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간 임상
1) 일간과 육신
일간과 육신의 임상의 목적 : 사회적 관계와 각종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쌓는지를 보기 위함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 왕쇠강약을 학습해야 한다. 왕쇠강약의 다양성이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서 일간만 가지고서 판단해본다. 일간이 무엇으로 신왕한지에 따라 아래 7가지의 현상이 발생한다.
➊ 근왕하고 정관이 드러나면, 조직사회나 가정생활이 미흡하다.
➋ 근왕하고 편관이 드러나면, 어려운 조직의 임무나 가정의 힘겨움을 이겨내고 극복한다.
➌ 상왕이 지나치면, 부모의 덕만 믿고 (식상을 극하여) 직업 활동에 미흡한 현상을 보일수 있으며 독립 생활을 못하는 사람과 같다.
➍ 인왕이 지나치면, 자신의 고강한 성격과 고퀄리티 행동만을 하려는 자존심에 의하여 직업 활동이 미흡하게 드러난다.
➎ 겁재로 신왕하면 자기의 실용적 생활에 보탬이 안되는, 실용적 생활을 헤치는 낭비적 생활(여가, 취미, 교양)을 일삼아서 경제적 생활 및 사회적 신분 활동을 해칠 수 있다. 만약, 관이 있으면 사회적 신분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재가 있으면 경제적 상황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다.
❻ 일간이 비견으로 신왕하면, 사회적 신분 및 경제적 활동에 보탬이 되는 행동만을 하여 (딴짓, 낭비, 여가, 취미생활을 안한다는 의미) 훗날 직업병에 걸리거나, 지나친 전념에 의해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묻지 않는, 대인관계의 서먹함에 의한 외로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➐ 일간이 (음간인 경우에 관살이 있을 때) 식상이 관살의 위헙을 제하여 일간을 구하는 역할을 하므로, 식상에 의하여 신왕해지는 것을 의지한다. 신약이 신왕되다. 이러한 삶은 신약함, 어리숙한 사람이나 어리숙한 물건 등을 활용하여, 자기 삶을 충족시켜주는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식신으로 일간을 구하는 신왕은 극설교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신약을 면하려고 신왕되려다가 자기가 잘 못 될 수 있다.
임상 1
辛甲甲戊
未寅寅辰 坤 甲木사령
근왕 : 甲木 일간의 근이 寅寅辰에 있으므로 根이 지나치게 왕하다. 强이다.
상왕하거나 인왕하지 못하다.
비견으로 일간이 왕하다.
다른 육신을 쳐다보지 말고, 일간만 우선하여 판단하라.
일간이 근으로 지나치게 왕하면 파관(破官) 한다. 책에는 관을 능멸한다고 쓰여있다. 누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조직이나 남편과의 관계가 미숙하다. 문제는 정관운에 드러난다.
불편한 사유는 싸우거나 대들어서가 아니다. 침묵이 문제이다. 똑똑 노트를 했는데 문을 안 열어주고 대답을 안 해준다. 쇠 뚝배기 같은 것이 문제이다. 인월생(생지월령)이므로 고집은 아니고 자존심, 자긍심이 너무 강하다.
질문) 근왕자가 사주에 정관이 없다가 운에서 정관운을 만나면 어떠한가?
답변) 정관이 없으면 문제가 없다. 정관이 있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➊ 근왕하고 정관이 드러나면, 조직사회나 가정생활이 미흡하다.
➋ 근왕하고 편관이 드러나면, 어려운 조직의 임무나 가정의 힘겨움을 이겨내고 극복한다. 만인을 보호하는 수호자가 된다. 조직이나 가정에 부적합하거나 사회생활에 미흡한 사람을 인도해주는 사람이 된다. 견디기 선수라고도 한다.
임상 2
己己乙壬
巳丑巳辰 坤 2012년 생
己土 일간이
1) 근왕하다.
2) 상왕하다.
3) 비왕하다.
