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맛의 단상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지방맛집 스크랩 [완도맛집/노화도맛집] 노화도에서 어렵게 찾은 백반집..태양식당
지란지교 추천 0 조회 995 12.05.31 17:10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남도여행을 떠나 여지껏 먹은 음식이 전복죽을 빼면 대부분 무거운편이라...

이번엔 좀 지역에서 나는 제철 반찬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까하여 백반집을 찾다가 발견한 집이다..

보길도를 둘러보러 들어왔기 때문에, 노화도에서 밥한끼 안먹으면 노화도는 그저 스쳐 지났던 섬이란 기억만 남을듯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단체손님으로 가게 안은 시끌벅적하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 쭈뼛거리고 있는데..한 아줌마 가라사대~~

"우리 다 먹었어~~!! 여기 와서 앉아~~" 하신다..ㅋㅋ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 되시는 아줌마께서 친근하게 반말로 말씀하시니 따라야지~~^^

처음보는 사람한테도 편하게 말을 놓으실 수 있는 아줌마의 내공이 부러웠다..ㅎㅎ

결코 기분이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고, 약간은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일화..ㅋ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살짝 놀랐다..

섬인데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좀 쎄서~~

어차피 백반 먹으러 온 것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김치찌개도 만원이면 좀 과한 감은 없지 않지만, 백반 나오는 거 보고 판단키로..

 

 

 

 

 

 

드디어 백반 대령이요~~

오잉?? 근데 김치찌개는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뚝배기에 김치찌개가 떡하니 자릴 잡고 있다...

 

 

 

 

 

그래서 바로 여쭤봤다.. 

"이모~~원래 백반에 김치찌개가 나오는거에요?"

"원래는 된장국 같은 국이 나가요~~오늘은 앞에 단체손님들이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제가 들통에 넉넉히 끓였거든요..

그래서 김치찌개가 좀 남아서 드셔보시라고요..^^"

"고맙습니다~잘먹겠습니다~^^"

  

 

 

 

후한 인심에 기분이 좋아서, 그제서야 카메라를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은 후 맛있게 먹었다..ㅎㅎ

앞단체손님들이 주문한 메뉴에 따라 그때그때 운좋게 얻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달라진다고 하니

소소하게 자신의 운빨(?)을 기대해 보는 재미도 있을듯싶다..

설마 앞손님들이 남긴걸 주시는 건 아니겠지?..ㅎㅎㅎ

 

눌은밥과 먹으면 딱 좋았을 꼴뚜기젓..

적당히 짭쪼름하니 밥도둑~~

 

 

 

 

 

오랜만에 접하는 두부조림..반갑다..^^

 

 

 

 

 

 

미역줄기 볶음도 완소..

 

 

 

 

 

 

노화도나 보길도가 전복산지다 보니, 새끼전복이겠지??

작지만 달콤 짭쪼롬하니 이놈도 맛있다..게다가 전복인데..ㅎㅎ

 

 

 

 

 

 

옛날에는 많이 먹던 스타일의 멸치볶음인데, 최근에는 접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꽈리고추 넣고 매콤하게 볶은 멸치볶음을 좋아하는지라 더욱 맘에 들은 태양식당의 백반...

 

 

 

 

 

 

김치도 중국산 양념쓰지 않고, 직접 담근듯한 비주얼과 맛...

 

 

 

 

 

 

김무침도 달콤짭잘~~고소하다...

사실 밥이 모자랐다.. ㅡ.ㅡ

 

 

 

 

 

 

 

 

 

조기도 노화도에서 먹으니 훨씬 맛있더라는..

 

 

 

 

 

 

남도여행하면서 김치찌개를 먹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래서 주문도 안했는데, 우연히 김치찌개를 맛보게 되었다..ㅎㅎ

 

 

 

 

 

 

전복양식을 하는 섬여행을 하니 이런 호사도 누리는구나 싶어

다시 한 번 새끼전복조림을 사진에 담아봤다..

