소진된다. 산모가 허약하여 아이를 밀어낼 힘도 없다. 그런데 산모의 골반이 좁아서 머리가 끼어 더 나아갈 수가 없다. 머리에는 산소공급이 안 된다.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다.
이렇게 난산(難産)으로 태어난 아이가 삶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아무런 탈이 없을까? 두개골의 손상을 전혀 없을까?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 만약 이렇게 난산으로 산모가 위험하다면 이때는 제왕절개로 사지를 벗어나게 된다. 갑자기 양수내 압력이 떨어지고 태아는 공기속으로 나오면서 신체적, 정신적 장애는 없을까? 무척이나 힘들고 지친 삶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분만 고통없이 아이를 쉽게 낳고자 유도 분만주사를 주고, 제왕절개를 한다. 유도 분만 주사로 약물에 중독되어 태아가 거의 실신상태라면 살아가면서 영향은 없을까?
면역력은 전혀 없는 무방비 상태의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려고 심신의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데 제왕절개로 하늘이 열리고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산도를 헤치며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아이를 뱃속에서 꺼낼 때 흡착기를 사용했다거나 집게 겸자(鉗子)를 사용했다면 이 아이가 세상에 살아가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까?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 아이는 두려움과 흥분 속에서 산도를 마지막으로 통과하면서 10개월 동안 구부리고 있던 몸을 쭈욱 펴면서, 전신 스트레칭으로 온 몸의 긴장을 풀어내면서, 세상으로 나온다. 또한 애벌레가 탈바꿈할 때 곤충들이 날개를 처음으로 펴듯이, 좁은 산도의 자극을 받아서 두개골 경막들이 열리게 된다. 이것은 생을 영위하는데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 흥분과 두려움을 떨쳐버린 기쁨으로 온 세상이 떠나갈 듯이 울어댄다. 한 생명의 고고한 울음소리만 들어 보아도 아이가 건강한지 약한지를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유도 분만주사로 약물에 중독되어 반쯤 실신상태로 태어난 아이가 힘차게 울 수가 있을까? 동네가 떠나갈 듯 울어대며 자신의 온 몸의 세포들을 깨울 수가 있을까?
자연출산을 하더라도 산모가 몸이 허약해서 아이를 밀어내지 못한다면, 분만시 머리만 빠져나와 있는 상태에서 몸은 꽉 끼어 있는데, 친절한 의사나 간호사, 산파가 도와준다고 목을 가볍게 잡아당기지만, 이 아이의 목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과연 이 아이가 정상으로 자라날 수 있을까? 아마도 아이는 자라면서 척추측만장애로 고생이 심할 것이다.(그림 5. 6.)
지금 출산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로 인해서 두개골의 구조적 기능장애가 오며, 그것이 장래의 양생수련의 부작용이 생기는 잠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이런 몸으로는 양형(養形)이나 양신(養神)의 법(法)을 만날 수가 없다. 애초부터 양생 부작용의 잠재적 요인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이다. 또 출산 후에는 어떠한가?
넷째, 예방접종(豫防接種)의 문제이다.
태어나자마자 아이의 면역이 생길 틈도 없이 부모의 의견도 묻지 않고서 즉시 B형 간염예방 주사를 접종한다. 생후 두 달까지 아이에게 맞춰야 할 주사가 6가지이다. 또한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르자면 이 아이가 병에 걸리지 말라고 두 살이 되기 전에 무려 26번의 주사를 맞아야한다. 과연 문제는 없을까? 중요한 것은 예방주사의 내용물에 수은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약이 변하지 않도록 멸균작용을 하는 중금속 방부제인 것이다. 이러한 수은 중금속은 일반 체내에 쌓이면 배출이 되지 않는다. 수은은 자폐와 아토피의 원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수은이 혈액뇌관문(BBB-BrainBlood Barriers)을 통과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치아치료에 사용되는 아말감 합금도 뇌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백신들은 선천적인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뇌신경 기능장애와 환경 알레르기나 식품 알레르기의 중요한 시작점이라 하겠다.
자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몸 안의 노폐물 제거가 쉽게 되지 않고, 오염물이 체내에 장기나 뇌, 관절 접합면 등에 축적되며 부패되어 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점차로 석회화되고 칼슘화(Calcification)되어 관절면을 뻣뻣하게 만들며, 퇴행성관절염이나 오십견, 경추, 요추 디스크 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된다. 두개골도 관절 결합이므로 칼슘화되면 경직되어서 머리가 돌처럼 단단하게 된다. 이것을 어떻게 녹일 수가 있을까?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점점 구조적 기능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두개 구조변형(頭蓋 構造變形)은 뇌기능 자체에도 영향을 주어서 성격이 차분하던 아이가 점차 난폭해지며, 자극적이고 말초적이며, 편향적인 사고로 치우치게 된다. 두개골의 변형은 부정교합을 초래하여 3차신경통, 턱관절장애, 저작근 동통, 성장통, 축농증, 비염, 앨러지, 천식, 자율신경장애, 일자목, 거북목등을 초래한다.
