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라는 영화 보셨나요?
타지마할이 주 무대가 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 잠시 나왔었고,
영화 내용이 저를 또 다시 인도에 가고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더랬죠...
그래서 배경음악으로 그 영화의 OST를 넣어보았습니다 ~
이제 아그라 투어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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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성.
1565년 무굴제국 3대 황제 악바르 대제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현재까지도 군사시설로 사용될 정도로 견고함을 갖춘 성.
또한 샤 자한 황제가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되어 살았던 곳.
샤 자한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이 곳에서 타지마할을 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 했다고 전해집니다.
성 색깔은 델리의 랄 낄라와 비슷하지만 느낌은 조금 다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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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성 내부.
이 곳 언저리에서 보면 타지마할이 보입니다.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더군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던 샤 자한의 마음이 어떠했을까를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인도양식 건축물들과 원숭이 엉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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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왕관 궁전 혹은 궁전의 왕관이라는 뜻.
이슬람의 대표적 건축 양식으로서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자신의 아들을 낳다가 죽은
왕비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궁전 형식의 묘입니다.
이 건축물을 짓느라 나라가 어려워지자
셋째아들인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샤 자한을 폐위시키고 자신이 황제가 됩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등에서 불러온 장인들을 포함해 총 2만여명이 참여하여 22년간 공사하였으며,
건축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1000여 마리의 코끼리가 동원되었다고 하니 국가재정이 피폐해질만 하네요.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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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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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의 대리석에는 무늬를 박아 넣는 피에트라-듀라 기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생소했는데 학생 때 미술책에서 본 거 같기도 하네요 ~
보석들은 터키, 티벳, 미얀마, 이집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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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타지마할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신발을 벗고 비닐봉지를 묶었다는... =_=
나오면서 한 컷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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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을 다녀온 후 아랍왕자, 인도왕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_=;
이 사진을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식당에 모자가 있길래 쓰고 한 컷 찍어봤습니다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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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인근에 있는 도시 파테푸르 시크리 가는 길.
기차로 대략 1시간 쯤 거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면서 몇몇 인도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 당시엔 1부터 10까지 힌디로 다 외웠었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기본적인 회화도 조금 할 줄 알아서
현지인들과 힌디로 대화하는 재미도 꽤 있었답니다 ~
(힌디 막히면 영어로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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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푸르 시크리의 자미 마스지드 입구.
지명은 '승리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과거 무굴제국 시절에 10년 동안 수도였으며,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이 무슬림입니다.
그래서인지 아그라에서도 그렇고 이 곳에서도 그렇고
우리의 복장을 보고 모두 열렬히 환영해 주었습니다 ~ ! ㅎㅎ
이 곳에서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는 19살 청년에게
그 날(인가 그 전날) 후세인이 사형당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부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그 친구말에 반신반의 했는데
다음 여행지로 가는 중 만난 한국분들이 이야기해주셔서 다시 한 번 깜짝 놀랬었다는...
진정 이슬람과의 화친은 어려운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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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개나 소들이 보이지 않았고 유달리 깨끗했습니다.
아무래도 유적지 겸 예배당이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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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 내부를 둘러보며.
안에서 밖을 볼 수는 있지만, 바깥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 구조더군요.
자기속은 보여주기 싫어도 남의 속은 보고싶은게 사람 마음인지라,
왠지 방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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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을 공부하던 아이들.
얌전하고 반갑게 우리를 반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다보니 아이들 사이에 끼어있는 제 모습은
왜 전혀 어색하지 않은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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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몇 안 보이는 강아지들은 너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귀여워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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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마스지드를 내려오며 본 풍경과 아이들.
염소 숨막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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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씨티.
예전에는 왕궁터였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 회사의 광고가 생각나는군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는 그대에게, 한비자 曰
國無常强無常弱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역사는 흐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허무함을 살짝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곳은 더 이상 왕궁이 아니라 그냥 들판이고,
왕족과 귀족과 시녀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닌 아이들이 크라켓을 하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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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던 유적군.
평화로운 이 곳은 공원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건축물을 보며 또 한 번 신기해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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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의 기억은 정말 오래 남았습니다.
델리에서 보았던 악쉐르담을 빼면 제가 인도에서 본 건축물 중엔 최고였고,
(악쉐르담을 안 보았으면 더 크게 감동받았을듯)
또한 그에 얽힌 이야기가 가슴뭉클했었네요.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조용한 시골마을 오르차 ~
To be continue ~
Jai-Ho!.mp3
첫댓글 저도 예전에 인도여행 31일동안 다녀온 적 있는데..사진 잘 찍어 올리셨네요..인도 좋아하시는 분 보니 반갑네요..인도 또 가고 싶다..^^
오래 다녀오셨네요 !! 인도 넘넘 좋죠 ~ ㅎㅎ 저도 또 가고싶다는... ^^
타지마할 궁전 너무 근사하네요 직접보면 환상 적일것 같네요.........다른곳도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악쉐르담 안봤으면 카타르시스가 밀려올정도쯤 되었던것 같아요 ! ㅋㅋ
덕분에 구경 잘했음당^^
넵! 감사합니다^^
사랑의 힘이 대단하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기도 하구요~ 여행기 잘봤습니다^^
경국지색이라 할만 했던거겠죠? ㅎㅎ 생각보다 꽤 커요 ~ ^^
저도 지난 겨울에 아그라에서 파테푸르 시크릿 갔었는데^^ 사진을 보니 갔다 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파테푸르 시크리 생각보다 좋죠? 전 열띠게 토론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는... ㅎㅎ
가장.. 불친절했던 도시로 기억남아요.. ^_^
누보님도 다녀오셨군요 ~ ! ^^ 아그라가 그랬다는 이야기 어떤분에게 또 들었던거 같은데.. 그 동네가 좀 그런가봐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