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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농가에서 작은 개울이 흐르다 잠시 머물며 만든 연못 얼음 위로 큰 나무 하얀 발자국 몇이 지나가고 본관 2층 모퉁이 방엔 작은 나무 발코니 하나 딸리고 너른 들판, 달리는 자동차 지나는 모든 것들 발아래 깔린다.
한가로운 햇살은 종마 목장의 말잔등 서기를 타고 이곳까지 밀려와 서삼능 애환의 역사를 전한다. 군데군데 놓인 장독대엔 수백 가지 장류 쥐눈이콩, 두부, 된장 작업장엔 청국장 냄새 본채엔 쥔장의 감칠맛 나는 인삿말 별관으로 오르는 짧은 시간 고드름, 가마솥, 나무등걸 타는 냄새 어린시절 추억이 되살아나고 그 안엔 차와 자연 그리고 사랑
여유로움과 함께 어울리는 대화가 있을 뿐 종일토록 비추는 햇빛과 달빛 그리고 물소리, 바람소리
서삼능 샛길을 따라 가노라면 활짝 팔벌려 맞이하는 동트는 농가의 솟을 대문은 오늘도 새로운 만남을 기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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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리운 산하 원문보기 글쓴이: 이재준
첫댓글 눈감고도 느껴지네요 서삼능 농가의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