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결혼 ( 1화 ~ 27화 )
.. ********** 01 **********
내 이름은..이지현이다..결혼을 해야 하는 불쌍한 고딩
지현이다..ㅠㅠ 아흑..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일본에 온지 세달도 안됐는데..이나이에 결혼이라뉘..!!
아직..난 창창한 앞날이..오~아부지..ㅠㅇㅡ
아버지를 일본에서 많이 도와주셨다는 대기업 회사 사장과
아빤 아들 걱정이 많은 그 사장에게 좋은 아이를 소개 시켜
준다며 날 얘기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나를 결혼시키기로 했단다..
..아들을 보니 나한테도 과분하다며..침을 튀기며 그아들
설명을 하는 한심한 아버지..끝내 날 시집 보냈다..ㅠㅠ
내가 그아들과 결혼하면 우리집도 팔자가 좀더 핀다는데..
어쩌겠는가..가야지..ㅠㅠ
참고로 난..그아들 얼굴도 모른채 결혼식장으로 간다..
이름 밖엔..모른다..
야마시타..그 사람은 지금 어떨까..
-예식장-
야마시타: 아버지..너무하세요. 왜 항상 마음대로 하시죠?
전..정말 싫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야마부: 야마시타야..내가 하고 싶은거 하지 말라고 했니?
그냥..좋은 처녀 만나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그러는 거란다. 잔소리 말아라.
넌 방황이 너무 심했어. 모델일을 하겠다면서 집안을
뒤집어 놓치 않나..
야마시타: 언제나..마음대로..군요...
그 무렵 예식장에 도착한 지현..울부짖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안으로 들어간다..
어떤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귀공자 타입의 그남자는
지현을 위아래로 한번 보고 아버지에게 뭐라 얘기한다..
야마시타: 아버지..아들의 이상형 쯤은 알아 두셨어야죠.
야마부:저 정도면..너의 이미지에 금가지 않는다. 그럼
식장에서 보자꾸나.
이잉..?? 혹시 저남자..??
지현: 아빠..저사람 맞아..??? 잘생기긴 했는데//
싸*지 없어 보인다-_-
지현부: 이녀석..그런말 하는게 아니야. 이제 너의 남편될
사람이다..잘살아야 한다..+_+ 아빤 이제 든든하다. 허허
지현: 에휴..걱정이다ㅜ.ㅡ 저 싸*지 없게 생긴 애랑 어케
살어~~~~
여차여차 하여 이들의 식은 끝이 났다..여기 저기서 야삐를
부르는 여성들의 울먹거림과 그녀들에게 욕을 엄청 먹은
지현은 툴툴거리며 그들이 앞으로 살 집으로 떠나게 된다..
-집-
이야..끝내주네-_-;; 우리 아버지보다 저쪽 아버지가 돈이
더 많으니깐 이런데도 얻어 주는 거겠지..쩝..좋긴 하네..
ㅋㅋㅋㅋ
혼자 집을 구경하는 지현을 한참 바라보던 야마시타..
첨으로 입을 연다.
야마시타: 너랑 나랑은 보나마나 같은 학교로 다니게
될꺼야. 아는척은 하지 말자. 그럼, 난 피곤해서 자러 간다
아..그리고 신혼 여행은 내키지 않아서 가지 않겠다고 했어
지현: 야..너는..ㅇ..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방으로 사라진 야마시타...
화가 난 지현.
지현: 헛..기가 막혀!! 야!! 너 나와봐!! 웃겨, 진짜~!!
난 뭐 이 결혼이 좋아서 한줄 알어?? 어디서 심통이야??!
지현은 야마시타의 문을 사정 없이 두드린다..
[쾅쾅쾅]
********** 02 **********
문을 열고 야마시타가 나온다.
야마시타: 야, 조용히해. 힘드니깐 내일 얘기하자.
지현은 문을 닫으려 하는 야마시타를 불러 세운다.
지현: 너..너무하는거 아니야? 난 뭐 좋아서 하는 거냐고!
기가 막혀..나도 아빠 때문에 어쩔수 없었단 말이야!
야마사타: 그랬겠지..난 너같이 시끄러운애 별로 취미 없다
잘자라. 그럼..
야마시타는 지현에게 거만하게 살짝 손을 들어 인사하고는
안방으로 다시 들어가 버린다..
지현 혼잣말을 하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아빠..미워..나 이제 저런 냉혈인간이랑 어떻게 살아..
흑..근데..저자식 혼자 안방에 가면 난 어디서 자라고..-_-
눈물을 훔치고 내일을 위해 작은방으로 가서 잠이 든다.
-아침-
야마시타: 야, 일어나. 오늘 넌 우리학교로 전학 온다.
여기 교복 입어. 대충 입고 알아서 가. 여기 약도. 그리고
나 아는척 하지말고.
아침부터 저게 사람 열받게 하네??
지현: 걱정 말아, 너같은 인간하고 나도 얘기 하고 싶은
마음 없으니깐. 쳇..할말 다했으면 썩 나가-_-+
야마시타는 지현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방에서 유유히
사라진다.
지현: 아..쒸..전학까지 가야하다니..너무해..ㅠㅠ
저자식이랑 사는 것도 억울한데 학교에서도 봐야 한다니..
ㅠㅠ쳇..젠장..
-학교-
뭐..뭐야..뭔 학교가 이렇게 좋냐-_-;;; 역시..부자들만
다니는 학교라 다르구나..근데 교무실이 어디냐..
아..저학생한테 물어봐야지..
지현: 저기..여기 교무실이 어디예요? 전학생이라..^^;;
???:아..저쪽 큰 건물 2층이예요..^^ 그럼..^^
허거걱..꽃..미..남..이다..ㅋㅋㅋㅋ 오호호호^0^*
이학교에 이런 인물이 있다니!!! 야마시타보다 허배 났네!!
교무실에서 담임샘을 만나 교실에 들어선 지현은 야마시타
와 한반이 아님을 알고 무척이나 기뻐한다.
참고로 야마시타는 지현의 옆반이였다.
담임: 오늘 전학온 이지현양이다. 한국사람이니깐 너희들이
특별히 많이 신경써줘야 할꺼야. 그럼..지현이는 저쪽의
이즈미 옆에 앉도록 해라^^
지현: 앗..네^^ 감사합니당~
지현은 아이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이즈미라는 아이의 옆에
앉아 책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이즈미: 안녕^^ 난 이즈미야~ 방가워~* 내가 학교 구경
시켜줄까?^^*
지현: 와~ 고마워^^ 히힛..
이렇게 착하고 예쁜애랑 짝이라니..ㅋㅋㅋㅋ 아침에 꽃미남
도 보고..오늘은 좋은 일이 있으려나~?ㅋㅋㅋ
이즈미는 혼자 실실 쪼개는 지현을 보면서 약간은 당황해
한다..;;
-점심시간-
이즈미: 지현아^^ 학교구경 가자^^* ㅎㅎㅎ
지현: 와~좋아 좋아!! 이 학교 너무 좋은거 같애~
복도를 걸어다니며 이즈미와 얘기하는 지현..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이 다가온다..
다름아닌 야마시타.
그는 학교가 좋다며 방방 뛰는 지현을 한번 쳐다보고는
입술 한쪽을 올려 살짝 비웃으며 지나간다.
지현: 허걱..저..자식..진짜 맘에 안드네!!
이즈미: 누구? 저기 가는 야마시타?/// 너 쟤 알아?
잘생겼지~?? 우리학교 여자애들이랑 여선배들이 목매고
있잖아~/// 집고 부자고 잘생기고 매너좋고..///
지현: 매..너? 재가?? 속이 울렁거린다, 야. 저런 애는
싸가지가 없어서 안돼!! 보기에도 싸가지가 넘쳐 흐른다~
으~~~ 가자 가자~ 기분 더러워졌다=_=
이즈미:....;;; 어..;;; 그래..;;
-방과후-
아..집에 가기 싫다..집에 가도 엄마는 없고..혼자 냉혈
인간을 대해야 한다니..집에 안들어 왔으면 좋겠다..-_-
********** 03 **********
[탈칵]
지현: 다녀왔ㅅ..아..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인사를..쿡-_-;;
야마시타 언제 와있었는지 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다.
지현은 그냥 지나가려다가 야마시타에게 말한다.
지현: 야, 너..진짜 웃기더라? 왜 복도에서 기분 나쁘게
비웃고 가는거야??
야마시타: 아..너가 복도에서 하도 정신 없게 굴길래 그냥
한번 쳐다 본거였어.
지현:그래..너 잘났다, 이눔아-_-
야마시타: 야, 아직 가정부가 없어..밥이나 하지 그래??
남편이 배고 고프거든..훗..
지현: 저..#@$%^%*&($#~@$#$"{
지현은 알아 들을수 없는 욕을 하고 있지만 야마시타의
야림에 쫄아 어느새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_-
나..요리 못하는데..ㅋㅋㅋ 뭐..해주는 것도 고맙게 생각을
해야겠지..에라, 모르겠다. 아무거나 만들자.ㅋㅋㅋ
지현: 이봐, 밥먹어-_-++
야마시타 조용히 앉아 밥을 먹는데..
야마시타:-_-
지현:-_-?
야마시타: 이게..밥이냐, 돌이냐?
지현:배만 부르면 되는거야-_-
[탁]
야마시타 수저를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지현: 어쭈..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돌은 무슨 돌..쳇=_=
밥을 입에 넣고 씹는 지현..
조용히 일어나 밥을 버리고 화장실로 달려간다-_-
우엑..ㅡㅠㅡ 진짜 돌같네..-_-;
배도 고프고 집에 있자니 심심한 지현은 옷을 갈아 입고
먹을것을 사러 편의점으로 간다.
???: 어서오십시요~~
지현: 엇!!+_+ 댁은..아까 저한테 교무실 알려 주신..분?
???: 아..다시 보네^^ 이동네 사세요?
지현: 예~/// 근데..알바?? 저기..이름이..호호
???: 아..타키라고 해여^^ 쟈니 고등학교 2학년^^
지현: 아앗..선배시네요?!! 전 1학년인뎅..말 놓으세요~
타키: 그럴까?^^ 근데 뭐 사러 왔니?
지현: 그냥..이것 저것요..그럼 수고하세요^0^
지현 타키를 지나 여러 먹을 것을 사고 옆에 있는 잡지들을
무심코 보다가 당황 한다..
그리곤 잡지를 들고 집으로 오는 지현...
-집-
지현: 야야, 문 열어봐~!!
야마시타: 뭐야? 무슨일이야?
지현: 너..너가 왜 저 잡지 속에 있어?!
야마시타: 어쩌다보니..근데 왜 너가 알필요는 없잖아?
지현: 어? 그렇지..뭐-_-;
야마시타: 내 얼굴 보고 반했냐? 훗..
지현: 우웨에에엑..ㅡㅠㅡ
야!! 근데 넌 어떻게 된 애가..터프함이 없어, 안멋있다=_=
라고 얘기 하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얍쌉한 지현-_-;;
야마시타: 뭐..뭐?-_-;
방으로 들어온 야마시타는 방에 들어와 거울을 본다.
쿡..내가 보기엔 멋있구만-_-;
********** 04 **********
야마시타는 의류 화보 촬영을 위해 토요일날 일찍 촬영장으
로 간다..
-촬영장-
스타일 리스트: 이야~ 야삐! 오랫만이다^^
잘 지내긴 한거냐? 얼굴 잊어먹겠다~ 별일 없고??
아프진 않어?^^
야마시타: 누나-_-; 한개씩 물어봐-_-;; 난 잘 지냈지^^
내 의상이 뭐야?
스타일 리스트: 너 의상은 저거~ 저쪽에 있는 하늘색이랑
분홍색 의상들..너의 예쁘장한 이미지랑 어울리는 것들!
야마시타: 흠..
옷을 한참이나 물끄러미 바라보는 야마시타..
'근데 넌 어떻게 된 애가..터프함이 없어, 안멋있다'라고
한 지현의 말이 생각난다.
야마시타: 누나, 나 저 의상 말고..좀..강렬한거 없나??
터프한거 말이야~
스타일 리스트: 갑자기 왠 터프? 아무거나 입어~; 다음
촬영땐 멋진거 줄테니깐..^^;
야마시타: 흠..뭐..할수 없지..
