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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0 온누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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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글방 스크랩 백대명산 온누리 100대 명산 : 팔봉산 (309m) 홍천 - 8폭 병풍속 수묵화를 그리다
도덕산 추천 0 조회 129 15.06.07 18:30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조교대장님과 함께한 100대 명산 : 팔봉산 (八峰山309m) 홍천

 

일시 : 을미년(15년) 누리달 6월 엿새 흙날         

인원 : 조교 대장님과100대 명산 산우님들

어딜 : 주차장 ~ 팔봉교 ~ 2봉(삼부인당) ~ 해산굴 ~ 팔봉교 ~ 주차장

                                       (산행거리 : 4.0km 조교대장님 공지)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2464에 있습니다

 

 

 

이제 대지에 생명의 푸르름이 더욱 짙어가 온누리에 생명이 가득 차고 넘치는 과정에 있고

아침저녘이나마 봄이 기운을 느끼던 선선한 바람마져 인색해지고 있는 여름의 길목

거기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현충일에 떠나는 100대 명산

민족상잔의 시작을 알리는 초반 북한군을 사흘간 저지하며 한국전쟁의 향방을 바꾸었던 춘천-홍천 전투

역사는 역사일 뿐 지금도 유유히 교통의 중심지 홍천을 흐르고 있는 홍천강이 그려내는 그림같은 수태극을 보기 위해

조교대장님과 함께 하는 100대명산 홍천 팔봉산으로 길을 떠나 본다

 

 

홍천 팔봉산 등로

 

산림청에서  "2002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하여

"산의날" 및 "100대 명산"을 선정 공표하였는데 100대 명산중에 가장 낮은 산이 바로 이 팔봉산이다

산이 나지막하고 규묘도 작으나 여덟개의 봉우리가 서로 팔짱을 낀 형제처럼 이어져 있고

홍천강과 연접하여 경관이 아름다운점을 들어 91번째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팔봉산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데

지금부터 이 초보산꾼과 함께 팔봉이 만들어 내는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어유포리에 있는 소형 주차장에 도착하고 - 초반 사진 조절이 잘 못돼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어유포(魚遊浦)

본래 홍천군 감물악면(甘勿岳面, 서면) 지역으로 고기가 놀만한 곳이라하여 어유포(魚遊浦)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구석말, 돌곶이말, 효죽은이를 병합하여 어유포리라 함.

 

장승이 안쪽에 있고 남근석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매표소를 1500원을 지불하고 산행이 시작되고

 

팔봉산 등산로 입구에 남근석과 남근목 그리고 장승하나가 서 있다

남근석은 다산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이곳 삼부인 전설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도 한다

20여년전 이곳에서 추락사고가 빈발하여 뚜렸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날 지나가던 한 노인이 이 산은 음기기 너무 세서 사고가 자주 나니 이를 다스러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워진게 남근석이고,  장승을 세워 돌아가신 혼령을 달래니 사고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상 음기가 강한 산이라서 유독 남자들의 산악사고가 끊이지 않아 양기를 보완하고자 하는 다소 해학적 의미가 있는 매표소앞 남근석

 

1봉으로 오르는 길 아직은 흙길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도 설유화표 비빔밥 넘 맛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1봉에 올라오니 이제 홍천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높이로만 따지면 막내지만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1봉에 올라와 보니 이제 금학산과 함께 하는 수태극의 시작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1봉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먼저 눈길을 주게 되는 게 바로 홍천강인데

금학산을 배경으로 수태극을 이루는 물줄기가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홍천강이 아홉 굽이를 휘돌아 흐른다고 하여 구곡강(九曲江)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1봉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암릉능선이 시작되면서 진행이 더디어만 가고

 

2봉에 가까워지면서 1봉 넘어 금학산으로 이어지면서 구곡강에 어울리게 수택극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홍천강

 

2봉 정상에 있는 당집 처마와 삼부인당

삼부인당  (三婦人堂)

팔봉산 제2봉 꼭대기에는 작은 당집 하나가 보이는데 삼부인당으로 지역 주민들이 봄, 가을마다 제를 올리는 곳이다

옛날 며느리 셋이 산신령께 치성을 드려 다 죽어가는 시어머니를 살렸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는데

이 당집은 이씨 김씨 홍씨 삼신을 모시는 곳으로  이씨는 시어머니, 김씨는 며느리, 홍씨는 시누이라고 한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던가? 그런데 이 세분의 성격이 다 달랐던 모양이다

이씨가 가장 인자했고 김씨도 너그러웠으나 홍씨 부인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부터 400여년 전인 조선 선조(1590년대)부터 매년 음력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벌여왔다.

