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판교지역 맛집으로 이름난 한식요리전문점 ‘송이와 은어 향기’는 신앙촌간장을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내는 곳이다. 직접 찾아가 보니 입구에서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 ‘경기도 성남시 모범음식점’, ‘2023 내수면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 대상 수상’ 등 다양한 배너가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쪽 벽면에 이곳을 방문한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과 사진이 붙어있어 이 곳의 유명세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송이와 은어 향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와 신앙촌간장을 사용하게 된 계기를 홍강선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송이와 은어 향기.’ 상호명이 참 멋져요. 이름만 들으면 물 좋고, 공기 좋은 산 속에 있을 법한 이름이에요.
가게 이름을 고심하다가 둘 다 좋은 향이 나는 재료여서 뒤에 향기를 붙였습니다. 송이버섯 향기는 아시는 분이 많으신데, 은어 향기는 모르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은어는 맑은 물에서만 사는데 비리지 않고 특유의 수박향이 나요.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지정됐을 만큼 귀한 물고기였다고 합니다.
-‘은어 조림’으로 요리대회에서 대상도 타셨어요.
저희 형님이 이런 대회가 있는데 한번 해보라고 하셔서 저희 가게 시그니처 메뉴인 은어 조림을 출품하게 됐습니다. 요리대회는 한 번도 참가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운 좋게 대상까지 타게 돼서 너무 기분 좋고 감사해요.
-요리할 때 신앙촌간장을 쓰신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알고 신앙촌간장을 사용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신앙촌간장을 사용한 지는 7~8년 되었어요. 지인이 하는 식당에 방문했는데 신앙촌간장을 쓰더라고요. 보통 식당에서 사용하는 간장은 몽고간장 등 업소용을 많이 사용하는데 특이하잖아요. 물어보니까 신앙촌간장이 맛있어서 쓴대요. 궁금하니까 직접 먹어봤죠. 그런데 간장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거예요. 이 간장이라면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지인이 거래하시던 신앙촌 사장님께 연락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의 어떤 요리에 신앙촌간장이 들어가나요?
일반적으로는 신앙촌 양조간장을 쓰는데, 몇 가지 나물무침과 저희 가게 주력 메뉴인 은어조림에는 생명물간장이 들어갑니다.
-신앙촌간장이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도, 간장을 바꾸면 요리 레시피도 바꿔야 해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대표님은 레시피 변경이 어렵지 않으셨는지요.
레시피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신앙촌간장이 오히려 음식의 맛을 끌어올려주니까요. 강한 향도 없고 염도도 낮아서 재료와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음식의 풍미를 더욱 살려줍니다.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은 불문율이에요. 신앙촌간장은 정말 좋은 간장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해요.
-송이와 은어요리 전문점은 어떻게 운영하게 되셨나요?
제 고향이 경북 봉화인데요. 거기 특산물이 바로 송이와 은어예요. 저희 형님은 봉화에서 은어 양식을 하시고, 저도 원래는 은어와 송이를 도·소매로 판매하는 일을 했었어요. 가장 좋은 품질의 상품을 믿을만한 거래처를 통해 유통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 거예요. 그렇게 식당을 운영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그럼 원래 유통업에 종사하셨던 거군요. 의외예요. 당연히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신 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음식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요리 관련 책도 많이 읽었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 수 있었나 봐요. 은어탕이나 은어칼국수는 제가 개발한 메뉴거든요. 기존 레시피에 국한되거나 고정관념에 빠지는 일 없이 저는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 이거 하나만 생각했거든요.
-은어와 송이로 새로운 메뉴까지 개발하시다니 참 대단하세요. 지역 특산물 전문음식점이 생겨서 고향인 봉화에서도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몇 해 전에는 봉화군의 요식업하는 사람들과 군청 사람들이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올라와 저희 가게에 방문하신 적도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관광왔을 때 우리 가게처럼 봉화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어요.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1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였나요?
저희 가게를 사랑해 주시는 손님들이 많다고 느낄 때요. 얼마 전에는 신메뉴 개발한다고 일주일간 가게 문을 닫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단골손님께서 가게 문도 닫혀있지, 전화도 안되지 하니까 저희 가게 없어진 줄 알고 찾아오신 거예요. 저를 보시더니 무척 반가워하시면서 이 가게는 절대 없어져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어요. 제 입장에선 너무나 감사했죠. 그런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손님들께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