오랜 시간이 지나 촬영이 마무리 되고 힘든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야마시타.
[띵동~띵동~]
[덜컥]
사색이 되어있는 지현..
지현: 야...어쩔꺼야~~
야마시타: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뭔일인데?
지현: 큰일났엇T^T 니네 어무니께서 내일 오신뎃!!
야마시타: 어머니께서??! 미국에서 돌아오신건가..
지현: 으아아악~~ 어째!! 나 요리도 몬하고 청소도 안했고
니네 어무니 얼굴도 몰러!!-_-+++
야마시타: 야야, 귀청 떨어져. 소리 좀 지르지 말아.
어머니 오시면 그냥..편하게 해드려, 잔다.
[쾅]
안방 문을 닫고 가버리는 무심한 야마시타
지현: 편하게..? 이눔아-_- 말이 쉽지-_-a 쳇..
근데..저자식이 또 안방으로 가네? 그럼..난 또 작은방..
허억..ㅠㅠ 내일은 내가 안방에서 자리라-_-+++
지현은 야마사티의 어머니가 오신다는 말에 잠도 안자고
청소하랴 음식 연습하랴 바쁘게 움직였지만 결국 한거 없이
잠이 들었다-_-;
아침이 되자 지현은 일어나지 못하고 먼저 일어난 야마시탄
지현을 깨우러 방에 간다.
야마시타: 야, 일어나! 조금 있으면 어머니 오셔.
지현: 으아아악!! 이눔아!! 나갓~~~
잠자다가 귀찮아서 윗도리를 훌러덩 벗고 잔 지현-_-;
야마시타: 이게 또 소리 지르네?! 너 볼것도 없는게 무슨!
나도 막대긴 관심 없어! 얼른 일어나서 준비해라.
지현: 저..@$#%$^%% 쳇..( -_-) 쓰블..ㅠㅠ
거실로 나간 지현..향긋한 냄새에 의아해하는데..
야마시타: 아..너가 너무 요리를 못해서 내가 아침에 했다.
어머니께 돌을 드시게 하고 싶진 않거든..쿡쿡..
지현:....;;;;그래..;;; 효자네, 효자-_-+++
씻고 거실에 앉아 조용히 기다리는 지현과 야마시타..
[띵동~띵동~] ..
********** 05 **********
근엄하게 기모노를 차려 입고 계시며 표정 또한 진지하신
또한 지적으로 보이는 야마시타의 어머니..
지현: 안녕하세요^^ 아줌..아니, 어..머..님^0^;
야삐모: 흠흠..여자는 아무때나 웃음을 흘리는게 아니다-_-
지현: 예-_-;
야삐모: 아..유모~ 유모도 얼른 들어와요.
야마시타: 앗!! 유모!! 유모 오랫만이다^^
유모: 야마시타 도련님, 잘 계셨어요^^? 건강해 보이네요~
야마시타: 하하~
왠지 혼자 동떨어진 느낌을 받은 지현..
야마시타가..저렇게 잘웃는 애였나?-_-a 저런 표정 첨보네.
야삐모: 아가, 이리 와보렴. 이사람은 야마시타를 어릴적
부터 돌봐주었던 야마시타 유모야. 너한테 많은 것을 가르
쳐 줄테니 잘 배우도록 해라.
지현은 차와 과일을 내오기 위해 부엌으로 쪼르르 달려가고
지현을 위아래로 바라보던 유모는..
유모: 도련님, 도련님께 저런 취향이..조금은 안어울리는
것도 같네요..
야마시타: 그런가요? 뭐..될대로 되라죠~
유모:.....
과일을 자신의 양을 생각하여 많이 준비한 지현-_-;
거실에 앉아 있는 야마시타를 부른다.
지현: 야, 너 이리 와서 이것 좀 들어죠~
야삐모: 아가야!! 남편한테 야가 뭐니, 야가!!
아직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예의가 없구나!!
지현: 허걱..-_-;; 죄송합니다..-_ㅠ
야마시타: 쿡쿡쿡..
유모: 아가씨, 제가 도와드리죠..
지현에게 다가가는 유모는 지현이 준비한 과일상을 든다.
지현: 앗..^^ 고맙습니다~
유모: 아가씨, 도련님은 귀한 분이세요. 예의를 갖추고
잘해드리세요.
지현: 예-_-
저자식이 귀하긴 뭘 귀해?? 웃기지도 않네!! 나도 집에선
귀여운 하나 밖에 없는 딸이란 말이여!-_ㅜ
니미럴.....
야삐모: 아가..중얼거리지 말고 어여 오거라.
야마시타의 어릴적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그들..
그들속에 끼지 못하는 지현..
내가 저넘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야지..조용히 과일이나
먹자..에휴..처량한 내신세여..T^T
야마시타와 어머니는 동경 시내에 쇼핑을 나가고 썰렁하게
유모와 둘이 남은 지현은..
유모: 아가씨. 제가 있을때까지 똑똑히 알려 드리죠.
방이 이게 뭐죠? 우리 도련님은 이런것 싫어하세요!! 얼른
청소를! 그리고..어머머~~도련님 옷도 안다려져 있고..
지현: 뭐..그럴수도 있져..( -_-)
유모: 우리 도련님께서..고작 이런분과 결혼을 하셨다니..
아가씨, 버릇이 없군요. 가서 빨래부터 하세요. 제가 거실
청소 도와드릴테니.
지현: 네..그러죠..-_ㅜ
궁시렁 거리며 세탁기를 향해 가는데..
내가..왜 이런걸 해야하지?? 내 나의 아직 17살인데..
이게 먼짓이야!! 고달퍼..엄마..아빠..ㅠㅠ
********** 06 **********
하루종일 온갖 청소와 빨래를 했던 지현은 저녁이 되서야
조금 숨을 돌릴수 있었다.
야삐모: 휴..미국에서 바로 오고 우리 야마시타랑 쇼핑을
좀 했더니 피곤하구나. 이만 자리에 들어야겠어..아가야,
자리 좀 마련해 줘야겠다..
지현: 이미 준비해놨어요^0^* (이예~ 칭찬 받겠다!!) 올만
에 저넘...아니, 서방님이랑 안방에서 주무세요^0^*(ㅋㅋ)
야마시타: 음, 어머니..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순간..조용한 분위기..
야삐모: -_-
지현: ^-^;(잉?? 내..내가 뭘 잘못했나..;;;)
야삐모: 아가랑 야마시타는 부부잖니..부부는 떨어져 자선
안되는 거야. 둘이 안방에서 자거라. 그리고 난 저기 작은
방을 쓰도록 하겠다.
순간..너무나 놀라는 야마시타와 지현...
헛..소리 지르고 땍땍거리는 막대기랑 자라고??? 오..
하느님-_-;;
허거걱....싸가지랑 나랑 자라니...어머님..
차라리 밖에서 자겠습니다요..ㅠ_ㅜ
유모: 마님..^^; 오랫만에 도련님과의 상봉인데~ 같이
주무세요..전 아가씨께 할 얘기도 있고..제가 아가씨랑
잘테니..
그래!! 그래!! 유모 홧팅+_+ 이라고 아무도 모르게 응원
중인 지현과 야마시타.
야삐모: 아니예요, 유모. 아직 어리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
야지..떨어져 자면 보기 안좋은 법이야.
헉..아니예요, 어머니!! 보기 좋아요!!T^T
말은 못하고 속으로 울부짖는 지현과 좌절하는 야마시타..
유모: ......
야삐모: 그럼, 유모..우린 저 작은 방으로 들어 갑시다.
[탁]
문이 닫히고 거실에 남은 야마시타와 지현..
야마시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데..
난 막대기는 취미 없는데..
지현: 뭘 중얼거려?-_- 나 거실에서 잘래-_-+
너 혼자 안방에 가서 자. 됐지?!
야마시타: 나야 뭐..나랑 안잔다고 하면 편하지..쿡..
그때 갑자기 나온 야마시타의 어머니..
야삐모: 야마시타야! 니 부인을 거실에 재울 샘이냐!
얼른 들어가서 자도록 해라..내일 학교에 가야 할거 아니니
야마시타: 예-_-;
방으로 들어온 두 사람..
지현은 왠지 모르게 어색해서 이것 저것 만져보고 왔다
갔다 거리지만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야마시타는 정신없게
돌아다니는 지현의 모습이 어지럽기만 하다.
야마시타: 야, 난 참고로 바닥에선 못자. 침대에서 내가
잘꺼야-_-
지현: 어쭈~~사가지 없는 노무자슥-_-+
헛헛!! 이넘 보게?? 지때문에 실컷 청소하고 빨래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바닥에서 자라고?? 여자보고 바닥에서
자라니??!! 매너 없는 넘..-_-++
쳇..( +-_-)
********** 07 **********
지현: 싫어!-_-++ 바닥은 너무 차!! 니가 자! 어떻게 여자
보고 바닥에서 자라고 할수가 있어?!!
야마시타: 너도 여자였냐?
지현: 울컥!! 이....#@$#^%$&*&(*)&**$%@#$@###
야마시타: 입도 험해서 어디 쓰겠나...( -_-)
가만히 야마시타를 노려보던 지현은 잽싸게 침대로 올라가
잠자는 척을 한다-_-;
야마시타: 야, 이러는게 어디있어? 너..정말 치사하다!
치사해도 잠만 자면 되는거다, 이눔아.ㅋㅋㅋㅋㅋㅋ
바닥에서 잘자라.ㅋㅋㅋㅋ
야마시타: 일어나.
거칠게 지현을 일으키고..
지현: 잉=_=?
야마시타: 나도 바닥이 싫고..너도 바닥이 싫으면 그냥..
침대에서 같이 자자.
지현: 헉!! 너..미쳤지?!! 남녀가 어떻게 같이!!///
야마시타: 야..나도 보는 눈이 있어. 너 같은 애는 BMW에
같이 넣어 줘도 차와 함께 폐기처분이다..하하하
속에서 부글 부글 끓는 지현이였지만 오늘 하루 너무나
고단했기에 대꾸도 없이 벽을 향해 누워 버린다.
정적을 깨고..
야마시타: 야..오늘..수고했어.
이눔의 말에..피곤이 풀리는 듯한 기분은 왜일까..
야마시타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그런 야마시타를 쿡쿡 찌르는 지현..
지현: 야..=_=a 너..쿠션이나 뭐..인형..없냐?;;;
야마시타: 난 그런거 없어
지현: 그러냐..?? 나..잠버릇..이상한데..
야마시타: 신경 안써-_-
지현: 허이고~ 눈물나게 고맙네, 그려-_-++
조금 시간이 지나자 둘은 잠이 드는데..무언가에 조인 듯한
느낌을 받은 야마시타는 답답한 마음에 일어나려 하는데..
야마시타: 헉..지지배가 간이 부었지-_-;
야마시타를 끌어안고 자는 지현..그렇다, 지현의 잠버릇은
옆에 아무거나 끌어안고 자는 것이다..
야마시타: 쿡..자니깐 말 많은 애가 조용해서 좋긴 한데..
야!! 일어나! 답답해!!
지현: 아씨..=_= 잘자고 있는데 왜그래?!!=_=
야마시타: 너..몸무게 몇이야, 코끼리 다리가 올려져 있는
것 같다-_-
지현: 헉..=_+
순간 자신이 야마시타를 끌어 안고 있단 사실을 알고 언제
자고 있었냐는 듯이 순식간에 벌떡 일어난다.
아~ 날렵하다 지현-_-;
빨개진 지현..
야마시타: 부끄럽냐? 큭큭..하긴~ 이 멋진 야마시타를 안고
잤으니..가문의 영광으로 알아라..후후
지현: 우엑..ㅡㅠㅡ
둘은 서로를 공격하다가 지쳐 다시 눕는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
지현: 야..야마시타, 너..자냐?
야마시타: 잘려는 중이야.
지현: 나 잠안와..=_= 이게 다 너가 깨워서 그래.
야마시타: 너 안깨웠으면 코끼리 다리에 깔려서 난 저세상
으로 가버렸을꺼다.
지현: 쳇..( ㅜ_-)
근데..야마..시타, 배고파-_-
잘먹는 지현..저녁을 많이 먹고도 배고프다고 땡깡이다..
야마시타: 너..진짜 코끼리냐?-_-; 그렇게 먹고도 또..?