음력 3월 보름 굿의 규모가 크며 이때는 삼부인 신과 칠성신을 기리는 세 마당 굿을 사흘 동안 한다고 한다

이 굿을 보기만 하여도 무병장수하고 복을 받으며 소원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팔봉산을 찾는다.

삼부인당은 원래 팔봉중 가장 아름다운 8봉에 있었다고 하는데

육로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수운(水運)이 발달했기 ?문에 역시 홍천강도 뗏목을 타고 강을 거슬로 물건을 운반했는데

사람들이 뗏목 위에서 옷을 벗고 산을 향해 무심코 자주 소변을 보니 삼부인이 보기 싫어해서 지금의 2봉으로 옮겼다는 구전도 전한다

 

제2봉 전망대에서 본 삼부인당

 

삼부인당은 주위 주민들의 질병과 재액, 풍년과 흉년을 주재하는 세 여신을 모시는 성스러운 당집이라고 하는데

비록 개방은 안돼있었지만 함께 하시는 산우님들도 소원 한번 빌어 보았는지요

팔봉산 인근 주민들이 평안을 기원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오던 곳인데

세월이 바뀌면 대상도 바뀌듯이 이젠 이곳에 찾아 주는 등산객들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당굿을 할 때 이씨가 강신하면 풍년, 김씨가 내리면 대풍, 홍씨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제발 올해는 이씨가 강신을 해야 할텐데...

 

2봉 정상에는 전망대도 설치 되어 있다 - 저 멀리 집사람과 함께 했던 한강기맥이 흐르고 있을 것인데...

2005년 항공검측으로 2봉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팔봉산 정상.

정상이 3봉(302m)인지 2봉(328m)인지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에 정상에 삼부인당(三婦人堂)이라는 당집을 지어놓고

마을의 평온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굿을 지냈다고 하니 옛사람들의 예지가 다시 한번 놀랍다

 

역시 오늘도 설유화표 비빔밥으로 식후경을 하고

 

 

팔봉단맥의 두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갈라져 나온 한강기맥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갈기산을 지나 통골고개에서 산줄기 하나가 분기하여

매봉산을 지나 두릉산에서 종자산으로 빠지면 종자단맥(짧은 산줄기)

팔봉산으로 빠지면 팔봉단맥이 된다

 

2봉에서 바라본 3봉 정상 가까이에 배?바위

3봉으로 10M오르면 중턱에 커다란 바위가 엎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커다란 방이 1칸 들어갈 정도의 평석이 깔려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동민들이 이곳에 와서 삼베를 짜서 강제 공출을 막고 옷을 해 입었으며 전란중에는 피난처로 많은 인명을 보호해 주었다고 한다

현재 이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으나 전설에 따라 유추해 보면 3봉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 관리사무소 제공

 

3봉으로 가는 길 안부에 하산하는 길도 만나고

 

한때 주봉역활을 했던 3봉에서 본 2봉과 멀리 금학산

 

한 때 삼일천하를 꿈꾸었던 이괄 장군이 천하를 평정하지 못하고 역적으로 몰리어 이곳에 잠시 거주하였다고 한다

이때 이괄장군과 이곳 도룡귤에 살던 용이 한판내기를 하였는데 이괄 장군은 식사전에 한양으로 가서 반찬을 마련하여 삼성산(팔봉산)에 도착하기로 하고

용은 식사전에 이 산을 파해쳐 강물을 돌려 놓기로 하였다 한다 

이윽고 이괄장군이 반찬을 준비하여 이곳에 도착하니 용은 산맥을 이미 갈라 놓고 산아래 도룡굴에서 장군하니

이괄장군 역시 멍군하고 소리를 질러 비겼다고 한다.

