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는 신약성서와 연조가 같은 교회입니다. 침례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만을 신앙과 생활의 최고 권위로 굳게 믿는 성도들입니다. 침례교회는 특별히 교단을 창설한 창설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약성경의 원리와 주장에 근거해서 교회를 치리합니다.
대개 침례교회의 특징을 침례의식과 유아세례를 하지 않는 것에서 찾지만, 보다 중요한 특징은 ‘개교회주의’인데 각각 지역 교회가 주체가 되어 민주적으로 교회를 치리합니다. 신앙의 자유를 중요한 덕목으로 존중하는 침례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민주정치를 한다는 것입니다.
침례교회가 강조하는 교리와 고수하는 특수성이 성서적이라는 면에서, 침례교의 교리는 곧 신약성서의 교리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침례교인은 무엇보다도 신앙과 생활의 최고 권위로써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 받은 말씀으로 믿고 따르는데, 이것이 침례교회의 가장 큰 특색입니다.
현재 침례교회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침례교세계연맹(BWA)에 가입하여, 교회 수 16만여 개, 침례교인 약 6천만 명, 등록교인 1억5천만여 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침례교회는 1889년 캐나다로부터 내한한 말콤 C. 펜윅(Malcolm C. Fenwick,1863-1935년) 선교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습니다. 1900년대 초기 침례교인들은 함경남도 원산을 중심으로 북쪽 지역에 복음을 전파했으며 압록강을 건너 만주, 시베리아, 북간도까지 복음의 씨를 뿌렸습니다.
이 시대의 침례교인들은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히 여기지 않았고, 많은 분들이 순교를 당하면서도 복음 증거하는 일에 생애를 바쳤습니다.
한국침례교회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남침례교회와 협력하였고, 현재 2,700여 교회에 75만여 명에 이르는 한국에 주요교단이 되었습니다.
또한 침례교인들이 주님께 순종하고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열심히 전도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침례교회의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신앙과 생활의 최고 권위로써의 성경(딤후 3:16)
1)성경의 저자는 성령님이라는 사실과 성경 66권은 과오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2)성경은 생활의 지침서이며, 그 안에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있다고 믿습니다.
3)성경을 읽어야 하며, 공부해야 하고, 묵상해야 하며, 가르치고 전파해야 하며, 그 교훈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4)성경을 전통이나 신조, 이 세상의 어떤 인물의 교훈이나 저서와 비교하지 않고, 인간 생활에 절대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습니다.
5)성경은 함부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해석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2. 교회와 국가의 분리(롬 13:1-7; 마 22:21)
국가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의 법률을 지키고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어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얻는 구원(엡 2:8-9)
구원은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얻는 것이지 행위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중생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요3:3). 중생은 우리를 새 사람이 되게 하며(고후5:17), 값없이 얻는 선물입니다(롬6:23). 중생을 통한 구원은 취소될 수 없습니다(롬8:35-39).
4. 민주적 자치제로써의 교회(마 20:25-27; 행 1:15-22; 6:2-6)
1)중생한 교인의 회원권: 교회의 구성원은 침례 받은 회원들입니다.
2)모든 회원의 동등한 권리: 모든 회원은 동등한 권리를 갖습니다.
3)자치제로써의 교회: 민주적 다수결 원칙에 의하여 교회사역을 의논하고 결정해 나갑니다.
5. 개교회주의
개교회는 민주적 방식으로 말씀과 성령님의 지도를 따라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러나 지방회나 총회를 통하여 서로 협동하고 연합사역에 참여해야 합니다.
6. 신자의 제사장 직분(롬 3:19; 행 13:39; 히 4:16; 벧전 2:9)
각 신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각각 책임과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각 사람은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교제하여 기도하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7. 모든 신자의 전도적 사명(행 1:8; 마 28:19-20)
성경은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의 증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 끝까지 나가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제자를 삼고 침례를 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8. 청지기로서의 삶(벧전 4:10; 눅 16:1-10)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뿐만 아니라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생활, 즉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선한 청지기가 될 때, 기쁜 마음으로 헌신과 봉사와 십일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9. 침례와 주의 만찬
1)침례
(1) 방법과 의미: ‘침례’라는 말의 헬라어 원어는 ‘밥티스마’로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는 사람은 온 몸을 물속에 잠그는 의식인 침례를 받아야 합니다. 침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행위로써, 물속에 잠기는 것은 죽음을 나타내고, 물속에 있는 것은 장사지냄을 나타내며, 물 위로 올라오는 것은 새 생명을 얻는 것, 즉 의로운 신분으로 부활하는 것을 상징합니다(롬6:3-11; 골 2:12).
(2) 대상: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입니다.
(3)목적: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함입니다. 주님은 전도하라는 명령과 가르치는 명령 못지않게 침례를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마28:19-20). 그러나 침례는 구원의 요건이 될 수 없습니다.
(4)시기: 침례를 받기까지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생활의 주인으로 모셔 들인 성도는 언제라도 침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주의 만찬
(1)의미: 주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하신 몸과 흘리신 보혈을 기념하는 뜻으로 행합니다(고전11:24-25). 그러므로 주의 만찬 자체에는 신비한 능력이 없습니다.
(2)대상: 중생하고 침례 받은 성도라야 합니다. 중생한 자라 할지라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성도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고전11:27-29).
(3)목적: 주의 만찬은 주님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목적에서 침례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행합니다. 성도는 이 의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고 다른 성도들과 더불어 끊임없이 교제하며 새로운 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10. 침례교회의 직분
1)목사: 목사는 장로 또는 감독이라고도 불립니다. 목사와 장로와 감독은 한 가지 직분의 각각 다른 기능을 설명하는 말입니다(행20:17,28). 즉 장로는 경험이 많고 존경받을 만한 연장자를 뜻하며, 감독은 교회 전체를 맡아서 돌보는 사람이며, 목사는 목자를 의미하는 말로서, 주의 성도들에게 영의 양식을 공급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직분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명칭이 각각 다른 직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직분을 설명하는 다른 명칭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경험과 지도력이 있는 사람(장로)이, 교회를 다스리고(감독), 양떼를 먹이고 인도한다는(목사) 의미인 것입니다. 따라서 침례교회는 장로와 감독을 따로 두지 않습니다.
2)집사: 집사 직분은 사도행전 6:1-6에서 유래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최초로 일곱 집사를 선출하여 기도하고 안수하였습니다.
집사의 자격은
(1)성령이 충만한 사람,
(2)지혜가 충만한 사람,
(3)칭찬 듣는 사람이며,
더 자세한 집사의 자격은 디모데전서 3:8-12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