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 후기 - 3일차 -
2008년 10월 9일 목요일
그렇게 필리핀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맞은 3일째 아침…
어제와 같이 눈은 5시 정도에 떠졌다.
내심 기대하며 새로운 여성들을 기다렸다.
TV에선 아시아 증시가 어쩌고저쩌고…
TV를 보며 앉아있는데 인솔자님 부인의 친구 분이 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조금 있으니 옆방에서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리 좋을까? 생각하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했다.…
인솔자님이 인사나 하라고 우리를 불러서 옆방으로 건너가 인사를 했다.
친구 동생분도 같이 와 있었다.
간단히 몇 마디 주고받는 가운데 세 사람은 연신 크게 웃었다.
용재님이 옆에서 통역도 해주고 언니 되는 분의 질문도 있었다. 그리고는 이윽고 또 박장대소 암튼 참 잘 웃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재님은 오늘 미팅에 안 나간다고 했는데 아침식사가 문제였다.
미팅 하는 동안 PC방에도 가고 본인이 알아서 해결한다기에… 일단 그러라고는 했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분들이 방문 앞에 와 있었다.
그래서 다들 차에 타고 식당으로 갔다.
각자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아래는 자리가 없어 나와 여성 4명은 2층에서 기다리기 위해 올라갔다.
식탁을 붙이고 앉아 기다리니 음료수가 먼저 나왔다. 그런데 스트로(빨대)가 없어 가져오기 위해 내려가는데 한 여성이 따라 내려왔다.
솔직히 어제 여성들이 너무 괜찮아서 오늘 나온 여성들은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어찌할 수는 없었고, 일단은 보기로 했다.
음식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했다.
음악이 커서 대화가 안 될 것 같아 유리벽으로 칸막이가 된 자리가 있어 그리로 옮겼다.
에어컨을 틀어 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다보니 내 앞에 4명의 여성이 죽 앉았는데 꼭 말로만 듣던 그런 분위기였다. 기분이 묘했다.
그러는데 친구 동생분이 두 칸 건너 옆에 앉아있어 may(인솔자님 부인)에게 건너와 앉으라고 얘기하고 자기소개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진(26), 생각안남(30), 뱅(벵?)(30), 생각안남(18), 생각안남(20)…
아마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다… 그렇다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은 여성들이었던 것이다.ㅎㅎ
왜? 진은 성격이 쾌활했다. 나이도 내가 생각했던 연령대이고, 대학 졸업했고…
다음은 뱅(벵)… 차분하고 나이에 맞게 배려할 줄 도 알고(나를 따라 스트로를 가지러 내려왔던…) 스타일도 깔끔했다. 많이 알아보려고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머지 여성들은 왠지 모르게 산만해 보였고 대화중에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는 것 같았다.
암튼 인솔자님이 올려주신 글에서처럼 고려 대상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탐색전이 끝나니 인솔자님(Mr.선)이 내게 묻는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있느냐고…
일단 두 명이고 이들을 다시 한 번 보자고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여성들을 보내고 누구부터 볼 것인지 정하는 일이 남았다.
어제 내가 마음에 두었던 여성(쥬디안)은 용재님을 선택했고, 나를 선택했던 여성(쉴라)과 오늘 선택한 여성 진, 뱅(벵)… 이렇게 3명중에 누구부터 먼저 볼지 고민이었다.
잠시 생각한 후 첫 번째 진, 두 번째 뱅(벵), 세 번째 쉴라…
왜? 먼저 진은 may의 친구 동생인 점 그리고 숙소에 같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첫 번째로 선택이 되었다.
또한 거의 마음을 정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여성으로 인한 혼돈과 시간 절약을 위해 첫 번째로 두었다.
그래야 진을 선택하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안 봐도 되기 때문이었다.
국제결혼을 생각하시는 분들 국결에 정답은 없지만 참고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내 방으로 가 문을 열려고 했더니 잠겨있었다. 그래서 밖에 있는 줄 알고 Mr.선 방으로 갔다.
그러니 또 셋이 모여 수다를 떤다.
조금 있으니 용재님이 Mr.선. 방으로 왔다. 어찌 된 거냐고 묻자 숙소에서 잠을 잤단다.
마트 근처의 식당에서 밥 먹고 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건 사고 그냥 들어왔단다.
그래서 용재님의 통역으로 계속 대화를 했다.
이것저것 묻고 답하다 보니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가 처음 만나 간단히 얘기를 한 뒤 그녀가 “Mr.김, Mr.고, I love you."라고 말 할 때 이미 뻑! 가지 않았나 싶다…ㅎㅎ
그녀가 좋다고 결혼 하겠다고 Mr.손 에게 말하고 그녀의 의중을 물으니 그녀도 좋다고 한다.
너무 좋아서~ 그녀에게가 가벼운 포옹을 해 주었다.