삼성산(팔봉산)에는 이괄 장군의 묘라고 하는 무덤이 있다고 전해지고 전해내려오던 용이 머물다 승천한 굴을 도룡굴이라 한다 - 관리사무소 제공

 

3봉에서 본 4봉과 홍천강 그리고 너머가 잣방산?

 

3봉에서 4봉으로 가는 안부에 해산굴을 우회하는 다리가 따로 놓여 있고 해산굴로 가는 다리가 분리 되어 있다

 

해산굴로 오르는 길 - 역시 정체가 시작된다

 

3봉에서 4봉을 향해 내려가다보면 마지막 부분에서 철계단으로 되어 있는 거의 수직으로 뚫린 바위굴을 빠져나가야 한다.

몸이 빠져나오는 마지막 부분을 ‘해산바위’, ‘해산굴’, ‘장수굴’이라 붙여진 10m 가량의 수직 바위굴로

사람 하나가 겨우 빠져 나갈 정도의 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통과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느끼게 한다하여 ‘해산굴’이라고 부르며

익숙한 사람은 발을 벽에 딛고 하늘을 향해 드러누워 머리를 먼저 들이밀면 통과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런 모습이 마치 산모가 이이를 낳는 형상이라고 해 ‘산부인과 바위’라고 부른다

 

 

아들을 얻지 못한 부부들이 이곳에 와서 통과하고 밥을 먹으면 아들을 얻는다는 얘기도 전해지면서 ‘자식(아들)바위’라고도 부르고

좁다 보니 몸 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는데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에

‘혼자 나오면 자연분만, 윗사람에게 끌려 나오면 제왕절개’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또한 바위를 통과하면 젊어진다고 해 ‘장수바위(장수굴)’라고도 불리는데 여러 번  
빠져 나갈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러다 보니 주말에는 많은 산객들이 모이다 보니 상습정체구간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홍천군에서 해산굴을 거치지 않고 4봉에 오를 수 있도록 우회로에 사다리를 놓았다

해산의 고통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인데...

게다가 굴을 통과하면 한번 통과시 10년씩 젊어진다는 설도 있는데... 몇번 더 통과하면...

 

위에서 본 해산굴 - 어렵게 몸을 들이 밀었다면 마지막으로 발에 힘을 주어야 나올 수 있다. 산부인의 체험도 공짜로.,.

 

어찌됐든 이런 저런 이유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팔봉산의 또 다른 명물 해산굴

옆에서 빠져나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고

함께한 산우님들과 그렇게 웃고 떠들다 보면 없는 정도 생기고

혼자서는 통과하기 어려우니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다보면

서먹한 사이에서 애인으로 바뀌어 하산하게 된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질 만도 하다

 

조금 더 가야 4봉 정상이다

 

4봉에서 본 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5봉은 한참 지세를 낮춘다

 

4봉 정상

 

5봉 오르는 길

 

5봉 정상의 주유천하님 - 언제나 감솨

 

5봉에 되돌아 본 4봉

 

6봉으로 가는길 이제 소나무까지 자주 나타나면서 재난방지용 스피커도 보인다

 

안부 직전에 본 가야할 6봉

 

하산길 안부도 지나고

 

6봉 정상도 역시 정체

 

6봉에서 바라 본 노송과 암벽이 그려내는 수체화 같은 풍경의 팔봉단맥 방향 홍천강

 

 

북한강의 지류인 홍천강의 삼면을 수반삼아 8개의 봉우리에 아름다운 수석을 갖추어 놓은 홍천 팔봉산

팔봉산의 다른 이름은 감물악(甘勿岳)로 신증동국여지승람’ 홍천현 편에 기록돼 있다고 한다.

