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너는 총각 나는 처녀 처녀 총각이 단둘이 만나 둥글어졌구나
2 : 눈이 온다 눈이 온다 이 산 저 산에 어허 얼싸 흰눈이 온다.
3 :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바다에 어허 얼싸 돈바람 부누나
4 : 중아 중아 상좌 중아 네 절 인심이 어허 얼싸 얼마나 좋으냐
5 : 갈까 보다 갈까 보다 임을 따라서 어허 얼싸 갈까나 보다
6 : 개가 짖네 개가 짖네 눈치 없이도 어허 얼싸 함부로 짖네
3. 까투리 타령 (자진모리)
1 :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에 올라 무등산을 복고 나주 금성에 당도하니
2 :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계룡산에 올라 속리산을 복고 경상 가야산에 당도하니
3 : 경기도라 삼각산으로 꿩사냥을 나간다
삼각산에 올라 종각산을 복고 광주산성에 당도하니
4 : 경상도라 문경새재로 꿩사냥을 나간다
문경새재에 올라 청량산을 보고 보현산을 당도하니
(후렴) 까투리 한 마리 푸두둥하니 매방울이 펄렁
후여 - 후여 -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4. 꽃타령
꽃 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꽃바구니 둘러매고 꽃 팔러 나왔소 붉은 꽃 파란 꽃 노랗고도 하얀 꽃
남색 자색의 연분홍 울긋불긋 빛난 꽃 아롱다롱의 고운 꽃
꽃 사시요 꽃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봉올봉을 맺힌 꽃 숭올숭올의 달린 꽃 방실방실 웃는 꽃
활짝 피었네 다 핀 꽃 벌 모아 노래한 꽃 나비 앉아 춤춘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반복)
이 송이 저 송이 각 꽃송이 향기가 풍겨 나온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해당화 모란꽃 난초지초 온갖 행초 작약 목단의 장미화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4. 꽃타령
꽃 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꽃바구니 둘러매고 꽃 팔러 나왔소 붉은 꽃 파란 꽃 노랗고도 하얀 꽃
남색 자색의 연분홍 울긋불긋 빛난 꽃 아롱다롱의 고운 꽃
꽃 사시요 꽃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봉올봉을 맺힌 꽃 숭올숭올의 달린 꽃 방실방실 웃는 꽃
활짝 피었네 다 핀 꽃 벌 모아 노래한 꽃 나비 앉아 춤춘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반복)
이 송이 저 송이 각 꽃송이 향기가 풍겨 나온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해당화 모란꽃 난초지초 온갖 행초 작약 목단의 장미화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6. 닐리리야 (굿거리) 경기도 민요
(받는소리)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닐-닐-닐 닐리리야
1 :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그님이(낭군이) 다시 돌아온다
2 : 일구월심 그리든 임 어느 시절에 다시 만나보나
3 : 산은 첩첩 천봉이요 불은 잔잔 백곡이라
4 : 백옥같이 곱던 얼굴 검버섯이 웬일인가(햇빛에 그을리기 웬말인가)
5 : 간다더니 왜 또왔냐 울리고 갈길을 왜 또왔냐
1 : 부딪히는 파도소리 단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젓는소리 처량도 하구나
2 : 하늬바람 마파람아 맘대로 불어라 키를 잡은 이 사공이 갈 곳이 있단다
3 : 닻을 놓고 노를 저으니 배가 가느냐 알심없는 저 사공아 닻 걷어 올려라
4 : 밀물썰물 드나드는 세모래 사장에 우리님이 딛고 간 발자취 내 어이 알소냐
5 : 일락서산 해저무는 날이 큰닻을 던지니 오동추야 달밝은 밤에 님 생각 나누나
6 : 어스름 달밤에 개구리 우는소리 시집못간 노처녀가 안달이 났구나
7 : 오동나무 길러서 장구통 파고요 총각은 길러서 내낭군 삼잔다
8 : 망망대해 해저무는 날에 큰북을 울리며 뱃머리에 큰 깃을 달고 돌아들 오누나
9 : 만경창파 풍란을 헤치며 노젖는 뱃사공 흰 갈매기 친구를 삼고 흘러만 가누나
10 : 남의 님을 볼려고 울타리 넘다가 호박 덩굴에 걸려서 동네귀신 되누나
11 : 서산낙조 해저문 날에 뱃노래 부르며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11. 사랑가 (굿거리) 구전민요