이 아이가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이루며 나아가서 사회생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두개골의 경직(硬直)은 뇌는 혈액공급에 지장을 초래하고 영양과 산소공급이 안 되며, 뇌의 청소가 안 되므로 노폐물이 쌓이고 열이 나며, 가스로 인해서 두개내압이 올라가고 눈이 침침하고, 코가 막히고, 목이 굳어지며, 귀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에 양생수련으로 얼마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이런 몸으로 좌망(坐忘)이나 심제(心齊)를 이루고, 일자(一者)와의 만남을 기대할 수가 있을까? 이 경우는 생리영양학적 측면의 관련성을 말하는 것이지만, 생리영양의 문제를 예방접종을 통해서 아이가 두 살도 되기 전에 잠재적 요인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생각해 볼 일이다. 이런 잠재적 요인은 누가 만든 것인가? 아이의 미래는 곧 나라의 미래이다. 이런 요인이 출생시부터 잠복한 상태에서, 양생수련으로 몸의 균형이 깨어지면, 그것은 곧바로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다섯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것은 신체적인 외상장애와 감정적 외상장애로 나눌 수가 있다. PTSD는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말한다. 신체적 외상장애(身體的 外傷障碍)는 교통사고, 추락사고, 낙상, 운동으로 머리를 다친 것, 군대에서 빈번한 원산폭격 기합으로 머리가 부은 것, 철모나 개머리판으로 구타를 당한 것, 장독대에서 넘어진 것, 스키 타다가 엉덩방아 찧은 것, 빙판사고, 미끄럼틀 사고, 넘어져 이마를 부딪친 것, 싸우다가 머리를 맞은 것, 축구하다가 골대를 받은 것, 목욕탕에서 넘어진 것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들이 별거 아니라고 대수롭게 생각하고 지내지만, 신체적 외상장애는 결국은 구조적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나아가서는 뇌기능 장애의 원인으로 변한다. 멍든 뇌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이런 몸으로 양생 수련시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영, 유아기의 가벼운 뇌의 충격은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하나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외부 충격파는 조직세포에 기억되어서 존재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뇌기능이 약화되어 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나타난다. 이것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잠재하여 지속됨으로써 이미 30-40대의 조기 뇌기능 장애를 촉발하는 것이다. 중풍, 건망증, 노망, 치매, 파킨슨 병, 알츠하이머, 고혈압, 뇌종양 등 대표적이라 하겠다.
또 감정적 외상장애(感情的 外傷障碍)는 대표적인 영화인 람보의 경우처럼 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유증을 들 수가 있다. 또한 유아때 개에게 물린 경우, 수술후유증, 밤에 도둑이 침입한 기억, 성적 폭행, 강간사고, 유아폭행, 학교 언어폭력, 왕따의 충격은 본인의 기억 속에도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무의식중에 뇌를 경직되게 만들고 기혈 순환장애(氣血循環障碍)를 유발하여 구조적 기능장애로 변환된다. 이런 경우에 온전하게 양생을 이룰 수가 있겠는가?
인생 수양을 통해서 선인의 길을 소망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이 망가진 이유조차 알지 못한다. 외상(Trauma)으로 인한 신체적 통증은 해소되었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인 통증은 쉽사리 처리되지 않는다. 두개천골요법은 체성감성 이완기법(SER)으로 해소가 가능하며, 온전한 건강체가 되도록 한다. 재삼 강조하지만 본인의 병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데, 병원만 찾아다니고 약물투약으로, 몸을 고치고서 진인의 경지에 이를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양생의 길이 멀기만 하다.
여섯째, 수술 후유증(手術後遺症)을 들 수가 있다.