지금의 홍천군 서면을 옛날에는 감물악면이라 했으나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는 것이 없다

다만  많은 비로 강물이 불면 팔봉산이 봉우리만 가물가물하게 보여 가무락(감물악)이라 했다는 증언과

풍부한 물을 준 팔봉산에 지역사람들에게는 단(甘)물로 여겨졌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되돌아 본 5봉

 

지금도 물이 조금만 불면 입산이 통제되고 갈길을 막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고

거기에 산림청에서 발표한 100대 명산중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산이다 보니 작은 산모습에 실망도 하고

그럼에도 겨울이면 또 미끄럽다고 통제하고... 결코 쉽지 않은 산이다

물론 지금은 안전시설을 현대인에 맞게 꾸준히 갖추어 가고 있어 접근은 쉬워졌지만...

 

신록이 피워오르는 6월 암릉을 따라 푸르름은 먹고 살고 있는 7봉 오름길

 

낮은 산에 실망하며 만만하게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며 올랐다가 내림길과 오름길이 확실하고

확실한 경계만큼 확실한 굴곡을 주어 거대한 작은 궁전을 만들어 주니 산세에 놀라

우리나라 8봉산중 여기처럼 뚜렷하게 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제모습을 갖추고 있는곳은 드물다

거기에 일년에 입산을 통제하는 기간을 합하면 그야말로 우리가 팔봉산에 들어가는 것 만이라도 행운인 것이다

 

우리가 내려가야 할 어유포리 방향 홍천강

 

밤벌유원지 켐핑장 방향을 이제 수족도 힘든 모습을 하고 있는 노송 가지사이로 담아 본다

 

휴토피아 글램핑 방향 홍천강을 역시 노송가지 사이로

 

7봉에서 본 6봉도 녹음을 암벽에 풀어 놓아 여름길목임을 실감한다

 

8봉으로 가는길 한참을 고도를 낮추며 손에 닿을 듯 수반에 가깝게 내려간다

 

8봉중에서도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 8봉

 

다리가 놓여 있어 한참을 내겨갔다 오르는 수고를 덜어 준다

 

왜 8봉을 최고로 치고 한 때 삼부인당집이 있던 자리인지 보여주고 있다

 

8봉으로 오르지 않고 안전하게 하산한다고 하는 갈림길 - 그러나 지금은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

 

되돌아 본 7봉과 홍천강이 풀어 놓은 수태극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가운데 금학산 - 언제 한번 가봐야 할텐데...

 

밤나무가 많아 붙여진 밤벌유원지 켐핑장 방향 - 언제나 노송은 차분함과 세월의 무게만큼 안정감을 준다

 

8봉정상에서 중원의 결의 하듯 풀어 놓은 막걸리 한사발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 오랜만에 함께 해 주신 바다사랑 백두대간 대장님

 

오랜만에 함께 해주시고 접시돌리기까지 김희석님 그리고 계속 시간되는 데로 함께 해 주신다는 스나이퍼님 감솨

 

내림길 계속 안전시설에 의지해 내려온다

 

 

이제 홍천강과 어깨동무하며 - 바시 운영총무님 감솨

 

되돌아 본 기암

 

출렁다리도 건너 와야 한다

 

오늘의 날머리 - 처음 출발했던 매표소로 나와 - 조교대장님 수고했습니다

 

뒤풀이를 하기 위해 차량으로 팔봉산 관광단지로 이동 주차장에서 본 팔봉산의 위용 - 높이는 단지 숫자일 뿐..

 

홍천강 어부 집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본다

 

 

 

팔공산은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는 소나무와 암봉을 오묘하게 어울리게 하여 홍천강을 만들어 낸다

봉마다 깎아지른 수직 암봉을 도화지삼아 노송을 그려놓아 한 폭의 ‘수묵화’를 완성하는 그림같은 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대단히 험하여 오르내리기가 어렵다’고 나올 정도로 옛부터 알려진 팔봉산 답게

8폭 병풍을 홍천강 수반위에 치고 병풍 한폭마다 정성들여 그려내는 수묵화의 굵은 선의 미학을 따라

한폭 넘길 때마다 새롭게 다가 오는 절경으로 눈을 호강시키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봉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기대를 안겨주니 또 다른 봉을 향한 급한 맘이 크지만

