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태도의 결과들
열왕기하 19:1~7
찬송가 449장(예수 따라 가며)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유다의 히스기야 왕이 북쪽에 위치한 최초의 세계 제국 앗수르의 침공 위협을 받고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면서 당시 하나님의 종 선지자 이사야에게 자기의 신임하는 신하들과 제사장 중 장로들을 보내어 하나님께 나라를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4절 한 절만 다시 읽어보면 히스기야는 선지자 이사야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청합니다.
“랍사게가 그의 주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와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였으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말을 들으셨을지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 때문에 꾸짖으실 듯하니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소서 하더이다 하니라”(열왕기하 19:4)
히스기야는 자기도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늘 기도하며 살아가는 선지자 이사야에게도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기도해달라고, 지금 앗수르 왕 산헤립이 그의 군대 장관 랍사게를 보내어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선포한 모독적인 말들을 하나님께서도 들으셨을 것이니 거기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응징해달라고 간청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자기도 왕이지만 풍전등화같이 위태로운 유다 나라를 지켜주실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며, 그 하나님께 자기와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여 하나님 마음을 움직여주실 분이 바로 하나님의 종 선지자 이사야라고 믿고 이렇게 중보 기도를 간절히 부탁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선지자의 영적 권위를 신뢰한 것입니다. 이처럼 왕이 하나님의 선지자의 영적 권위를 존중하며 의지하며 기도 부탁을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앗수르 왕이 유다를 절대로 침공하지 못할 것이고 소문을 듣고는 급히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고 또 본국에서 칼에 맞아 죽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히스기야 왕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종 선지자의 권위를 존중하고 기도 부탁을 했던 히스기야 왕은 그의 권위존중의 태도 때문에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의 증손자 요시야 왕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들의 권위를 존중하여 복을 받았습니다. 나라의 기세가 급격히 기울어가던 시대에 왕이 되었던 요시야는 그 나이 열여덟 살 때에 성전을 수리하다가 잃어버린 율법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선대 므낫세와 아몬 왕 때에 핍박을 피하여 제사장들이 성전 헌금함 깊숙이 율법 책을 숨겨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중에 요시야가 성전을 수리하고자 헌금함에 드린 헌금을 자주 출납하여 목수들에게 주는 과정에서 대제사장이 그 율법 책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발견한 율법 책을 신하들 손에 들려 왕에게 올려보내니 왕 앞에서 서기관 사반이 낭독하였을 때에 왕이 그 말씀을 듣는 가운데 마음이 겸비해져서 옷을 찟으며 통곡하였습니다. 왕이 그 율법에 기록된 말씀을 들으니 하나님의 선민된 유다 나라가 심히 곤고하게 되고 열국 가운데 비천하게 된 이유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왕으로부터 온 백성들이 온갖 잡신 우상을 섬긴 까닭에 일어난 일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처럼 눈물을 흘리며 통회하면서 옷을 찢었던 것입니다. 그 직후에 선지자는 자기 신하들을 예루살렘 성내에 살던 여자 선지자 훌다에게 보내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물으라고 시켰습니다. 이는 요시야 왕이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하나님의 종 선지자의 권위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훌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그 율법의 기록된 대로 그 땅에 무서운 재앙이 임할 것이니 이는 그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김으로 그들의 행위로 하나님을 격노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유다 왕 요시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의 말을 듣고 그가 평안히 조상 묘실로 들어갈 것이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을 그의 눈으로 보지 아니할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그 선지자 훌다의 모든 말은 그대로 이루어졌으니, 요시야 왕 생전에는 평안함이 있었고 그가 죽고 난 후에 성대한 장례식이 거국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후에서부터 나라는 본격적으로 바벨론의 침략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요시야 왕의 아들 대에 망하게 되었습니다. 