지현: 나 편의점 갔다 올래. 근데~ 나 밤에 잘 못다녀.
이름은 들어봤는가~ 야.맹.증-_-!! ㅋㅋㅋㅋ
야마시타: 같이 가자는 건가 보군..-_-;
그래..가자 가..;; 너 때문에 잠은 다 잤다..
빠른 걸음으로 가는 야마시타를 쫄랑 쫄랑 쫓아가는 지현..
지현: 같이 가는데 튕기기는-_- 천천히 가!!-_ㅜ
-편의점-
타키: 어서오..앗, 지현이네?^^
지현: 앗..안녕하세요^0^**(오호호~ 역시나 꽃미남!!)
타키: 뭐 사러 왔나보네..? 어? 저애는 우리학교 1학년인
야마시타군 아닌가..?? 같이 왔어?
지현: 넹..=_= 근데, 선배도 저 싸가지 아세요?
타키: 그럼..유명하잖아^^
얘기를 하며 웃는 두사람..과자를 고르며 멀찌감치 떨어져
보고 있는 야마시타..둘이 얘기 하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
지는건 왜일까..
야마시타: .....
********** 08 **********
과자를 고르고 있는 야마시타에게 걸어간 지현.
지현: 야, 너무 많이 사는거 아니야??
아!! 니가 쏘는 거구나?^0^* ㅋㅋㅋㅋ
야마시타: 아..나 돈 안가지고 나왔어.
지현: -_-;
뭐..같이 나와줬으니깐..에이~! 그래 내가 한턱 낸다!
야마시타: 과자 가지고 생생내기는..훗~ 눈물나게 고맙네~
쳇..얘는 이뻐해 줄려고 해도 이뻐해 줄수가 없어-_-++
야마시타: 야, 뭘 중얼거려?
지현:...;;;
계산대에서 이둘을 바라보고 있던 타키.
흐음..저둘 참 친하네..지현인 전학온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
지현: 음료수 골라 올께.
야마시타: 아니야. 내가 가져올께..넌 기다리고 있어.
지현: 어머~ 왠일이래~? ㅋㅋㅋ
야마시타는 음료수가 아닌 캔맥주 네개를 들고 온다.
지현: 야..;; 이거 마실려고?? 너 내일 고생할텐데?
야마시타: 니가 상관 할바 아니잖아. 잠이 안와서 그래..
어차피..너도 먹을 꺼면서-_-
정곡을 찔린 듯한 지현, 말없이 계산대에 가서 계산한다..
타키: 잘가^^ 나중에 또와~^^
지현: 옛!! 선배, 수고 하세요!*^0^
야마시타: 어이구..입이 아주 귀에 걸렸네..( -_-)
지현: -_-;;
편의점을 나와 빠른 걸음으로 가는 야마시타..
지현: 야!! 천천히 가!!-_ㅜ 나 야맹증이라고 했잖아!!
야마시타: 그건 니사정이지..
지현: 나쁜넘-_-
지현 갑자기 뒤에서 야마시타의 남방을 살짝 잡는다.
야마시타: 뭐야..;;
지현: 안보여서 그래-_-
야마시타: 훗..
빨리 가던 야마시타도 지현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간다
야마시타는 깜깜한 밤이 싫다고 칭얼거리며 자신의 남방을
붙잡고 쫄랑 쫄랑 쫓아오는 지현을 바라본다..
쿡..이녀석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을수도..
지현: 뭘봐?-_- 이쁜애 첨봐? ㅋㅋㅋㅋ
야마시타: -_-;
********** 09 **********
-집-
지현: 야..너 평소에도 술 잘 마시냐?-_-
야마시타: 가끔..잠 안올때만.
지현: 날라리=_=+
야마시타: 그래? 그럼 이 날라리님은 혼자 마실테니 범생
님은 어서 가서 주무시죠?
지현: 어머~ 내가 언제 먹기 싫데??;; 웃겨..;;
야마시타: -_-;
날이 갈수록 비굴해지는 지현..
둘은 아무말 없이 각자 생각에 잠겨 맥주를 마신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취기가 오르는 두사람..
지현: 세상에..이나이에 결혼 하는 여자가 어디있어!!
미쳤어..미쳤어..넌 그렇게 생각안하냐? 윽..취한다=_=
야마시타: ..아직 하고 싶은게 많은데..아버지는
너한테 날 묶어 둘 생각인거야..웃기지도 않아..
지현: 묶어 두긴 뭘 묶어놔? 난 니가 팔랑 팔랑 싸돌아
다녀도 신경 안쓰니깐 걱정 말어!
나는..아직 만나고 싶은 남자도 많은데..이런 싸가지 없는
넘이랑=_= 아이고~ 내 신세야..(딸꾹)
야마시타: 술이 취하면 본성이 나온다더니..
기왕에 할 결혼이면 좀 예쁘고 참하고 밥상에 돌 안올려
놓는 여자애랑 시켜줄 것이지..아버지는 그렇게 아들의
이상형을 모를까...
지현: 허걱!! 야~ 나도 너같이 기지배같이 생긴 애 싫어~
그리고..내가 뭐 어때서? 이정도면 넌 복받은 거야, 이눔아
지가 행복한지 몰라요~ㅋㅋㅋㅋㅋ
야마시타: 기지배 같다니? 내가 멋있다고 쫓아다니는
애들 안보이냐?
지현을 노려보는 야마시타..허나 지현은 술김에 막나가고
있었다..
지현: 어쭈~ 노려보냐? 눈찢어진다..ㅋㅋ
야마시타: ......;;
둘은 새벽3시까지 마시고, 싸우고..하다가 잠이 들어버린다
[띠리리리리리리~♬] ---> 자명종-_-;
지현: 헉..벌써 아침이네..으아악..속쓰려..-_ㅠ
야마시타: 평소 밤에 먹는 양 치곤 너무 많이 마신것 같네.
지현: 악!! 어지러~@_@ 학교 가기 싫어..-_ㅜ
야마시타: 아..너..어머니 식사 안차려 드리냐?
지현: 헉!! 맞다!! 어떡해T^T
대충 머리를 만지고 부엌으로 간다.
지현: 어머..벌써 일어나셨어요??^-^;;
유모: 아가씨가 늦은 거예요, 이래서 어떻게 도련님 식사를
차려드리겠어요??! 마님께서 아직 안일어나셔서 다행인줄
아세요...오늘은 제가 했으니깐 다음부턴 도련님 식사 잘
챙겨드리세요.
치..잔소리는..( ㅜ_ㅠ)
방에서 나온 야마시타..
야마시타: 유모..아침마다 돌을 씹고 싶지 않은데..그냥
유모가 여기서 사는ㄱㅔ..
달려가서 야마시타의 입을 잽싸게 막아버린 지현.
유모: 예?? 뭐라구요, 도련님?
지현: 아..아니예요^^;; 이넘..아니, 서방님 얼른 가서
씻어야죠~~ 잠이 덜깨셨나봐~ 호호호^0^;;
야마시타: -_-;
식사를 하고 준비를 끝낸 이들은 유모와 야마시타 어머니께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지현: 아..속쓰려..=_= 얼굴도 부어가지고..진짜 학교 가기
싫다..
야마시타:아..아는척 하지 않는거..잊지 않았겠지?
그럼. 잘가라.
먼저 가버린 야마시타..
지현: 매정한 눔..그렇게..나랑 아는척 하는게 싫은가..?
하긴..도련님이 어련하실려고..쳇..
-학교-
이즈미: 어머, 너 아닌줄 알았어~ 왜케 많이 부었어?
지현: 아..어제 야마..헉, 아니, 친구랑 먹고 잤더니만..;;
이즈미: 이이고..잘났어~^^;
지현: 얼굴이 부어서 더 섹시해 보여? ㅋㅋ
-점심시간-
이즈미: 지현아^^ 매점가자~
지현: 그래그래+_+ ㅋㅋㅋㅋ
이즈미: 어이고~ 먹는건 그저 좋아가지고-_-;
매점에서 오는 길에 마주친 타키선배..
타키: 지현아^^ 매점갔다 오나보네?
지현: 앗..(잘생긴 미남)타키선배~*^0^
둘은 10년만에 만난 것처럼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그때 차가운 시선을 느끼는 지현.
지현: 응..? 뭐지? 헉..
여자아이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으며 자신을 지나쳐가는
야마시타의 그 차가운 눈..
이즈미: 야..야마시타가..너 노려봤어..;;;;
왜그러지..??
헉..내..내가 뭐 잘못했나-_-;; 저넘이 왜 또 저래..;
********** 10 **********
타키: 너네..아는 사이 아니였어? 왜 야마시타가 지현이 널
지나ㅊ...
이즈미: 뭐..뭐??!! 지현이랑 야마시타랑? 정말이야, 지현아?
그러나..지현은 타키를 끌고 가버린지 오래다-_-
이즈미:...;;
이즈미를 지나 멀찍이 떨어진 복도 한 구석..
타키: ^^; 내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그렇게 니 친구가
있는데서 날 보쌈해 오면 어떡하니^^;
지현: 쉿!! 선배!>_< 이즈미한테 얘기 하면 안돼요!!-_ㅜ
선배는 어제 일은 모두 까마득히 잊어먹으세요!!+_+
알았죠?!! 부탁해요!!-_ㅠ
타키: 아니..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알았어^^;;
지현: 선배니까 봐드려요-_-+ 그럼..안녕히 가세요^0^*
타키: 어..그래...;;;
-교실-
이즈미: 야야, 너 야마시타랑 아는 사이라는게 뭔 소리야?
진짜야??
지현: 아..그거..;; 그냥..;; 선배가 장난친거야-_-
신경쓰지마~ 그렇게 잘난애가 어떻게 나랑 알겠니~? ㅋㅋ
이즈미: 하기야..그렇지-_-
지현: -_ㅜ
-야마시타네 반-
한쪽에 앉아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고 있는
야마시타..청소 시간이라 여학생들 몰려와 힐끔 힐끔 쳐다
보고 야마시타는 모든게 귀찮다는 듯이 밖만 보고 있다..
이지현..이지현..지현..쿡쿡..엽기적인 아이..
아까..그 선배랑 친한 사인가..나한테는 한번도 그런
싹싹한 모습 보여주지 않아놓고..쳇..
헉..야마시타-_-; 너 지금 무슨 생각하냐..;;
[뚜벅 뚜벅]
여학생: 저기...////
야마시타: -_-?
여학생: 오늘..저녁에 비온데..^^; 알고 있어?///
야마시타군 우산 없을까봐..이거..쓰고 갈래..??
야마시타: 아..괜찮은데..
여학생: 아니야..^^; 여기 놓고 갈께////
잘있어~//////
[후다다닥..]
흠..이상한 아이네..아무튼..줬는데 받어야지...
한편 복도에선 먼저 우산을 전해주지 못한 여인네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_-;
-방과후-
지현: 아이씨..=_= 뭐냐, 갑자기 왠 비야~ 이래서 난
여름이 싫어!!! 아흑..ㅜ_-
비 맞는거 싫은데..
이즈미: 어쩌지?^^; 우리..그냥 뛰자~ 할수 없잖우..
저 멀리서 우산을 들고 걸어나오는 야마시타..
헉..저녀석은 언제 우산을...씨이..얍쌉한 넘..나한텐
비 온다고 얘기도 안해놓고!!
야마시타는 지현을 '난 우산 있지롱'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지현: 어이고~ 누구는 우산 엄써서 뛰어가야 하고..누구는
어깨펴고 우산쓰고 가고~ 아이고~ 부러워라~ 췌..
이즈미: 야..^^;; 너 왜그래~ 야마시타가 들으면 어칼려고~
지현: 뭐, 어때( -_-)
지현은 이즈미 모르게 야마시타를 한번 노려 보고는
이즈미와 함께 빗속으로 뛰어가고..
멀찌 감치 떨어져서 우산을 쓰며 걸어 오던 야마시타..
갑자기 지현에게로 뛰어 오는데..
이즈미: 어머머머, 내..내가 잘못 보는건가?? 야야 야마시
타가 우리한테 뛰어 오는거 같지 않냐??
지현: 엥???
지현 앞에 다다른 야마시타..비를 안맞기 위해 올리고 있던
손을 내리게 하고는 자신의 우산을 쥐어준다..