1 : 사 사랑을 하려면 요 요렇게 한단다 요내 사랑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어화 둥당기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 덩기 둥당기 내사랑
꽃과 나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우리네 사 사랑은 아이가이가 두둥실 좋을씨고
2 : 당 당신은 내사랑 아이 알뜰한 내사랑 일편단심 변치말자 굳게굳게 다진 사랑
어화 둥당기 내사랑 둥당가 둥당가 덩기 둥당기 내사랑
너를 보면 신바람이 절로 나고 너를 마 만나면 아이가이가 두둥실 좋을씨고
12. 사랑가 (춘향전 中에서)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지
이히 내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의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점 웁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 동지 지루지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앵도를 주랴 포도를 주랴 귤병사탕의 회화당을 주랴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서는데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 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아마도 내 사랑아
13. 사설 난봉가 (중중모리) 경기도 민요
에-------------
1 : 앞집의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앞집의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사람 죽는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나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허어야 내 - 사- 랑아-
2 :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가서 불한당 만나고 삼십리 못가서 되돌아오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허어야 내 - 사- 랑아-
3 : 앞집의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간다
앞집의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매러 가누나
목매러 가는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줄 서말이 떼난봉 나누나
4 : 고추밭 한골도 못매는 잡년이 이마털 뽑느라 세월이 간다
아따 서방님 그런말 마소 이마털 뽑는게 보기가 싫거든
대머리진 년을 데려다 사소
5 : 달도밝소 별도밝소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소
달도밝소 별도밝소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소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처녀 총각이 ??한다
6 : 영감을 데리고 술장사 할까 총각을 데리고 뺑소니 칠까
영감을 데리고 술장사 하자니 밤잠을 못자서 걱정이고
총각을 데리고 뺑소니 치자니 나만한 사람이 실없어 지누나
에헤- 어야 어야-- 더허어야 내 - 사- 랑아-
14. 산도깨비 (굿거리)
1 :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 깊은 산길 걸어가다
머리에 뿔달린 도깨비가 방망이 들고서 에루아 둥둥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2 : 깜짝 놀라 바라보니 틀림없는 산도깨비
이거야 정말 큰일 났네 두눈을 꼭감고 에루아 둥둥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3 : 저 산도깨비 날 잡아갈까 가슴 소리만 콩당콩당
걸음아 날 살려라 꽁지 빠지게 도망갔네
덩기다기 덩더러러러 어절씨구 좋다
15. 새야새야 (느린 중모리) 구전민요 - 김석천 곡
1 : 새야 새야 파랑 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2 : 강화 바다 너른 바다 병자년이 울던 바다 오랑캐에 밟힌 옥토 원통해서 울던 바다
3 : 세상 천지 사람들아 하늘같은 목숨인가 녹두벌에 주림더미 터럭같은 목숨일세
4 : 갈아 보세 갈아 보세 온 세상을 갈아보세 오백년에 쌓인 원한 괭이 되고 죽창되고
5 : 이내 육신 썩어진들 도적놈의 종이되랴 만세 만세 만만세가 온천지에 터지도다
6 : 북간도라 타향살이 서럽기도 하건마는 삭풍에 칼을 갈아 망국왜적 도륙치세
7 : 해야 해야 빨간해야 이천만의 핏덩이야 일장기에 노닐다가 피눈물을 쏟을지어
8 : 새야 새야 파랑새야 철조망에 앉을 새야 누리누리 녹두밭이 쑥대밭이 되었구나