 

 

 

 

 

 

공생의 자세도 갖췄구나~~

 

 

 

 

 

 

 

 

 

목살을 두툼하게 썰어 넣고, 두부도 큼지막한 걸 여러개 넣어서 푹 끓인 김치찌개의 맛은...

깊고 진하다~~~ 

 

 

 

 

 

 

조기는 이렇게 먹어줘야 어디가서 생선 좀 먹는다 소릴 듣겠쥐?ㅎㅎ

고수들은 저 대가리까지 완전분해해서 정수리쪽의 딱딱한 뼈만 남기고 다 드시던데..

아직까지 그런 경지에까진 이르지 못해, 이 정도로 만족을..ㅎㅎ

근데 지금보니 남은 살점이 꽤 보이는군..ㅡ.ㅡ

 

 

 

 

 

 

태양식당은 수협건물 바로 뒤에 위치해 있다..

 

 

 

 

 

 

집밥처럼 담백한 음식이 땡기던 차에 제대로 얻어 걸렸다..ㅎㅎ

반찬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맛있었다..다른건 모르지만 백반은 참 괜찮은것 같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이른 아침에 눈비비며 일어나 뒷동산에 올라서는

이슬내린 낙엽들 사이에 숨어 있던 반질반질, 토실토실한 알밤을 줍는 그런 기분이랄까...^^

 

 

상호 : 태양식당

주소 : 전남 완도군 노화읍 이포리 761-3

전화 : 061-552-2752 /010-9087-2752

 

 
다음검색
댓글
  • 12.05.31 21:01

    첫댓글 딱 옛날 울 집밥 스탈이네~
    무생채무침에, 김무침(?) 비슷한 자반간장무침에, 미역줄기볶음에, 멸치간장무침에,
    요런것들이 아주 그냥 밥도둑이라는~~^^

  • 작성자 12.06.01 00:15

    저런 밥상을 먹어야 진짜 건강해지는건데...
    하여튼 고맙구려~~블로그랑 카페글 모두에 댓글 달아주느라고~~ㅋㅋㅋ
    몸보신 지대로 시켜줘야겠네~~ㅎㅎ

  • 12.06.01 06:53

    희야씨는 방귀 좀 뀌고 살았네. 7000원이면 거저네 ㅋㅋㅋ

  • 12.06.01 09:23

    제가 그동안 잘 달릴수있었던 숨은 원동력이 바로 제가 어렸을때 묵었었던 그 밥상이었죠~
    지금은 한물가부렀지만.... 흐흐흐


  • 작성자 12.06.01 09:42

    밥상 약발이 다 떨어져서 그랬구만~~ㅎㅎ

  • 12.06.01 07:19

    오호....전복과 꼴뚜기는 급 땡기네요....^^

  • 작성자 12.06.01 09:43

    전복새끼는 정말 작아서 먹어볼 건 별로 없어요..ㅋㅋ
    감질맛나죠...ㅎㅎ

  • 12.06.01 07:35

    백반 가격도 많이 올랐네.

  • 작성자 12.06.01 09:46

    그렇죠..원래 완도가 전복, 미역 양식으로 인해 돈 많은 동네라 물가가 비싸다고 하네요..
    완도읍에서 먹은 전복죽도 맛은 좋지만, 별거 없던데...한 그릇에 15,000원씩이나 하고..
    여기 전복죽은 10,000원이면 참 싼가격인데, 못먹고 와서 아쉽군요..ㅋ

  • 12.06.01 11:22

    올여름 울릉도 찍고 완도까지............ㅎㅎ

  • 작성자 12.06.01 16:05

    이왕이면 서해 백령도까지 찍어주세요~백령도 원츄~~ㅎㅎ

  • 12.06.01 13:22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많이 잇네,, 특히 꽈리에 멸치,ㅋ

  • 작성자 12.06.01 16:06

    저도 꽈리에 멸치 완전 좋아합네다~~ㅋㅋ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