어머머..얘가 약 먹었나..;;;
********** 11 **********
야마시타: 쓰고가.
지현: 너..너는?
야마시타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한 순진하게 생긴 여학생에게 특유의 꽃웃음을 뿌리면서
말을 건다..
야마시타: 저기..^^* 우산이 없는데 같이 쓰고 갈래?^^
여학생: 나..?? 어////그래//////
황당한 지현..
헐..자식..능력도 좋네-_-;
야마시타: 네가 아까 쓰고 싶다는 표정으로 쳐다 봤잖아?
그래서 빌려 주는 거다. 참, 공짜란 없다.
지현: ....;;;;
야마시타는 그 순진하게 생긴 여학생에게 또 한번의 꽃웃음
을 던지고는 함께 사라진다..
이즈미: 야..야, 지금 뭔 일이 있었던거야?+_+
야마시타가 우리한테 우산을 빌려준거야?!! 꺅~~>_< 왠일!!
오~ 신이시여!!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지현: 너..자꾸 시끄럽게 굴면 나혼자 가버린다-_-+
이즈미: 미안..; 근데..왜 야마시타가 우산을 줬을까??
지현: 그거야..내가 이쁘니깐 그런가보지..ㅋㅋㅋㅋㅋㅋㅋ
이즈미: 말을 꺼낸 내가 잘못이지..-_-;
이즈미와 헤어진 지현은 집으로 돌아온다.
-집앞-
휴..집에 가면 야마시타네 어머니랑 야마시타 유모가 있을
텐데..ㅠㅠ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리던 지현..
유모: 어머..아가씨? 안들어가고 뭐하세요?
지현: 앗..^^;; 시장 갔다 오시나보네요..^^;; 동전을
잃어버려서요..^^:; 들어 갈꺼예요^^;;
유모: 아가씨..
지현: 네??^^:;
유모: 우리 도련님..함부로 대할 사람 아니예요..착하시고
여리게 자라신 분이세요..아직 전 아가씨가 우리 도련님의
배우자라는게..아직 실감이 안나는군요..어릴적부터 교육을
철저히 받으신 도련님이 이런 왈가닥 아가씨랑..
지현: ........
내가..왜 저런 넘 때문에 이런 얘기까지 들어야하지??
열받아..나도 곱게 자랐다구요~!!!
집에 있기만 해봐라, 얼굴을 날려줄테다-_-+
-집-
야삐모: 아가..왔구나. 나와 유모는 이제 슬슬 가볼 생각
이야. 유모, 얼른 준비하고 나와요
유모: 벌써요..? 도련님 식사는..
야삐모: 그건..아가가 알아서 준비할테니깐..얘네들도 신혼
인데 우리가 너무 오래있으면 안되잖아요..
유모: 예..알겠습니다..
야마시타: 벌써 가실려구요?? ..저녁은...
야삐모: 지현이가 해줄텐데 뭘 그러니?
야마시타: 예-_-;
인상을 쓰며 중얼 거리는 야마시타..
젠장..난 오늘 라면을 먹어야겠군..
저넘이 구기자차를 먹었나, 왜 인상을 써-_-
뭐..지가 알아서 차려 먹겠지..ㅋㅋㅋㅋ
야삐모: 그럼..우린 이만 간다, 학교 갔다와서 피곤할텐데
배웅 나올 필요는 없어..
그리고, 아가야..
지현: 네..
야삐모: 우리 야마시타..아직 철이 없어서 많이 힘들텐데
잘 돌봐주렴..그리고 지현이는 볼수록 활발하고 괜찮은
아이 같구나..
지현: 감..감사합니다..
아자..칭찬받았다..-_ㅜ
유모: 아가씨, 전 아직이예요..
지현: ..........
그래요~ 인정하기 싫으면 마요~ 나도 뭐..저넘한테 어울리
는 배우자감이 되는거..싫..으니..까..
모두 떠나고 다시 둘이 남게 된다..
야마시타: 라면을 끓어야겠군..
지현: 내꺼도 끓여죠, 나 배고파!!
야마시타: 넌 손 없냐? 니가 해먹어.
지현: 쳇..우산도 빌려주길래 착한넘인가 했더니..
야마시타: 그건 공짜가 아니라고 했어..쿡..뭐..나중에
물질적으로 보답이 들어오겠지..
지현: !@$#%$#&%^&$%@#$!@
야마시타: 또 시작이냐, 알아 들을수 없는 욕..
라면을 끓이는 야마시타와 자기꺼도 끓여달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지현..
야마시타: 아, 참..어머니께서 숙제 하기 편하라고 집에
컴퓨터 사주신데..내일 도착할꺼래.
아직 새집이라 물건도 별로 없으니..
그렇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은 그들의 집에는 한쪽방은
짐도 아예 풀지 않았고 지현이가 쓰는 작은방은 대충 정리
가 되어 있었으며 야마시타가 쓰는 안방 또한 썰렁했다..
야마시타: 참..컴퓨터는 안방에 들여놓을꺼다..큭큭..
지현: 헉..역시나 치사한 넘-_-
********** 12 **********
야마시타의 어머니가 보내준 컴퓨터를 지현이 없을때
안방에 설치하고..
서로 컴퓨터를 차지하기 위해서 매일밤 피튀기며 싸운다..
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요리를 못하는 지현 대신에 밥을 하는 야마시타..
씁..난 내가 생각해도 착하단 말이야..
남자가 멋지면 됐지, 요리까지 잘해서...후훗..
어느새 옆에 와서 듣고 있던 지현..
지현: 야-_- 너 미쳤지? ㅋㅋ
야마시타: -_-;..주번이라며? 학교 안가냐? 바보..킥킥
지현: 헉..맞다!! 임마! 그걸 지금 얘기해주면 어케!!
나간다, 이 싸가지 없는 넘아-_-+
야마시타: 말만 곱게 쓰면 좋을 것을..
지현: 뭐?
야마시타: 아니다-_-;
지현: 역시 미쳤군..ㅋㅋㅋㅋ
야마시타는 지현이 나가자 밥을 대충 차려먹고 일어나서
학교를 가려는데..
[따르르르릉~] ---> 작가의 한계-_-
야마시타: 여보세여?
코디: 야마삐니?? 나 토모코 누난데, 너 지금 바뻐??
어떤 싸가지 엄는 넘이 스케줄 펑크 냈어!! 네가 이미지가
맞는거 같아서..올수 있어??? 이 누나 좀 살려주라..ㅠㅠ
아..학교 가야하는데..하긴..언제부터 잘나갔다고-_-;
야마시타: 알았어, 갈께. 조금만 기다려, 누나
코디: 그래!! 고맙다~ ㅎㅎㅎㅎ
야마시타가 촬영장으로 가고 학교에서 지현은 수업을 들을
생각은 안하고 이즈미와 수다떨기에 바쁘다..
음..야마시타넘 안보이네..학교 안왔나? 쯧쯧..
아침에 올것처럼 다 챙기더니만..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탈선이라니..=_=
담임: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이다, 주번~ 뒷정리하고 가라
종례 끝.
지현은 같이 주번인 친구와 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팔랑팔랑
뛰어 간다.
지현: ㅋㅋㅋㅋㅋ 집에 가서 그녀석 없으면 컴터 해야지~~
어~예!!+_+
거리의 사람들은..혼자 실실거리며 뛰어가는 지현을 피해
간다..-_-
[띵동 띵동~]
잉?? 이자슥 엄나??
.....
그렇다면..나혼자 컴터를...-_-^ 꺄하하하하~ 좋아 좋아!!
열쇠를 찾아서~
헉..@_@ 아침에 일찍 나오다가..안가지고 왔다..
이..이..런..ㅠ_-
어케..
한편 촬영장에서는
코디: 야삐야, 시간 많이 뺏어서 어쩌지? 괜찮겠어?
야마시타: 아..상관없어^^ 어..비오네?
코디: 으윽..많이도 오네..괜찮아, 촬영 끝나면 멈출꺼야..
야마시타가 촬영하고 있을때쯤 지현은 계속 전화를 한다..
아쒸..이넘은 뭘하고 있길래, 전화를 안받지?? 짜증나네=_=
집에좀 붙어있지..에잉..이래서 내가 그넘을 보면 17년간
살아온 보람을 못느낀다니깐..
지현 결국 문자를 남긴다.
어..? 비다..-_ㅜ 으헉..비 싫은데..쩝..할수없지..
쭈구리고 앉아서 야마시타의 연락을 기다리는 지현..
이넘아..왜케 안오는거야..-_ㅜ 오늘따라 니가 무척이나
보고잡구나..
-야마시타는 촬영이 끝나고-
코디: 수고했어^^; 좀 멀리와서 어케?? 조심해서 가고~
지하철타고 가면 되지??
야마시타: 어..갈께 누나~ 모두들 안녕히계세요^^
촬영장을 나오면서 핸드폰을 만지는 야마시타..
[새문자메세지-①]
[야-_-+나이쁘고깜찍한지현인데,열쇠없어.언능와]
7시..20분에 온 문자..
시계를 보니 지금은 9시였다..
그리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젠장..
헐레벌떡 뛰어가는 야마시타.
그무렵 지현은 다른곳을 가려다가 오기로 버티고 있었다..
이자식..오기만 해봐라..-_-
내가 요절을 내줄테다..
********** 13 **********
아..추워..-_ㅜ 이즈미도 학원가고 엄꼬..
애들은 다 어디 간거야..
아!! 맞다, 타키 선배한테 잠깐 갈까..? 혹시 방해가
되면..에잉..그래도 지금은 너무 춥다..=_= 으슬으슬..
밤이라 깜깜해서 안보이잖어..-_ㅠ
이넘의 야맹증..내가 맨날 배터지도록 비타민을 먹어줄테닷
타키: 어서오세여^^ 어?? 지현아, 다 젖었네??
지현: 그렇게 됐어요..ㅠㅠ 선배 잠깐 쉬었다가 가도..
타키: 그래..얼른 와, ..다젖었구나, 춥겠다. 기다려..
내가 따뜻한 커피라도 갖다 줄께^^
지현: 고마워요 선배^-^; (아이고~ 얼굴만 잘생긴줄 알았더니!ㅋㅋ)
지현이가 야마시타와 살고 있는지 모르는 타키..
타키: 집에 전화해서 부모님 계실때 가^^ 이따 집에 갈땐
내가 데려다 줄께^^
지현: 앗! 고마워요*^^;; 저 야맹증 있는데..ㅋㅋㅋ
타키: 하하
그무렵 초초해야는 야마시타..
그녀석..야맹증 있어서 밤이라 잘 다니지도 못할텐데..
젠장..전화기는 왜 꺼놓은 거야..또, 전철은 왜이렇게
늦게 가는거야!!
가만히 잘가는 전철의 문을 다리로 퍽퍽 치는 야마시타..
괜한 곳에 화풀이를..-_-
그때 전철에 있는 여학생들은 그래도 좋다고 야마시타의
눈길을 받고 싶어서 온갖 쇼를 하고 있었다-_-a는 전설이..
ㅋㅋㅋ
겨우 동네에 도착한 야마시타는 비가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으로 뛰어 간다..
지현이가 아는 선배가 있다는 편의점을 잠깐 본 야마시타..
그대로 우뚝 서있는다..
야마시타: 저녀석...
그대로 들어간다.
타키: 어? 자네는?^^
야마시타: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무섭게 타키를 노려보고는 지현의 팔을 잡고
나온다.
지현: 악~ 야, 천천히 가!! 임마! 안보인단 말이야!
너 늦게 와서 뭐가 잘났다고 승질이야, 승질은!!
야마시타: 그래, 늦게 온건 미안한데 나는 너때문에 죽어라
뛰어왔는데 편의점에서 걔랑 히히덕 거리고 있냐?
지현: 뭐? 걔? 야, 너보다 선배야! 어디서 반말을 찍찍해?!
야마시타:..첨부터 너라는 애랑 결혼하는게 아니였다..
왠지 모르게 화가 난 야마시타는 집앞에서 지현의 팔을
놓아주고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참동안 멍하니 있던 지현..
나쁜넘...나는 뭐 좋아서 지랑 결혼했나..나도..힘든데..
너 때문에 오늘 춥고 힘들었는데..너..진짜..흑..
빗속에서 울음을 터트린 지현은 20분 정도 그렇게 있다가
집으로 들어온다..
