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환경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지구 온난화 문제다. 북극의 빙하가 지금 속도로 녹아내린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북극에서 빙하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보도, 동해안 해수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뉴스 등을 들을 때면 대자연이 몰고올 환경 재앙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더 타임스'지는 현존하는 `세계 톱10 그린카'(친환경차)를 뽑아 발표했다. 그 중에는 하이브리드형 저공해차와 무공해 전기차가 포함됐고, 일부 수소연료전지차도 포함됐다.
1위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차지했고, 이어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소형차 아이고(AYGO), 시트로엥의 소형차 C1, 벤츠 스마트 포투(미니카), 렉서스 GS450h(하이브리드), 렉서스 RX400h(하이브리드), BMW의 수소차 하이드로겐-7, 포드의 크로스오버형 차량 에스-맥스(S-Max), 인도 레바 일렉트릭카(REVA Electric Car)가 제조하고 영국 고인그린(GoinGreen)사가 판매하는 소형 전기차 지-위즈(G-Wiz) 등의 순이었다.
순위에 오른 차량을 보면 친환경차라고 하지만 단지 연비만 향상시켰지, 아직도 매연을 뿜어내는 차량들이 상당수다. 수소를 직접 실린더 내부로 분사해 태우는 방식의 BMW 하이드로겐-7은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휘발유보다 더 비싼 수소의 가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사고시 안전성이라는 문제가 걸려있다. 무엇보다 지구상에서 수소 또한 한정적인 연료라는 점이다.
얼마 전 영국에서 실시된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신차 평가 프로그램) 테스트에서 최악의 판정을 받은 지-위즈를 두고 영국 네티즌들간 논쟁이 뜨겁다. 전혀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한번 충전하면 60km를 달릴 수 있는 약 1400만원짜리 전기 소형차를 놓고 환경을 위해서는 안전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타야 한다는 주장과 보다 안전한 전기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논쟁이지만, 보다 안전한 전기차는 대중화를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