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편 위 정( 爲 政 )
♣ 정치에 대한 내용을 많이 수록하였다.
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법률 제도로써 백성을 지도하고 형벌로써 질서를 유지시키면, 백성들은 법망을 빠져나가되 형벌을 피함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한다.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이면 有恥且格이니라.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유지시키면 백성들은 부정을 수치로 알고 착하게 된다.
子曰 吾 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오 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고, 마흔에는 인생관이 확립되어 마음에 혼란(유혹)이 없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야 不踰矩니라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쉰에는 천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 예순에는 어떠한 말을 들어도 그 이치를 깨달아 저절로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일흔에는 내마음 대로 행동을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없었다.
☞ 많이 쓰이는 구절로 외어두면 많은 도움이 될것임
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옛것을 알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면 능히 스승이 될 수 있다.
子曰 君子는 不器니라.
군자 불기
군자는 한가지 구실밖에 못하는 기물이나 기계가 아니다.
☞ 지덕체를 구비한 전인적인 인간을 말함
子貢이 問君子한대 子曰 先行其言이오 以後從之니라.
자공 문군자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이 군자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께서 먼저하고자 하는 일을 행한 후에 말을하는 사람이 군자다.
子曰 君子는 周而不比 하고 小人은 比以不周니라.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도 편파적이 아니며 소인은 편파적이면서도 통하지도 않는다.
子曰 由아 誨女知之乎인저. 知之爲知之오 不知爲不知 是知也니라.
유 회여지지호 .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 "由" 는 성은 중이고 이름이 유이며 자는 자로 또는 계로라함.
☞ 여(女)는 汝의 준말로 너(당신)를 가르킴
哀公이 問曰 何爲則民服이니이꼬.
애공 문왈 하위즉민복
노나라 애공왕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복종을 하겠습니까? 하니
公子 對曰 擧直錯諸枉則民服하고 擧枉錯諸直則民不服이니이다.
공자 대왈 거직조저왕즉민복 거왕조저직즉민불복
공자 대답이 곧고 올바른 사람을 등용해서 곧지 않는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마음까지 복종 하지만 반대로 부정직한 사람을 등용 하여 정직한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복종하지 않습니다.
子曰 見義不爲 無勇也니라.
견의불위무용야.
옳은 일을 보고도 나서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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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위정(爲政) 위정편(爲政編)은 24장.
【원문】
凡二十四章.
1. 덕(德)으로 정치를 하는 것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마치 북극성(北極星)이 제 자리에 있고 여러 별들이 그것을 향하여 도는 것과 같다.
【원문】
子曰 :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共, 音拱, 亦作拱.
○ 政之爲言正也, 所以正人之不正也. 德之爲言得也, 得於心而不失也. 北辰, 北極, 天之樞也. 居其所, 不動也. 共, 向也, 言衆星四面旋繞而歸向之也. 爲政以德, 則無爲而天下歸之, 其象如此.
○ 程子曰 : [爲政以德, 然後無爲.] 范氏曰 : [爲政以德, 則不動而化, 不言而信, 無爲而成. 所守者至簡而能御煩, 所處者至靜而能制動, 所務者至寡而能服衆.]
2. 시경 300편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詩) 삼백편(三百篇)은 한 마디로 말해서 나타낸 생각에 사악(邪惡)함이 없다.
【원문】
子曰 :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
詩三百十一篇, 言三百者, 擧大數也. 蔽, 猶蓋也. [思無邪] , 魯頌駉篇之辭. 凡詩之言, 善者可以感發人之善心, 惡者可以懲創人之逸志, 其用歸於使人得其情性之正而已. 然其言微婉, 且或各因一事而發, 求其直指全體, 則未有若此之明且盡者. 故夫子言詩三百篇, 而惟此一言足以盡蓋其義, 其示人之意亦深切矣.
○ 程子曰 : [ {思無邪} 者, 誠也.] 范氏曰 : [學者必務知要, 知要則能守約, 守約則足以盡博矣. 經禮三百, 曲禮三千, 亦可以一言以蔽之, 曰 {毋不敬} .]
3.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려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법제(法制)로 이끌고 형벌(刑罰)로 다스리면 국민들은 형벌은 모면하나 수치심이 없게 되고, 덕(德)으로 이끌고 예(禮)로 다스리면 수치심을 갖게 되고 또 올바르게 된다.
【원문】
子曰 :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 音導, 下同.
○ 道, 猶引導, 謂先之也. 政, 謂法制禁令也. 齊, 所以一之也. 道之而不從者, 有刑以一之也. 免而無恥, 謂苟免刑罰. 而無所羞愧, 蓋雖不敢爲惡, 而爲惡之心未嘗忘也.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禮, 謂制度品節也. 格, 至也. 言躬行以率之, 則民固有所觀感而興起矣, 而其淺深厚薄之不一者, 又有禮以一之, 則民恥於不善, 而又有以至於善也. 一說, 格, 正也. 書曰 : [格其非心.]