근왕 : 지나치게 근왕하고 천간에 편관이 있다. 집에서는 안 참고 견디는 힘이 없으나, 바깥에 나가서는 온갖 어려움이 있어도 어른처럼 참는다. 편관은 밖에서 쓰는 바가지, 정관은 안에서 쓰는 바가지이다.
근왕 편관이므로 집안에선 안 견디지만, 밖에선 잘 견딘다. 집에서는 개차반인데, 밖에선 호인 소리를 듣는다. 집안에선 자기가 대장이고, 밖에 나가면 모범적인 생활을 한다.
상왕 : 상왕은 복 중의 복이지만, 상왕이 너무 많거나 인성이 너무 많으면 식상을 괴롭힐 수 있다. 이 사주는 식상을 괴롭히지 않으므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상왕하면 관설할 우려가 있는데 (관설–법을 어김), 이 사주는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
➌ 상왕이 지나치면, 인성이 식상을 극하여 부모의 덕만 믿고 직업 할동에 미흡한 현상을 보일 수 있으며 독립 생활을 못 하는 사람과 같다.
➍ 인왕이 지나치면, 자신의 고강한 성격과 고퀄리티 행동만을 하려는 자존심에 의하여 직업 활동이 미흡하게 드러난다.
이 사주는 근왕 편관이므로 외부에서는 어려움을 잘 견디지만, 상왕하므로 집안에서는 부모에게 너무 기대고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없다. 식상을 극하지는 않으므로 다행이기는 하다. 상왕이 두 개이므로 집에서는 땡깡을 피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고 한다. 집에서는 코맹맹이 소리를 하면서, 밖에선 근엄한 어른인 척 하는 아이이다.
2020~21년 경자 신축년 상왕한 사주가 식상을 만난다. 인성과 식상이 운에서 만나므로, 부모에게 불만이 생긴다. 왜 나를 안 돌봐줘? 상왕은 부모에게 기대는 사람이고, 식상이 있으면 불평불만이 많은데, 사주에 식상이 없으므로 평상시에 불평을 안 하던 사람이다. 식상운에 왔으니까 불평하는 운에 왔다.
이 아이가 식상운에 불평을 하게 된다는 것은, 아이의 부모가 바빠져서 집을 자주 비우거나, 갑자기 주말 부부를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혹은 주부만 하던 엄마가 갑자기 직장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상왕이 있고 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모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라고 조언해 주어야 한다.
임상 3
己辛壬癸
亥卯戌卯 坤
戌月에 태어난 辛金 일간이 득령했다. (득령 : 월령에서 근을 함) 근이라고 말하지 않고 令을 얻었다고 한다. 근이 있으면 건방진데, 령은 건방지지 않다. 근이 많으면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이 내 안에 들어올 수가 없다. 령을 얻었으나, 근이 많은 것은 아니다.
1) 득령
2) 상왕 + 인왕, 근왕하지는 않다.
인왕의 문제 : 지지에 戌土, 천간에도 己土가 있으므로 인성이 왕해서 식상의 기운을 탈진시킬 우려가 있다. 인성이 왕해서 식상을 극하면, 고강한 고퀄리티 성격에 의해서 자기 재능을 썩힐 수 있다. 식상이 있다면, 현장의 실용적 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인왕하므로 체면 때문에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경자 신축년, 비겁운이다. 인비식으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운세가 왔다.
질문) 현업에 있는 사람인데 언제 개업할까?
답변) 이 사람에게 말해줘라. 당신의 고강한 고퀄리티 성격 때문에, 현장의 실용적 생활에는 부담이 있다. 현장에 나가더라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비겁운이므로 식상을 생하는 운이니, 지금 나가야 한다. 현장진출은 신축년이다.
임상 4
庚辛乙壬
寅未巳寅 坤
1) 겁재로 신왕하다.