9 : 새야 새야 파랑새야 죽지꺽어 누운새야 녹두꽃이 다지도록 녹두밭에 누운새야
16. 성주풀이 (굿거리) 경상도 민요
(받는소리) 에라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1 :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기 저모양이 될터인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거들거리며 놀아보자
2 : 성주여 성주로다 성주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의
솔씨받아 소평대평 던졌더니 그 솔씨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큰나무)이 되었구나
도리지둥(둥근기둥)이 되었구나 낙락장송이 떡 벌어졌구나
3 : 망망한 북소리는 태평연월을 자랑하고 둘이 부는 피리소리
봉황이 춤을 추고 소상반죽(瀟湘班竹) 젓대소리 어깨춤이 절로난다
4 : 저 건너 잔솔밭에 설설기는 저 포수야 저 산비둘기 잡지마라
저 비둘기 나와 같이 님을 잃고 밤새도록 님을 찾아 헤메누나
17. 신고산타령 (자진모리) 함경도 민요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떠나는 소리에 잠못드는 큰 애기는 반 못짐만 싼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에 사랑아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질거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에 사랑아
가을 바람 소슬하니 낙옆이 우수수지고요 풀벌레는 울고 울어 이내 심사를 달래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 디야 에 사랑아
18. 액맥이타령 (자진모리)
(받는소리) 어루액이야 어루액이야 어기영차 액이로구나
1 : 정월이월에 드는 액은 삼월사월에 막고
삼월사월에 드는 액은 오월단오에 다 막아낸다
2 : 오월유월에 드는 액은 칠월팔월에 막고
칠월팔월에 드는 액은 구월귀일에 다 막아낸다
3 : 구월귀일에 드는 액은 시월모날에 막고
시월모날에 드는 액은 동지섣달에 다 막아낸다
4 : 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사시월 오동지 육섣달 내내
돌아가더라도 일년하고도 열두달 만복은 백성에게
잡귀잡신은 물알로 만대위전을 비옵니다
19. 진도아리랑 (중모리 또는 양산도) 전라도 민요
(받는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흥 ... 아라리가 났네
1 :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난다
2 : 노다가세 노다가세 저 달이 떴다지도록 노다나 가세
3 : 산천초목은 달이 달달 변해도 우리들의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4 :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뒤어라 노를 저어라
5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며 날두고 가는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6 :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살림살이 수심도 많다
7 : 남이야 남편은 자전거를 타는데 우리야 남편은 논두렁만 타누나
8 : 정든님 오신다기에 꾀를 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고뿔만 들었네
9 : 저기 있는 저 가시나 가슴팍을 보아라 넝쿨없는 호박이 두 덩이나 달렸네
10 : 우리집 서방님은 명태잡이 갔는데 바람아 불어라 석달열흘만 불어라
11 : 앞산의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찾네
12 : 쓸만한 밭뙤기 신작로 되고요 쓸만한 사람은 가막소(감옥) 간다
13 : 중추절 뜬 달은 하나인데 어이해 우리 칠천만 두동강이가 났네
14 : 물속에 노는 고기 잽힐듯해도 못잡고 저 처녀 마음도 알듯말듯 못잡네
15 : 가다가 오다가 만나는 님은 팔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겄네
16 :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17 : 아리랑 고개는 열두고개 우리가 넘어야할 고개는 하나
18 :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세상 내가 심긴 호박 박모 담장을 넘네
19 : 간다 못간다 어마이나 울어서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20 : 물긷는 소리는 오동박 떰박 날 오란 손길은 손질만 까닥
