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과 지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식은 학교에서 주로 가르치고 배우며, 책에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핸드폰에서 검색하여 얻어지는 것이 지식
입니다.
지식은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임도 알고 주로 편안한
상태에서 머리로 습득합니다.
흰옷에 얼룩이 튀었을 때 표백제에 담갔다가 세탁기에
돌려 햇빛에 널어두면 된다는 걸 아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지혜는 전혀 다릅니다.
뇌가 아닙니다.
마음에 있습니다.
삶에서 무르익습니다.
지혜는 대체로 고통과 난관 속에서 온몸으로 부딪쳐
깨달아 습득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독서와 고난과 사색과 명상에서 진액처럼 우러납니다.
지식에 삶의 진솔한 경험과 깊은 사고가 더하여져
지혜가 됩니다.
지혜는 너와 내가 하나(또 다른 나)이고,
지식은 너와 내가 둘(남)입니다.
지식은 삶의 고통이고,
지혜는 삶의 기쁨입니다.
지식은 나이 듦이 늙음이고,
지혜는 나이 듦이 성숙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전문 지식만 갖춘 사람은
잘 훈련된 개와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지식으로 참된 인생을 갖춘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지식은 세상을 눈으로 보고,
지혜는 세상을 마음으로 봅니다.
지혜는 지식이 정리된 다음에 깊게 음미가 되어
천천히 발효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지식이 발효되면 그것은 이미 지식의 차원이 아닙니다.
맥주는 보리에서 포도주는 포도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보리와 맥주가 포도와 포도주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발효해서 맥주가 되고 포도주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지식을 발효해서 지혜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술을 발효할 때 온도를 가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지혜로
만들기 위해선 경험과 객관적 ‘피드백(feedback)’이
필요합니다.
주의할 점은 경험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설프게 한번 성공한 경험을 일반화하게 되면
또 다른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경험 속에서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지혜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앎은 ‘사실-데이터-정보-지식-지혜’의
순서로 보완이 됩니다.
우선 사실이 가장 기초이자 근본이고,
마지막으로 지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보편적 지식, 즉 지혜가 됩니다.
사실에 근거한 데이터를 모아서 하나의 가치와
의미가 있는 정보와 지식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 정보와 지식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당신 만의
지혜가 됩니다.
모든 것에 항상 감사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됩니다.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일을 찾아 꾸준히 행할 때
지혜가 쌓이고, 현명하고 행복한 삶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註, 피드백(feedback):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에 작용해 그 결과를 줄이거나 늘리는
'자동 조절 원리'를 말하며 이러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인체의 항상성이 유지됨.
- 옮겨 整理한 글 2024년 6월 4(火요일) 金福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