➎ 겁재로 신왕하면 자기의 실용적 생활에 보탬이 안되는, 실용적 생활을 헤치는 낭비적 생활(여가, 취미, 교양)을 일삼아서 경제적 생활 및 사회적 신분 활동을 해칠 수 있다. 만약, 관이 있으면 사회적 신분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재가 있으면 경제적 상황에 안 맞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사주는 천간에 재성이 투간되었으므로, 경제적 이익에 정 반대되는 행동, 낭비 행동을 할 수 있다.
❻ 일간이 비견으로 신왕하면, 사회적 신분 및 경제적 활동에 보탬이 되는 행동만을 하여 (딴짓, 낭비, 여가, 취미 생활을 안 한다는 의미) 훗날 직업병에 걸리거나, 지나친 전념으로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묻지 않는, 대인관계의 서먹함에 의한 외로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일간이 비견으로 신왕한 것은 너무 전념하고 놀지 않아서 친구들은 고스톱 치는데 혼자 집에 가서 공부하거나, 친구들은 화염병 던지는 데 혼자 가서 공부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나중에 친구가 없어진다.
일간이 겁재로 신왕한 것은 일보다는 술 한 잔, 돈보다는 계집질, 재밌는 것을 쫓다가 나중에 거시기 해진다. 이 사주는 겁재로 왕하다.
2) 상관으로 신왕하다.
이 사주는 정관격인데 일간이 음일간이므로 상관이 일간을 신왕하게 한다.
➐ 일간이 (음간인 경우에 관살이 있을 때) 식상이 관살의 위헙을 제하여 일간을 구하는 역할을 하므로, 식상에 의하여 신왕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약이 신왕된다는 것은, 신약함, 어리숙한 사람이나 어리숙한 물건 등을 활용하여, 자기 삶을 충족시켜주는 경우에 해당한다. 집을 급매, 경매로 사는 것, 남이 나빠질 때 나는 승기를 잡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신으로 일간을 구하는 신왕은 극설교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약을 면하려고 신왕해지려다가 자기가 잘 못 될 수 있다.
이 사주는 겁재로 신왕하고, 상관으로도 신왕하다. 다행히 일간이 탈진되지는 않는다. 만약, 식신으로 일간을 구하려고 한다면 일간이 극설교가로 탈진될 수 있다.
질문) 엄마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 집을 주신다고 하는데, 언제쯤에 명의를 받을 수 있을까?
답변) 이런 질문은 지지 미토가 있어서 나오는 상왕자의 질문이다. 2019년에 명의이전을 했어야 한다. 이제라도 빨리 해야 한다.
임상 5
丙己壬乙
寅酉午巳 坤 4
1) 상왕 + 인왕 = 인왕(천간위주)
상왕하고 천간 인성도 있으니, 퉁쳐서 인왕하다. 인왕은 식상을 극해야 한다. 천간 인성이므로, 천간에 식상이 와야 하는데, 경자 신축 식상운에 인왕이 식상을 해코지한다. 인성으로 신왕하면, 고품격과 고퀄리티의 마인드로 인해서 현장력이 부족할 수 있다. 헝그리 정신은 부족하고 체면만 세우려고 한다. 통변할 때는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퀄리티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라고 말해주어라. 인왕의 문제는 식상운에 드러난다. “경자 신축년에 문제가 드러난다. 영업 좀 해라.”
질문) 이 사주처럼 인왕도 하고 상왕하기도 한 사주에서, 상왕이 가진 복은 어떻게 되는가?
답변) 이 사주는 상왕도 하다. 상왕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나 있으므로, 평상시에 내가 안 하고 남이 해줘 버릇한 습관이 눈에 띈다. 원래 습관이그렇고, 스스로 하기보다는 기대는 심리가 많다. 이 사주는 상왕 하지만 인성이 투간되서 인왕으로 본다. 만약에 천간 인성이 없다면 상왕으로 본다.
그동안에 인왕, 상왕으로 인해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 문제를 부모가 채워주었을 것이다. 집에서 돈을 가져다 쓴 사람이다. 통변할 때 주의할 것은 집에서 돈 가져다 쓴 사람은 부모 복이 없다고 말한다. 필요한 데 덜 받았다고 말한다.