21 : 노랑 저고리 앞섶에다 바늘장 걸고 뒷머리 나지나진 내 간장을 녹인다
22 : 아리랑 고개다 집 짓어놓고 우릿님 오시기만 기다리네
23 : 산이 높아야 또랑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 소견이 얼마나 깊으리
24 : 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심중에 꼭 있거든 나를 다려 가거라
25 : 세월아 네월아 오고 가지를 말으라 아까운 이 내 청춘 다 늙어 간다
26 : 큰 애기 품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아도 맛만 좋네
27 : 한국 최남섬 보배섬에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28 : 수천리 밖에다 정들어 놓고 오라는 등살에 나는 못살것네
29 : 님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야 따라 가며 나무아미타불
30 :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비개가 높고 야차믄 내 팔을 비어라
31 : 소매끝 잘라 매고 논빼미 사논께 야답 마지기 논 가운데로 신작로가 났네
32 : 높은 봉 상산봉 외로 선 소나무 외롭다 허여도 나보담은 났네
33 : 날 다려 갈때는 사정도 많더니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네
34 : 싫어요 싫어요 당신은 싫어요 연지 분통 안 사준께 당신은 싫어요
35 : 청초매 밑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어도 맛만 좋네
36 :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어라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을 갈라네
37 : 신작로 복판에 솥 때는 양반 임 정 떨어진 데는 못 때운다요
38 : 영감에 떵감에 일 잘하게 보리 방애 품 들어서 재개떡 해줌세
39 : 야답세 두 번걸이 열두푹 치매 신작로 다 쓸고 임 마중을 가네
40 : 우리가 여기 왔다 그냥 갈 수가 있나 노래부르고 춤추며 놀다나 가세
41 : 울타리 밑에서 깔 비는 총각 눈치만 빠르거든 나를 따라 오너라
42 : 저 건너 저 가시나 눈매를 보아라 가마 타고 시집가기 영 틀렸네
43 :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언제나 다 짜가고 친저에를 갈거나
44 : 치어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리 굽어 보니 백산이로구나
45 : 높은 봉 산산봉 외로 선 소나무 외롭다 하여도 날보담은 났네
46 : 저 달 뒤에는 별 따라 가고 우릿님 뒤에는 내가 따라 간다
47 : 바람이 불어서 옆걸음 쳤냐 큰애기 너를 볼라고 옆걸음을 쳤네
48 : 갈매기는 어데가고 물 드는 줄을 모르고 사공은 어데가고 배 뜨는 줄을 모르네
49 :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시집살이 잔말도 많다
50 : 임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51 : 점촌네 밑네다 소주뼝 차고 오동나무 숨풀로 임 찾아 가자
52 : 오동나무 열매는 감실감실 큰 애기 젖가슴은 몽실몽실
53 : 저 건네 저 가시나 어푸러져라 일쌔나 주는때끼 보두마나 보자
54 : 우리야 서방님은 몰초 팔이를 갔는데 공산아 뺑팔아 세칠팔로만 나온나
55 : 섣달 열흘이 가뭄이 들어도 큰애기 궁둥에 생수가 나간다
56 : 댕감은 고와도 섬들에서 놀고 유자는 얽었어도 한량골에서 논다
57 : 노랑저고리 앞섬에 떨어진 눈물 니탓이냐 내탓이냐 중신애미 탓이냐
58 : 허리똥 떨어지고 가느쪽쪽한 큰 애가 앞동산 좁은 길로 날만 찾아 오너라
59 : 노메야 서방님은 전차기차를 타는데 우리야 서방님은 논골 밭골만 타누나
60 : 임 떠넌 빈 방에 향내가 나고 배 떠난 선창에 연기만난다
61 : 시압씨 선산을 까투리 봉에다 썼더니 눈만 빵긋 벌어지면 콩밭으로만 달린다
62 :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63 :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64 :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65 : 저기가는 저 기럭아 말물어 보자 우리네 갈길이 어드메뇨
66 :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배워 명창이 되거라
67 :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먼 소리길을 따러 갈라요
68 : 널보고 나를 봐라 내가 너따라 살것냐 모진 것이 팔자라서 할수 없이 산단다
69 : 일본 대판이 얼마나 좋아서 꽃같은 나를 두고 연락선을 타느냐
