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운데 계시도다)
2003년 12월 19일 <대림 제 3 주간 금요일>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헤로데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아비야 조에 속하는 사제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즈가리야였고 그의 아내는 사제 아혼의 후예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부부는 다 같이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율을 어김없이 지키며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은 원래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인데다가 이제는 내외가 다 나이가 많았다.
어느 날 즈가리야는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분을 이행하게 되었다. 사제들의 관례에 따라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사람들 제비뽑아 정하였는데 즈가리야가 뽑혀 그 일을 맡게 되었다.
안에서 즈가리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가리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서 있었다.이것을 본 즈가리야는 몹시 당황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때에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가리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사람이 또한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는 주님 보시기에 훌륭한 인물이 되겠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나 그밖의 어떤 술도 마시지 않겠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을 가득히 받을 것이며 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주 하느님의 품으로 다시 데려올 것이다.
그가 바로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사람이다. 그는 아비와 자식을 화해시키고 거역하는 자들에게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여 주님을 맞아들일 만한 백성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즈가리야가 '저는 늙은이입니다.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런 일을 믿으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시종 가브리엘이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는 분부를 받들고 너에게 와 일러 주었는데, 때가 오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 하게 될 것이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즈가리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성소 안에 오랫동안 머물고 잇으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드디어 그가 밖으로 나왔으나 말을 못 하는 것을 보고 그들은 즈가리야가 성소에서 무슨 신비로운 것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벙어리가 된 즈가리야는 말을 못하고 손짓으로 시늉만 할 뿐이었다.
즈가리야는 사제 당번의 기간이 끝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기를 가지게 되어 다섯 달 동안 들어앉아 있으면서 '마침내 주님께서 나를 이렇게 도와주셔서 나도 이제는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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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주님이 놓으신 그 길은 사랑의 길!
즈가리야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다.
분향 제단 오른편에 서 있는
하느님의 시종 가브리엘 천사를 보고 두려워 하는
즈가리야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즈가리야. 하느님께서 네 간구를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터이니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고 하였다.
즈가리아는 성소에서
무었을 원하며 분향 하였을까?
성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무었을 바라며 기도 하였을 까?
에리사벳의 임신을 바란 것이 아니라
어두운 세상을 밝혀 줄 메시아를
어지러운 세상을 바르게 하여줄 메시아를
빈곤과 가난, 절망과 고통으로 부터 구원하여 주실 메시아를
야훼 하느님께서
보내어 주시기를 바라고 바라는 간절한 소망으로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메시아를 가르쳐 줄 요한을,
메시아의 험난한 길을 고르게 하여 줄 요한을,
생리적으로 불가능한 노인 즈가리아의 아내 엘리자벳 에게
성령으로 잉태를 알리는 천사를 보내어 줍니다.
주님께 올리는 기도 분향 같게 하옵시고,
처든 손 저녁 제사같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즈가리아는
천사의 알림을 믿지 않은 그 순간 바로 그 성소에서 벙어리가 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의 과정을 요약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믿으며 살아 왔는가?
저가 바라는 데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세월이란 길 위에서 그냥 걸어 왔습니다
저가 걸어 온 길! 그 길은,
되돌아 볼 수는 있어도, 되돌아 갈 수는 없는 길입니다.
그 길은 사람이 만든 길이 아니라, 주님이 놓으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만든 길에서는 주님을 모르면서 걸을 수 있지만,
주님이 놓으신 길에서 주님을 모르면 아니되는데, 모르고 걸어 왔으니,
이 어찌 주님이 보시기에 한심 하였을끼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주님미 놓으신 길에 있는 모든 이에게,
사람이 만든 길로 가게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주님이 놓으신 그 길은 사랑의 길!
그 길이 사랑의 길 이기에
넘어 져도 일어나며 크게 다치지도 아니 합니다.
주님!
메시아를 알려 주시려
요한을 <불가능>에서 태어나게 하시어
넓은 광야에 해매이는 죄의 노예에게 회개하라 부르짖으시며,
주님이 여기 계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주님!
이를 생각하게 하소서.
주님! 이를 마음에 새겨 주소서.
주님! 오늘의 절망이, 오늘의 괴로움과 슬픔이,
때가 되어.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가 주님께 올리는,
영광의 기도 되게 하시고,
감사의 눈물로 바치는 분향이게 하소서
주님!
저가 이 세상에 왜? 태여나서, 이 세상을 왜? 떠나야 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주님!
저가 저 자신의 숨을 쉬게하고
저가 저 자신의 맥박을 뛰게하고 멎게하는 능력이 없으면서
어찌 주님의 뜻을 알 수 있겠 나이까?
주님!
주제넙게 주님께 나의 모두를
맡길 줄 모르면서 어찌 맡기려 하였겠나이까?
주님!
주님을 알려 하는 지식의 위선과 교만을 버리고,
모두를 주님께 의탁하는
이 세상의 죄인에게 마음의 가난을 주소서.
주님!
져가 어떤 처지에 놓여지든
절망과 괴로움을 은혜로 받아 드리게 하시고,
간절한 기도를 바치게 하시어,
주님께
감사할 줄 아는 종이게 하소서
아 -멘
< 시편 70 >
◎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고자, 제 입은 당신의 찬미로 가득 차 있나이다.
몸 숨길 바위, 굳센 보루 되시와 저를 살리소서. 저의 바위 저의 보루가 임이 아니오니까. 악한 자의 손에서, 주님, 저를 빼내소서.
◎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고자, 제 입은 당신의 찬미로 가득 차 있나이다.
♬ 받아주소서 / 성 이냐시오 기도
첫댓글 마테오 님! 주님께서 놓으신 사랑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시는 마테오 님! 오늘 복음은 길어서 치시는 데 애쓰셨을 것 같아요.지극하신 정성이 담긴 은혜로운 묵상속에 평화로이 머물다 가옵니다.주님! 제가드리는 기도가 영광의 기도 되게 하시고, 감사의 눈물로 바치는 분향이게 하소서 아 -멘
유스티나 님! 성탄 준비에 많이 바쁘실 텐데요. 기도의 글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유스티나 님!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