꼭 닫힌 야마시타의 방..
화를 낸 지현에게 점점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뛰어 온 자신 앞에 그사람이랑 얘기하고 있던 지현이 왠지
짜증났다.
젠장..
********** 14 **********
-아침-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본 지현..
지현: 으아아아악~~~
(ご_ご)
잠을..몬잤다..으헉..얼굴이 이게 뭐시냐!!
아..머리도 아프고..오늘 일진이 안좋네..( ご_ご)
거실에 나왔을때 야마시타는 이미 집에 없었다..
아침마다 자기가 밥해야 한다고 짜증내던 그녀석이 없는
집이 오늘따라 넓게만 느껴진다..
칫..그렇다고 밥도 안해놓고 가냐....학교나 가야지..
-학교-
복도 한쪽에서 마주친 그들..
서로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순간 뒤에서 야마시타를 부르는 친구..
지현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돌려 가버린다.
이즈미: 지현아, 오늘도 넌 어김없이 말이 많긴 한데-_-;
왜케 우울해 보여?? 안좋은 일 있어..?
지현: 아니..아니야..그냥..
인상을 썼어..너무하네, 진짜..칫..
야마시타는 친구 료와 함께 걸어 가고 있었다.
료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는 야마시타..
눈이 부었는데 나 때문에 울었나..
지현의 눈을 본 순간 왠지 인상을 찌푸렸다. 괜히 미안했다
..
료: 얏삐!! 내 얘기 듣고 있냐?-_-; 너..너무해!! 아흑ㅠㅠ
야마시타: 아..-_-;; 미안, 무슨 얘기였더라..;;;;
료: 우리반에 아유미라는 애 있잖아, 걔가 너한테 할말
있다고 3교시 끝나고 학교 뒤로 나와달래..
고백할꺼 같지 않냐? 야삐는..인기 많아서 좋겠다..( T0T)
한쪽에서 좌절하고 있는 료를 향해 한번 씨익~ 웃고는
교실로 들어가는 야마시타..
료: 자식..//그렇게 꽃미소를 뿌리면 나도 넘어가잖냐///
-지현의 반-
이즈미: 어머, 야?? 너 아퍼? 오늘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지현: (ご_ご) 참을만해..
이즈미: 에효~ 언능 정신 차려라, 너 아프니깐 내가
심심하다=_=
지현: 이즈미 사카이..
이즈미: 엉? 왜?
지현: 너..두명이였냐..(ご_ご)
이즈미: 얘가?? 너 몬소리..ㅎ
그때 갑자가 쓰러져버린 지현..아이들의 웅성 거림을 지나
반 남자아이는 지현을 업고서 이즈미와 양호실로 뛰어 간다
양호샘: 열이 심했구나..좀 쉬고 있으면 나아 질꺼야.
걱정 말고 니들은 얼른 들어가, 얘는 좀 자야겠네..
이즈미: 어유..아프면 아프다고 할것이지..
툴툴 거리면서 나오는 이즈미와 지현을 업고 뛰었던 남학생
은 반으로 간다..
-3교시-
잠이 깬 지현..
으헉..머리야..(ご_ご) 헉..양호실?? 언제 왔지..;;
아직도 얼굴은 그대로네-_-; 아이고..흉직해라..아무리
내얼굴이지만 진짜 못봐주겠다ㅡㅠㅡ
지현: 샘~ 저 이만 가볼께요^^; 이젠 괜찮아여^^;;
양호샘: 그러니? 여기 약 줄테니깐 이따 아프면 밥 먹고
먹도록 해..잘가라~
지현은 약을 받아 들고 교실로 가는데..
지현: 아..지금 가면 3교시 수업 들을텐데..3교시가 누구
더라..맞다..수학이네..땡땡이 쳐야지..-_-^ ㅋㅋㅋㅋ
소심한 지현은 막상 땡땡이를 치고도 있을 곳이 없어서
학교 뒤 밴치에 앉아 노래를 흥얼 거리고 있다..
[딩동댕동] --> 수업 끝나는 종소리-_-a (이것 또한 작가의
한계-_-)
슬슬 가볼까나..
그때 들리는 인기척..
[뚜벅 뚜벅..]
[또각 또각..]
야마시타: 무슨일이야?
어..이목소린..어쩌지? 지금 나갈수도 없는데..에라~
모르겠다..아차피 난 나무 땜에 가려져서 안보일텐데..ㅋㅋ
뭐..엿듣는다고 혼나겠어?-_-;;
아유미: ...///// 나..고등학교 입학 했을 때부터..너 많이
좋아했었어...너랑 한반 된거 알고..너무 기뻤었어..
********** 15 **********
야마시타와 아유미의 대화를 엿듣게 되어버린 지현..
어머..뭐야, 야마시타..고백 받는 건가?
하긴..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겠지..어련하시겠어..
휴..왜 갑자기 기분이 나쁠까(ご_ご)
야마시타: 본론이..뭐야?
아유미: 너랑..사귀었으면 좋겠어../////
야마시타: .......
아유미: 널 많이 좋아해..
야마시타는 얼굴이 빨개진 아유미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아유미..착하고 귀여운 아이..
학기초부터 지금까지 나를 보면 얼굴이 상기되고 내 눈을
보지 못했던 아이..하지만 난..이 아이에게 다른 감정이
생길 것 같지 않아..
야마시타: ..난 아직 누굴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
아유미: 그..그러니? 그럼..기다리면..안될까??
간절하게 쳐다보는 아유미..
야마시타: 미안하다.
야마시타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아유미는 눈물이 고인채
돌아서 뛰어간다..
한참동안 뒤돌아가는 아유미를 쳐다보던 야마시타.
그리고 저기 멀리서 궁시렁 거리는 지현-_-;
휴..
저녀석, 인기도 많아서 좋겠네...왜 거절했을까..
예쁜아이 같은데..
....
응?
으허허헉..벌..벌이다..엄마야~~
혹시나 야마시타에게 들킬까봐 소리도 못지르고 입만
뻥긋뻥긋 거리고 있는 지현..
[바스락]
야마시타: 누구야?
소리가 난 쪽으로 걸어가는 야마시타.
[뚜벅뚜벅]
야마시타: 너..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야?
지현에게 걸어온 야마시타는 지현을 차갑게 노려본다..
헉..난..들을려고 그랬던게 아니라..-_ㅜ
근데..이넘이 무섭게 왜 노려봐!! 허나..난 굴하지 않는다!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뭐..(ご_ご)
야마시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고?
지현: 저기, 아무것도 안했어요-_-;
야마시타: 다 들었어?
지현: 미안합니다-_-;
그렇다..그녀는 참으로 비굴했다..
[딩동댕동~♬] --> 4교시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_-
지현: 못들은 걸로 하겠습니다-_-; 수업종이 쳐서 이만;;
야마시타: 쿡쿡..기다려.
지현: 네?
야마시타: 조금만 있다가라..난 어차피 4교시 땡땡이 칠
생각이니깐..
지현: 하..하지만-_-;;
인상의 쓰며 지현의 뒷말을 기다리는 야마시타..
지현:..예-_-;
야마시타는 학교 건물로 인해 가려진 그늘로 가 털썩
앉는다..옆에 따라가서 앉는 지현..
아씨..=_= 이넘이 왜 갑자기 분위기를 잡지? 깝깝해 죽겠네
그래..분위기를 "업"시키자!! ㅋㅋㅋ
지현: 야~ 너 어제 늦게 오는 바람에 나 컴터도 몬했잖냐~
오늘은 내가 할꺼닷!! ㅋㅋㅋㅋ 알았냐, 이넘아?^0^*
방어자세를 취하며 야마시타를 보지만..
아무말이 없는 야마시타
지현:..;;;;
괜히 말했네..( ご_ご)
********** 16 **********
지현: 야..근데, 너 왜 거절했어?
지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야마시타..
야마시타: 이지현.
어..어머..얘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불렀네..
야마시타의 목소리로 들은 지현이란 이름이..오늘따라
예쁘게 느껴지네..
근데, 사실 말하지면..원래 예뻤다-_-
ㅋㅋㅋㅋ
지현: 왜?
야마시타: 넌 남편이 바람폈으면 좋겠냐?
지현: 아..뭐..상관 없지뭐..( ご_ご)
야마시타: 그런가..근데, 나 아까부터 계속 참았는데..
도저히 못참겠다..너..
지현: 엉?
야마시타: 뭔 얼굴이 그렇게 많이 부었냐?? 하하하하~
가뜩이나 이상하게 생겼는데 얼굴 부으니깐 참..입체적이다
큭큭큭..이거 사진으로 찍어놔야 하는데..하하하
지현: 이..써글..넘..ㅠ_-
미인도 때로는 완벽할수 없는 거야-_-
야마시타:-_-;
1시간 동안 그렇게 앉아 있던 둘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각자의 교실로 향한다..
-지현이네 반-
이즈미: 야, 이제 괜찮은거야? 에유..쯧쯧..
계속 양호실에 있었어?
지현: 어..;;
차마..4교시를 야마시타랑 같이 땡땡이쳤다고는 죽어도
얘기 몬하지...;;;;
-야마시타네 반-
료: 야, 너 어디 있었어?
야마시타: 그냥^^;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서..
료: 아유미한테 어떻게 얘기했길래 우냐? 눈까지 부었다..
아유미가 눈이 부을때까지 울었단 얘기를 듣고..문뜩
야마시타의 머릿속에 스쳐가는 지현의 땡땡 부은 입체적인
얼굴..
야마시타: 풋..
료: -_-??
야마시타: 쿡쿡쿡..
료: 얌마, 고백을 너무 많이 받아서 실성했냐?-_-;;
그때 교무실에 갔다가 들어오는 야마시타네 반장.
반장: 애들아, 5교시 미술은 교외수업한데~
옆에 3반이랑 같이 하나봐~^^'
3반이라면..이지현네 반인건가..
료: 야외수업?? 아싸!!+_+
-5교시-
지현: 어우..귀찮게 뭔 야외수업이냥..쩝..
이즈미: 야야, 그런 소리말어~ 4반이랑 같이 한데!!
야마시타네 반 말이야^0^**
지현: 그래? 야야, 너 입 찢어진다-_-;
이즈미: ㅎㅎㅎㅎㅎ 저기 4반애덜 온닷~~
휴..내가 만약 야마시타랑 산다고 하면 얘는 가만 있을까;;
미술 선생님: 자, 모두 앉아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겠어요
시작^^
지현: 어유..미술은 너무 싫단 말이야..=_=
료: 안녕?
지현: 어..??
료: 난 료라고 하는데..너 옆에 앉아도 되지?
지현: 뭐..상관 없어^^;
옆에 있던 야마시타는 그 둘을 쳐다본다..
흠..
지현: 난..정말이지..그림에 재능이 없능가버..
료: 엇!! 나돈데^^ 진짜 싫어~ 이런걸 왜하나 몰라..
애들은 좋다고 난리네~
지현: 그러게! 너도 미술 싫어하니? ㅋㅋ 잘됐다~~
료: 우리..그리지 말고, 얘기나 하자~ㅋㅋㅋ
지현: 좋아, 좋아~ 아자+_+
둘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옆에 있던 야마시타는 묵묵히
그림만 그리고 있다..
료: 지현아, 혹시 핸드폰 있어? 친하게 연락도 하자고^^
지현: 그래, 줘봐, 내가 입력해줄께..
...
다됐다~
료: 연락 자주할께~
그때..
이즈미: 지현아~ 이리 와봐!!
지현: 알써^^; 그럼..료 난중에 봐~
료: 어..^^
지현이 다른쪽으로 간뒤..
료: 야..쟤 성격 디게 좋다~ 활발하고..ㅋㅋㅋ
야마시타: 료, 핸드폰 줘봐
료: 응??
아무 의심없이 핸드폰을 건내주는 료..야마시타가 무엇을
하는지 빼꼼히 쳐다본다..
핸드폰을 처음 상태인 초기화로 만들어버린 야마시타..
야마시타: 이런, 다 지워졌네?
료: 헉..내..전화부 다..날라갔어. 너..일부러 그랬지?ㅠㅠ
야마시타: 아니-_- 손이 미끄러졌다-_-
료: 흑..ㅠㅠ 왜 심통이야..ㅠㅠ
야마시타: 그만 울어-_-; 빵사줄께..