일간이 상왕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모한테 받을 게 없으므로 덜 받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 사주처럼 인왕하고 상왕한 사주는 인왕이 겉으로 드러나고 상왕은 옆에 있지만 묻혀서 잘 안 보인다. 평상시에 부모에 대한 행동은 상왕으로 하고, 밖에 나와선 인왕으로 행동한다. 복이 많은 사람이다.
격으로는 정인격 관인상생이 되어 있다. 재생관을 해야 하는데, 재성이 천간에 투간되고 관은 지지에 있다. 재극인이 돼서 관인상생이 잘 안되고, 자중지란이 벌어진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과 잘하지만, 내부인끼리는 문제가 있다. 재생관이 잘 안되면 쟁재가 발생한다.
이 사주의 쟁재는 비겁이 없으므로 스스로 행하는 낭비형 쟁재는 아니다. 비겁이 있어야 쟁재가 발생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비겁이 없어도 재생관을 잘 안하면 모든 것은 재극인과 쟁재가 벌어진다.
비겁이 없는 쟁재는 내가 돈을 까먹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 뒤처지는 쟁재이다. 비겁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하는지만 알고, 경쟁자가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고 있다.
무엇으로 신왕한가를 분석하는 이유
오늘 하는 수업은 위의 “7가지 현상” 때문에 일간이 무엇으로 신왕한지 알아내야 한다. 비겁, 인성, 근, 식상 등 복합적으로 왕해도 그중에서 무엇이 중심인지 알고서 장단점을 구분해야 한다.
신왕의 이유는 1) 인성, 상왕 2) 근, 비겁 3) 식상, 휴왕으로 왕하다. 내가 무엇으로 신왕한 것에 따라 겨냥하는 육신이 있다.
근왕할 땐 정관과 편관을 무너트리려고 하고 한다. 편관을 무너트리려고 하는 것은 길한 것인데, 정관을 무너트리려고 하는 것은 나쁜 것이므로 관을 능멸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성향이 일간의 신왕한 이유 속에 들어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신왕하기만 한 예도 있다. 무엇인가를 겨냥한 것이 없다. 살을 공격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관을 공격하려는 것도 아니고, 재성을 취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경우 순진한 사람이라고 한다. 맹목적으로 신왕할 뿐이다.
다른 육신이 사주에 있어서 신왕이 그것을 겨냥을 해야 한다.
근으로 신왕하면 관이나 편관을 겨냥하고, 비겁으로 신왕하면 재성이나 관살을 겨냥하는 것이다. 인성으로 신왕하다면 식상을 겨냥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겨냥하지 않는 순진한 사람이 있기도 하다. 이런 경우는 뚜렷하게 욕심을 가지고서 무엇을 취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살아간다. 그러다 운에서 만나면 쓰려고는 한다.
상왕이란 받을 복, 좋은 환경을 만나는 복, 상사나 부모의 복덕으로 천복이라고 한다. 상왕이 지나치면 마마보이가 되고, 적당하면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만 있으면 천군만마가 되지만, 두 개가 되면 부모나 주변 사람이 다 나한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스스로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하나가 적당하다.
지장간의 인성을 상왕, 지장간의 식상을 휴왕, 지장간의 비겁을 왕이라고 한다. 신왕이 지나치면 신태왕이 되어 편중이나 태과불급의 현상이 발생한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에 관여하고, 대체적으로 오버행위를 많이 한다.