나의 의외의 행동에 Mr.손 이 의외라는 듯 말한다.
암튼 결정짓고 나니 너무 좋았다. ^_^ ^_^
그러니 두 번째, 세 번째 여성은 볼 필요가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엊그제 먹었던 곳 미니야스에 갔다.
그녀를 담기위해 한 컷! 너무너무 귀엽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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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3D2337530A8F5B08)
그림 1. 차안에서 한 컷! 너무 귀엽죠? 그림 2. 사랑스러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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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그녀의 언니(데이시)와 may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용재님이 MP3를 듣자 그녀가 흥미를 가졌다. 팝송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한다. 난 여전히 꿔다 논 보릿자루… 절실히 느꼈다.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그래도 좋았다 그냥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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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07253A530A8FB114)
그림 4. 미니야스 메뉴판1 그림 5. 미니야스 메뉴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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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부꼬 주스 그림 7. 칠리소스(간장, 금귤, 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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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53BCB4B530A907220)
그림 8. 칠리(고추) 와 낑깡-금귤(동귤) 그림 9. 상하이 라이스(shang-hai rice : 110.00 )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9DE4E530A90C8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E2D4E530A90E219)
그림 10. 새우 (sizzling shrimp : 200.00) 그림 11. 시식 (sisig : 160.00)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E7F4B530A9133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7514C530A915F1E)
그림 12. miki bihon : 85.00 - 맞나 모르겠네. 그림 13. 이름이 잘 생각 안 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32845530A91C937)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E513F530A91E937)
그림 14. Rice 그림 15. 한자리에...
다시 먹어봐도 맛이 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용재님과 미팅할 쉴라를 데리러 갔다.
숙소로 와서 로비에 넷이 앉아 이야기 하자니 마음에 걸려 나와 진은 밖으로 나왔다.
왜 밖으로 나왔는지… 쩝~ (필리핀의 날씨를 너무 간과한 듯…)
나와 보니 후덥지근했다. 내 생각엔 숙소 주변을 걸으며 얘기하려했는데 그녀가 피곤하단다.
앞에 보니 정자 비슷한 것이 있어 그곳에 가서 얘기를 했다.
깊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대충 알아들을 수 있다.
그녀가 한국어로 1부터 숫자를 알려달란다. 나는 따갈로그어로…
한참 그렇게 얘기하다 오늘 저녁에 같이 있을 수 있냐고 했더니 뭐라고 설명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너무 더워 에어컨 나오는 숙소로 가자고했더니 그녀도 더운지 그러잖다.
로비엔 may와 그녀의 언니가 아직 있었는데 진이 메이에게 아까 내가 이해 못한 것을 설명했다.
얘기인즉슨 5시 30분에 교회를 가야한단다.
순간! 나는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진도 가톨릭인줄 알았는데 크리스천이란다. 그런데 오늘 예배를 보는 날이라 가야한단다.
개종을 할 수 있냐고 물으니 좀 힘들단다. - 제발~ 신자가 아니길…
난감했다. 어떡하지?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하는데… (그러나 그리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일단 갔다가 다시 올 수 있냐고 물으니 8시 30분에 끝나니 그때 온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언니와 may)에게 진이 오늘 밤 나와 같이 있어도 되냐고 물으니 놀란다.…
순간 아니… 뭐… 그런 게 아니고 잠은 따로 자고 공부를 좀 하려고 한다고…ㅎㅎ
그랬더니 언니가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이라고 하면서 예배보고 오면 언제 집에 보내줄 거냐고 묻는다.
음~ 너무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10시에 보내준다고 했다.(더 늦게 보내줬으면 좋겠는 걸…)
너무 더워 숙소로 가자고 했다. 방에 들어가니 너무 시원했다.
에고~ 진작 숙소에서 대화할 걸…ㅋㅋ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해주고 서로 노력하자는 쪽으로 마무리 짓고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져간 따갈로그어-한국어, 한국어-따갈로그어 책자를 보여줬다.
(사실 상황별 영어회화를 프린트한 자료와 필리핀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은 것도 프린트해 가져갔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 같이 앉아 책 보며 그동안 배운 따갈로그어를 조금씩 하긴 했는데 잘 생각이 안 났다.
1년 전 나는「국제결혼을 결심하고, 국가부터 선택하고 바로 그 나라 언어 공부를 위해 카페에 가입했다.
그리고 결혼하기 위해 국제결혼 카페에 가입을 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얻게 되어 참 기쁘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차근차근 하기로 하고…」
돌아와서…
웃고 즐기는 사이 시간이 되어 그녀와 언니는 교회에 갔고 끝나면 숙소로 온단다.
그녀의 손을 잡고 현관까지 배웅을 했다.
너무 긴 것 같아 여기에서 3일째 이야기를 끝내고 나머지 얘기는 다음에…
첫댓글 이때가 좋았죠 형님? ^^~
잘 보았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