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5일 고난주간 월요일 / 사순절 35일째 : 사랑

[김형준목사]

※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25일 고난주간 월요일

사순절 35일째 : 사랑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 찬송 211장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 말씀 : 요한복음 12:1-11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유월절 엿새 전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과 베다니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그 마을은 예수님에 의해 죽음에서 소생한 나사로가 사는 곳인데 마르다, 마리아는 모두 나사로의 누이들입니다. 그녀들이 예수님 일행을 대접하는데 마르다는 부엌일에 분주하였고, 나사로는 예수님 곁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마리아는 아주 비싼 나드 향유 한 근을 예수님의 발에 붓고 그녀의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렸습니다. 이 웅성거림 속에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는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5절)라며 마리아를 책망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심 '아깝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대로 두어라. 그는 나의 장사 날에 쓰려고 간직한 것을 쓴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7-8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죽음을 내다보고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나 가룟 유대는 매우 언짢아합니다.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가치 있는 일에 쓸 수 있었을 텐데 낭비했다는 것입니다. 과연 낭비였을까요? 가룟 유다는 내심 제자들의 돈줄을 맡은 자기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었고, 그 마음을 포장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도움을 내세웠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마음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 마음 얼마나 아프시고 헛헛하실까요?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신을 입관하려는 때, 관 안에는 생화가 가득했고 그 향기가 영안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생화값이 꽤 비쌀 것 같았고, 고인이 이것을 알까 하는 생각이 드니 낭비로 느껴졌습니다. 장례지도사는 “매장일 때는 안 되지만 화장일 때는 괜찮다"하면서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효심일진대 값이 문제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입관 예식을 진행했던 나는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정성을 다하는 일입니다. 아낌없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또 삿된 마음이 아니라 진정으로 정성을 다하는 일입니다. 마리아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의 헌신을 다독입니다. 오늘 우리도 두 마음은 아닐까요? 한마음으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또 다른 한마음은 내 유익을 챙기려는 마음 말입니다. 그 두 마음 가운데 내 마음의 중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 사람들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고 하십니다(삼상 16:7).

PRAY - 사랑

하나님, 우리는 언제나 두 마음으로 사는 연약한 사람입니다. 비옵기는 항상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며 살 수 있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주님을 섬기는 일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백은희]

아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는자는 모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주님을 예배하는자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자로써 주일 예배 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합당하게 살아내는 하루 한시간. 시간이 되어 주일 예배를 통해 주님앞에 나의 한주간을 결산하는 예배의 시간으로 드리는 예배자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일 에만 드려지는 종교적인 예배가 아니라 매일의 삶속에 예배자의 삶을 행위로 나타내 보이는 삶이 되어 주님앞에 가장 값진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의 삶이 되어지도록 날마다 내마음을 찢어 회개하고 변화되어 지는 삶이 되기를 간구하며 기도합니다~

[김형준목사]

아멘. 오늘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사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에 전하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온전히 섬기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매 순간의 삶이 예배요. 기도요.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