○ 愚謂政者, 爲治之具. 刑者, 輔治之法. 德禮則所以出治之本, 而德又禮之本也. 此其相爲終始, 雖不可以偏廢, 然政刑能使民遠罪而已, 德禮之效, 則有以使民日遷善而不自知. 故治民者不可徒恃其末, 又當深探其本也.
4.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를] 확립하였고, 40세가 되어서는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고, 50세가 되어서는 천명(天命)을 알았고, 60세가 되어서 귀로 들으면 그 뜻을 알았고, 70세가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대로 하여도 법도(法度)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원문】
子曰 : [吾十有五而志于學, 古者十五而入大學. 心之所之謂之志. 此所謂學, 卽大學之道也. 志乎此, 則念念在此而爲之不厭矣.
三十而立,有以自立, 則守之固而無所事志矣.
四十而不惑, 於事物之所當然, 皆無所疑, 則知之明而無所事守矣.
五十而知天命, 天命, 卽天道之流行而賦於物者, 乃事物所以當然之故也. 知此則知極其精, 而不惑又不足言矣.
六十而耳順, 聲入心通, 無所違逆, 知之之至, 不思而得也.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從, 如字.
○ 從, 隨也. 矩, 法度之器, 所以爲方者也. 隨其心之所欲, 而自不過於法度, 安而行之, 不勉而中也.
○ 程子曰 : [孔子生而知之也, 言亦由學而至, 所以勉進後人也. 立, 能自立於斯道也. 不惑, 則無所疑矣. 知天命, 窮理盡性也. 耳順, 所聞皆通也. 從心所欲, 不踰矩, 則不勉而中矣.] 又曰 : [孔子自言其進德之序如此者, 聖人未必然, 但爲學者?
○ ? 使之盈科而後進, 成章而後達耳.] 胡氏曰 : [聖人之敎亦多術, 然其要使人不失其本心而已. 欲得此心者, 惟志乎聖人所示之學, 循其序而進焉. 至於一疵不存, 萬理明盡之後, 則其日用之間, 本心瑩然, 隨所意欲, 莫非至理. 蓋心卽體, 欲卽用, 體卽道, 用卽義, 聲爲律而身爲度矣.] 又曰 : [聖人言此, 一以示學者當優游宿泳, 不可躐等而進; 二以示學者當日就月將, 不可半途而廢也.] 愚謂聖人生知安行, 固無積累之漸, 然其心未嘗自謂已至此也. 是其日用之間, 必有獨覺其進而人不及知者. 故因其近似以自名, 欲學者以是爲則而自勉, 非心實自聖而姑爲是退託也. 後凡言謙辭之屬, 意皆放此.
5. 예로 섬기고 예로 장사지내고 예로 제사지내라
맹의자(孟懿子)가 효(孝)에 관해서 여쭈어 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니라.
번지(樊遲)가 선생님을 수레로 모셨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맹손(孟孫)이 나에게 효를 묻기에 내가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니라.하고 대답하였다.고 하셨다. 번지(樊遲)가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하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살아 있을 적에는 예로써 섬기고, 죽으면 예로써 장사지내고, 예로써 제사지낸다.
【원문】
孟懿子問孝. 子曰 : [無違.]
孟懿子, 魯大夫仲孫氏, 名何忌. 無違, 謂不背於理.
樊遲御, 子告之曰 :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
樊遲,孔子弟子, 名須. 御, 爲孔子御車也. 孟孫, 卽仲孫也.夫子以懿子未達而不能問,恐其失指, 而以從親之令爲孝,故語樊遲以發之.
樊遲曰 : [何謂也?] 子曰 : [生, 事之以禮; 死, 葬之以禮, 祭之以禮.]
生事葬祭, 事親之始終具矣. 禮, 卽理之節文也. 人之事親, 自始至終, 一於禮而不苟, 其尊親也至矣. 是時三家僭禮, 故夫子以是警之, 然語意渾然, 又若不專爲三家發者, 所以爲聖人之言也.
○ 胡氏曰 : [人之欲孝其親, 心雖無窮, 而分則有限. 得爲而不爲, 與不得爲而爲之, 均於不孝. 所謂以禮者, 爲其所得爲者而已矣.]
6. 부모는 자식의 병을 근심한다
맹무백(孟武伯)이 효(孝)에 관해서 여쭈어 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오직 자식의 병을 근심하느니라.
【원문】
孟武伯問孝. 子曰 : [父母唯其疾之憂.]
