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무속(巫俗) 굿 해설(解說)
서울, 경기지역 굿 종류
서울과 경기지역의 굿 종류에서는 내림굿, 진적굿 재수굿, 진오기굿, 병굿, 성주굿, 당굿, 여탐굿, 푸닥거리, 비손, 겜심바침, 영장치기, 집가심, 액맥이 등이 있다. 이들의 제의목적(祭儀目的)은 다음과 같다.
내림굿, 무속의 강신제(降神祭)의식으로 일반사람이 신병(神病)에 걸려, 신의세계에 입문(入門)식인 신(神)내림 의식을 받고, 신(神)부모로부터 성무수업을 받기위한 성무의식이다.
진적굿, 애동제자가 허주굿, 내림굿, 솟을굿, 좌정굿을 거친 후, 3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신(神)가림을 하는 절차로, 가실 신령님은 가시고 새로 오신 신령님을 받는 절차이기도 하며, 무당 길을 가는 도중 무업의 발전을 위해 신령님에게 감사의 표시로, 봄(春), 가을(秋)에나 혹은 1년이나 3년에 한번 씩 진적 굿을 하여, 신(神)과 신령(神靈)님들을 대접하는 굿이다.
재수굿, 재액과 초복을 목적으로 하는 운(運)마지, 재복발원(財福發願), 액운소멸(厄運掃滅)을 기원(祈願)하는 굿이다.
진오기굿, 죽은 망인(亡人)을 저승 천도하는 굿으로 망인의 관을 놓고 하는 곽머리 씻김굿, 초상(初喪)후 1년 안에 하는 진진오귀굿, 3년 안에 하는 진오기 굿으로 나누고 있다.
병굿, 잡귀(雜鬼), 잡신(雜神)의 장난으로 귀신(鬼神)병이 들어, 죽음에 이르는 병환(病患)이 낮을 때, 여러 형태의 의식(儀式)으로 귀신을 퇴치(退治)하는 목적으로 하는 굿이다.
이러한 병굿 등을 할 때는 신령이 든 신병(神病, 무병)인지, 잡귀(雜鬼)의 장난으로 생긴 신병(神病)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성주굿, 집을 새로 짓거나 새집으로 이사를 할 때 집안의 최고 가신(家神)인 성주(城主)님을 봉안하는 절차의 굿이다.
당굿, 마을의 수호(守護)와 풍요(豐饒)를 기원하는 굿이다.
여탐굿, 남녀가 결혼(結婚)하기 전 조상(祖上)들에게 혼사(婚事)를 고하고, 성혼(成婚)후 행복을 기원(祈願)하는 굿이다.
푸닥거리, 마을 사람들이 작은 병(病) 등에 걸렸을 때, 치병제의(治病祭儀)로 산 닭이나 짐승 등을, 아픈 환자(患者)를 대신하여 대수대명(代數代命)의 의식을 치르는 치성제이다.
비손, 간단한 제물을 차려놓고 손으로 빌면서, 서낭이나 삼신 등에게 간절한 기원(祈願)을 비는 행위이다. 옛날에는 장독위에 정화수를 올리고 신에게 비는 행위도 비손인 것이다.
겜심바침, 애동제자의 발원(發願)을 기원하는 치성이다.
영장치기, 중병(重病)에 걸린 환자를 치유(治癒)할 목적으로. 푸닥거리보다 더 강화(强化)된 의식으로 환자(患者)의 매장(埋葬)을 상징하는 제의로, 때에 따라서는 환자를 대신해 산 동물(動物)을 매장하는 의식(儀式)을 치르기도 한다.
집가심, 망인의 초상(初喪)을 치루고 난 후 상가(喪家)집의 정화(淨化)의 목적과, 망인(亡人)의 천도(天道)를 하는 굿이다.
액맥이, 정초(正初)에 행하는 의식으로 안택(安宅), 홍수막이, 삼재풀이 등을 하여 흉화(凶禍)를 막으려는 의식이다.
경기도 지역의 굿은 대부분 서울지역의 굿과 대체로 같으나, 천근새남(진오기새남)이 서울지역 진오기에 해당이 되고, 진오기가 서울지역의 집가심에 해당이 된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차이점은 씨앗고사와 삼신받이 이다. 씨앗고사는 봄에 씨를 뿌리고 신(神)에게 풍년을 비는 제의이고, 삼신받이는 삼신(三神)에게 기자(祈子), 육아(育兒)를 비는 제의이다.