일간이 정관을 대함에는 무근해야 한다. 일간이 근이 없으면, 일간 속에 정관이 들어있다. 사주에 정관이 없어도 일간이 근이 없으면 그 속엔 정관이 들어있고, 사주에 아무리 정관이 좋아도 일간이 근이 있으면, 그 일간 속에는 정관이 없다. 남편이 아무리 좋다고 그래도 부인에게 일간 근이 있으면, 남편이 ‘언젠가는 떠나 가겠지~’ 라고 생각한다. 일간의 신왕한 모습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1. 일간이 근왕(旺)하면,
내 안에 내가 가득하니 네가 머물 수 없다. 네 자리를 내가 만들어주지 않겠다. 내 마음으로만 꽉 채우고, 네 마음을 인정하지 않겠다. 상대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들어가 있다. 일간이 근으로 왕한 것을 좋게 여기기는 어렵다.
2. 일간이 식상으로 왕하면,
식신의 방어와 상관의 공격과 협조(연대관계) 등으로 자신을 유지한다. 신분을 유지하다.
식상이 지장간에 있으면 휴왕이라고 한다. 甲木일간에 巳午未는 휴왕이다. 생존을 유지하다.
천간의 식상은 신분을 유지하고, 지장간의 식상은 생존을 유지한다. 식상으로 왕함과 휴왕은 음일간에 적용하는 것이 잘 맞는다. 음일간은 신왕하려면 대다수 휴왕으로 신왕한 것이 정상적이다. 특히 乙木일간, 辛金일간에게 적용된다.
3. 인성으로 신왕하면,
나의 개인행동을 자제하고 환경에 적합하게 살겠다는 뜻이다. 관인상생이나 살인상생으로 환경에 적합하게 살고, 패인(佩印)과 제식(制食)으로 자기를 자제하며 살려고 한다. 그러나 인성이 지나치면 관살을 설기하니 말을 안 듣고, 자기를 자제하는 것이 아니라 도식(倒食)이나 상진(傷盡)을 한다. 이렇게 되면 꼭 해야 할 일도 안 한다. 개인기를 활용하지 않는다.
지지에서 상왕(지장간의 인성)하면, 환경도 주변 사람이 조성해주고 생존도 주변 사람이 만들어준다. 참 좋은 복이다. 그러나 상왕이 지나치면, 상대와 더불어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받아버릇하고 해줘 버릇해서 나태함에 빠질 수 있다.
4. 비겁으로 왕하면,
좋은 표현으로는 기타행위를 한다고 한다. 겸하는 행위, 첨가행위를 말한다. 직업 활동속에서 하나를 더 첨가한다는 뜻이다. 비견은 더 많은 준비를 한다. 어딘가에 놀러 가는데 쌀 한 말을 가져가야 하면, 비견은 두 말을 가져가고, 비견이 지나치면 세 말도 준비한다. 낭비가 심해지며 보험도 쓸 데 없이 들기도 한다. 겁재는 놀러갈 때 안 해도 되는 옵션을 추가해서 낭비를 한다. 낚시를 간다고 하면 비견은 가진 도구를 채비하고, 겁재는 새로운 낚시도구를 산다. 겁재는 낭비가 많지만, 행복하고 즐겁다. 비견은 꼰대, 쫌상이라고 하고, 겁재는 낭비, 대모살이라고 한다.
비견이 재성을 보면, 경제활동의 준비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임대업이나 부업을 하려고 한다. 비견이 관성을 보면, 진급하기 위해서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자격증도 더 따고, 학력도 더 준비한다.
겁재로 신왕한데, 관살이 있다면 진급이나 신분 상승에 안 맞는 행위를 더 많이 한다. 몰래 놀러가거나, 몰래 사우나에 가서 앉아 있는다. 겁재에 재성이 있으면, 경제활동을 위배하는 짓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겁재가 있어도 재성이 없으면, 경제활동을 위배하는 짓을 전혀 안 한다. 관살이 없다면 체면을 위배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겁재에 정관이 있으면, 코메디언 같은 푼수 이미지가 있다.
임상
戊辛庚辛
戌巳子丑 乾
1) 인왕
2) 戌時이므로 근으로도 旺
3) 비견으로 왕, 겁재로도 왕
4) 丙火 관에 대한 식신 휴왕
이렇게 여러 가지로 왕한 가운데에서 무엇을 중심으로 볼 것인지를 골라야 한다.