료: 응+_+
********** 17 **********
전화부 삭제 됐다고 쫑알거리는 료 옆에서 가만히 지현을 바라보는
야마시타..
연락처 알려 달라고 했다고 덥썩 알려주다니..
이지현, 넌 나랑 결혼한거 잊었냐..
하긴..좋아서 한건 아니지뭐..
쳇..
지현: 야, 야마시타가 자꾸 노려봐-_-a
쩝..혹시 또 눈 부었다고 욕하는건가-_ㅜ
이즈미: 야야, 너 잠꼬대하냐? 야마시타가 뭐가 아쉬워서 널봐-_-
지현: 어?..그..그래^^;;
재잘거리며 그림을 그리는 3반과 4반의 아이들..
지현이도 이즈미와 웃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다 실수로 옆에 앉은 지현의 학교 최강 날라리 여자애에게 자신의
물통을 엎지르고 마는데..
헉..잘못 걸렸다..-_ㅠ 어케..
술렁거리는 아이들..
그속에서 들리는 어느 여학생의 애처러운 말투..
여학생: 어머..저 4반애..죽었다..
헉..
지현: 저기...미안^^;;; 닦아줄께
교복치마를 닦아 주려고 고개 숙인 지현을 싸늘한 표정으로 보는 나나코
나나코: 치워, 재수없게.. 너..시끄러워서 주의를 줄려고
했더니..물까지 엎지르냐?
닦아준데도 욕하네..물하나 엎지른거 가지고 너무한거 아닌가!ㅜ_-
애들 앞에서 쩍팔리게=_=
지현: 미안하다고 했잖아? (헉..지현아, 너 이러면 안돼~ㅜ_-)
나나코: 뭐야..? 니가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지현: (맞어, 나 잘한거 없어-_ㅜ) 그러는 너는 왜 물하나 엎지른거
가지고 그러는데?? (헉..왜 말이 왜케 막나가냐..-_ㅜ)
나나코: (노려보는 중.....)
지현: (헉..노려본다..엄마야~;;) 뭘봐?;;;
나나코: 이게 진짜..
나나코의 손이 올라와 지현을 때리려 하는데..
헉! 나 이제 죽었다..-_ㅜ
[탁]
질끈 감았던 눈을 뜬 지현 앞에 나나코의 손을 잡은 야마시타가 보인다.
(유치한 작가-_-)
야마시타: 그만둬.
나나코: 야..야마시타...
술렁거리는 아이들과 상황 파악 안된 지현.
응? 응? 머지?? 헉, 야마시타가 막아줬나??
나나코를 노려보는 야마시타와 그제서야 상황 파악 된 지현-_-
나나코: 야..야마시타..너가 왜..
야마시타: ......
어리둥절 서있는 아이들과 말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안절부절인
료와 지현..
야마시타: 내..약혼녀다.
********** 18 **********
나나코: 뭐..뭐??
료: 야마시타! 정말이야?
야마시타: 다시 말해줄까? 내 약/혼/녀/라고.
발칵 뒤집힌 아이들..
지현을 노려보는 여학생들과 남자 아이들의 함성소리, 울고 있는
소녀 몇명과 당황한 료와 이즈미..
오..하느님..ㅠㅠ 저 좀 살려주세요..ㅠㅠ
그리고 난 너랑 약혼한게 아니고 결혼만 했는데-_-
야마시타: 이지현, 뭘 중얼거려? 가자.
지현의 팔을 잡고 그 자리를 빠져나오는 야마시타..
이즈미: 지..지현아..
-학교 뒷뜰-
야마시타: ....
지현: 야..-_ㅠ 너 왜그랬어!! 아흑, 나 이제 학교 어케 다녀!!T^T
야마시타: 나랑 다니면 되잖아-_-
지현: -_-
야마시타: 결혼했다고 하면..애들이 미쳤다고 할것 같고..학교 다니는데
지장이 있을것 같아서..약혼녀라고 한거다.
지현: 그래, 너 잘했다-_-;
아..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처참한 왕따란 말인가..T^T
야마시타: 풋..그딴건 걱정하지마.
교실로 들어온 지현은 아이들의 웅성거림을 한참이나 들어야했다..
지현을 보러 오는 여학생들과 야마시타네 반 앞에서 울고 있는 몇몇
소녀들..
교실안 창문 앞에 서 있는 이즈미와 지현..
이즈미: ......
지현: 얘기 안해서 미안해..얘기하면 너가 날 멀리할꺼같고..미안..
자세한 얘기가 있어..내가..조금 있다가..얘기해줄께ㅜ_-
이즈미: 나한테 얘기 안한건 섭섭하지만..
너 능력도 좋다..^^
지현: 헉..용서해주는거야?^0^
이즈미: 그래~ 수업도 끝났는데, 배고프다! 빵이나 사와~
지현: 응+_+
매점에 가도 따가운 눈초리는 받아야했지만 이즈미가 풀렸다는 생각에
단순한 지현은 단숨에 교실로 올라온다.
지현: 이즈미~♡ 빵사왔어^-^*
이즈미: 어..^-^;; 저..저기..;;
지현: 응?-_-?
이즈미: 안먹어도 되니깐..가..가봐^-^;;;
지현: 응..?=_=?
헉..
지현의 책상에 가방을 들고 어느새 와서 앉아 있는 야마시타..
지현을 향해 살짝 웃고는..
야마시타: 그 빵들은 뭐냐..쿡..가자.
지현: 너..;; 안갔어? 나 이즈미랑 갈껀데=_=
야마시타: 너..가다가 여자애들한테 맞고 싶냐? 나랑 같이 가면 다치진
않을꺼야.
맞..맞다, 저 넘은 인기가 많지..
맞아 죽거나 혹은 새우잡이 배에 팔려가는 생각을 하는 지현..-_-
이즈미: 나는 괜찮으니깐..가봐^^;;
지현: 엉=_= 미안..=_=a
야마시타: 가자
앞으로 걸어가는 야마시타를 졸졸 따라가는 지현과 지현 뒤로 스치는
여러 목소리들..
"야마시타 약혼녀가 쟤야? 좀 이쁘장하긴 한데 안어울린다"
"별로네"
"어머머 집에 같이 가는거야? 남자가 너무 아깝다"
"어떻게 꼬셨을까?"
에씨!! 짜증..=_= 지현은 뒤를 돌아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숫자로는
부족해서 관둔다..
야마시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지현..
옆에서 본 야마시타는 조각 같은 얼굴에 하얀 피부..바람에 살짝 스치는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누구나 매혹시키는 눈..
음..잘생겼긴 했네..애들이 화날만도 하겠군..
야마시타: 야, 뭘봐? 잘생겨서 감동했냐?
쯧쯧..저 성격만 빼면-_-
야마시타: 내일부터 같이 다니자..당분간만이라도..
너 다치는건 왠지 보기 싫어.
지현: 어? 어..
자식..눈물나겠네..얘가 이렇게 자상한 애였나..나쁘진 않지만..
좀 어색하기도 하고..에잉..멀라( -_-)
집으로 가던 중 아르바이트를 가는 타키와 만나는데..
지현: 아..선배^^;;
타키: 어? 지현이네..얘기 들었어..약혼?^^;
지현: 예? 저..기..그게..
야마시타: 맞습니다-_- 그럼.
타키: 하핫, 아쉽네^^; 지현이 내가 어떻게 해볼려고 했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현을 끌로 저멀리 사리지는 야마시타.
타키: 어..어이, 이봐들^^;;
야마시타는 지현과 가면서도 계속 투덜거린다.
지현: 야, 뭘 그렇게 투덜거리냐? 입 튀어 나왔다.ㅋㅋㅋ
야마시타: -_-;
********** 19 **********
아직 입을 삐죽거리는 야마시타와 알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지현은
집으로 걸어간다..
집에 도착할때쯤 갑자기 뛰어가는 지현과..알수없다는 표정의
야마시타..
맞다!! 헉..
무언가 생각난 야마시타 지현을 따라 안으로 급히 가지만..
지현: 꺄하하^0^* 내가 먼저 찜했지롱!!
넌 가서 밥이나 해라!+_+ 오늘은 내차지닷!!
ㅋㅋㅋ아이고, 살앙슬언 컴터!!~♡
야마시타: 쳇..한발 늦었네..
지현은 가방을 내리고 바로 컴 앞에 앉는다..
뒤에 있는 침대에 누운 야마시타..앞에서 컴을 하는 지현을 살짝
바라본다..
야마시타의 시선이 느껴진 지현..조금은 민망한듯..
지현: 야, 컴퓨터..거실에 놓자.
야마시타: 왜?-_-?
지현: 니방에 있으니깐..내가 하기 불편하잖아~
야마시타: 풋..야한 사이트라도 찾아 다닐려고?-_-
지현: 헛소리 말고~!-_-+ 옮기자^0^*
야마시타: 싫어-_-
투덜거리는 지현과..처음 만났을때 지었던 입꼬리가 살짝 일그러진
웃음이 아닌 환한 미소를 짓는 야마시타..그렇게 한참이 지났다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듯 야마시타는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에서 결혼식에
얼떨결에 받았던 반지를 꺼내온다.
야마시타: 니꺼 어디있어?
지현: 내꺼?? 작은방 책상 서랍에..-_-a
지현의 방에 가서 반지를 꺼내오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이거 껴.
지현: 엥?? 뭐?-_-;;;
야마시타: 끼고 다니자고-_-
지현: 왜??
야마시타: 학교에 우리가 약혼한 사이라고 했는데..이정도는 해야지..
야마시타가 내민 반지를 바라보는 지현..결혼식날 받은 반지답게
크고 고급스러우며 화려한 반지..
지현: 야..이건 좀 오버다-_-;
야마시타: 그런가? 그럼, 나가자.
지현: 어딜?
야마시타: 반지사러.
지현: 엥?-_-;;
지현이 하고 있던 컴을 종료 시키고는 지현을 데리고 나온다.
...
반지를 사고 나온 그들..
지현: 야..근데 왜 갑자기 반지냐?
야마시타: 그냥..그러고 싶었어..쿡쿡..
지현: 실실 쪼개지마-_- 기분나뻐-_-
야마시타: -_-;
알수 없다는 표정으로 걸어가는 지현을 바라보는 야마시타.
이지현..니가 나랑 같은 것을 하고 있다면..좋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간절히 들었어..왜그럴까..
*********** 20 **********
학교에서 반지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는 그들..
여학생들의 질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아직 시들지 않는
야마시타의 인기..
그렇게 시간은 지나 주말이 되었다.
-방과후-
이즈미: 지현아, 오늘 뭐해?
지현: 글쎄..그다지 할일이 없ㄴ..
야마시타: 이지현, 가자.
지현의 반 앞문에 팔짱을 낀채 고개를 살짝 들고는 지현을
쳐다보는 야마사타.
지현: 헉..빨리도 왔네..;; 이즈미야, 미안^-^;;
이즈미: 어..^^;; 잘가~;;;
에휴..지현이랑 옷사러 가자고 할려고 했는데..할수 없지, 야마시타랑
간다는데..저둘 은근히 잘 어울린단 말이야..쿡쿡..
-집-
지현: 날씨 진짜 덥다..휴..나 샤워할래.
야마시타: 내가 먼저 할래.
침묵과 함께 서로를 노려보는 그둘..
[가위 바위 보!!]
지현: 꺄하하!! 이겼다~ 예스~~~~☆
야마시타: 쳇..얼른 나와.
지현: 싫어~ ㅋㅋㅋㅋ
욕실 문을 닫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를 하는 지현.
야마시타는 거실에 앉아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띵동 띵동~♬]
물속에서 장난치던 지현은 벨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_-^
응? 누구지?? 올사람 없는데..
야마시타: 누구세여??
[달칵]--> 문을 여는 소리 입니다-_-;(작가의 한계..T^T)
야마시타: 아..아유미??
물속에 있던 지현..
헉..아유미라면..그때 야마시타한테 고백했던 애?? 얘가 어떻게 여길..
헉..나 못나가는거 아닌가-_ㅜ
한편 거실에서는..
아유미: 나야^^; 놀랬어? 이쪽 지나다가..잠깐 들렸어..나 이렇게
세워 둘꺼야?
야마시타: 아..들..들어와..