함경도 지역의 굿 종류
함경도 지역에서는 재수굿과 망묵굿이 제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재액(災厄)소멸과 초복(招福)발원을 기원하는 굿이고, 망묵굿은 망인을 저승으로 천도시키는 제의 굿이다.
평안도 지역의 굿 종류
평안도 지역에서는 재수굿과 수왕굿 그리고 다리굿이 제의 주종을 이룬다. 재수굿은 재액(災厄)소멸과 초복(招福)발원을 기원(祈願)하는 굿이고, 시왕굿은 명부시왕(冥府十王)에게 망인(亡人)의 천도(天道)를 기원하는 제의이고, 다리굿은 긴 무명으로 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를 상징(象徵)하고, 여기에 영혼(靈魂)을 실어서 저승 천도(天道)하는 의식의 굿이다.
황해도 지역의 굿 종류
황해도 지역에서는 재수굿, 산거리, 수왕굿, 진오기, 삼신받이, 대택굿이 있다.
재수굿과 수왕굿은 평안도 지역의 굿과 같으며, 진오기는 서울지역의 집가심과 같다. 삼신받이 역시 삼신(三神)에게 기자(祈子), 육아(育兒)를 비는 다른 지역의 제의목적과 같다. 산거리는 치병(治病)을 위해 산에 가서 제의를 올리는 굿이고, 대택굿은 봄, 가을로 무당이 신과 신령님에게 제를 올리는 서울의 진적 굿과 같은 것이다.
강원도 지역의 굿 종류
강원도 지역에서는 재수굿, 도신굿, 안택굿, 성주굿, 환자굿, 서낭굿, 용신굿, 풍어제, 신굿, 오구자리물굿, 자리걷이가 있다. 재수굿과 도신굿은 지역에 따라 명칭 상 차이가 있으나 제의 내용과 목적은 동일하다. 재수굿, 도신굿, 성주굿을 축원 굿이라고도 부른다. 이 굿은 3년마다 가을에 날을 잡아서 재액초복(災厄初福)을 목적으로 올리는 민가의 제의이다.
성주굿은 다른 지역의 성주마지와 같이 이사를 했거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성주(城主)신을 봉안(奉安)하는 제의이다. 환자굿은 치병을 목적으로 하는 굿인데 망인의 원한을 병의 원인으로 보고, 망인의 해원에 비중을 둔다는 것이 다른 지역의 병굿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낭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위한 동제이고, 용신굿과 풍어제는 어민들이 해상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어촌의 동제인 것이다.
신굿은 성무 자가 무당이 되기 위해 신을 받는 성무제의다.
오구자리는 망인의 저승 천도제의 이고, 물굿은 바다에 빠져죽은 익사자의 혼(魂)을 건져서 저승으로 천도시켜 주는 굿이다. 자리걷이는 상가(喪家)집의 정화를 위해 초상을 치루고 난 후 그날 밤에 하는 간단한 의식의 절차이다.
경상도 지역의 굿 종류
경상도 지역에서는 논부굿, 도신굿, 치방굿, 삼제왕굿, 별상굿, 맹인거리, 광인굿, 오구굿, 해원굿, 수망굿, 물굿, 별신굿, 풍어제, 비손, 삼신풀이, 손풀이, 댓머리 굿등이 있다. 이들 제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논부굿, 재액초복의 목적으로 민가에서 매년 정초에 하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 도신굿, 치방굿이라고 한다. 논부굿은 필요에 따라서는 정초가 아니라도 수시로 할 수가 있는 굿이다.
삼제왕굿은 기자(祈子)를 위한 굿이다. 별상굿은 천년두 환자를 위한 굿이다. 맹인거리는 안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의식이다. 광인굿은 정신병자를 치료하기 위한 굿이다.
오구굿은 망인(亡人)의 저승 천도(天道)를 위한 굿이다.
해원굿은 오구굿과 같은 목적이지만 오구굿의 전통제의를 주관하지 못하는 무당이 약식으로 하는 굿이다. 수망굿은 물에 빠져죽은 익사자의 혼(魂)을 건져 저승으로 천도(天道) 시켜 주는 굿으로 이 굿을 물 굿이라고 한다. 별신굿은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위해서 마을 공동으로 거행하는 동신제 굿으로, 3년 또는 10년마다 한 번씩 마을에서 대대적으로 하는 제의다.