요시야 왕은 하나님의 권위와 그의 말씀 율법의 권위를 존중하고 하나님의 종들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였기에 이렇게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요시야 왕의 아들 대에서는 화가 임하였으니, 그들이 아버지와 달리 하나님의 종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의 아들 여호야김왕은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두루마리에 써서 성전 앞에서 낭독하면서 그 나라의 죄에 대하여 지적하며 회개하도록 요청하면서 닥쳐온 재앙에 대하여 경고하였는데, 신하들이 그 말씀 두루마리를 왕궁 안으로 가져와서 낭독하자 왕은 칼을 꺼내어서 읽는 족족 그 두루마리를 잘라서 겨울 궁전 화로 불에다가 던져서 태워버리곤 하였습니다. 여호와김은 곁에 있던 신하들이 말려도 듣지 아니하고 도리어 선지자와 그 율법 두루마리를 낭독한 예레미야의 조력자 바룩을 체포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들을 미리 숨겨놓아서 체포되지 않았지만,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도 불태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심부름꾼인 선지자도 아무 가치 없게 여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우리야라는 선지자가 있었는데 그가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예루살렘 성과 백성들에 대하여 심판의 예언을 하자 왕은 여호야김 왕은 그를 죽이려 들었고 선지자가 애굽으로 피신하자 사람을 보내어 그를 체포해와서 자기 앞에서 칼로 죽이고 평민의 묘지에 던져 모욕을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여호야김 왕을 비열하게 여기고 훗날 그를 심판하여 죽게 하되 그 시체가 버림을 당하고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는 신세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선지자의 권위를 철저하게 능멸했던 여호야김을 하나님께서도 왕으로서의 모든 권위를 다 짓밟아 버리고 그를 철저하게 비천한 신세로 죽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또한 그 직후에 왕이 된 요시야 왕의 또 다른 아들 시드기야 왕도 마찬가입니다. 시드기야 왕도 예레미야 선지자가 애끓는 마음으로 그에게 찾아와 예언하며 왕에게 부탁하였으나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신하들을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여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귓전으로 흘러 듣고 사람들의 비위만 맞추었습니다. 결국은 많은 기회를 놓치고 때가 차매 성벽이 무너지고 바벨론 군대가 물밀 듯이 밀고 들어와서 왕은 신하들과 급히 말 타고 아라바로 내려가는 평원을 달려 도망치다가 도중에 잡혀서 돌아와서 바벨론 왕에게 끌려갑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앞에서 그의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게 된 후에 그의 두 눈도 뽑히게 되어 사슬에 결박된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종 예레미야가 그에게 수차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벨론에게 항복하면 무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는 하나님 말씀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죄를 버리지 않고 선지자의 말을 들은 체 만 체 하더니 결국 나라는 망하고 가족들도 다 죽거나 끌려가고 자기도 눈이 뽑히는 가장 불쌍한 신세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다 왕국의 마지막 시대의 몇 세대의 왕들 히스기야 왕부터 마지막 왕 시드기야 왕에 이르는 유다 열왕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의 권위를 존중했는가 여부에 그들의 운명이 달라졌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옷을 찢고 통곡하며 자기 마음을 자복하면서 회개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하나님의 종들 선지자들의 중보 기도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간절히 기도를 부탁하곤 하였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칼로 잘라 불에 던져넣는 무엄한 짓도 서슴지 않았고 잡신 숭배, 우상 숭배를 방조하고, 하나님의 선지자에게서 조언과 충고의 말은 들은 체 만 체하였으며 사람 눈치나 보곤 하였으며, 하나님의 종 선지자에게 자기를 위하여 기도 부탁을 전혀 하지 않고 도리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를 체포하여 자기 앞에서 칼로 죽이는 일까지 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결과 이렇게 철저하게 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권위를 늘 인식하고 그의 모든 권위가 깃든 것들을 존중하며 순종하는 자는 복을 받고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위를 저버리고 거역하고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대적이 되사 그를 치시고 그의 모든 일들을 심판하여 망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가 담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하고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산 교회를 귀하게 여기고 그 권위 질서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기의 종으로 세우신 주의 종들을 귀히 여겨 무슨 일이 있을 때 기도 부탁을 하면서 성령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가 됩시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권위를 세워주시고 형통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실 것이요 소원을 이루어주시고 우리의 가문을 든든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평생에 하나님의 권위를 늘 인식하고 존중하여 복을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