어..어쩌지? 지현이도 있는데..젠장, 빨리 돌려보내야 겠네..
아유미: 어..? 누가 샤워하나보네?
야마시타: 아..내 사촌 누나야;;
아유미: 그래? 기다렸다가 나오시면 인사라도 해야겠다..
야마시타: 헉..안돼~;; 누나는 모르는 사람 만나는게 디게 싫어해서^^;;
아유미: 그러니? 그럼 안되겠네..^^;;
그후 아무말이 없는 야마시타와 아유미..
10분...
20분..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아이고, 숨 막혀라!! 야마시타 저넘은 내가 여기 뻔히 있는거 알면서 왜
안보내는 거시얏!! 오..아부지ㅡㅇㅜ
아유미: 나..너 포기한거 아니야..너한테 지현이라는 애 있다는거 아는데
내가 보기엔 그애는 너한테 아닌거 같아..
야마시타: 무슨..소리야?
아유미: 나 노력해보겠단 이야기야..^^ 너의 맘을 돌리기 위해서..
야마시타: 응..
-욕실-
지현: ......
"응"이라니..칫..난 여기서 삐질 삐질 땀흘리고 있는데..
한가하게 고백이나 듣고 앉아 있고...
너..너무한거 아니야...?
아유미: 내일 일요일인데..뭐해??
야마시타: 나? 글쎄..
아유미: 영화 표가 두개 있는데..같이 갈래?
야마시타: 어? 난..
아유미: 이런것까지 거절하면..나 많이 서운해..^^;
야마시타: ...
알았어..같이 보자..
고맙다는 얘길 남기고 후다닥 가버리는 아유미..
그제서야 볼이 빨갛게 익어서 나온 지현..
지현: 내일..데이트..냐?
야마시타: 몰라. 아마도..그렇게 부탁하는데..
지현: 그래, 잘..놀다와라.
방으로 들어온 지현은 우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넘이 영화를 보던 말던..상관 없어..
집에 혼자 있으면 컴퓨터도 오래하고 좋지 뭐..
지현: 아씨..눈에 뭐가 들어간거야, 뭐야..
거울을 통해 보이는 눈에 가볍게 맺히는 눈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지현이였다..
********** 21 **********
-영화관-
아유미: 와줬네..고마워^^ 안올줄 알고..걱정했었어.
야마시타: 어..
아유미: 들어가지^^ 영화 시작하겠다, 우아~ 기대된다..
야마시타: 그래.
중간쯤에 자리잡은 그들은 여러사람들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한다..
휴..그녀석같으면 이런 분위기 싫어할지도..
밥을 조금 해놓고 나왔는데 일어나서 뭐라고 하는거 아닌가?
오늘 아무데도 안가는거 같던데..심심할텐데..
헉..야마시타,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영화나 보자.
아유미도 옆에 있는데...미안하니깐..
그러나 좀처럼 영화에 집중할수 없는 야마시타였다..
영화에 만족한듯 나오는 아유미와 내용조차 감을 잡지 못하고 나오는
야마시타는 커피숍에 들어가 창가로 자리를 잡는다..
10분이 지나고..20분이 지나고 창밖을 보기만 할뿐 아유미를 보지 않는
야마시타..
아유미: 료랑 있을땐..말이 많았던거 같은데..오늘 말수가 적네^^;
조용한것도 야마시타에겐 매력이지만..
야마시타: 아..미안해,
아유미: 야마시타, 너 정말 이지현이라는 애..좋아해서 약혼한거야?
야마시타: 글쎄..
아유미: 대답이 정확하지 않으면..나 기다려도 될까? 조금은 나한테
승산이 있을까?^^;
대답을 하지 않고 창밖을 쳐다보는 야마시타..그의 옆모습은 아유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기에 충분했다..그런 아유미를 보지 않고 창에서
시선을 거두어 손에 끼어진..지현을 끌고가 맞췄던 반지에 시선이 고정된다.
아유미: 지현이라는 애에 대해..얘기해줄래? 어떤 아인지..
야마시타: 글쎄..밝은 아이야..가끔 말도 안듯고 밥같지도 않은 밥을
하거나..밤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컴퓨터에 목숨걸고..먹기는 무지
많이 먹고..풋..
...야마시타, 너..그거 아니? 오늘 지현이라는 애 얘기하면서 내 앞에서
처음 웃었어..
-한편 지현은-
컴을 해도 재미 없고=_= 왜 이렇게 허전할까..오늘 왜이러지..즐거운
주말인데..씁..
밥을 안먹어서 그런가?? -_-;
ㅋㅋㅋㅋ
야마시타 이넘..글두 아침은 점심은 해놓고 갔네..양이 적어서 문제지!!
지현은 가만히 야마시타의 첫인상을 생각한다..
반항기 많은 눈과...예쁘장한 얼굴..뭐..첨엔 성격도 참 더러웠는데..
얘가 요즘 철이 들었나? ㅋㅋㅋ
-공원-
커피숍에서 나와 한적한 공원으로 온 야마시타와 아유미..
야마시타: 집에 안들어가도 돼?
아유미: 아직..7시밖에 안됐는걸 뭐..^^
7시라..그녀석꺼 점심밥 밖에 밥 안해놓고 왔는데..
아유미: 야마시타, 무슨..생각해?
야마시타: 아..미안, 별거 아니였어.
아유미: 유난히 미안하단 말을 많이 하는구나..
야마시타: 그랬나?..미안.
아유미: 또..^^;;
처음 고등학교 들어와서 야마시타 널 봤을땐 참 냉정한 부잣집 도련님
같았는데..요즘 많이 달라졌구나..
야마시타: 이만 가봐야겠어. 미안. 데려다주지 못할것 같아. 내일 보자
아유미: 야..야마시타..
야마시타: 미안, 갈께!
뒤돌아 뛰어가는 야마시타..
공원 밴치에서 일어난 아유미는 집으로 터벅 터벅 걸어간다.
한편 지현은 야마시타를 원망하는 중이였다.
이넘은 밥을 많이 좀 해놓고 가지..생긴거 같이 소심하게 해놓고 갔네..
쳇..데이트 준비때문에 그렇게 바빴나..?
밖에 어둑어둑 해져서 나가기도 싫은데=_= 어무이~;;
[탁]
야마시타 왠지 숨이 가뿐 모습으로 집으로 들어온다.
지현: 어?? 꽤 일찍왔네? 늦게 올줄 알았더니..뛰어 왔어?
야마시타: 어.
지현: 왜-_-?
야마시타: 너 밥먹어야 되잖아.
지현: 나 밥해줄려고?
야마시타: 어-_-
[퍽]
야마시타: 아야! 왜때려?!
지현: 내가 니눈엔 밥만 축내는 애로 보이냐?-_-+ 밥 한번 안해줬다고
집안을 뒤집어 놓는 것도 아닌데..투덜 투덜..
야마시타: 그럼, 하지마?
지현: 아니요-_- 해주세여-_-
야마시타: 풋...
********** 22 **********
부엌으로가 쌀을 씻는 야마시타..
속으로 중얼거린다..
야마시타, 너 언제부터 부엌에서 밥했냐..쿡쿡..신세 참 처량해졌네..
도련님 소리 들으면서 자란 녀석이..풋..
지현: 야-_-a 너 쌀하고 수다떠냐? 실실 쪼개기는..
야마시타: 너 밥 안해준다-_-;
지현: 농담이였습니다*-_-*
야마시타: 진작 그럴것이지..
야마시타가 차려준 밥을 먹는 지현은 야마시타의 눈치를 살살 보며
물어본다..
지현: 야..오늘..어땠냐?
야마시타: 뭐가?
지현: 시치미 떼기는-_- 이쁜애랑 데이트해서 어땠냐고.
야마시타: 데이트는 무슨..그냥 그랬어.
지현: 에이~ 거짓말^0^* ㅋㅋㅋ 좋아서 입이 찢어졌었겠지~
밥을 뺏는 시늉을 하는 야마시타.
지현: 앗, 내밥!! 죄성합니다-_-
야마시타: 비굴한 녀석..( -_-)
지현: 헉!! 이게?!
야마시타: 이게 뭐?-_-+
지현: 아닙니다-_-;
(밥해주니깐 참는다-_- 나도 요리 배울테야..궁시렁..)
근데..이쁜애랑 있어서 응큼한 생각했지? ㅋㅋㅋ^0^*
밥을 다시 뺏어 갈까봐 꼭 붙잡고 물어보는 비굴한 지현.
야마시타: 아니야, 나..너 생각밖에 없었어.
지현: 뭐?
밥먹기에 열중하느라 야마시타의 말을 한귀로 흘려버린 둔탱이 지현-_-;
야마시타: 됐다, 관두자~;;
밥을 먹고 거실에 앉아 TV를 보던 그들..
지현: 헐..낼 학교 가야 하니깐..난 잘랜다, 그럼 니가 티비꺼~
지현을 쳐다보던 야마시타는 일어나 가려는 지현을 돌려 세운다..
지현: 잉?;;
야마시타: 이지현..
지현: 어?
얘가 왜이러지? 혹시 내가 지몰래 빵 먹은거 걸렸나?;;;
야마시타: 나..너 좋아하나봐.
지현: 뭐..뭐??
야마시타: 오늘 아유미랑 있을때 하나도 즐겁지 않았어..너 생각만
났으니깐..
지현: 무슨..말이야?-_-; 너 갑자기 왜그래~;;
야마시타: 네가 나 좋아하지 않는거 알아, 너가 날 좋아하게끔..그렇게
만들꺼야...
지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얘기하고는 지현을 향해 살짝 웃고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지현: 어어머..쟤가 지금 무슨 얘기를..
근데, 이넘의 심장이 미쳤나, 왜케 뛰고 난리야~;;
********** 23 **********
야마시타가 지현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얘기한 이후 며칠이 지났다..
-야마시타네 반-
야마시타: 헉..뭐??
료: 왜-_-+ 안돼?
야마시타: 갑..갑자기 왜??
료: 궁금하잖아^0^*
료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보이며 야마시타를 궁지에 몰아 넣고 있다..
이유는 바로 약혼식 얘기를 들려달라는 것..
료: 야, 약혼한 사이니깐~ 약혼식은 했을꺼 아니야~!!
야마시타: 그..그렇지..-_-;
료: 그냥 약혼식때 어땠는지 얘기해달라고 하는건데 그걸 그렇게 튕기냐!
칫..( ㅜㅜ) 삐질삐질..
이를 어쩐다..-_-; 약혼도 안하고 결혼식도 설렁설렁하게 했는데..
내가 어떻게 알어..에라 모르겠다~;
야마시타: 알았어^^; 해줄께!
료: 응+_+ 어디서 했어?
야마시타: 동경호텔에서..^^;;
료: 우앗!! 역시 넌 부자라 다르구나+_+ 거기 엄청 비싸다던데..!!
야마시타: 내돈이냐..아버지 돈이지^^;;
료: 거기 좋아?
야마시타: 어..^^; 좋더라..
료: 그리고?? 식은 어땠어?
야마시타: 그냥..하객들 있는 앞에서 케익 자르고..샴페인 터트리고..
그랬지..
료: 오..멋있었겠다..지현이랑 약혼해서 좋았겠네?
야마시타: 글쎄..실은 그때 처음봤었어..아버지로 인해서 연결된거지..
그땐 걔한테 아무 감정이 없었는걸..
료: 엇..그럼 지금은 있는거야?+_+
야마시타: 훗..
대답대신 료에게 귀엽게 얼굴을 찡그리며 살짝 미소를 던지고는 창밖을
바라본다.
료: 자식..부끄럽게 그렇게 예쁘게 웃으면 어떻하니..//
야마시타: -_-;
료는 지금 미래의 자신의 약혼식 얘기를 하느라 바빴다..
미안한 얘기지만 야마시타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 만났던 결혼식장에서 씩씩거리며 계단을 올라왔던 지현의 모습을
생각하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풋..
료: 왜웃어? 내 미래의 약혼식 얘기가 그렇게 재미있어??^0^*
야마시타: 나가자, 5교시 체육이잖아..( -_-)
료: -_-;
-지현네반-
지현: 이즈미씨~ 다음 시간 뭐야?
이즈미: 아마..수학일껄?-_-?
지현: 쳇..그넘의 수학은 어째 맨날 하는것 같단 말이야-_-+
이즈미: 쿡쿡..얼른 자리에 앉어~ 종쳤다..