제왕절개수술, 맹장수술, 위장수술, 무릎수술, 편도선수술, 뇌수술등을 가릴 것도 없이 수술에는 전신이나 국부마취를 하게 된다. 약물의 중독사태가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뇌기능은 일시 개점 휴업상태를 맞이하게 되고 이것이 정상적으로 기능 회복되는 데는 거의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다고 강한 약성이 사라졌다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수술에는 환부를 절개함에 따라서 근육의 손상과 별로 중요시 않았던 근막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남아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의 수술 이후 근육이나 근막의 긴장은 물결처럼 머리로 밀려들게 된다. 결국에는 뇌 속에 뇌를 감싸고 있는 경막의 긴장으로 이어지게 되며, 두개골의 움직임을 저해하게 되므로 두개내압(頭蓋耐壓)이 상승하게 되고, 두개골의 구조적 기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앞에서 말한 여섯 가지의 원인으로 인하여 두개골의 구조적 기능의 변형이 생기면 어떤 영향이 올까? 양생이 잘 될 수가 있겠는가? 깨달음을 과연 얻었을까? 자칭 고수입네 하고 겉만 번지르르 하며 도사행세를 하지만 정말로 사이비(似而非)가 아니고 진정한 사람(眞人)인지를 어찌 알겠는가? 이와 같이 양생을 저해하는 잠재적인 구조변형의 요인이 크게 여섯 가지임을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두개 구조의 변형은 뇌압상승과 뇌척수액의 흐름에 영향을 주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적극적인 양생적 조치도 가능할 것이다. 숨은 요인이 잠복한 경우에 몸에 과부하(過負荷)가 걸릴 때, 부작용이 나타나게 됨을 이미 말하였다. 양생수양에 있어서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지, 미리 미리 점검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바로 막연하게 양생 수련시 나타나는 부작용의 원인이 수승화강 정체현상이며, 단지 기 순환의 문제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생리학적으로 두개저 기능장애의 원인이 더 크다고 할 수가 있다. 두개저 기저장애는 염전, 회전, 굴곡, 신전, 수직전단, 수평전단, 압착 등이 복합적 형태로 나타난다. 두개저 변형이상은 전혀 없고 단순하게 기의 문제라면 상기증으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만약 두개 변형과 두개저 기능장애가 존재한다면 정신이상으로까지 변할 수도 있다.(그림 7.8.)
그리고, 두개저 기능장애가 유발시 나타나게 되는 신경생리해부학적인 증상들을 살펴보자. 크게 다섯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뇌척수액의 순환장애, 두개골 부목화로 내압의 상승, 내분비 호르몬장애 유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초래, 천골의 부목화 기능장애 등이다. 이것들이 양생 부작용의 생리학적 증상이면서, 그 원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첫째, 두개골 내부의 뇌척수액 순환장애이다.
두개골의 변형과 두개저 기저 장애가 있게 되면 뇌척수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인체에서 가장 주요한 기능과 역학을 수행하지만, 뇌척수액은 혈청성 분만 없는 피와 동일하다. 좌우뇌실과 제3, 4뇌실의 맥락총에서 주로 만들어지게 된다. 뇌척수액(C.S.F.)은 좌우 뇌실벽에 있는 그물과 같은 맥락총 막을 통해서, 혈액이 지나가면서 뇌척수액(C.S.F)만 통과되어 뇌실에 고이게 되는 데, 이 물질은 실제로 물과 같은 모습이지만, Ca, 솔리움, 콜라이드, 코테션, Mg, K 같은 전해질이 들어있어 이것이 뇌 속에 들어가서 신경전달 물질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뇌척수액(腦脊髓液)은 거미막하 공간과 뇌실에 차 있는 맑고 투명한 액체이며, 140-150 cc 정도 있으며 그 중 약 25cc는 뇌실내에 있다. 하루에 400-500cc가 생성되고 흡수된다. 생성, 순환, 흡수가 이루어지는 동안에 역동적인 순환계를 형성한다. 호르몬의 전달과 신경전달물질의 운송에 필요한 내부 순환용 수로(水路)라고 할 수가 있다. 풍부한 유량의 확보는 너무나 주요한 사항이다. 이것이 바로 양생이라 할 수 있다. 강물이 마르면 배를 띄울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두개골과 천골사이에 뇌척수액의 순환은 쉼없이 계속 된다. 밀물과 썰물처럼 천천히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된다(그림9.) 대표적 기능은 두개천골계 내부의 면역과 노폐물 청소, 호르몬 수송, 영양 공급이다.
뇌척수액의 정상 리듬은 6~12회/분당 발생하는데, 뇌척수액이 들숨에는 천골에서 머리방향으로, 반대로 날숨에는 머리에서 천골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러한 생리적 메커니즘은 20세기까지 명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그저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는 기의 순환문제로 설명해 왔던 것이다. 수술 후유증은 20회 이상/분당 움직이며, 만성 허약자는 순환 사이클이 1~2회/분당으로 나타난다.(그림 10.11.) 양생수련 중에 느끼는 기의 상승과 하강, 순환현상, 임맥과 독맥의 기혈의 흐름, 소주천 수승화강의 느낌은 이를 말하고 있다.
뇌척수액의 주요 기능은 뇌에 부력을 제공하고, 뇌 조직으로부터 체액의 배액 또는 생화학적 물질의 전달에 기여한다. 또한 염증, 출혈, 종양 등의 빠른 파급 경로가 된다. 수술, 요추 천자 또는 뇌실 천자 및 배액 등을 통하여 두개내 용적조절을 위한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 그리고 뇌세포 외액과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나 혈액과는 제한적 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뇌조직도 혈관과의 소통에 제한이 있다. 뇌척수액의 순환은 두개천골계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므로 따로 살펴볼 것이다.