풍어제는 해상의 안전과 풍어(風魚)를 위해 어민들이 공동으로 하는 동제의 제의식이다.
삼신풀이는 자식 낳기를 기원하는 제의식이다.
손풀이는 천연두의 퇴치를 기원하는 제의식이다. 댓머리는 출상(出喪)하는 날 관을 뜰 안에 놓고 상가(喪家)의 정화(淨化)와 망인의 저승길을 위하여 하는 제의식이다.
제주도 지역의 굿 종류
제주도 지역에서는 불도마지, 칠성맹, 맹감풀이, 일월마지, 성주풀이, 서낭풀이, 산신풀이, 시왕마지, 귀양풀이, 큰굿, 하직굿, 연신, 요왕마지, 당굿, 뒷마지와 비념, 푸다시, 마누라 배송굿 등이 있다. 이들 제의목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불도마지는 애를 가지기 위한 삼신받이 치성으로 삼신(三神)에게 기자(祈子), 육아(育兒)를 비는 제의이다. 칠성제는 산아의 무병(無病)과 수명장수(壽命長壽)를 위한 제의이다.
맹감풀이는 매년 청초에 가내의 재액초복을 위한 안택 기복제이다. 일월마지는 가족의 수명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제의다. 성주풀이는 이사 가거나 새로 집을 지을 때, 성주(城主)신을 봉안하고 기복, 방액을 예방, 기원하는 제의식이다.
서낭풀이는 선주(船主)와 선원(船員)이 합동으로 바다의 안전을 기원하는, 어촌의 제의이다. 개인이 아플 때에도 서낭신에게 치병(治病)을 기원하고 신을 바다로 배송(拜誦)한다. 산신풀이는 매년 정초에 우마(牛馬)의 번식을 기원하는 제의다.
시왕마지는 망인의 저승천도를 위한 제의로 사후 3년 안으로 하는 굿이다. 또 중병을 앓을 때에도 명부의 시왕에게 사람을 잡아가는 차사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굿이다.
귀양풀이는 시체를 매장하고 온 날 밤에 망인을 지옥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는 굿이다. 큰굿은 민가에서 3년마다 한 번씩 재액초복, 무병, 수명장수, 사후의 천도 등의 종합적 목적을 위한 제의식이다. 하직굿은 심방이 자손에게 사제권을 세습시키고 물러날 때, 무속 조상에게 하직을 고하는 굿인 동시에 그 대를 물려받는 사람은 심방이 되는 성무제의도 겸한다.
심방이 자손에게 물려주지 못하게 될 때는, 다른 심방에게 사제권을 물려줄 경우는, 쌍방이 제비를 합동으로 부담하여 굿을 행한다. 배연신굿은 배를 새로 지었을 때 하는 굿이다.
요왕마지는 용신에게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는 굿이다.
당굿은 마을의 동신에게 마을의 수호와 풍요를 비는 굿으로, 정월 초하루에 신년풍요제의인 신년과세를 드리는 굿으로, 2월 13일 연등손마지(풍우조화의 기풍제의) 7월 13일 마불림(신의 거풍청소와 우마번식)의 기원제의다.
또 제자의 신당(神堂)에 따라 당신의 탄생일을 축원하는 간단한 제의이다.
전라도 지역의 굿 종류
전라도 지역에서는 성주굿, 영화굿, 도신굿, 축원굿, 성주마지, 병굿, 환자굿, 중천굿, 명두굿, 곽씻김, 씻김굿, 혼굿, 연신굿, 신굿, 비손, 지양마지, 삼신마지, 근원손, 고사, 액맥이, 사제맥이 다리, 칠성굿, 등이 있다. 성주굿은 정초나 가을에 택일하여 민가의 재액초복을 위하여 하는 굿인데, 지역에 따라 영화굿, 도신굿, 축원굿 등의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주마지는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했을 때 날을 잡아 가신의 최고신인 성주(城主)신을 봉안(奉安)하는 굿이다. 병굿은 치병을 위해서 하는 굿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 굿이라고도 한다. 조상을 씻겨서 저승으로 천도시킴으로써 원을 풀어 병을 고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천굿은 밖에 나가 객귀에 들려 병을 앓을 때 치병의 목적으로 하는 굿이다.