그렇게 5교시는 시작되었지만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는 수학샘의 강의가
도저히 귀에 들어오지 않는 지현..
저 선생이 뭐라고 하는 거야-_-a
에라..안듣고 말지..ㅋㅋㅋ
창가에 앉은 지현은 밖을 내다보다 야마시타네 반의 체육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저녀석은 멀리서도 눈에 띄네..
********** 24 **********
고개를 내밀어 밖을 내다보고 있는 지현의 눈은 계속 야마시타를 쫓는다.
뜀틀하나보네..재밌겠다!
우리반은 교실에서 지겨운 수학이나 듣고..
쩝..몬소릴 하는지 한개도 몬알아 먹겠고..=_=
집중도 안되는데..야마시타 하는거 보고 이따 놀려줘야징..*^0^
혼자 창밖을 보며 웃고 있는 지현이 잠시 미쳤다는 생각을 하는 이즈미..
이즈미: 얼마나 수학이 싫었으면-_-; 고개를 돌려 버리니..
좋다고 소리지르는 여학생들을 지나 달려가 가볍게 뜀틀을 넘는
야마시타..
자식..오늘 쪼~금..아주 쪼~금 멋지다..
에잇, 인심 쓴다!! 원래 쪼~금 멋있었다...
창밖을 보던 지현의 눈에 친구들과 장난치다가 체육샘에게 혼나는
야마시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지현: 킥킥킥..
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지현이 쪽으로 향하고..
수학샘: 이지현!!
지현: 헉..-_-;;
수학샘: 내수업이 그렇게도 재미있나? 어디 앞으로 나오게나.
지현: 예ㅜ_-
수학샘: 이거 풀면 용서해주지-_-+
칠판에 어지럽게 씌여진 숫자들..
지현: 모르겠는데여-_-;
[탁]
지현: 아야..ㅠㅠ
수학샘: 자랑이냐? 앞문 옆에서 손들고 있어!
지현: 예ㅠㅠ
아이들: 하하하
이즈미: 내가 저럴줄 알았어-_-;
야마시타 때문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지현은 앞문 구석에 손들고 서서
연신 야마시타의 욕을 해대고 있다..
야마시타: 료..누가 내욕을 하나? 귀가 간지럽네..
료: ㅋㅋㅋㅋ
5교시 수업이 끝나고 지현을 교무실로 부르는 수학샘..
쩝..진짜 운도 없지..궁시렁 궁시렁..
수학샘: 이지현, 수학이 싫으니?
지현: (이보쇼, 당연히 싫지) 싫어하진 않지만..어려워요.
수학샘: 그래? 어디보자..
지현의 수학 성적을 검토하는 샘..
수학샘: 지현이가 수학성적이 나쁘네? 임마, 이래서 대학 가겠냐?
야마시타 약혼녀라는 애가..쯧쯧-_-;
지현: 헉, 샘이 그걸 어케 아세여??-_-??
수학샘: 임마, 소문이 좀 났냐..그리고 야마시타 귀여워 하는 여선생들도
꽤나 많은데..
허이고~ 그넘은 팬층도 골고루 계시는구만..
수학샘: 이거 받어라.
지현에게 수학문제가 빽빽히 적힌 프린트를 주는데..
지현: 선생님..설마..^^;;
수학샘: 야마시타에게 물어보든..어쩌든 이거 풀어와라. 모조리!
시험볼꺼다.
지현: 헉..샘..너무해요..ㅠㅠ 왜 저한테만..ㅠㅠ
수학샘: 그러길래 누가 성스러운 수학시간에 딴데 보고 있으래?!
나가봐.
지현: 넹..ㅠㅠ
투덜거리며 교실로 돌아온 지현..
이걸 어쩐다..-_-a
그래..그넘한테..흐흐흐-_-!!
********** 25 **********
야마시타의 반으로 들어가자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여학생들을
뒤로 하고 야마시타의 앞으로 간다..수학 프린트를 들고서..
가방을 챙기고 있던 야마시타는 고개를 살짝 들어 지현을 본다.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니가 왠일이야? 여기까지 찾아오고..
지현: 씨익..^_^
야마시타: 뭐야?-_-;
지현: ^_^*
수학 프린트를 건네 주고 다시 말없이 미소짓는 지현..
야마시타: 뭐야? 해달라고??
지현: *^_^*
야마시타: 수학샘은 자기 수업 안듣는 애한테만 숙제 내준다던데..
너..걸렸냐? 쿡쿡..
지현: (하기 싫으면 관둘 것이지, 말도 많네!!-_-+)^_^+
야마시타: 이거 해주면..나한테 뭐해줄껀데?
지현: (골고루하네-_-++) 글쎄..음..뭐해줄까?^_^;
야마시타: 내 소원 들어주기..어때?
지현: 야..너 수학 풀어주는거 가지고..너무 생색내는거 아니야?
야마시타: 싫어? 알겠어, 그럼 관두지뭐.
고개를 돌려버리는 야마시타..
지현은 입을 삐죽거리고는 투덜거리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지현: 알았어=_= 들어주면 될꺼 아니야=_=
쳐다보는 아이들을 지나 지현이의 반으로 간다..
종례가 일찍 끝나 가버린 아이들..조용한 교실에 나란히 앉는다.
지현의 옆자리에 앉아 시험지를 들여다보는 야마시타..
..보기엔 맨날 노는줄 알았더니..공부 꽤하나보네-_-?
..근데 둘이 있으니깐..왠지 어색하다..
야, 이지현..집에서도 맨날 보면서 새삼스럽게 뭘그러냐..
야마시타는 큰 눈을 살짝 내리깔고 진지하게 문제를 푼다..
교실은 야마시타가 사각 사각 쓰는 소리만 들릴뿐 너무나 조용하다.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야마시타..너무나 잘어울리는 모습..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지현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다..
왜 갑자기 두근거리는거야//// 속지 말자. 속지 말자.
저 외모에 속지 말자../// 중얼 중얼..=_=!
아래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살짝 쓸어 올리며 지현을 보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왜그래? 어디 아퍼?
지현: 아..아니야//
에라..엎드려 있어야겠다..!!
지현: 나 잔다!!
야마시타: 아주..여러가지 한다-_-;
엎드린 지현을 향해 미소짓고는 다시 시험지를 쳐다본다..
********** 26 **********
쪼금만 누워있다가..쟤가 문제 다풀면 그때 일어나야지..
그래..그러자..
그..러..zzz
의지와는 달리 잠이 들어버린 지현은 아주 쌔근쌔근 잘도 잔다..
얼마나 지났을까..야마시타는 시험지를 다풀고 시계를 본다..
흠..7시 반이네, 가야겠는걸..
지현을 깨우려고 손을 뻗었지만 곤히 자는 모습을 처음 본
야마시타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턱을 괴고 조용히 바라본다..
얘가 이렇게 속눈썹이 길었나..
같이 살면서도 이렇게 가까이 본적이 없었으니..
야마시타는 손을 올려 앞으로 지현의 내려온 머리를 살짝 뒤로 넘겨준다.
자면서도 뭔가 자신의 머리를 건들인다는 것을 느꼈는지 조용하게
웅얼거리며 살짝 인상을 쓰는 지현..
야마시타: 풋..
그런 지현을 한참 바라보던 야마시타는 가까이 다가가 지현의 눈가에
살짝 입을 맞춘다..
야마시타: 용서해라..자는 모습이 귀여워서..훗..
야마시타는 비스듬히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면서 조용한 노래를 흥얼거리
며 지현이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지현: 흐음...=_=
흐릿하게 눈을 뜨고 야마시타를 바라보는 지현..
야마시타: 일어났어? 잘도 자네..남자 앞에서..
지현: =_=a
야마시타: 다 풀었다. 가자.
지현: 어머..진짜 다했네? 야..너 대단하다~
야마시타: 천재라고 불러줘.
지현: 시끄러=_=
교문을 나온 이들은 약간은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며 집으로 걸어간다..
지현: 야, 집에 음료수 없지? 사가지고 가자.
지현은 동네의 타키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의점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자 지현의 가방을 잡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기다려, 다른데로 가자.
지현: 왜?
야마시타: 그..타킨지..넵킨인지 하는 선배 저기서 일하잖아.
지현: 넵킨-_-;
뭐어때? 그냥 음료수만 사오는건데..-_-a
약간 입을 삐쭉거리는 야마시타는 머리를 쓸어올린다.
지현: 너..질투하냐? ㅋㅋㅋ
야마시타: 쳇..기다려, 내가 사올래.
지현: 맘대로하셩...;;;
야마시타는 지현을 기다리게 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타키: 아..야마시타군?^^
야마시타: -_-
음료수를 들고와 계산대에 놓는다.
타키: 지현인 잘있어?^^;
야마시타: 넵킨..아니, 타키선배..남의 약혼녀에 관한걸 물어보면 안되죠
타키: 왜?^^;
야마시타: 다쳐요-_- 그럼..
야마시타는 음료수가 담긴 봉지를 들고 지현에게로 걸어간다.
편의점에서 그모습을 보던 타키..
타키: 훗...자식, 냉정하네^^;
********** 27 **********
수학샘이 시험을 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집에서도 야마시타의 도움을 받아
수학 공부를 해야했다.
야마시타는 처음부터 좋게 자상하게 최대한 친절하게 가르쳐 줬다.
허나 지현은 계속 졸고..딴짓하고..딴데보고..
시간이 지날수록 태산이였다.
슬슬 열받기 시작하는 야마시타.
야마시타: 내 설명을 듣겠다는거냐..말겠다는거냐..
지현: 움찔..;; 듣고 있슴돠=_=
야마시타: 근데 왜 못풀어!!!
지현: (내가 아냐?ㅜㅜ) 머리의 한계이지요=_=
야마시타: 안되겠다, 너 오늘 수학 다 못하면 일주일동안 아침밥 없다.
지현: 헉!! 알써, 열심히 해볼께+_+
야마시타: 단순하긴...( -_-)
지현은 난생처음으로 새벽3시까지 수학공부를 했다..
-아침-
야마시타는 아침을 먹다 말고 지현을 보며 말한다..
야마시타: 야..어제 푼거 다 기억하지?
지현: 글쎄-_-;;
지현의 밥을 뺏어가려는 야마시타.
지현: 어머, 생각해보니깐 다 기억난다^0^;
우리의 지현은 역시나 비굴하다.
그렇게 집에서 나온 이들은 학교로 향한다.
-지현네반-
지현: 내가..야마시타 널 봐서라도 수학을 다 풀어주리다!! 흥.
이즈미: 어이구..아침부터 눈에서 불꽃이 튀는구나-_-;
지현: ㅋㅋㅋ 나 교무실간다~♡
이즈미: 그래~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께^^;
지현은 힘차게 교무실로 간다..
'타도 수학! 타도 야마시타!'를 중얼중얼거리면서..
-교무실-
수학샘: 오호..다풀었네?? 니가 풀었어?
지현: 당..당연하죠~*^0^
수학샘: 정말이야?
지현: 네!! (뜨끔..;;)
수학샘: 그래? 그럼 가봐.
지현: 엥..?? 샘!! 시험 본다고 했잖아여?!!
수학샘: 이거 다 풀었으니..시험봐도 잘 보겠지뭐.
지현: 헉..ㅠㅠ 어제 안혼날려고 겅부는데 안보면 어케여ㅠㅠ
[탁]
지현: 아얏, 공부했다는데 왜 때려요!!ㅜ_-
수학샘: 넌 수학공부해서 남주냐?? 기말고사 시험대비라고 생각해라.
가봐, 나도 수업들어가게..
지현: 네=_=
-지현네반-
지현: 투덜투덜..
이즈미: 왜 이렇게 빨리 왔어?
지현: 시험 안봤어=_=
이즈미: 그래? 잘됐네~
지현: 아까워..그넘의 콧대를 눌러버릴려고 했는데=_=
이즈미: 뭐?-_-;
-지현의 상상-
지현: 야마시타!! 이것봐, 수학 다 풀었다고~
야마시타: 우와~ 지현아, 정말 대단하다+_+
지현: 흥, 이제 나의 실력을 알겠지?
야마시타: 응!! 정말 대단한걸?
지현: 오호호호호^0^*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지현의 상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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