급할 수록 돌아가라 했던가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아쉬움에 하나라도 놓칠까 다시 되돌아 보도록 만드는 마력같은 힘을 가진 팔봉산

야트막하지만 옹골진 모습에 짙푸른 강하나가 풀어 놓아 계속 시선을 머물게 하고

노송가지사이로 펼쳐지는 병풍속 암벽과 수반이 만들어내는 곡선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다

초여름 지루할 것 같은 암릉길 위에 짙푸른 숲으로 갈아입게 만들어 놓아  자연의 위대함까지...

산을 내려와서도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강물과 강변의 암벽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함께하는 홍천강 물과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로 남아 있다

 

팔봉산은 3면을 홍천강이 감싸고 있는 반도형 산줄기이다 보니

홍천강에 핀 연꽃을 닮은 것 같다는 착각을 주기도 하는 연봉들이 우릴 반기고

또 속살로 들어가 2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봉산을 둘러싼 산세를 보년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를 보면서

태극기 대신 돛대를 달아주면 팔봉산이 당장이라도 움직일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홍천강과 팔봉산의 찰떡 궁합속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과 함께 한 100대명산 팔봉산

여름으로 가는 길목 6월의 시작을 이렇게 즐겁게 마치도록 함께 해 주신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적으만큼 알찬 산행으로 기억됩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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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6.07 19:15

    첫댓글 짧고 멋진 팔봉산
    잼있는 바다사랑 대장님 ㅋ
    후기전문 총대장님 ㅎ
    하루가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작성자 15.06.08 10:32

    설유화표 비빔밥에 든든한 산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0대 명산팀에 가져주신 관심도 감사합니다.
    수고했습니다

  • 15.06.07 20:57

    감사합니다. 긴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15.06.08 10:34

    스나이퍼님 약속대로 이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간되시는데로 함께 즐산하였으면 합니다
    함께여서 반가웠습니다.

  • 15.06.07 21:42

    팔봉산 산행의 모든것을 산행후기에 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 15.06.08 10:35

    조박사 카페지기님 관심 감사합니다. 적은 인원이지만 잘 다녀 왔습니다.
    정기산행에서 뵙겠습니다

  • 15.06.07 22:3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철제계단 같은 것들이 없던 시절엔 오르내리기가 결코 쉽지 않았겠지요. 높진 않으나 명산이네요. 즐건 하루였습니다

  • 작성자 15.06.08 10:36

    김희석님 오랜만에 만나서 넘 반가웠습니다. 옛생각에 팔봉산이 변해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돌려본 접시가 다깨졌지만 그래도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15.06.08 10:03

    총대장님 함산 즐거웠습니다.
    두어번 갔었고 이번 그리고 이달말에 한번더... 넘 자주가는 산이 되었지만 총대장님의 글을 보니 의미가 다르게 다가 오네요^^
    산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막걸리 한잔 하시죠.....

  • 작성자 15.06.08 10:38

    바시 운영총무님 바쁜 일정이 계속 기다리고 있네요. 바쁜게 좋은 것인지? ㅋㅋ
    이번주 한번 만나야겠죠? 즐거운 사람과...

  • 15.06.08 17:37

    자세하게도 작성하셨습니다.
    1년에 5~6회 오르는데 또 달라졌네요...
    2월 20일 집사람이랑 다녀왔는데 삼부인당 주변에 전망대가 생겼군요.

  • 작성자 15.06.08 20:02

    동해바다님 잘 지내시죠? 팔봉산에는 자주 가시나 봅니다. 이제 팔봉산은 옛날 팔봉산처럼 산행의 묘미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산객이 많으면 일방이다 보니 아직은 정체가 심각합니다. 2봉의 전망대가 최근에 만들어 진 것 처음 알았네요.
    홍천군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 15.06.08 21:36

    @도덕산 처가 그주변이고 입구 좌측식당이 처 이모님댁이지요.
    그래서 처가에 가면 새벽에 슬쩍 다러오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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