武伯, 懿子之子, 名彘. 言父母愛子之心, 無所不至, 惟恐其有疾病, 常以爲憂也. 人子體此, 而以父母之心爲心, 則凡所以守其身者, 自不容於不謹矣, 豈不可以爲孝乎? 舊說, 人子能使父母不以其陷於不義爲憂, 而獨以其疾爲憂, 乃可謂孝. 亦通.
7. 사람의 효는 공경하는 것이 다르다
자유(子遊)가 효(孝)에 관해서 여쭈어 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늘날에는 효(孝)라고 하면 부모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개와 말까지도 다 먹여 살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을 기르는 것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느냐.
【원문】
子游問孝. 子曰 :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養, 去聲. 別, 彼列反.
○ 子游, 孔子弟子, 姓言, 名偃. 養, 謂飮食供奉也. 犬馬待人而食, 亦若養然. 言人畜犬馬, 皆能有以養之, 若能養其親而敬不至, 則與養犬馬者何異. 甚言不敬之罪, 所以深警之也.
○ 胡氏曰 : [世俗事親, 能養足矣. 狎恩恃愛, 而不知其漸流於不敬, 則非小失也. 子游聖門高弟, 未必至此, 聖人直恐其愛踰於敬, 故以是深警發之也.
8. 부드러운 안색으로 부모를 섬기기가 어렵다
자하(子夏)가 효(孝)에 관해서 여쭈어 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드러운 안색으로 부모를 섬기기가 어렵다. 일이 생기면 자제들이 그 수고를 맡아보고, 술과 음식이 생기면 부형이 먹고 하는 것을 효(孝)라고 여기는가?
【원문】
子夏問孝. 子曰 : [色難. 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先生饌, 曾是以爲孝乎?]
食, 音嗣.
○ 色難, 謂事親之際, 惟色爲難也. 食, 飯也. 先生, 父兄也. 饌, 飮食之也. 曾, 猶嘗也. 蓋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故事親之際, 惟色爲難耳, 服勞奉養未足爲孝也. 舊說, 承順父母之色爲難, 亦通.
○ 程子曰 : [告懿子, 告衆人者也. 告武伯者, 以其人多可憂之事. 子游能養而或失於敬, 子夏能直義而或少溫潤之色. 各因其材之高下, 與其所失而告之, 故不同也.]
9. 안회의 행동은 내 말의 대의를 나타내기에 충분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회(回)와 종일토록 이야기하여도 못난이 같이 내 뜻을 어기지 않는다. 그를 내보낸 후에 그의 개인적인 행동을 살펴보면 또 내 말의 대의(大意)를 나타내기에 충분하니 회(回)는 못난이가 아니다.
【원문】
子曰 :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回, 孔子弟子, 姓顔. 字子淵. 不違者, 意不相背, 有聽受而無問難也. 私, 謂燕居獨處, 非進見請問之時. 發, 謂發明所言之理. 愚聞之師曰 : [顔子深潛純粹, 其於聖人體段已具. 其聞夫子之言, 默識心融, 觸處洞然, 自有條理. 故終日言, 但見其不違如愚人而已. 及退省其私, 則見其日用動靜語默之間, 皆足以發明夫子之道, 坦然由之而無疑, 然後知其不愚也.]
10. 사람됨은 행위와 동기와 만족하는 바를 보면 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의 행위를 보고, 그 동기를 살피고, 그가 만족하는 바를 관찰하면 그의 사람됨을 어찌 감추겠는가. 그의 사람됨을 어찌 감추겠는가?
【원문】
子曰 : [視其所以,
以, 爲也. 爲善者爲君子, 爲惡者爲小人.
觀其所由,
觀, 比視爲詳矣. 由, 從也. 事雖爲善, 而意之所從來者有未善焉, 則亦不得爲君子矣. 或曰 : [由, 行也. 謂所以行其所爲者也.]
察其所安.
察, 則又加詳矣. 安, 所樂也. 所由雖善, 而心之所樂者不在於是, 則亦僞耳, 豈能久而不變哉?
人焉廋哉? 人焉廋哉?]
焉, 於虔反. 廋, 所留反.
○ 焉, 何也. 廋, 匿也. 重言以深明之.
○ 程子曰 : [在己者能知言窮理, 則能以此察人如聖人也.]
11. 배운 것을 복습하고 새로운 것을 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미 배운 것을 익숙하도록 복습하여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남의 스승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子曰 :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溫, 尋繹也. 故者, 舊所聞. 新者, 今所得. 言學能時習舊聞, 而每有新得, 則所學在我, 而其應不窮, 故可以爲人師. 若夫記問之學, 則無得於心, 而所知有限, 故學記譏其 [不足以爲人師] , 正與此意互相發也.