명두굿은 밖에 나가 명두귀신이 들어 앓을 때 치병의 목적으로 하는 굿이다.
명두굿은 죽은 아이의 명두신인 혼령이 내려 점쟁이가 되는 성무제의이다.
관머리는 시체를 출상하기 전날 밤에 관을 씻겨 정화의 목적으로 하는 굿이다.
씻김굿은 죽은 조상(祖上)은 씻기고 해원시켜 저승으로 천도하는 굿이다. 중병을 앓을 때도 치병의 목적으로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혼굿은 물에 빠져 죽은 익사자의 혼을 건져서 저승으로 천도하는 굿이다.
배연신굿은 어업과 해상의 안전을 위해 배위에서 하는 굿으로 새로 만들어 진수시킬 대 하는 굿이다. 신굿, 명두신이 내렸을 때 그 신을 받아 명두무당이 되는 강신 성무제이다.
지앙마지(출생마지)는 기자축원이나 삼신마지이다.
근원손은 결혼 전날아침에 조상에게 성혼자의 부부화락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고사는 바다에 그물을 치거나 고기가 안 잡힐 때, 바닷가에서 풍어를 기원하고 또 기풍, 상업의 홍성을 위해서도 하는 제의이다.
액맥이는 정초에 액운퇴치의 목적과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가족이 군 입대 할 때도 한다. 사자맥이는 치병의 목적으로 하는 약제제의로 병의 원인이 사령에게 있다고 하여, 그 혼을 해원(解寃)시켜 저승으로 보내주면 환자의 병이 걷힌다고 믿고 하는 제의이다.
충청도 지역의 굿 종류
충청도 지역의 굿으로는 재액초복의 굿으로 성주굿, 망인천도, 오기굿, 동제의 당산굿, 별신굿, 비손으로 기자를 비는 삼신축원, 삼신풀이, 치병을 위한 객귀물림, 안택, 미친굿, 고사 등이 있다. 특히 대전 앉은굿으로 미친 굿이 유명하다.
위의 각 지역 굿의 유형을 보면 지역 굿의 발달은, 제주지역과 영남과 호남지역으로 많은 분포가 있으며, 과거의 형태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굿의 문화(文化)는 약간 변화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거나 같은 맥락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그렇기에 결국 지역별 굿 문화는 비슷한 것이고, 또 그 지역에 따라 정법(正法)적인 굿 문화가 있지만, 무당(巫堂)들의 개인에 따라 배움과 지식(知識)의 차이로, 물도 아니고 술도 아닌 짬뽕 굿의 형태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 경상도, 전라고, 충청도 지역의 무속문화는 대부분 내림굿 문화보다는, 무불통신(無不通神)적 무속(巫俗)인이 많다 보니, 체계적인 강신무(降神巫)보다는 배움이나 지식(知識)이 부족한, 제주, 경상, 전라, 충청도 무속(巫俗)인들이, 무당 수명이 짧고 또 정법의 기예들이 부족한 면들이 많다보니, 대부분 이상한 짬뽕 굿들이 유행(流行)하는 형국이다.
신교(神敎)인 무속은 오늘날도 민간 층의 산 종교로 정신적 불안(不安)의 해소와, 생활의 희망을 부여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역사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민간인들의 심적 유대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교상황을 보면 도시나 지방의 소수 지식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민간인이 무속이나 또는 무속적 사고(事故)를 기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농촌, 어촌, 산촌 등지에서는 산신당이나 서낭당(성황당) 등이, 주민들의 정신적 귀의처(歸依處)가 되고 민간 층의 기층종교의 핵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에는 무분별한 기독교 종단의 횡포로 전통신앙이 무너져 가고 있으며, 또한 무속(巫俗)인들의 무지(無知)와 엉터리 굿 문화로 인해, 무속문화는 점점 퇴색되어 심지어 시골에서는 무속 굿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사라져 가고, 이제는 무당 생활도 도심 속에서나 통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각성해라 무당들이여 더 이상 무속발전이 없다면, 결국 가난에서 허덕이다 영원히 무속문화는 사라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