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삿짐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는 이삿짐을 처리하기 위해 하는 것이 '유체동산 특별환가 신청'이다.
내용증명 (점유자에게 짐을 빨리 찾아가라는.....) 사본, 보정명령 신청서를 가지고 집행관실에 가서 환가신청서(양식이 없다. 내용은 명도진행으로 짐이 보관되어있어 손해가 크니 경매진행할수 있게 해주세요)를
접수한다.
또 2주가 흘러 (서류 한 번 신청하면 무조건 기본이 2주,,,,)
우편으로 ‘유체동산특별환가 매각명령문’과 함께 보관물품목록이 함께 도착한다.
이 서류를 근거로 유체동산 경매신청을 한다. 그래야 보관물품에 대한 감정을 하고 경매를 할 수 있다.
(감정을 위해 약 10만원 예납금 추가 납부ㅠㅠㅠㅠ)
이번엔 3주가 지났다..ㅎㅎㅎㅎ
유체동산경매날짜가 잡혔다고 또 하루 전날 전화가 왔다.
다음날
컨테이너박스가 잔뜩 포진되어 있는 물품보관소에 도착...
(5~6명 아저씨들이 모여서리...)보관품 상계처리 할거예요??
(집행관에게 얼핏 들은 것 같아) 네~~(대답하고는)
사무실로 들어가니 집행관이 감정가가 88만원인데... 매수 하시겠습니까????묻는다.
제가요?? 저 상인분들이 매수하시는 거 아니예요?
저 분들이 살만한 것이 없다네요....
왜 살게 없어요?? 가전제품도 있고.. 돌침대도 있고..
그런거... 돈 안되니 안사죠...그럼 매수 안하고 계속 보관하실거예요?
네?? 그럼 또 돈 내야 되는 거예요?? (이제는 정말 화가 난다.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돈을 내야 된다는 말이냐??????????)
상인들이 안 산다니까.. 낙찰받아서 보관비랑 상계처리하든지.. 계속 보관하든지... 결정하세요,.
(이때까지도 나는 이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ㅜㅜ)
정리해 보면...
동산물품은 모두 점유자의 물건이다. 그걸 내가 대신 보관해둔 것이다. 그런데 점유자가 찾아간다면 보관비와 이사비를 모두 나한테 주고 가져가야 한다.(내가 이미 비용을 댔으므로..)
그런데. 물건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다면 내 돈으로 점유자의 물건을 사야하는 것이다.하지만 현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 이미 내가 점유자 대신 이사비와 보관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상계처리가 되는 것이다.
갑자기 나에게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이 왕~~창 내 것이 되었다. 이제 이 물건들은 내 것이다.
내가 가져가서 쓰든지.. 보관비를 계속 물면서 그냥 놔두든지...
거기 와 있는 재활용 업체 상인들에게 폐기물처리해달라고 하든지... 선택해야한다.
상인 한 분이 폐기해준다고 한다...
반가워서... 고맙습니다..했더니.. 갑자기.. 즉석에서 계약서를 쓴다.
폐기물 처리비용 40만원~~~~ㅎㅎㅎ
어??? 버릴 건데... 돈을 낸다고요??? 재활용하려고 가져가신다는 거 아니예요?
요새 누가 저런 물건을 사요?? 폐기물처리해야지...이것도 싼건데.. 다른 데 가면 60만원 불러요.
제가 재활용센터에 팔아도 되나요??
그렇게 하시든지??
보관센터 사장님께 물건들 좀 봐도 되냐고 했더니..
(아주 쿨하게...)그럼요..저기 지게차 갖다 대라...
엥?? 뭔 말인가 했더니.. 난간도 없는 지게차에 타라고 하더니
갑자기 위로 위~~~~~잉 올라가서 3층 높이에 멈춘다. (고소공포증 있는 나는 눈도 못뜨고... 제~~~발 내려주세요~~~~ 라고 외치며 그대로 내려왔다.)
어떻게 할래요??
제~~~발~~ 폐기 처리해주세요... 40만원 드릴게요... (협상종료)
강제집행까지 진행하면서 얻은 교훈은???
강제집행까지 총비용 2.298.360원과 5개월 넘는 기간동안 한 맘고생을 생각하면
내 계획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집행날짜는 법원에서 정하는 대로 마냥 기다려야하고.
비용도 얼마가 나올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법원에서 시키는 대로 기다리다가,.. 돈내고... 또 기다리다가. 돈 내고ㅜㅜㅜㅜ
저~~~얼대 강제집행은 하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어디까지나 강제집행은 압박용으로 사용하시기를....
헉헉헉....
이로써 저의 생애 첫 번째 물건의 법적 처리는 완전히
THE END...입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그 때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경매 첫 시작부터 찐~~하게 힘겨운 과정을 겪었으니
다음부터 하는 것들은 뭐,,,,, 무섭지도 않네요.ㅎㅎㅎ
장판도 깔지 않고 살았던 원인때문에....
인테리어도 만만치 않았지만 어쨌든 제가 목표했던(시세는 자기가 만든다는 말이 현실로...)
보증금과 월세세팅이 10월 30일 완료되었어요....
첫 낙찰받고 5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발 뻗고 잡니다~~~~
'인테리어 경험담'에서 만만치 않았던 수리과정도 마저 풀어놓을 테니 마이마이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