질문) 월령을 중심해서 봐야하는가?
답변) 그렇다.
질문) 그럼 휴왕인가?
답변) 그건 아니다. 휴왕은 관살이 왕할 때 휴왕이다.
창광은 관살이 있기는 해도 휴왕이 가동할 정도는 아니다. 금생수와 보온역할의 무토가 있으므로, 巳중의 丙火가 얼음을 녹여서 기체로 날라가게 하지는 못한다. 휴왕으로 왕한 것은 아니다. 운이 丙丁火가 들 때라면 휴왕해질 수 있으나, 현재는 아니다. 이 사주의 휴왕은 의미가 없다. 한겨울에 관살의 위협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에 辛金이 사오미 월령에 있다면 제일 먼저 휴왕을 찾아야 한다.
戌은 상왕으로도 근으로도 볼 수 있는데 상왕으로 본다면, 식상을 조율하는 상왕인지 관살에 적합하게 하는 상왕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식상에 적합하게 하는 상왕이라면 인왕으로 퉁쳐서 보면 된다. 인성이 너무 왕해서 식상을 방해할 수 있는 정도이다. 고강함과 고퀄리니, 체면을 앞세워서 벌이 활동에 소극적 행위를 한다는 뜻이다. 비견이 왕하므로 중재를 서게 된다. 가상관(假傷官)에서 진상관(眞傷官)으로 바뀌어 가는 역할을 한다.
끝없이 준비하는 비견도 있고, 끝없이 방해하는 겁재도 있다. 이 사주의 비견 겁재는 재성이 아니라 관성을 향한 것이다.
이 사주의 인왕은 식상을 겨냥하고 있고, 비겁왕은 관살을 겨냥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심보가 있는데, 눈에 안 보이는 심보를 신왕으로 찾으면 다 알 수 있다. 위 사주는 휴왕인데, 천간의 식상이 아니라 장간의 휴왕이다. 휴왕은 생존형이다. 신분과 지위를 지키려는 식상이 아니라, 지지의 휴이므로 생존적인 이유로 직업을 지키는 행위이다.
근왕도 쬐그만 술토 하나이니 크게 통변할 것은 없다.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고 말해주면 된다. 그러나 근이 두 개 정도 있다면 관살을 살펴야 한다. 일단 근이 있으면, 관을 받을 수는 없다. 관을 능멸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어려운 살은 버텨낸다. 이 사주는 근이 있고서 살은 없고 관이 있다. 조직 생활이나 단체 생활은 못 한다. 근이 하나이므로 능멸한다고까지 말하지는 않지만, 약간은 건방을 떤다고 말할 수 있다.
신왕한 이유로 그 사람의 처세를 보는 것인데, 이것이 일간과 육신을 보는 방법이다.
첫댓글 리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신왕한 것에 따라 겨냥하는 육신이 있다. 감사합니다.
차암 좋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
일간의 처세에 대해서 감사히 공부하였습니다^^
1)의 동그라미 3번에
상왕이 지나치면
이라고 되어있는것은
왕상휴수사의
두번째 상이 왕함을 말씀이실까요?
상왕은 왕상휴수사의 상 맞습니다.
지지의 인성을 상왕이라고 부릅니다.
@리자 친절히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알아가는 과정 ㅎ 감사합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최고.
감사합니다.
임상의 다양성 잘 읽어보았습니다.
상왕이란 어느 경우인지요?
인왕이 상왕은 아니겠지요?
지지의 인성을 상왕이라고 부릅니다.
@리자 감사합니다.
천천히 볼께요.
감사합니다.~~**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있었네요.
저는 건방을 떱니다. 관을 능멸하기도 하겠죠.ㅋㅋ
상왕으로 받을복이 있음에도 식상으로 불만이고
관의 규정을 지키지도 않네요. 못됐네요.ㅎㅎ
육신의 천간과 지지에 따른 차이점을 공부,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