멎져부러 요즘 아파트 이름이 <詩庭박 태훈>
친구집 주소가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는데 참 어렵습니다
000길 ㅇㅇ동
코오롱 프리스 리크스1차
몇동 몇호 아파트
그래서 일까?
10년전 시골 할머니 생각에
웃음이--
"시골 할머니 눈에 아파트 이름"
시골 할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왜 그 말씀이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시골 할머니가 도시 손자 집에
처음 찾아가게 됐는데
할머니와 손자의 통화 내용 입니다
"할머니 지금 어데 계셔요"
"응 네가 알려준대로 왔는데
지금 "내" 아파트 앞에 와 있다"
내 아파트가 어디있냐고 손자가 묻는다
할머니 내 아파트라고
크게 써져 있다고 말씀 하신다
아파트 이름이 내 아파트라고---
같은 말만 하신다
손자와 할머니
내 아파트가 어데 있어요라고 물었다
"저기 내 아파트라고 써 있지 않나"
자세히 보니 할머니 말씀도 일리가 있다
"아~ 저 LH 아파트"
그러고 보니 LH 아파트 영문 표기가
어쩜 내 아파트로
읽을수가 있을것 같다
한글 밖에 모르는 할머니는
LH 라는 영문 표기를
한글 내 아파트로 읽을수밖에---
밤에 TV를 보시던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뉴스 시간에 의원들의
몸 싸움을 보고 --
저 사람들 밥을 줘서는 안된다
굶겨야 돼---
어렸을때 형제간 끼리 싸우면 할머니는 징벌로
싸운 형제에게 밥을 굶기시는 징벌을 하셨단다
밥을 굶겨야 돼 하는 말씀이
옳으신 말씀 같다
LH 아파트를 내 아파트라고 읽으신 할머니
싸우면 밥을 굶기는 징벌을
하시라는 할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가
어쩜 가장 옳으신
말씀 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아파트로 보이게 써둔 아파트 이름
몸 싸움을 하는 의원님들
밥을 굶기시라는 말씀
"할머니 저 사람들
그래도 내년에 밥 더 먹으려고
월급을 올린다고 그래요'
저 사람들 법을 자기들 맘대로
만드는 사람들이랍니다
"일 끝난후에 넥타이 메고
다니라고 품위 값도 받는 답니다
어때요 우리 할머니 눈에 보이는
세상 이야기 말씀이 틀리신 말씀인가요?
아파트 이름 ---
요즘 아파트 이름이 복잡하지요
그래야 품위가 있고
멎져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인생은 나그네길 ~ 원문보기 글쓴이: 방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