둘째, 두개골의 석회화로 내압상승(內壓上昇)에 영향을 미친다.
머리로 통하는 피의 유입(流入)은 좌우 경동맥과 추골동맥이고, 피의 배출은 경정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정맥의 혈관직경은 동맥보다 가늘다. 또한 이는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전달되게 되면 혈관은 좁아지고, 혈액의 유입과 배출의 균형이 깨어지므로 배출시 문제가 된다. 두개골 내부의 상, 하 시상정맥동을 통해서 경정맥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그림 12.)
두개 내압상승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들을 몇 가지만 살펴보자. 상대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되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목이 답답하다. 뒷머리가 항상 뻐근하다. 이마에 굵은 핏줄이 보이고 눈엔 붉은 핏발이 보이며, 안색은 홍조를 띈다. 정신집중이 안되고, 불면증이 있고, 밤에 자주 깬다. 잠이 오지 않는다. 평소에도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만성두통이 있다. 편두통이 계속된다. 목과 어깨가 항상 불편하다. 침이 없고 입안이 바싹 마른다. 이는 양생수련의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된다. 두개내압을 떨어뜨리는 일은 후두부를 집중적으로 이완시켜야한다. 혈액내에 가스가 많은 경우도 문제가 되므로 혈액순환 시스템을 원활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셋째, 내분비 호르몬 장애의 유발문제가 나타난다.
두개골의 구조적 기능의 변형이 오게 되면 뇌하수체의 석회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두개골의 경직은 바로 두개골의 물리적 구동기능의 정지와 뇌기능의 퇴화를 의미한다. 뇌간(腦幹)의 시상하부가(視床下部) 중추이고 뇌하수체(腦下垂體)에서 전반적인 관리를 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서 내분비 호르몬의 조절기능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것은 전신의 내분비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넷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구조적 기능변위는 신경 리셉터와 신경 통증섬유들을 기계적으로 자극하게 되어 뇌경막 시스템의 긴장과 뒤틀림을 유발한다. 이러한 만성적 불균형의 지속현상은 결국 부교감 신경계의 항진을 초래하고 신체적 부조화와 뇌기능장애를 촉진하게 된다. 신경 전달물질의 생성과 배출 전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뇌하수체의 작동불량은 상부기관인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서 내분비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공급에 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조절작용이 흐트러지게 된다. 교감(交感) 신경과 부교감(副交感) 신경의 조화가 깨짐으로써, 각종 내장기관의 기능장애를 촉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천골의 석회화 기능장애 문제가 생긴다.
두개골의 변위는 바로 골반의 변위로 연결이 된다. 이것은 장골과 천골의 관절면의 긴장발생으로 점차 석회화되어 뇌척수액의 상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고, 골반내부의 혈행장애(血行障碍)는 하복부 냉증이나 부종, 저림증, 하지 기능장애등을 유발하므로써 기혈순환과 하단전 축기작용의 저해요인이 된다. 이런 몸은 축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임산부들의 출산장애 후유증으로 영양부족, 산후풍이나 골반의 부정렬은 서서히 몸을 망가지게 만든다. 뇌척수액의 율동적인 리듬은 사라지고 정체현상으로, 각종 질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는 두개골과 뇌의 구조나 기능, 척추관, 경막이나 근막, 천골 등의 상세한 기능이나 특징들은 너무 의학적 성격이 강하므로 제외하며, 양생적 입장에서 가장 알아야 할 것들만 언급하였다. 골반부위에서 발생한 문제들은또한, 양생의 부작용의 잠재적 요인들은 대부분이 두개골 내부의 문제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두개골 내부의 뇌경막의 긴장은 척수막을 통해서 천골로 연결되며, 한쪽의 긴장은 다른 쪽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그림 13.)
사람의 몸도 기계의 부속품과 같아서 자주 쓰지 않으면 녹이 슬고 석회화된다. 이러한 두개저 기저장애는 앞에서 설명한 잠재적 원인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어서 과격한 운동이나 수련, 사고 등을 만났을 때 굴곡, 신전, 염전, 회전, 수직 전단, 수평 전단, 압착등이 개별적으로 혹은 복합적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6~12회/분당 율동적인 리듬은 사라지고 점차 굳어지게 된다. 양생의 생명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두개천골요법은 두개골의 석회화 부분을 재가동시키는 것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방법이다. 이상으로 두개골 기능 변형의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들이 바로 양생수련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라는 것을 신경해부생리학적 측면에서 접근과 이해가 가능하다고 본다.
<두개천골요법의 양생적 효과에 관한 연구/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동양학과 기공학전공 김선애 문학석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