70 : 살림살이 잘한다고 소문을 냈더니 요강단지 씻어다가 살강위에 엎어 놓았네
71 : 죽었다네 죽었다네 서울영감 죽었다네 며느리 몰래 콩볶아 먹다가 부랄이 데어 죽었다네
72 : 담넘어 콩밭에 꼴을 베는 총각아 담넘어로 외나간다 참외 받아라
73 : 받으라는 외는 왜 아니 받고 남의 손목은 왜 잡느냐
74 : 담넘어 뛸때는 무슨 맘을 먹고서 문고리 잡고서 발발발 떠느냐
75 : 서울이라 이태원 살기는 좋아도 코쟁이 등살에 나는 못 살것네
76 : 떴네 떴어 무엇이 떴냐 시어머니 요강 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77 : 간다 간다 나 돌아 간다 정든님 따라서 내가 돌아간다
78 : 대학아 중학아 불이야 나거라 공부 못한 우리 아들 심화가 난다
79 : 삼각산 봉우리에 눈온둥 만둥 어린 가장 품 안에 잠잔동 만동
80 : 시어머니 죽었다고 춤을 췄더니 꽁보리 방아 찧던 일이 생각이 나네
81 : 만세 만세 우리 나라 만세 약진하는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만세
82 : 사발이 깨지면 두동강이 나고 삼팔선이 깨지면 통일이 된다
83 : 저건너 울타리까시에 실가닥 까닥좀 보소 바람이 분께로 요리 펄렁거리네
84 : 해당화 한송이를 와자지근 꺽어 마누라 머리에 꽂아나 주세
85 : 시엄씨 줄라고 명태를 쪘더니 쪄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86 : 큰 애기 볼라고 울타리 담장 넘다 옥수수대에다 똥구멍을 찔렸네
87 :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겉몸이 늙으면 마음조차 늙냐
88 : 목포야 유달산 새 장구소리 고무 공장 큰 애기 발 맞춰간다
89 :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우리집 낭군님은 개똥 망태를 든다
20. 진주난봉가 (굿거리) 경상도 민요
울도 담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삼년만에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애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실터이니 진주남강 빨래가니
산도 좋고 물도 좋아 우당탕탕 빨래하는데 난데없는 말굽소리
옆눈으로 힐긋보니 하늘같은 갓을 쓰고 구름같은 말을 타고서
못 본 듯이 지나간다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집이라고 돌아와 보니 사랑방이 소요하다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애야 아가 며늘아가 진주낭군 오시었으니 사랑방에 나가봐라
사랑방에 나가보니 온갖가지 안주에다 기생첩을 옆에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이것을 본 며늘아가 아랫방에 물러나와 아홉 가지
약을 먹고서 목 매달아 죽었더라 이 말들은 진주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내 이런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사랑아 화륫정은 삼년이요 본댓정은
백년인데 내 이런줄 왜 몰랐던가 사랑사랑 내 사랑아 너는 죽어 꽃이되고
나는 죽어 벌나비되어 남년차별 없는 곳에서 천년만년 살고지고 어화둥둥 내사랑아
21. 태평가 (굿거리)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내어서 무엇하나
인생일장 춘몽인데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다
얼씨구나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
공수래는 공수거라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좋다 얼씨구나 좋아
벌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22. 파랑새(중모리)
퍼덕 퍼덕 거리는 새 푸른하늘 좋다고 높이 높이 날더니 왜 날개 접었을까
퍼덕 퍼덕 날고 싶어도 날수가 없네 울고 싶어도 울수가 없는새야
못다한 사랑이 못다이룬 약속이 못다한 청춘이 애닯어 파랑새는 울어 애으리
23. 홀로아리랑 (중모리)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1 :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 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 밤에 잘 잤느냐
2 :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로 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3 :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